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157강(렘28:10-1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10월 26일(금)
예레미야가 자신의 목에 여호와의 명령으로 만들어서 메고 있는 그 멍에를 하나냐가 백성들 앞에서 꺾어버리면서 어떠한 예언을 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여호와의 답변은 무엇인가?(렘28:10-14)
본문에 앞서 기록이 되어 있는 제27장 제2-15절의 내용을 참조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멍에’는 다음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1) 첫째로,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 ‘멍에’는 ‘줄’과 함께 언급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사람들이 가축을 부리려고 할 때에 그 목에 멍에를 씌우고 목줄을 메어서 조종을 하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그 가축은 주인인 사람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수족(手足)과 같은 존재가 되고 맙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의 종인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그 ‘멍에’와 ‘줄’을 자신의 목에 메라고 지시하십니다(렘27:2).
(2) 둘째로, 다윗왕조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 4년에 주변의 왕국인 에돔, 모압, 암몬, 시돈, 두로로부터 사신들이 예루살렘으로 시드기야 왕을 예방하고자 찾아 들고 있습니다(렘27:3). 그들의 목적은 반(反, anti-) 바벨론 연합전선을 형성하는데 유다 왕국이 참여하도록 유다의 왕을 설득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들의 뒤에서는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인 신바벨론제국의 군사력과 맞서고자 하는 나일지역의 패자 애굽의 바로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러한 시점에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각국의 사신들에게 보내어 그 ‘멍에’와 ‘줄’을 전달하면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대언하게 하십니다(렘27:3-4). 그 내용은 이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그 역사의 섭리자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앞으로 일정기간 여러 왕국의 운명을 신바벨론의 황제 느부갓네살에게 맡겼다는 것입니다(렘27:5-7). 그러므로 반 바벨론 동맹이 성립되더라도 전쟁에서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패할 것이며 종의 멍에와 줄을 메고서 바벨론의 황제를 주인으로 섬기게 된다는 것입니다(렘27:8, 13).
(3) 셋째로,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따르지 아니하고 그것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는 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거짓 선지자이며 제마음대로 거짓 예언을 선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렘27:9-10). 여호와께서는 신바벨론과의 전쟁에서 다국적 연합군이 이긴다고 예언한 사실이 없음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렘27:14-15). 그러므로 다윗왕조와 유다 왕국이 멸망을 피하고 생존하는 방법은 시드기야 왕과 백성들이 스스로 느부갓네살 황제를 섬기는 ‘멍에’를 메고 그 속국으로서 조공을 바치는 것입니다(렘27:11). 그러한 맥락에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느부갓네살 황제를 주군으로 모시는 ‘멍에’를 메더라도 왕국을 보전하시라고 하는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하고 있는 것입니다(렘27:12).
그와 같은 내용의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선지자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에게 대언하였을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성전의 뜰을 찾아가서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들과 백성들에게 외치고 있습니다(렘27:16-17). 그러자 그 자리에서 기브온 출신의 선지자 하나냐가 자신이 들은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은 예레미야의 것과 전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렘28:1). 그 깊은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1) 4년전 주전 597년에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인 느부갓네살이 갈대아 군대를 끌고 와서 유다 왕국을 유린했습니다. 그때 예루살렘에서 항복을 한 여호야긴 왕을 사로잡아 주전파 신하들과 함께 바벨론으로 끌고 갔습니다(왕하24:15). 전쟁배상금으로 예루살렘과 유다 왕국의 금과 은을 모두 가지고 갔습니다(왕하24:13). 그때 느부갓네살 황제를 주군으로 모시는 유다 왕 시드기야가 즉위를 한 것입니다(왕하24:17).
(2) 이제 4년의 세월이 지나 여호와께서는 유다 왕국에 지워져 있는 그 느부갓네살 황제의 멍에를 벗겨 주신다는 것입니다(렘28:2). 그리고 빼앗긴 사람과 보물도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역사를 주도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렘28:3-4).
그와 같은 선지자 하나냐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하는 사실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지적하고 있습니다(렘28:5-9). 그 내용이 지난 시간의 강해에서 살펴본 그대로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그 다음의 이야기가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성전의 뜰에 모여 있는 제사장들과 백성들이 과연 누구의 말을 더 신뢰하고 있을까요? 선지자 하나냐일까요? 아니면 선지자 예레미야일까요? 정답은 예레미야가 아니고 하나냐입니다. 그 이유는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은 쓰디쓴 탕약과 같지만 선지자 하나냐가 선포하고 있는 말씀은 달콤하기 그지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설탕을 입힌 독약과 같은 당의정(糖衣錠)인데 그것을 선호하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입니다.
