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165강(렘30:1-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0. 25. 01:00

예레미야 강해 제165(30:1-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13()

 

여호와께서 특별히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하나의 예언의 말씀을 기록하여 후세에 남기라고 지시하시는데 그 첫번째 예언의 내용 곧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가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가?(30:1-3)  

 

대선지서인 이사야와 예레미야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가장 큰 차이는 이사야는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성에 대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는데 비해서 예레미야는 새 언약에 대한 기록만을 남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차이가 본문의 해석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차이를 발생하게 합니다;

(1)  첫째로, 여호와께서는 보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를 돌아가게 할 날이 오리니, 내가 그들을 그 조상들에게 준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니, 그들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30:3)고 선포하시면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그 예언의 말씀을 책에 기록하여 후세에 남기라고 지시하십니다(30:1-2). 그것은 직역을 하게 되면 그 의미가 망국의 백성이 된 선민 유대인들이 70년 바벨론 포로생활을 끝내고 고토(故土,연고권이 있는 조상들의 땅)로 돌아오게 되며 그때에는 먼저 망한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백성들도 함께 가나안 땅으로 돌아올 수가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2)  둘째로, 예레미야 제31장에 기록이 되어 있는 새 언약과 관련하여 풀이를 해보면 본문은 단순하게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고토로 돌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이 만민구원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1)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언약의 백성으로 삼아 아브라함의 언약을 계승하는 시대가 이미 선민의 나라의 멸망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31:32). 그것은 선민과 이방인의 구별이 사라졌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내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30:3a)는 선민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의미상 성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2)    아직도 자신들이 선민이라고 여기며 선민우월사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조상들이 살던 가나안 땅으로 돌아갈지 몰라도 성도들은 그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육신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그 포로로 살아가는 삶의 행태를 버리고(7:21-25) 이제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마음속으로부터 그리스도의 교훈과 생애의 모범을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는 새로운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것입니다(31:31-34, 14:16-20, 22:28-30, 8:1-4).

(3)  셋째로, 대선지서 이사야의 내용을 참조하면, 본문의 예언은 다음과 같이 영생구원과 천국에 관한 것입니다;

1)    선지자 이사야는 그의 예언서 제65장에서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성의 창조에 대하여 예언하고 있습니다(65:17-18). 그것은 훗날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으로 전파하고 있는 하나님나라의 도래를 미리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4:17, 8:11-12).

2)    히브리서의 저자는 소위 믿음의 장’(, chapter)인 제11장에서 히브리경전에 등장하고 있는 그 많은 믿음의 열조들이 돌아가고자 한 땅은 이 세상에 있는 자신들의 기업이 아니라 영생의 천국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11:13-16).

3)    그와 같은 맥락에서 사도 요한은 주님의 계시로 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 및 새 예루살렘성의 강림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21:1-8). 특히 천국을 의미하고 있는 새 예루살렘성에는 12개의 대문이 있는데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21:10-12).

4)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들이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그 대문을 통과하여 천국의 수도인 새 예루살렘성으로 입장하게 되는 것입니다(7:4-10). 또한 12대문의 기초석에는 예수님의 12사도의 이름이 기록이 되어 있어 주님의 제자들이 그 대문으로 들어가게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21:14).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여호와께로부터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네게 일러준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라”(30:1-2);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께로부터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니라”(30:1);

1)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이 선지자인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말씀하신다는 뜻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문장입니다(30:1). 그것은 그냥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의 귀에 들려오고 있다는 것과는 다른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첫째, 말씀이 귀에 들려오고 있다고 하면 그것은 말씀이라고 하는 것을 하나의 공기의 진동에 불과한 소리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여호와 하나님의 전능성에 의하여 신의 음성이 사람이 알아 들을 수 있는 인간의 소리로 들려온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의 음의 파동에 불과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러한 말씀은 기계적인 것이며 일종의 물체로 볼 수 있습니다.

3)    둘째, 본문의 기록은 그러한 물질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에게 임하여 머물면서 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위격(位格, 성삼위의 보좌를 각각 신비로운 인격체로 보고 있는 것임)의 하나이신 성자께서 성부의 말씀을 주관하시고 그것을 친히 선지자에게 전달하여 주신다고 하는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11:27). 그러한 표현의 원형을 창세기 제15장에서 벌써 볼 수가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15:1).

