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158강(렘28:15-1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0. 20. 22:16

예레미야 강해 제158(28:15-1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027()

 

제멋대로 권력자의 비위를 맞추어 거짓 예언을 행한 하나냐가 받게 되는 여호와의 보응이 어떠한가?(28:15-17)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거짓선지자 하나냐에게 보내어 여호와의 준엄한 심판의 말씀을 전달하라고 지시하십니다(28:12-17). 특히 그 가운데 본문에서는 개인적으로 하나냐가 여호와의 진노로 2달 안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예언의 말씀이 들어 있으며 실제로 그 예언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28:16-17).

하나냐가 죽임을 당하는 이유는 여호와께 패역(悖逆, 패륜과 반역)한 말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간략하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28:16). 그렇다면, 여호와께 패역한 말이란 무엇이며 그것이 어째서 죽임을 당하게 되는 엄중한 범죄인지를 한번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  첫째로, 거짓 예언을 만들어 전파하였기 때문입니다(28:15). 창조주이신 여호와께서는 스스로 선지자를 선택하십니다(1:1-2). 자신이 선택한 선지자에게 예언의 말씀을 위탁하시고 그것을 백성들에게 대언하게 하십니다(1:3). 그것이 창조주 여호와의 주권입니다. 그런데 하나냐는 여호와의 주권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여호와 하나님께 패역한 것입니다(28:16). 자신이 스스로 예언의 말씀을 만들어서 그것을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28:15).

(2)  둘째로, 백성들을 선동하여 진짜 선지자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배척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28:10-11);

1)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은 쓴 탕약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유다의 왕과 모든 백성들이 진심으로 회개하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멀지 않아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만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26:2-7, 12-13, 27:5-12).

2)    그런데 하나냐가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위탁한 말씀을 뒤집는 거짓 예언을 선포하였는데 그 내용이 전쟁에서 유다 왕국이 승리를 얻고 2년 내에 바벨론에게 그동안 빼앗긴 인질과 보물을 모두 되찾아 오게 된다는 것입니다(28:1-4). 그것은 권력자들과 백성들의 마음에 쏙 드는 참으로 달콤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선민 유대인들이 달콤한 거짓 예언을 제멋대로 믿고서 거짓선지자 하나냐를 지지하는 한편 진짜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배척하고 맙니다(28:10-11).

(3)  셋째로, 나무 멍에를 메고서 조국에서 살아갈 수 있는 동족들의 운명을 이방 땅에 끌려가서 망국의 백성이 되어 노예라는 쇠 멍에를 매고서 살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버렸기 때문입니다(28:13-14);

1)    거짓선지자 하나냐의 주장을 근거로 하여 유다 왕국의 주전파(主戰派, 전쟁을 하자는 정치적인 파벌) 인물들이 득세를 하게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지자 하나냐에게 예언의 말씀을 주셨는데 그것이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반(, anti-) 바벨론 동맹에 참여하여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과 맞서면 무조건 갈대아 군대를 격파하고 승리를 얻는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    괜히 선지자 예레미야의 주장에 따라서 자신들의 죄악을 뉘우치고 여호와 앞에 회개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얼마나 편리하고 마음에 드는 하나냐의 예언의 말씀인지 모릅니다. 따라서 소수인 주화파(主和派, 전쟁을 피하고 화친을 하자는 정파)를 누르고 주전론자들이 정국을 주도하고 맙니다. 유다 왕 시드기야 왕도 주전론자인 신하들의 편에 서고 마는 것입니다(38:5, 24-28).

3)    그 결과 신바벨론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이 완전히 초토화가 되고 맙니다. 전란 가운데 살아 남은 유대인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이방인들의 노예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한 비참한 미래가 거짓선지자 하나냐의 거짓 예언이라는 악한 누룩이 선민 유대인 사회에 퍼진 결과 초래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28:13-14).