그들이 만약 수많은 선지자들이 동일하게 외친 여호와의 말씀의 뜻이 무엇인가를 명심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선지자 하나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금방 눈치챌 수가 있었을 것인데 안타깝게도 그러한 여호와의 말씀에 대한 분별력이 조금도 없는 선민 유대인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여호와의 말씀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없기 때문에 망하게 되는 민족입니다(호4:6, 롬10:2-3).
백성들의 분위기가 자신을 지지하고 있음을 간파하게 된 거짓선지자 하나냐는 용기가 백배하여 다음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 메여 있는 나무로 만든 멍에를 벗겨서 그것을 꺾어버리면서 다음과 같이 외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2년 안에 모든 민족의 목에서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멍에를 이와 같이 꺾어 버리리라 하셨느니라”(렘28:11a).
백성들의 지지에 힘을 받고 기세가 오른 하나냐의 무례한 행동 앞에 예레미야는 폭언이나 폭력으로 맞서지 아니하고 조용히 성막의 뜰을 빠져나오고 맙니다(렘28:11b, 마26:52). 그러자 며칠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고 있습니다(렘28:12) 그 내용은 사람이 꺾을 수가 없는 쇠 멍에를 나무멍에 대신에 여호와께서 준비하셨다는 것입니다(렘28:13).
여호와의 역사섭리는 그 쇠 멍에와 같아서 거짓선지자들의 반격이나 백성들의 지지세력으로 도저히 꺾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렘28:14). 그 말씀은 훗날 사도 바울의 기록을 생각나게 합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11:33-36).
여호와의 지시로 선지자 예레미야가 나무 멍에를 목에 메고 있는데 겁도 없이 그것을 자신을 지지하는 백성들의 도움을 받아 강제로 벗겨서 꺾어버린 거짓선지자 하나냐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진노하십니다. 그 때문에 멀지 않아 하나냐에게 죽음의 재앙이 임하게 된다고 하는 예언이 나타나고 있습니다(렘28:13, 15-17). 그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의 강해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선지자 하나냐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빼앗아 꺾고, 모든 백성 앞에서 하나냐가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2년 안에 모든 민족의 목에서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멍에를 이와 같이 꺾어 버리리라 하셨느니라 하매, 선지자 예레미야가 자기의 길을 가니라”(렘28:10-11);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선지자 하나냐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빼앗아 꺾고, 모든 백성 앞에서 하나냐가 말하여 이르되”(렘28:10-11a);
1) 다윗왕조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4년 선지자 예레미야와 선지자 하나냐 사이에 불꽃이 튀는 설전(舌戰, 말로 하는 전쟁)이 예루살렘성전의 뜰에서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렘27:16-28:9). 그 설전의 주안점은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 군대와 유다 왕국을 위시한 반(反) 바벨론 동맹의 연합군이 전쟁을 하게 되면 어느 쪽이 이기게 된다고 예언의 말씀을 주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그 전쟁에서 신바벨론이 승리할 것이며 패전한 모든 왕국들은 사라지고 망국의 백성들이 느부갓네살 황제를 섬기는 노예의 멍에를 메고서 살아가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렘27:16-22).
2) 선지자 하나냐는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신바벨론이 패배할 것이며 지금까지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조공을 바치고 있는 그 멍에를 모든 왕국들이 벗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렘28:1-2). 특히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다 왕국의 모든 인질과 보물들이 2년 내에 전부 반환이 된다는 기쁜 소식을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예언의 말씀으로 주셨다는 것입니다(렘28:3-4). 그 말에 대하여 예레미야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의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는 거짓 예언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세가지입니다; ①첫째, 여호와께서 거짓선지자에게 예언을 주시지 아니하시며(렘28:15) ②둘째, 수많은 선지자들의 예언의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으며(렘28:8) ③셋째, 훗날 역사가 신바벨론의 승리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렘28:9).
