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161강(렘29:15-2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10월 30일(화)
선민 유대인들이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바벨론 지역에 거짓선지자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가(렘29:8, 15) 유대인 포로들에게 진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정확하게 서신으로 전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무엇인가?(렘29:16-20)
다윗왕조 마지막 왕 시드기야 때에 유다 왕국도 반(反, anti-) 바벨론 동맹에 가입하여 연합군과 함께 중동의 패권국인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 군대를 치고 그들의 내정간섭과 조공의 멍에를 벗자고 하는 주전론자(主戰論者)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거짓선지자 하나냐의 거짓 예언에 크게 의존하여 그 세력을 넓히고 있는 것입니다.
거짓선지자 하나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직접 예언의 말씀을 주셨는데 그 내용이 다가오는 전쟁에서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승리할 것이며 바벨론으로 끌려간 모든 인질과 포로들 그리고 유다의 보물들이 2년 내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렘28:1-4). 그의 주장은 느부갓네살 황제에 의하여 유다의 왕으로 책봉이 되었다는 시드기야의 약점을 치유하는 한편 선민우월사상에 젖어 있는 유대인들의 자존심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장밋빛 미래를 예언하고 있는 거짓선지자들의 유혹이 바벨론에서 이미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유대인사회에서도 누룩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민사상에 투철하고 혈기가 왕성한 유대인 젊은이들이 포로의 멍에를 벗고자 바벨론에서 봉기를 획책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유대인 포로들의 희생이 큽니다.
그러한 소식을 예루살렘에서 듣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가 진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무엇인지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서신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렘29:1-3). 그 내용이 본문에서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신바벨론 갈대아 군대에 의한 유다 왕국의 멸망이 여호와에 의하여 결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렘29:16). 왜냐하면, 선민 유대인들이 교만하여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으므로 여호와께서 크게 진노하시고 그들을 가나안 땅에서 쫓아내고자 재앙으로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선민 유대인들을 이제는 상하여 먹을 수 없는 몹쓸 무화과와 같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렘29:17).
(2) 둘째로, 여호와께서는 이방의 강대국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깨닫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여호와께서는 영적으로 타락하고 세상적으로 욕심과 향락에 눈이 멀어 있는 선민 유대인들을 징계하시고자 조국의 멸망과 바벨론 포로생활 70년을 결정하신 것입니다(렘25:11, 29:10). 그 유배의 삶을 견디고 반성을 하면 신바벨론제국이 망할 때에 유대인들에게는 새로운 기도의 문이 열리고 신원의 회복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렘25:12, 29:10-13).
(3) 셋째로, 그러나 선민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생활 가운데에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선민사상과 의인사상에 젖어서 저항과 반란을 획책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느부갓네살 황제의 미움을 받아 변방으로 쫓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1) 유대인들은 가는 곳마다 이방 땅에서 미운 털이 박히고 저주와 수모의 대상이 되고 맙니다(렘29:18). 훗날 페르시아제국의 시대에도 반(反) 유대주의자들이 생겨나고 있으며(에3:5-15) 로마제국의 수도에서도 그들은 한동안 내쫓기고 있습니다(행18:2). 오늘날에도 특이한 민족으로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그와 같은 일들은 여호와의 종인 선지자들이 정확하게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유대인들이 여전히 배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렘29:19-20).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가는 곳마다 여호와의 재앙이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내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그들을 뒤따르게 하며, 그들을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에 흩어 학대를 당하게 할 것이며, 내가 그들을 쫓아낸 나라들 가운데에서 저주와 경악과 조소와 수모의 대상이 되게 하리라”(렘29:18).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너희가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바벨론에서 선지자를 일으키셨느니라”(렘29:15);
(1) 여기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바벨론에서 발생한 거짓선지자들의 거짓된 예언활동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물론 에스겔 제1장 제1-3절의 내용에 따르면, 주전 592년경 바벨론 그발 강가에서 제사장 에스겔이 선지자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지자 예레미야가 시드기야 왕의 통치 전반기에 이 서신을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보낸 때에는 바벨론에서 나타난 선지자 가운데 에스겔과 같은 진짜 선지자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경우는 본문에서 제외가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본문에 이어지고 있는 제16-20절까지의 내용이 진짜 선지자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 진짜 예언을 예레미야가 서신으로 바벨론의 유대인 포로들에게 알려주는 이유는 거짓선지자들의 거짓 예언과 무엇이 다른지를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2)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가는 사절단을 통하여 이 서신을 유대인 포로들에게 보내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거짓선지자들의 거짓 예언에 미혹을 당하여 현지에서 저항운동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많은 유대인 포로들이 희생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지자 예레미야는 정확한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 무엇인지를 그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특히 선민 유대인들이 어째서 70년 동안 바벨론의 황제를 섬겨야만 하는지를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를 하자면 본문 제15절은 포로생활 현지에서 유대인들을 선동하고 있는 거짓선지자들의 발호를 지적하고 있는 대목인 것입니다.
둘째로, “다윗의 왕좌에 앉은 왕과 이 성에 사는 모든 백성 곧 너희와 함께 포로 되어 가지 아니한 너희 형제에게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칼과 기근과 전염병을 그들에게 보내어 그들에게 상하여 먹을 수 없는 몹쓸 무화과 같게 하였고”(렘29:16-17);
(1) 여호와께서는 멀지 아니하여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을 멸망시켜버릴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 이유는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기대와는 달리 상한 열매 곧 몹쓸 무화과와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리고 말았기 때문입니다(렘29:17). 그와 같은 예언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 자신을 통하여 벌써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의 백성들에게 선포가 된 사실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렘29:16). 그 예언의 말씀을 한번 더 상세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렘29:17);
(2) 첫째,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시켜 시내 산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 여호와 하나님의 뜻은 그들을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출19:4-6). 구체적으로, 여호와신앙을 가진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변의 이방인들에게 창조주 여호와의 말씀을 전달하는 한편 회개하는 이방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나라의 사명을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선민의 특권만 누리기를 원하고 그 의무와 사명을 전혀 이행하지를 않습니다(마12:39).
