예레미야 강해 제174강(렘31:15-2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11월 12일(월)
요셉과 베냐민의 어머니 라헬이 라마에서 통곡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에브라임의 패망을 통하여 여호와께서는 어떠한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이 세상에 베풀고 계시는가?(렘31:15-20)
야곱의 제2부인인 라헬은 요셉과 베냐민의 어머니입니다. 이스라엘 12지파가 출애굽하여 여호수아의 인도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점령하게 되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애굽의 이민생활 가운데 자신들을 돌본 요셉의 공을 잊지 못하고 그의 유언에 따라 그 시신을 세겜 땅에 장사하게 됩니다(수24:32, 창50:25).
세겜은 그 옛날 가나안에서 한때 대 족장으로 군림했던 야곱이 가나안 원주민들에게서 빼앗은 성읍입니다(창48:22). 야곱이 여호와로부터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은 후에는 그 이름에 걸맞게 놀라운 승리자가 된 것입니다(창32:28-29, 35:9-12).
그는 무력으로 아모리 족속으로부터 세겜과 도단 그리고 헤브론 사이의 드넓은 초지를 빼앗아 자신의 목축지로 삼고 있습니다(창37:12-17, 38:1, 48:22). 그 덕분에 야곱의 10아들이 세겜을 중심으로 그 넓은 초지에서 목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야곱은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있는 11번째 아들 요셉의 이민초청으로 가나안 땅의 연속 흉년을 피하여 나일강 동북면 고센 땅으로 이주하여 가문을 보전하게 됩니다(창45:6-11, 47:27). 그 은혜를 갚고자 야곱은 요셉의 장남 므낫세와 차남 에브라임을 자신의 12지파에 편입하고 그들에게 훗날 가나안의 세겜 땅을 주기로 약속합니다(창48:5-7, 22).
야곱의 약속이 실현이 됩니다. 에브라임 지파 출신인 최고지도자 여호수아가 요셉의 장자인 므낫세에게 세겜과 사마리아 등을 기업으로 주고, 그 아래 벧엘 접경지역까지를 에브라임 지파에게 주었으며, 라마와 베들레헴을 베냐민 지파에게 기업으로 주었기 때문입니다(수16:1-4, 17:1-18, 18:11-28).
그런데 사사시대에 용맹한 베냐민 지파가 다른 11지파와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그 결과 600명의 용사들만이 생존하고 베냐민 지파가 멸절을 당하고 맙니다(삿20:46-48). 그 때문에 베냐민 지파는 자신들의 기업 가운데 북쪽 벧엘을 에브라임 지파에게 빼앗기고, 베들레헴 일대를 유다 지파에게 주고 맙니다.
그런데 주전 930년이 되자 다윗과 솔로몬의 이스라엘제국이 남과 북으로 쪼개어집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에는 에브라임 지파 출신인 여로보암1세가 초대 왕이 됩니다(왕상12:19-20). 여호와의 예언 그대로 이스라엘 10지파가 다윗왕조를 버리고 북 왕국으로 독립한 것입니다(왕상11:26-35).
에브라임의 형인 므낫세의 지파 역시 북 왕국의 기둥이 됩니다. 하지만 라헬의 또다른 소생인 베냐민의 자손들은 소수이므로 남 왕국을 이끄는 다윗왕조의 그늘에서 계속 생활하게 됩니다. 결국 라헬의 소생 가운데 요셉의 자손들은 북조 이스라엘 왕국에 참여하고 베냐민 자손들은 남조 유다 왕국에서 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주전 722년에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요셉의 자손들이 앗수르 변방으로 끌려가고 맙니다(왕하17:5-6, 21-23). 그때 그 옛날 주전 1,901년경 라마에서 생을 마감한 라헬의 통곡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합니다(창35:16-19, 렘31:15).