3) 그렇지만 예루살렘성전의 뜰에서 두 선지자의 주장을 모두 들은 제사장들과 백성들이 예레미야를 배척하고 하나냐를 두둔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전쟁에서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선민 유대인들이 전부 이방나라의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는 노예의 멍에를 메고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 여호와의 뜻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방인들이 선민 유대인을 섬기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지 어떻게 그 반대의 역사가 전개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그들은 선지자 하나냐의 달콤한 예언을 따르고자 합니다. 그러한 분위기에 고무가 된 선지자 하나냐가 선지자 예레미야를 핍박하고 있습니다. 강제로 예레미야의 목에서 나무 멍에를 벗기고 그것을 부수어 버립니다(렘28:10). 그리고 과감하게 백성들을 선동하는 것입니다(렘28:11a).
(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2년 안에 모든 민족의 목에서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멍에를 이와 같이 꺾어 버리리라 하셨느니라 하매”(렘28:11b);
1) 하나냐는 백성들의 지지가 곧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더구나 성전의 뜰 곧 여호와께서 임재하시는 성소 앞에서 선민 유대인들이 자신의 예언이 진짜라고 지지를 보내고 있으니 이제는 거리낄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냐는 다시 한번 자신의 주장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내용이라고 다음과 같이 강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2년 안에 모든 민족의 목에서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멍에를 이와 같이 꺾어 버리리라 하셨느니라”(렘28:11b).
2) 자신이 선민 유대인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예레미야의 목에 있는 나무 멍에를 벗겨서 꺾어버린 것과 같이 앞으로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과의 전쟁에서 이길 것이며 그 전쟁에 참여한 모든 동맹국들이 2년 내에 느부갓네살의 속국의 멍에를 벗고 떳떳하게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처음에는 거짓말이었지만 이제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임이 틀림이 없다고 그렇게 하나냐가 스스로 믿고서 백성들에게 힘차게 외치고 있습니다(렘28:11b). 참으로 딱한 노릇입니다. 그러한 이상한 사건의 전개에 대하여 선지자 예레미야가 어떻게 대응하면 될까요?
(3) “선지자 예레미야가 자기의 길을 가니라”(렘28:11c);
1) 선지자 예레미야의 대응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아무 말도 못하고 바보같이 성전의 뜰을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렘28:11c). 그의 등뒤에서는 선지자 하나냐의 득의에 찬 웃음소리와 제사장들과 선민 유대인들의 환호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제 2년 내에 유다 왕국을 위시한 동맹국들의 연합군이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 군대를 격파할 것이며 다윗왕조는 자주독립국으로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것이 여호와를 섬기는 선민 유대인들의 영광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제 유다 왕국 내에서는 주전론자(主戰論者)들이 득세를 할 것입니다.
2) 선지자 예레미야가 받은 여호와의 진짜 예언에 따르면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은 낭떠러지로 통하는 철길 위에 무서운 속력으로 달려가는 제동장치가 없는 열차와 같습니다. 거짓선지자 하나냐의 거짓 예언이 악한 누룩이 되어 선민 유대인사회에 빠른 속도로 퍼지게 되자 백성들은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를 않습니다. 따라서 예레미야는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깨닫고 여호와의 손에 귀추를 맡겨 드리고 조용하게 그 자리를 떠나고 마는 것입니다(렘28:11c). 그것은 훗날 겟세마네 동산에서 아버지 하나님의 뜻과 그 역사의 섭리만을 믿고서 예수 그리스도가 물리적인 일체의 저항을 포기하고 체포조에게 자신의 신변을 맡기는 그 모습과 흡사하다고 하겠습니다(마26:52-56).
둘째로, “선지자 하나냐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꺾어버린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기를, 너는 가서 하나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나무 멍에들을 꺾었으나, 그 대신 쇠 멍에들을 만들었느니라”(렘28:12-13);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선지자 하나냐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꺾어버린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기를, 너는 가서 하나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렘28:12-13a); 선지자 예레미야가 성전의 뜰에서 거짓선지자 하나냐에게 어떠한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하지 아니하고 모든 일을 여호와 하나님께 맡겨드리고 조용하게 물러나왔기에 이제는 여호와께서 직접 치리(治理, 하나님의 말씀의 이치에 맞게 다스리는 일)를 시작하십니다. 먼저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거짓선지자 하나냐의 주장을 받아 들이고 진짜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씀을 묵살한 선민 유대인들을 어떻게 조치할지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렘28:12). 그 다음에는 악한 누룩을 퍼뜨린 장본인 하나냐에 대해서는 어떠한 처벌을 내리실지를 말씀하시면서 그것을 당사자인 하나냐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하십니다(렘28:13a).
