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164강(렘29:29-3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11월 2일(금)
제사장 스바냐가 바벨론의 거짓선지자 스마야가 보내온 서신을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읽어주자 그 자리에서 어떠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고 있는가?(렘29:29-32)
본문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크게 보아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같은 직책을 가지고 있지만 그 옛날 예루살렘성전의 총감독이었던 제사장 바스훌과(렘20:1-6) 지금의 제사장 스바냐는 그 믿음의 행태가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렘29:29). ②또 하나는, 선지자 예레미야와 스마야 가운데 누가 진짜 선지자인지 여호와 하나님께서 당장 속 시원하게 판결하여 주신다는 것입니다(렘29:30-32).
그 점을 좀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예루살렘성전에서 레위인들을 총지휘하고 있는 제사장이 한사람 있습니다. 성전의 총감독으로 불리고 있는 그 제사장은 대제사장 다음의 권력서열로서 제2인자입니다;
1) 유다 왕국이 망할 때의 대제사장의 이름이 스라야이고 총감독인 부제사장의 이름이 스바냐입니다(왕하25:18). 그러므로 제사장 스바냐가 시드기야 왕 때의 성전의 총감독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렘29:26). 스바냐의 전임자가 여호야다이고(렘29:26) 그 전임자는 바스훌입니다(렘20:1).
2) 유다 왕 여호야김 시대의 성전 총감독인 바스훌은 성전의 뜰에서 제사장들과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대언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거짓선지자로 판단하고 그를 욕보인 자입니다(렘20:2). 그 때문에 여호와의 진노를 사고 있습니다(렘20:3-6).
3) 바스훌과 달리 스바냐는 현명하게 처신을 합니다. 그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일방적으로 적대시하지 않고 바벨론에서 스마야가 보내온 편지를 그 앞에서 읽어줍니다(렘29:29). 그리고 예레미야의 의견을 듣고서 편견이 없이 신중하게 그 문제를 처리하려고 합니다. 그때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고 있습니다(렘29:30).
(2) 둘째로,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은 두가지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1) 첫째, 스마야가 가짜 선지자이고 예레미야가 진짜 선지자라는 사실을 여호와께서 증언하시는 것입니다(렘29:29-31). 그것을 여호와께서는 성전의 총감독인 제사장 스바냐가 깨닫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2) 둘째, 여호와께서는 거짓선지자 스마야에게 두가지의 책임을 묻고 계십니다; ①하나는, 바벨론 현지에서 동포들에게 거짓 예언을 전한 책임입니다. ②또 하나는, 예루살렘성전의 제사장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진짜 선지자 예레미야를 모함한 책임입니다.
3) 그 두가지 죄를 범한 거짓선지자 스마야에게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임하게 되는데 그 내용이 또한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스마야와 그의 자손을 여호와께서 처벌하는데 그것은 거짓선지자 아합과 시드기야의 예에 준한 것으로 보입니다(렘29:21, 32a). ②또 하나는, 여호와의 생명책에서 스마야의 이름을 제해 버리시는 것입니다(렘29:32b, 계21:27).