이스라엘 10지파에 참여한 요셉의 자손들이 여호와의 버림을 받고 역사 가운데 사라지게 되었으니 그것을 슬퍼한 것입니다. 참고로 라헬은 산고(産苦) 끝에 예루살렘 북쪽 8km지점인 라마에서 죽었지만 야곱은 그 시신을 운구하여 예루살렘 남방 8km지점인 베들레헴 초입에 장사를 지낸 것으로 보입니다(창35:19-20).
주전 586년에는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남조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왕하25:1-12).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망국의 백성이 되어 신바벨론으로 끌려가서 비참한 포로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버린 자식들이므로 선민의 지위를 상실하고 세상의 포로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비참한 역사를 미리 바라보고서 베냐민의 어머니 라헬의 통곡소리가 라마에서 다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렘31:15). 그 통곡소리는 누가 듣고 있는 것일까요? 주전 1,901년경 베냐민을 생산하다가 라마의 길가에서 생을 마감한 라헬의 울음소리가 누구의 귀에 다시 들려오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시공간을 초월하고 있는 여호와의 하나님의 귀에 슬프게 들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라헬의 슬픔을 위로하고자 ‘새 언약’에 따른 만민의 구원역사에 대하여 미리 말씀하십니다(렘31:16-17, 31-34). 그 요점은 이제는 혈통에 따른 구원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성도들을 구원한다는 것입니다(요1:12-13).
비록 이방인이라고 하더라도 여호와의 종으로 한평생 살아가겠다고 결심하는 성도들을 구원하여 천국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살게 하겠다는 것입니다(렘31:9). 그러므로 이방 땅에서 이제는 이방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라헬의 자손들도 여호와신앙을 회복하기만 하면 집 나간 탕자를 구원하듯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영생의 구원을 베풀어 주신다는 것입니다(렘31:18-20, 눅15:11-24).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귀에도 라헬의 울음소리와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새 언약과 그 만민구원의 복음의 소리가 힘차게 들려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라마에서 슬퍼하며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 때문에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어져서 위로 받기를 거절하는 도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네 울음소리와 네 눈물을 멈추어라. 네 일에 삯을 받을 것인즉, 그들이 그의 대적의 땅에서 돌아오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15-16);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라마에서 슬퍼하며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 때문에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어져서 위로 받기를 거절하는 도다”(렘31:15);
1) 예루살렘 북쪽 8km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라마’는 베냐민 지파에게 분배가 된 성읍입니다(수18:25). 베냐민은 ‘라마’에서 야곱의 12번째 아들로 태어났는데 그의 모친 라헬이 산고 끝에 그곳에서 객사를 하게 됩니다(창35:16-18). 야곱은 애처 라헬의 시신을 3일길 운구하여 예루살렘 남방 8km지점인 베들레헴의 초입에서 장사를 지냈으므로 라헬의 무덤이 그곳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창35:19-20). 따라서 베냐민 지파에게 성읍 라마와 베들레헴을 배분한 것은 합리적인 것입니다.
2) 야곱은 죽기전에 자신을 헤브론 막벨라 굴에 안장을 해달라고 자손들에게 두차례나 유언합니다(창47:29-31, 49:29-33). 그곳에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 부부, 이삭부부, 그리고 자신의 제1부인인 레아가 잠들어 있으며 그들은 훗날 천국으로 들어가기를 소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창49:31, 히11:16). 그런데 남편 야곱의 사랑을 언니 레아보다 훨씬 많이 받은 애처 라헬은 사내아기 베냐민을 낳다가 객사를 하게 되고 그만 막벨라 굴에 들어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3) 그것은 믿음이 조상들이 천국에 들어갈 때에 라헬 자신은 제외가 되는 것과 같은 불이익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녀의 자손들인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 그리고 베냐민 지파들이 모두 여호와신앙을 떠남으로 말미암아 선민의 자격을 상실하고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망국의 백성이 되어 이방세계를 떠도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라헬 자신에 이어 그녀의 자손들마저 영생의 천국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렘31:15b). 그러므로 라마에서 라헬의 슬픔의 통곡이 메아리를 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애곡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귀를 기울이고 계신다고 선지자 예레미야가 기록하고 있습니다(렘31:15a).