그러한 미래의 결과를 미리 보시는 영이신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그 죄를 물어 거짓선지자 하나냐를 미리 쳐죽일 수밖에 없으신 것입니다(28:16-17). 그와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선지자 예레미야가 선지자 하나냐에게 이르되, 하나냐여 들으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지 아니하셨거늘, 네가 이 백성에게 거짓을 믿게 하는도다”(28:15);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선지자 예레미야가 선지자 하나냐에게 이르되, 하나냐여 들으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지 아니하셨거늘, 네가 이 백성에게 거짓을”(28:15a);

1)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거짓선지자 하나냐에게 보내어 지적하고 계시는 하나냐의 잘못은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여호와께서는 하나냐를 선지자로 삼지도 아니했으며 그에게 예언의 말씀을 위탁하지도 아니하셨는데 하나냐가 스스로 선지자 노릇을 하며 거짓 예언을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28:15a). ②또 하나는, 하나냐가 자신이 전하고 있는 예언의 말씀은 전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직접 말씀하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28:2a, 4b).

2)    여호와는 영이시기에 육체를 가진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보이지 아니하시는 여호와께서 개인적으로 하나냐에게 말씀을 위탁하시는 광경도 다른 사람들이 도저히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맹점을 이용하여 거짓선지자 하나냐가 제마음대로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하여 선지자 노릇을 하며 거짓말을 여호와에게서 직접 자신이 들은 예언의 말씀이라고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거짓선지자인 하나냐가 전하고 있는 말씀은 권력자들과 부자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는 것이므로 그에게 부와 명성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현세적인 이익과 역득을 거짓선지자 하나냐가 얻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하나냐는 거짓말로 백성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그것으로 탁월한 선지자라고 하는 일종의 영적인 권위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2)  “(네가 이 백성에게 거짓을) 믿게 하는도다”(28:15b);

1)    거짓 예언으로 백성들을 미혹하는 자와 그 거짓말을 진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싶어서 거짓선지자를 추종하는 자 사이에 누구의 잘못이 더 큰 것일까요? 여호와께서는 쌍벌죄(雙罰罪, 양쪽이 모두 죄가 있음)를 적용하여 양자 모두를 역사 가운데 처벌하십니다. 하지만 역시 죄질은 전자인 거짓선지자가 더 나쁩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거짓선지자를 더 중하게 먼저 처벌하십니다(28:16-17).

2)    그렇다고 하더라도 거짓선지자와 그의 추종자들이 만드는 미래는 똑같이 여호와의 멸망의 심판이 임하는 그러한 비참한 세상입니다. 그들은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배척한 결과 신바벨론과 전쟁을 하여 조국이 망하고 적국에서 천대를 받으며 노예의 삶을 살아가게 되고 맙니다. 그것이 나무 멍에를 물리치고 쇠 멍에를 선택한 그들의 미래상입니다(28:13-14)

둘째로,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너를 지면에서 제(, 빼거나 없이함)하리니, 네가 여호와께 패역한 말을 하였음이라. 네가 금년에 죽으리라 하셨느니라 하더니”(28:16);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너를 지면에서 제(, 빼거나 없이함)하리니, 네가 여호와께 패역한 말을 하였음이라”(28:16a);