4) 요컨대, 여호와께서는 거짓선지자 스마야가 유대인 사회에 끼친 악한 누룩의 영향력이 심대하다고 판단하시고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묻고 계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처벌이 작동하도록 여호와의 심판의 내용을 속히 그에게 통보하라고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명령하시는 것입니다(렘29:24, 32).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제사장 스바냐가 스마야의 글을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읽어서 들려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모든 포로에게 전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느헬람 사람 스마야를 두고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그를 보내지 아니하였거늘, 스마야가 너희에게 예언하고 너희에게 거짓을 믿게 하였도다”(렘29:29-31);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제사장 스바냐가 스마야의 글을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읽어서 들려줄 때에”(렘29:29);
1) 제사장 스바냐는 보통 제사장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제사장 여호야다의 뒤를 이어 예루살렘성전의 감독자로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렘29:26). 그 직책은 일찍이 제사장 바스훌이 맡고 있던 것으로서 막강한 종교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입니다(렘20:1-3). 대제사장 다음으로 높은 직위이며 성전에서 레위인들을 지휘하는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리이므로 역사서에서는 “대제사장 스라야와 부제사장 스바냐”(왕하25:18)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2) 제사장 스바냐의 전전임자인 성전의 총감독 제사장 바스훌은 유다 왕 여호야김의 시대에 성전의 뜰에서 제사장들과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레위인들을 시켜서 현장에서 체포하여 자신의 권력으로 치리(治理)를 한 적이 있습니다(렘20:1-3). 선지자 예레미야를 성전의 뜰 북편에 있는 베냐민 문 2층 형구실(刑具室)로 끌고가서 그의 목에 큰칼을 채우고 인신을 구속한 것입니다(렘20:2). 그것은 선지자 예레미야를 거짓 예언으로 백성들을 미혹하는 거짓선지자로 몰아 백성들에게 수치를 당하도록 조치한 것입니다.
3) 제사장 바스훌이 자신의 종교적인 권력을 잘못 사용하여 여호와의 신실한 종이며 진짜 선지자인 예레미야를 박해하였기에 여호와의 저주를 받게 됩니다(렘20:3-6). 그러한 전전임자의 전례에 비추어보면, 제사장 스바냐는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그는 누가 진짜 선지자이며 누가 거짓선지자인지 분별하고 있는 영적인 사람입니다. 따라서 제사장 스바냐는 바벨론의 거짓선지자 스마야가 예루살렘성전으로 편지를 보내어 예레미야를 거짓선지자로 몰아 그를 처벌해 달라고 하였지만 그에 응하지를 않습니다(렘29:25-29).
4) 제사장 스바냐는 그 편지를 들고 선지자 예레미야를 찾아 옵니다. 그 앞에서 스마야의 편지의 내용을 읽어 줍니다(렘29:29). 제사장 스비냐의 의도는 바벨론 포로사회에서 유대인들을 선동하고 있는 거짓선지자 스마야가 있으니 그를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선한 의도로 선지자 예레미야를 대접하고 있는 그 현장에 여호와의 말씀이 갑자기 임하고 있습니다(렘29:29-30). 여호와께서는 성전의 제2의 권력자인 제사장 스바냐에게 선지자 예레미야에 대하여 무엇을 증거하고자 하시는 것일까요?
(2)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모든 포로에게 전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느헬람 사람 스마야를 두고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렘29:30-31a);
1) 여호와께서 제사장 스바냐가 선지자 예레미야와 함께하고 있는 그 자리에 영적으로 임재를 하십니다(렘29:29-30). 그리고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말씀을 위탁하십니다. 그 내용이 바벨론에서 선지자 노릇을 하고 있는 느헬람 사람 스마야에 관한 것입니다. 스마야가 진짜 선지자인지 아니면 가짜 선지자인지를 밝혀 줄 터이니 여호와의 그 판결의 내용을 바벨론에 있는 모든 유대인 포로들에게 알려주라는 것입니다(렘29:31a).
2) 여호와 하나님의 의도는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유대인들이 더 이상 거짓선지자 스마야의 주장에 속지 아니하도록 조치하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예루살렘성전의 제2인자인 제사장 스바냐가 보고 있는 자리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게 함으로써 진짜 선지자 예레미야의 신변을 종교적으로 보호해 주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3) “내가 그를 보내지 아니하였거늘, 스마야가 너희에게 예언하고 너희에게 거짓을 믿게 하였도다”(렘29:31b);
1) 진짜 선지자와 가짜 선지자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지자로 세우시고 말씀을 위탁하셨으면 진짜 선지자이고 그런 적이 없으면 거짓 선지자입니다. 본문에서는 여호와께서 스마야를 선지자로 세우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그에게 위탁한 적이 전혀 없다고 확인을 하십니다(렘29:31b). 따라서 스마야는 거짓 예언을 선포하고 있는 거짓선지자임이 분명합니다.