(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네 울음소리와 네 눈물을 멈추어라”(렘31:16a);
1)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궁극적으로 백성들의 상한 마음을 위로하며 그 눈에서 눈물을 닦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사65:19, 계21:4). 그 일을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셔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3일만에 무덤에서 부활하십니다(막8:31, 9:31, 10:33-34). 그리고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서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는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영이 임재하여 진리의 성령님으로 내주 역사하십니다(요14:16-20).
2) 그것이 선지자 예레미야가 제31장에서 ‘새 언약’으로 기록하고 있는 예언의 깊은 내용입니다(렘31:31-34). 따라서 성도들이 끝까지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신실하게 복음사역을 하게 되면 하나님나라에 들어가서 영생을 누릴 수가 있게 됩니다(눅22:28-30, 요14:1-3). 그와 같은 ‘새 언약’의 시대가 다가오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라헬에게 그 슬픈 울음을 이제는 멈추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렘31:16a).
(3) “네 일에 삯을 받을 것인즉, 그들이 그의 대적의 땅에서 돌아오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16b);
1) 한평생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면서 복음의 일꾼으로 일하게 되면 어떠한 삯을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성도들이 받게 될까요?(렘31:16ba) 사도들에게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의 말씀이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한 자들인즉,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12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눅22:28-30). 사도 바울은 모든 성도들에게 그 삯을 다음과 같이 주신다고 그의 로마서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8:16-18).
2) 그런데 선지자 예레미야는 그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의 대적의 땅에서 돌아오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16bb). 성도들이 여호와의 종,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복음의 일꾼으로 살아가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 자들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들입니다(엡6:12). 그들은 여호와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역사를 훼방하면서 성도들을 죄와 사망의 법에 묶어 놓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그 악의 지배에서 해방을 주는 것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령님의 역사이십니다(롬8:1-2). 그 점을 예수님께서 더 확실하게 증거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둘째로, “너의 장래에 소망이 있을 것이라. 너의 자녀가 자기들의 지경으로 돌아오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에브라임이 스스로 탄식함을 내가 분명히 들었노니, 주께서 나를 징벌하시매, (멍에에) 익숙하지 못한 송아지 같은 내가 징벌을 받았나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이시니, 나를 이끌어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돌아오겠나이다”(렘31:17-18); 역시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너의 장래에 소망이 있을 것이라. 너의 자녀가 자기들의 지경으로 돌아오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17); 여호와께서는 라헬의 자손들인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 그리고 베냐민 지파의 자손들이 훗날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복음사역을 하다가 이 땅에서도 자신들의 기업을 얻고 하나님나라에서도 영원한 기업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한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을 믿고서 라헬에게 소망 가운데 천국을 바라보라고 권면하고 계십니다. 그와 같은 믿음을 창세기에서 하나님 경외자인 아브라함이 다음과 같이 보여 주고 있다고 히브리서의 저자가 믿음의 장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히11:19). 요컨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시는 부활과 영생의 소망이 라헬의 눈물을 닦아 주고 동시에 모든 성도들에게 이 세상을 이기는 힘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2) “에브라임이 스스로 탄식함을 내가 분명히 들었노니, 주께서 나를 징벌하시매, (멍에에) 익숙하지 못한 송아지 같은 내가 징벌을 받았나이다”(렘31:18a);
1)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에브라임을 비롯한 이스라엘 10지파가 앗수르 변경으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왕하17:6). 그곳에서 혼혈이 이루어지고 우상과 더불어 여호와를 섬기는 종교적인 혼합주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선민의 정통성과 순수성이 사라져버리는 그와 같은 비극이 어째서 발생한 것일까요? 그 이유는 이스라엘 10지파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섬긴 그 죄악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왕하17:21-23).