1)    사람들의 생존과 활동은 지면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거짓선지자 하나냐를 지면에서 없애 버리는 처벌을 시행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28:16aa). 그것은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는 것입니다. 그와 관련하여 다음 네 가지 질문이 가능한데 그 점을 함께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2)    첫째, 지면에서 하나냐를 제거해버리면 그의 영혼은 어디로 가게 되는 것일까요? 지면에서 없앤다고 하는 것은 땅에서의 그의 활동을 중지하도록 죽음의 처벌을 내리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이 땅에 대한 종말이 임할 때에 그를 부활시켜 여호와의 심판대 앞에 세우게 됩니다(5:27-28). 그곳에서 그리스도의 변론이 있은 다음 영생이냐? 영벌이냐?의 심판이 이루어집니다(5:29). 하나냐의 경우에는 영벌의 심판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3)    둘째, 그가 어째서 그러한 준엄한 여호와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일가요? 한 마디로, 여호와 하나님께 패역한 일을 자행하였기 때문입니다(28:16ab). 그는 여호와의 주권을 무시하고 스스로 자신을 선지자로 임명한 자입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위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멋대로 여호와로부터 개인적으로 예언의 말씀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거짓 예언을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거짓말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조직적으로 지지세력을 모아 진짜 선지자 예레미야를 대적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배척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반역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죽음의 처벌을 면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4)    셋째, 언제 그 일이 실시가 되는 것일까요? 금년 안에 죽임을 당할 것임이 선포가 되고 있습니다(28:16b). 그 점에 대해서는 항목을 달리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5)    넷째, 당사자인 하나냐에게 어떻게 사전에 고지가 되고 있는 것일까요?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개인적으로 하나냐에게 보내어 여호와의 심판의 말씀을 정확하게 사전에 전달하도록 조치하십니다(28:15-16). 그와 같이 창조주 여호와의 말씀은 당사자에게 사전고지(事前告知)가 된 다음에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날의 법률 도달주의와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2)  네가 금년에 죽으리라 하셨느니라 하더니”(28:16b); 장차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 군대와 반 바벨론 동맹에 참여하고 있는 7개국의 연합군이 대전(大戰)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유다 왕국도 동맹국이 되어 느부갓네살 황제의 군대와 전투를 하게 됩니다. 그 전쟁의 시작이 역사서의 기록에 따르면, 시드기야 왕 910째달입니다(왕하25:1). 지금이 시드기야 왕 45째달이므로 아직 5년이나 남아 있습니다(28:1).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께서는 악한 누룩을 계속 선민 유대인들에게 퍼뜨리고 있는 당사자인 거짓선지자 하나냐를 먼저 제거하고자 하십니다. 몇 달이 남지 아니한 금년에 그를 죽이신다는 준엄하신 예언의 말씀입니다(28:16b).

셋째로,선지자 하나냐가 그해 일곱째달에 죽었더라”(28:17);

(1)  여호와께서는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백성들을 끔찍하게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거짓선지자 하나냐를 전쟁 발생하기 5년전에 미리 죽이는 심판의 역사를 그들의 목전에 보여줌으로써 더 이상 하나냐의 거짓 예언을 믿지 말고 부디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진짜 예언의 말씀을 받아 들이라고 종용하십니다(28:16b). 하나냐의 죽음은 양력으로 말하자면, 주전 59410월인데 그때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을 들은 지 2달후라고 하겠습니다(28:17)..

(2)  시드기야 왕으로부터 신하들과 일반백성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여호와 앞에 나아와서 죄인의 심정으로 용서를 구하면 멸망의 심판이 아니라 구원의 역사가 그 땅에 임하게 될 것입니다(26:3, 13, 3:1-10). 그런데 선민 유대인들이 그렇게 행동하지를 않습니다. 거짓선지자 하나냐의 죽음 이후에 더 많은 거짓선지자들이 유대 왕국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합, 시드기야, 스마야 등이 그러합니다(29:21-22, 24, 31).

(3)  그만큼 선민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여호와 하나님 보시기에 죄인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싫어하고 있습니다. 서로 자신들은 유일한 선민들이며 속죄의 제사를 드리고 있으므로 의인들이라고 여기면서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18:11-12). 그것이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비극이며 훗날 예수님의 복음사역이 있을 때에도 유다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외식적(外飾的)인 율법생활의 모습입니다(23:1-33).  

결론적으로, 오늘날 세상적인 욕심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제멋대로 살아가면서도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고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으므로 자신은 의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성도들이 있다고 한다면 그 옛날 예레미야 시대의 선민 유대인들과 그 신앙의 질이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본문의 내용을 다시 음미하시면서 깊은 자성(自省)의 시간을 가지시는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