2)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판결을 선지자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선포하십니다. 그러므로 예레미야가 선포하고 있는 그 말을 사람들이 믿을 수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 말을 믿게 할 수가 있을까요? 두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①하나는, 히브리정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 진짜 선지자들의 공통적인 말씀선포의 내용에 비추어보는 것입니다.
3) 맹목적인 여호와의 축복만을 선포하고 있는 스마야의 예언은 그 내용이 이상하다는 것을 분별할 수가 있습니다. ②또 하나는, 여호와의 역사섭리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스마야와 예레미야의 예언 가운데 어느 것이 진실로 성취가 되고 있는 것일까요?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몇 년이 지나지 아니하여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렘39:1-10).
둘째로,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느헬람 사람 스마야와 그의 자손을 벌하리니, 그가 나 여호와께 패역한 말을 하였기 때문에 이 백성 중에 살아 남을 그의 자손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 내가 내 백성에게 행하려 하는 복된 일을 그가 보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29:32);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느헬람 사람 스마야와 그의 자손을 벌하리니”(렘29:32a); 거짓선지자에 대해서는 여호와께서 직접 치리를 하십니다. 그 심판의 내용이 두렵습니다. 왜냐하면, 당사자인 거짓선지자 스마야만 처벌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자손까지 더불어 처벌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자신이 꾸민 말을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라고 주장하거나 거짓말을 전파해서는 안됩니다. 거짓말은 악한 누룩의 영향력을 지니고 사회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미치고 있으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단호하게 처벌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2) “그가 나 여호와께 패역한 말을 하였기 때문에 이 백성 중에 살아 남을 그의 자손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 내가 내 백성에게 행하려 하는 복된 일을 그가 보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29:32b);
1) 여호와께서 선지자로 세우지 아니했으며 그 입에 하나님의 말씀을 위탁하지 아니하셨는데 거짓선지자들은 자신이 여호와의 말씀을 위탁 받았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짓 예언을 지어서 백성들에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그 피해가 심각합니다. 바벨론에 있는 유대인 포로사회에서는 그 거짓 예언을 믿고서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반란을 획책하다가 많이 희생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단호하게 조치를 하십니다. 그 내용이 두가지입니다;
2) 하나는, 거짓선지자 스마야와 그의 자손들을 거짓선지자 시드기야와 아합처럼 처형을 당하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아합과 시드기야의 경우에는 당사자에 국한이 되었는데 스마야의 경우에는 그 자손까지 포함이 되고 있습니다(렘29:22, 32). 그 이유는 감히 여호와의 진짜 선지자인 예레미야를 처벌하라고 예루살렘성전의 권력자와 제사장에게 편지를 보내어 청원을 하는 행동까지 범했기 때문입니다(렘29:24-28).
3) 또 하나는, 장차 여호와의 백성인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그 복된 일을 거짓선지자 스마야가 보지를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성도들이 부활하여 영생의 천국 새 예루살렘성으로 들어갈 때에 그 자리에 스마야가 없다는 것입니다(계21:26-27). 한 마디로, 생명책에서 거짓선지자 스마야의 이름이 지워져 버리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거짓선지자 스마야를 단호하게 처벌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에 유의해야 합니다. 함부로 거짓 예언을 하게 되면, 이 땅에서 자신 뿐만 아니라 그의 자손까지 죽임을 당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명책에서 거짓선지자는 그 이름이 지워져 버리고 영벌(永罰)로 들어가게 되는 가장 큰 불이익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계19:20, 20:10).
그러므로 성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 진짜 선지자들의 말씀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공부하고 파악을 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거짓 예언에 사로잡히지 아니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진실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되면 배척을 하지 말고 스스로 그 말씀에 청종을 해야만 합니다.
만약 자신의 세상적인 욕심과 이익을 쫓아 거짓 예언을 선호하게 되면 그것 역시 멸망으로 가는 넓은 길로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진실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과 거짓 예언을 분별할 수 있는 말씀의 지혜를 얻으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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