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171강(렘31:1-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0. 28. 11:11

예레미야 강해 제171(31:1-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19()

 

여호와께서는 길에서 벗어난 백성이 광야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어떠한 구원의 은혜를 얻게 된다고 말씀하시는가?(31:1-6)

 

주전 930년경 다윗과 솔로몬의 이스라엘제국이 둘로 갈라집니다. 솔로몬 왕이 죽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된 그 다음해의 일입니다. 이스라엘 10지파는 에브라임 출신인 여로보암을 초대 왕으로 세우고 북조 이스라엘 왕국으로 독립하고 맙니다(왕상12:16-20). 다윗왕조의 르호보암 왕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 그리고 제사장들과 레위인으로 이루어진 남조 유다 왕국만을 다스리게 됩니다(왕상12:21).

주전 722년에는 앗수르제국의 침입으로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이스라엘 10지파의 흔적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왕하17:5-6). 앗수르제국이 이스라엘 10지파의 백성들을 대부분 앗수르 변경으로 끌고가는 대신에 변경의 여러 잡족(雜族)을 가나안 땅으로 들여보내는 식민정책(植民政策)을 추진했기 때문입니다(왕하17:21-24).

사마리아와 이스라엘의 고토(故土)에 살고 있던 일부 백성들은 이민족(異民族)과의 혼혈이 이루어지고 이방의 우상들이 범람하게 됨으로써 여호와 하나님을 우상의 하나로 여기게 되고 맙니다(왕하17:33-34). 그 결과 유대인 사회에서는 북쪽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사마리아인이라고 부르며 그들을 이방인보다도 못한 죄인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4:1-4, 9:52-53, 4:9).

요컨대,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에 있어서는 더 이상 이스라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마지막 수도였던 사마리아의 이름으로 사라진 이스라엘 10지파의 백성과 이민족의 혼혈인 그들을 사마리아인이라고 부르면서 천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초대 왕 여로보암의 출신이 에브라임 지파였기에 때로는 에브라임 사람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기록하면서 이스라엘이라는 용어를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뜻은 다분히 선민 유다와 대조가 되는 이방인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라진 이스라엘 10지파를 대신하여 이제는 이방인들을 구원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뜻을 그 속에 담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생각하면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때에 내가 이스라엘 모든 종족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니라. 길에서 벗어난 백성이 광야에서 은혜를 입었나니, 곧 내가 이스라엘로 안식을 얻게 하러 갈 때에라”(31:1-2);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때에 내가 이스라엘 모든 종족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31:1);

1)    여기서의 그때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과 이방인들을 차별하지 아니하시고 만민구원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그들을 전부 구원하고자 하는 때를 말하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새 언약이 발동이 되고 있는 때를 말합니다(31:31-34).

2)    주전 722년에는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이스라엘 10지파가 이방 땅으로 끌려가서 살게 됩니다(왕하17:5-6). 그들은 여호와신앙을 고수하지 못하고 이방인들과 함께 우상을 섬기면서 혼혈이 되고 맙니다. 그것으로 선민의 신분을 가질 수 있는 이스라엘 10지파가 자격미달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입니다.

3)    동일한 현상이 주전 586년에는 남조 유다 왕국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욕심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죄악 가운데 살아가던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왕하25:7-9). 그리고 이방인의 땅으로 끌려가서 역시 세상의 포로가 되어 살게 됩니다(왕하25:10-12). 유대인들 역시 선민의 자격과 신분을 여호와 보시기에 상실한 것입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는 본문에서 이스라엘 모든 종족을 말하고 있습니다(31:1). 그러므로 그 의미는 요한계시록 제7장에 기록이 되고 있는 이스라엘 12지파의 개념과 같은 것입니다(7:4-8).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세상으로 흩어져서 이방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으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대속의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끝까지 성도들을 보내어 전하게 하면서 이제는 선민과 이방인 구분을 하지 아니하고 누구나 대속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원주로 영접하는 사람들을 구원하여 영생의 천국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2)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니라. 길에서 벗어난 백성이 광야에서 은혜를 입었나니”(31:2a);

1)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시내 산 앞에서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들에게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19:4-6). 그것은 그 옛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언약을 그들에게 승계시킨 것입니다.