2) 선민들이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이방인처럼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며 살아갔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선민의 나라가 망하고 이스라엘 10지파가 멸절이 되는 비극을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적국의 포로로 살아가면서 절실하게 깨닫고 있는 이스라엘 10지파의 자손들입니다; “에브라임이 스스로 탄식함을 내가 분명히 들었노니, 주께서 나를 징벌하시매, (멍에에) 익숙하지 못한 송아지 같은 내가 징벌을 받았나이다”(렘31:18a). 한 마디로, 여호와의 종의 멍에를 벗어 버리고 세상의 주인인양 제멋대로 살아오다가 마침내 여호와의 징벌을 받게 된 죄인들이 바로 자신들이라는 뒤늦은 깨달음인 것입니다.
(3) “주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이시니, 나를 이끌어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돌아오겠나이다”(렘31:18b); 앗수르제국의 변방으로 끌려간 이스라엘 10지파의 자손들은 스스로 우상문화를 벗어나서 여호와신앙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사실을 실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디 여호와께서는 대속자 그리스도를 보내어 주시고 성령님을 자신들에게 임재시켜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자신들을 구원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죄악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이스라엘 10지파 후손들의 부르짖음의 내용입니다.
셋째로, “내가 돌이킨 후에 뉘우쳤고, 내가 교훈을 받은 후에 내 볼기를 쳤사오니, 이는 어렸을 때의 치욕을 지므로 부끄럽고 욕됨이니이다 하도다”(렘31:19);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내가 돌이킨 후에 뉘우쳤고, 내가 교훈을 받은 후에 내 볼기를 쳤사오니”(렘31:19a);
1) 참으로 영적으로 무지하고 여호와신앙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있는 불쌍한 이스라엘 10지파의 후손들입니다. 그들에게 훗날 성도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가 됩니다. 대속의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속량하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주셨다는 사실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서 비로소 자신들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뉘우치고 있습니다(렘31:19aa).
2)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셔서 자신과 같은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3년 6개월간 공생애를 사시면서 여호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의 뜻을 천국복음으로 자세하게 풀이하여 가르쳐 주신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만민구원의 복음이 진리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하여 예수님께서는 3일후에 창조주의 능력으로 부활하십니다. 그와 같은 여호와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의 역사를 영적인 교훈으로 받은 이스라엘 10자파의 후손들과 이방인들이 자신들의 볼기를 때리면서 스스로 여호와의 구원의 은혜를 저버린 어리석은 죄인이었음을 통탄하고 있습니다(렘31:19ab).
(2) “이는 어렸을 때의 치욕을 지므로 부끄럽고 욕됨이니이다 하도다”(렘31:19b); 참으로 철없는 미성숙한 신앙인이 바로 자신들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진술에 따르게 되면 그 옛날 선민이라고 자랑하던 이스라엘 12지파의 자손들의 잘못이 다음과 같습니다; “형제들아 내 마음에 원하는 바와 하나님께 구하는 바는 이스라엘을 위함이니, 곧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함이라.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롬10:1-3). 그 잘못을 깨닫게 되면 여호와 하나님 앞에 얼마나 부끄러운 죄인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렘31:19b).