(2)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네게 일러준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라”(30:2);

1)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두가지 형태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①하나가 미크로이고 ②또 하나가 미쉬나입니다. 전자는 글로 기록이 되어 있어 사람들이 그것을 읽을 수가 있는 경전입니다. 후자는 사람들의 머리에 기억되어서 말로 전승이 되고 있는 경전입니다. 그것을 훗날 율법학자인 에스라와 그의 제자들 그리고 바리새인들이 글로 다시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러 번 증보가 되어 나중에 탈무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    사람들이 머리속으로 기억하여 자손들에게 대물림을 하고 있는 것과 글로 기록하여 후세에 물려주고 있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정확한 것일까요? 당연히 전자가 아니고 후자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정확하게 후세에 물려주어야 하는 예언의 내용은 기록으로 보전하기를 원하십니다.

3)    그 내용이 아주 중요하며 도중에 망각이 되거나 분실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기에 반드시 기록하여 양피지 두루마리나 파피루스인 책으로 후세에 남기라고 선지자에게 지시하십니다(30:2, 17:14).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 여호와의 예언이 그 정도로 중요한 것들입니다. 특히 본문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므로 꼭 기록하여 책으로 남기라고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둘째로,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를 돌아가게 할 날이 오리니, 내가 그들을 그 조상들에게 준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니, 그들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30:3);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를 돌아가게 할 날이 오리니”(30:3a);

1)    북조 이스라엘 왕국은 주전 722년에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그 백성들이 대부분 앗수르 변방으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왕하17:5-6). 북조 이스라엘 왕국에 참여한 이스라엘 10지파는(왕상11:31, 12:20) 초대 왕 여로보암1세때부터 정치적인 목적으로 금송아지 우상을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섬기어 왔습니다(왕상12:27-33). 그것은 창조주 여호와를 우상으로 만들어 섬긴 것입니다(32:1-10). 그때문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일찍 망했으며 이스라엘 10지파가 종교적인 우상문화와 인종적인 혼혈로 지상에서 그 순수성이 거의 사라지고 말았습니다(왕하17:21-23).

2)    그런데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망하게 되는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에 대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기록하면서 갑자기,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를 돌아가게 할 날이 오리니”(30:3a)라고 특이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바벨론에서 포로로 살게 되는 유대인들의 후손들만 해방을 시킨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옛날에 역사적으로 흔적이 사라지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다시 세상의 포로에서 해방하여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시겠다고 하는 대 예언의 말씀입니다. 

3)    그렇다면, 새로운 이스라엘 12지파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온 세상에 흩어져서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미 선민의 지위를 잃어버린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자손들을 구태여 이방인들과 구별할 실익이 없습니다. 그에 따라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12지파를 다시 불러 모으시겠다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온 세상 만민 가운데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겠다고 결심하는 성도들을 불러 모으시겠다는 대 선언입니다. 그들 성도들이 세상의 포로에서 해방이 되어 스스로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고자 결단하는 것입니다. 그 발걸음을 여호와께서 영생의 천국으로 인도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2)  내가 그들을 그 조상들에게 준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니, 그들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30:3b); 다음과 같이 세가지로 풀이할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아직도 자신들만이 언약의 백성이며 선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유대인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고자 할 것입니다. 실제로 유대인들이 주후 19485월에 팔레스타인 땅에 현대 이스라엘 국가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혈통적이며 유대교적인 의미인지는 몰라도 새 언약과 하나님의 복음에 따른 해석의 적용은 아닌 것입니다.

2)    둘째, 선지자 예레미야가 제31장 제32절에서 선민 이스라엘과 맺은 여호와의 언약은 선민 유대인들이 마지막으로 그 언약을 떠남으로써 유다 왕국의 멸망과 동시에 폐기가 되고 말았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벨론 포로시대부터 선민과 이방인이라는 구별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모두가 세상의 포로로 살아가고 있으며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3)    셋째,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목표로 하는 새 언약의 시대가 벌써 예언이 되고 있습니다(31:31-34). 그에 따라 역사적으로 주후 28년경 유대 땅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셔서 복음을 전파하는 공생애를 시작하십니다(3:1-3, 21-23). 주후 32년경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 승천하신 다음에는 오순절에 하나님의 영이 강림하여 기도하는 성도들에게 성령님으로 내주하여 역사하십니다(2:1-4). 그것이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언하고 있는 새 언약의 성취이며 그에 따라 성도들에게 천국으로 입성하는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30:3b).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의 오심과 성령님의 오심으로 성도들에 의하여 예루살렘에 초대교회가 탄생하고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부활과 하나님의 영생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성도의 시대가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성도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이 아니라 영생의 천국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평생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신실하게 살아가는 성도들이 그 믿음의 열매를 얻게 됩니다.

본문의 마지막 구절은 성도들이 영생의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임을 여호와께서 그 말씀으로 약속하신다는 사실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30:3b).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 열매를 온전히 얻으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