2)    구체적으로, 가는 곳마다 이방인들에게 여호와신앙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축복과 구원의 말씀을 그들에게 전해주고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모시고 살아가겠다고 결심하는 이방인들에게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들이 되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3)    그러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그들의 기업으로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언약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맙니다. 일찍이 모세가 염려한 그대로 그들은 가나안 땅의 풍요에 취하여 교만한 백성이 되고 만 것입니다(8:11-14). 자신들의 힘으로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잘 살게 된 것으로 착각한 것입니다.

4)    따라서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죄악을 범하는 민족이 되고 맙니다. 그렇게 여호와의 언약을 버리고 선민의 자격을 상실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여호와께서는 이방인의 땅으로 쫓아내고 마십니다. 그때부터 이 세상에서는 선민과 이방인의 구별이 사라지고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새 언약에 따라 그리스도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만이 온 세상에 선포가 된다고 하겠습니다(31:31-34)

5)    그 천국복음이 선포가 되는 장소가 바로 여호와를 떠나서 광야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방인들의 땅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바른 길을 가지 아니하고 자신들이 더 옳다고 생각하고서 어그러진 길을 가고 있습니다(14:10, 10:3).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가나안 땅에서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광야와 같은 이방 땅에서 이방인들과 함께 구원하는 것입니다(31:2a).

(3)  곧 내가 이스라엘로 안식을 얻게 하러 갈 때에라”(31:2b);

1)    참된 안식은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 안에서 얻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이 되어버린 이스라엘 자손들 및 그들과 함께 살고 있는 여러 민족들을 모두 구원하기 위하여 새로운 출애굽의 역사를 일으키십니다. 그 만민구원의 역사는 다음과 같이 단계적으로 수행이 됩니다;

2)    첫째, 이제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이스라엘  10지파와 더불어 현지의 이방인들을 전부 여호와께로 돌이키기 위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이 먼저 그들에게 전파가 되고 있습니다(31:2b, 24:14). 부활 승천하신 대속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님으로 고백하고 있는 자들이 성도들인데 그들이 하나님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을 우선적으로 세상 끝까지 전파를 하는 것입니다(24:44-49).

3)    둘째, 복음의 일꾼들인 성도들이 온세상으로 나아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바로 그때에 영적으로 그들과 함께 동행하시는 주님께서 복음을 듣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십니다(3:20). 그때 선민 출신이거나 이방인 출신이거나 또는 남녀노소나 차별이 없이 누구나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열고 대속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원주로 받아 들이고 이제는 주님의 제자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자 결단을 하게 되면 그들을 영생의 안식으로 들어가게 하는 하나님의 복이 개인적으로 성도들에게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3:20-22, 22:28-30, 8:15-18).

둘째로,옛적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나타나사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 인자함으로 너를 이끌었다 하였노라.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다시 너를 세우리니, 네가 세움을 입을 것이요, 네가 다시 소고를 들고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춤추며 나오리라”(31:3-4);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옛적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나타나사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 인자함으로 너를 이끌었다 하였노라”(31:3);

1)    영원한 사랑은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의 특징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두가지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이 쉽게 말하자면, ‘길이와 넓이입니다; 길이는 태초부터 영생에 이르는 것입니다. 넓이는 모든 피조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설명을 더하고자 합니다;

2)    첫째, 하나님의 피조물 사랑이 태초부터 영생에 이르는 영원한 것이기에 그 인내와 관용이 엄청납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토기장이가 자신이 만든 토기를 그 자리에서 박살을 내버릴 수가 있지만 그 주권을 행사하지 아니하시고 그것을 고쳐서 사용하고자 하십니다. 그 치유의 과정이 참으로 인내와 관용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로마서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그의 진노를 보이시고 그의 능력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또한 영광 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하고자 하셨을지라도 무슨 말을 하리요”(9:22-23).