(3) 둘째,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와의 축복과 구원의 은혜를 자신들만 누리고자 합니다. 주변의 이방인들은 영원히 창조주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모르고 죄 가운데 살다가 모두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멸망을 당하거나 선민들의 종으로 살기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마5:43, 16:4). 그러한 선민들의 이기적인 현세주의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영적으로 그리고 세상적으로 타락하여 이방인보다 더욱 악한 이중적인 인격자 곧 외식적인 신앙인이 되고 맙니다(마16:11-12, 23:1-31).
(4) 셋째,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현세적인 소원만을 성취시켜주는 그러한 여호와 하나님을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심히 부패하여 먹을 수가 없는 무화과와 같습니다(렘29:17b). 그러한 악한 누룩의 나라를 여호와께서는 멸망시키고 그 백성들을 이방나라에서 포로생활을 하도록 징벌하십니다(렘29:17a). 그 포로생활과 유배생활이 70년 동안 바벨론의 황제를 섬기는 것입니다(렘29:10). 그러한 진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모르고 거짓선지자들의 거짓 예언에 속아서 멋대로 행동하고 있으니 그것이 망할 장본인 것입니다(렘29:15).
셋째로, “내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그들을 뒤따르게 하며, 그들을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에 흩어 학대를 당하게 할 것이며, 내가 그들을 쫓아낸 나라들 가운데에서 저주와 경악과 조소와 수모의 대상이 되게 하리라”(렘29:18);
(1) 선민 유대인들이 멀지 않아 조국이 망하고 망국의 백성이 되어 70년간 바벨론에서 황제를 섬기는 포로로 생활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는 신바벨론제국이 망하고 페르시아제국의 시대가 전개되며 유대인들이 포로생활에서 해방이 됩니다(스1:1-4). 역사서 에스라의 기록에 따르면, 유대인의 십중팔구는 페르시아제국에 흩어져서 살게 되고 일부만이 예루살렘과 유대 땅으로 돌아와서 제2성전을 건축하게 됩니다(스2:2-65, 6:15).
(2) 그들 교포 유대인들의 장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그들에 대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본문에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고토(故土)로 돌아가지 아니하고 회당(會堂, synagogue)에서 안식일 예배를 드리며 역시 폐쇄적인 선민우월사상을 고수하게 됩니다. 그 결과 온 세상에 떠돌이가 되어 학대와 수모의 대상이 되고 맙니다(렘29:18). 그것은 반(反) 유대주의가 발생하는 빌미를 그들이 제공하고 만다는 예언의 말씀인 것입니다.
넷째로,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들이 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내가 내 종 선지자들을 너희에게 꾸준히 보냈으나, 너희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런즉 내가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보낸 너희 모든 포로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니라”(렘29:19-20);
(1) 선지자 예레미야가 결론적인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두가지입니다;
1) 첫째, 선민 유대인들의 나라가 망하고 망국의 백성이 되어 온세계에 떠돌게 되는 것은 여호와께서 선민들에게 기대하신 사역 두가지 곧 ①온세상에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는 일과(창12:1-5, 20:7) ②이방인들의 죄 사함을 위하여 속죄의 제사들 드려주는 제사장나라로서의 책무를 전혀 이행하지 아니했기 때문입니다(렘29:19a, 출19:4-6, 욥42:6-10, 마12:39, 16:4).
2) 둘째, 여호와께서는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욕심을 따라 이방인보다 더 악한 삶을 살아가자 그들을 돌이키기 위하여 선지자들을 계속 보내십니다(렘29:19b, 7:13, 25). 그러나 그들이 전혀 듣지를 않습니다(렘29:19c, 7:26-28).
(2) 도리어 거짓 예언으로 도전하며 진짜 선지자를 배척하고 핍박합니다. 그 결과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유대인들이 가는 곳마다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뒤따르고 있는 것입니다(렘29:18).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그 점을 명심하라고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재삼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렘29:20).
결론적으로,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멸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진짜 선지자들이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배척하고 거짓선지자들의 거짓 예언을 의지하여 자신들의 현세적인 욕심을 이루고자 살아가게 되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뒤따르게 됩니다.
그와 같은 여호와의 역사섭리는 선민 유대인들에게만 적용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나 민족에게는 같은 징벌이 임하게 됩니다. 그 점을 생각하면서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을 자신의 우상으로 삼아 현세적인 탐심을 이루는 도구나 종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창조주 여호와를 이용하여 사익(私益)을 추구하게 되면 개인적으로나 민족적으로 온세상에 흩어지게 되고 저주와 수모의 대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씀하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깊이 묵상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야만 합니다. 아무쪼록 그와 같은 은혜가 성도님들에게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레미야 강해 제163강(렘29:24-28)(작성자; 손진길 목사) (1) | 2022.10.23 |
---|---|
예레미야 강해 제162강(렘29:21-23)(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10.22 |
예레미야 강해 제160강(렘29:8-14)(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10.21 |
예레미야 강해 제159강(렘29:1-7)(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10.21 |
예레미야 강해 제158강(렘28:15-17)(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