넷째로, “에브라임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이 아니냐? 내가 그를 책망하여 말할 때마다, 깊이 생각하노라. 그러므로 그를 위하여 내 창자가 들끓으니, 내가 반드시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20);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에브라임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이 아니냐? 내가 그를 책망하여 말할 때마다, 깊이 생각하노라”(렘31:20a); 이스라엘 10지파는 금송아지를 두개나 만들어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섬기다가 주전 722년에 완전히 멸망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마리아 땅에 그들의 후손이 일부 살고 있다고 하지만 그들은 혼혈이 되어 선민의 족보를 잃어버렸으며 또한 여호와.신앙의 순수성을 모두 잃어버린 자들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마리아 수가 성을 찾아가시고 그곳 백성들에게 천국복음을 전파하십니다(요4:40-42).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브라임을 비롯한 사라진 이스라엘 10지파의 후손을 깊이 생각하시고 그들을 모두 구원하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에브라임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이 아니냐? 내가 그를 책망하여 말할 때마다, 깊이 생각하노라”(렘31:20a)는 여호와의 말씀이 여기에 기록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그러므로 그를 위하여 내 창자가 들끓으니, 내가 반드시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20b);
1) 금송아지 우상을 두개나 만들어 200년 동안이나 여호와라고 주장하면서 섬긴 어리석은 백성들이 북조 이스라엘 왕국에 참여한 이스라엘 10지파입니다(왕상12:26-33, 왕하17:21-22). 그들은 모세 시대에 시내 산 앞에서 금송아지 하나를 만들어 여호와라고 주장하면서 섬기다가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로 이스라엘 자손 모두가 전멸을 당할 위기를 맞이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습니다(출32:1-10). 따라서 주전 722년에 이스라엘 10지파가 역사 가운데 사라지는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왕하17:21-23).
2) 그렇다면, 본문에 등장하고 있는 에브라임은 누구를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혈통적인 이스라엘 자손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온 세상에 흩어진 이스라엘 자손들과 어울려서 살아가고 있는 만민들을 일컫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영적인 측면에서 금송아지를 섬긴 선민들이나 신상과 우상을 만들어 섬긴 이방인들이나 그 죄질이 여호와 앞에서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구태여 혈통을 쫓아서 그들을 구별할 실익이 전혀 없습니다(요1:12-13).
3) 주전 586년에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나면 바야흐로 모두가 여호와 보시기에 이방인이 되어버린 세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한 불신앙의 세계를 보시고 만민을 구원하고자 그리스도를 보내어 주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와 같이 피조물을 사랑하고 구원하고자 하시는 아버지 여호와의 마음이 “그러므로 그를 위하여 내 창자가 들끓으니, 내가 반드시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20b)는 구절에 절실하게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야곱의 제1부인 레아는 믿음의 조상들이 잠들어 있는 헤브론 막벨라 굴에서 함께 안장이 되어 훗날 구원주를 만나 천국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제2부인인 라헬은 베냐민을 생산하다가 산고로 라마에서 객사를 하게 되고 그 무덤이 베들레헴 초입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훗날 라헬은 남편 야곱과 함께 그리스도를 만나 천국에 들어가는 영광을 얻을 수가 있을까요?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막벨라 굴에 잠들어 있는 믿음의 열조들 뿐만 아니라 베들레헴에 묻혀 있는 라헬까지 구원하고자 계획하시는 것일까요?
그러한 질문에 대하여 명쾌하게 답을 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바로 본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금송아지 우상을 두개나 만들어 섬기던 이스라엘 10지파가 북 왕국 이스라엘의 멸망과 더불어 그 흔적이 사라지고 맙니다. 에브라임으로 불리고 있는 그들 이스라엘 10지파들의 후손들은 장차 어떻게 여호와의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일까요?
당면한 남조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멸망과 선민 유대인들의 멸망을 앞두고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놀라운 예언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온세상에 흩어지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여호와께서는 잊어버리지 아니하시고 기억하시며 훗날 새 언약에 따라 긍휼을 베푸시고 구원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더 이상 혈통적인 의미의 이스라엘 자손들이 아닙니다. 이방인들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이스라엘 12지파들입니다. 그러므로 라헬의 눈물을 닦으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은 만민을 구원하시는 위대한 계획인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요한복음 제1장의 말씀을 결론삼아 제시해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요1:12-13). 선민 뿐만 아니라 이방인까지 모두 구원하시는 만민구원 영생구원의 여호와 하나님을 거듭 찬양합니다. 살롬!
(베냐민의 라마와 에브라임의 벧엘과 므낫세의 사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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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강해 제172강(렘31:7-10)(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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