3)    둘째, 공의(公義, righteousness)의 하나님께서는 선민 뿐만 아니라 이방인까지 전부 구원하고자 하십니다. 그리고 인류 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을 구원하고자 하십니다. 그와 같은 넓이와 포용력을 가지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그 점을 사도 바울이 그의 로마서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그릇은 우리니, 유대인 중에서 뿐 아니라 이방인 중에서도 부르신 자니라”(9:24),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8:19-21).  

(2)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다시 너를 세우리니, 네가 세움을 입을 것이요, 네가 다시 소고를 들고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춤추며 나오리라”(31:4);

1)    순전(純全, 순수하고도 온전함)한 여호와신앙을 회복한 성도들을 처녀 이스라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여호와를 즐거워하며 그리스도의 구원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 여호와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시내 산 앞에서 언약의 백성으로 세우셨듯이(19:4-6) 앞으로는 만민 가운데 여호와께로 돌아오는 백성들을 새 언약의 백성으로 세우신다는 선언입니다(31:4a).

2)    출애굽의 은혜와 홍해에서의 구원의 은혜를 경험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세를 필두로 여호와를 즐거워하며 찬양하고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15:1). 그때 여선지자 미리암이 작은 북인 소고(小鼓)를 손에 잡고 여호와의 은혜를 찬양하고 있습니다(15:20a). 그 주위에서 이스라엘 여인들이 역시 소고를 두드리면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습니다(15:20b). 그때처럼 처녀 이스라엘이 작은 북을 두드리면서 함께 춤을 추면서 여호와의 은혜를 찬양한다는 것입니다(31:4b).   

셋째로,네가 다시 사마리아 산들에 포도나무를 심되, 심는 자가 그 열매를 따기 시작하리라. 에브라임 산 위에서 파수꾼이 외치는 날이 있을 것이라. 이르기를 너희는 일어나라. 우리가 시온에 올라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로 나아가자 하리라”(31:5-6);

(1)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죄악된 삶을 살아가게 되면 선민이라고 하더라도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나라가 망하고 이방 땅으로 끌려가서 포로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와 같은 뜻을 알기 쉽게 자신이 심은 포도나무의 열매를 먹지 못하고 침략자에게 빼앗기게 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28:30). 그러나 이제는 사마리아의 포도를 빼앗기는 역사가 다시는 없게 됩니다(31:5). 더 이상 서로가 약탈을 하지 아니하고 평화스럽게 살아가는 시대가 열리기 때문입니다(11:5-9).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법칙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세상나라의 시대가 지나고(12:31)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이 이 세상을 다스리는 새 언약의 원칙이 되는 시대가 바야흐로 시작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31:31-34, 11:1-13, 12:32, 8:1-2).

(2)  북조 이스라엘 왕국에서는 본래 베냐민 지파의 성읍이었지만 나중에 에브라임 지파에 편입이 된 벧엘에 금송아지 우상을 두고 여호와로 알고서 섬기게 하고 있습니다(왕상12:32-33). 그것은 절기 때에 이스라엘 왕국의 백성들이 남조 유다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의 성전으로 순례를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왕상12:26-30). 그 정책을 계속 고수하다가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나라가 망하고 만 것입니다(왕하17:21-23). 그런데 이제는 벧엘의 금송아지 우상을 철거하고 그 에브라임 산지에서 파수꾼들이 외치고 있다고 합니다(31:6a). 그 내용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예루살렘성전으로 나아가자고 하는 것입니다(31:6b). 그것은 모든 이방인들이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섬기기 시작했다는 기쁜 소식이라고 하겠습니다(19:21-25, 66:20-21).

결론적으로,  처녀 이스라엘을 영생의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계획에 대하여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은 선민을 지칭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라진 이스라엘 10지파 대신에 그 자손들이 흩어져서 살고 있는 모든 이방인들의 땅에서 현지인들을 그리스도의 대속과 부활의 복음으로 구원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이라는 사실을 천국복음으로 선포하시고 그것이 진리라는 사실을 자신의 대속의 죽으심과 3일만의 부활로 증거하신 일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명심하고서 온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힘차게 전파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복음전파에 헌신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이스라엘 12지파의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