(2)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나무 멍에들을 꺾었으나, 그 대신 쇠 멍에들을 만들었느니라”(렘28:13b);
1) ‘나무 멍에’는 사람들의 의지와 힘으로 꺾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 반면에 ‘쇠 멍에’는 사람들의 힘으로 결코 꺾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렘28:13b). 여호와께서는 처음에 ‘나무 멍에’를 스스로 메고서 선민 유대인들이 느부갓네살 황제를 섬기라고 명령하셨습니다(렘27:11). 갈대아 군대와 전투를 하지 말고 스스로 화친을 청하고 항복을 하게 되면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여호와께서 보전해주실 것이라고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렘27:12).
2) 그러한 뜻을 담아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스스로 ‘나무 멍에’를 만들어 그것을 목에 메라고 지시하신 것입니다(렘27:2). 그런데 그 멍에를 거짓선지자 하나냐와 그를 지지하는 선민 유대인들이 예레미야의 목에서 강제로 벗기어 그만 깨뜨려버리고 말았습니다(렘28:10). 그것은 하나님의 예언과 역사섭리를 거슬려서 자신들의 힘으로 신바벨론제국의 군대를 격퇴하고 속국의 멍에를 꺾어버릴 수가 있다고 하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입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이제 유다 왕국이 스스로 신바벨론에게 항복하고 살 길을 찾는 그 ‘나무 멍에’를 메는 방법을 포기하십니다.
3) 그 대신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무거운 ‘쇠 멍에’를 그들의 목에 지우고자 하십니다(렘28:14a). 그것은 사람의 지혜와 능력으로는 도저히 벗을 수가 없는 징벌입니다. 여호와께서 제시하신 부드러운 경책인 ‘나무 멍에’의 처벌을 받지 아니하겠다고 저항하면서 ‘나무 멍에’를 벗겨서 다수의 힘으로 깨뜨려버린 결과가 비참한 이방인의 노예생활 곧 ‘쇠 멍에’를 메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마는 것입니다. 꼼짝 없이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이 패전하여 멸망을 당하고 살아 남은 자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노예의 쇠 멍에를 메고서 무겁고 힘든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셋째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쇠 멍에로 이 모든 나라의 목에 메워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게 하였으니, 그들이 그를 섬기리라. 내가 들짐승도 그에게 주었느니라 하라”(렘28:14);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쇠 멍에로 이 모든 나라의 목에 메워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게 하였으니, 그들이 그를 섬기리라”(렘28:14a); ‘나무 멍에’에 있어서는 아직 선택권이 남아 있습니다. 선민 유대인들이 신바벨론제국과 전쟁을 하지 말고 속국의 ‘나무 멍에’를 메고서 그대로 살면 됩니다. 그리하면 조공을 느부갓네살 황제에게 바치더라도 다윗왕조 유다 왕국은 지킬 수가 있습니다(렘27:11-12). 그러나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지워 주신 ‘나무 멍에’를 집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하여 꺾어버리고 이제는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와 전쟁을 하고자 합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까요? 전쟁에서 참패를 당하고 유다 왕국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남은 백성들은 인력으로는 도저히 벗을 수가 없는 ‘쇠 멍에’를 메고서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이방인들의 노예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2) “내가 들짐승도 그에게 주었느니라 하라”(렘28:14b); 여기서 여호와께서는 ‘가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아니하시고 ‘들짐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계십니다. ‘가축’은 사람들과 함께 이동을 할 수가 있는 재산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 동물입니다(출12:38). 그와 달리 ‘들짐승’은 일정한 영역을 가지고 자신들의 땅에서 살아가는 동물입니다(창1:24-25). 그러므로 ‘들짐승’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들짐승이 살고 있는 그 땅을 누구에서 속하게 하는지를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말씀하신다고 하겠습니다. 요컨대, 선민들의 기업인 가나안 땅이 드디어 신바벨론제국의 영토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제 유다 왕국이 전쟁으로 망하고 그 남은 백성들이 포로로 바벨론에 끌려가서 ‘쇠 멍에’를 메고서 노예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강토가 그 땅의 ‘들짐승’과 함께 느부갓네살 황제의 소유로 바뀌고 마는 것입니다(렘28:14b). 그것이 진짜 선지자 예레미야를 배척하고 거짓선지자 하나냐의 말을 따른 선민 유대인들에게 내리시는 엄중한 여호와 하나님의 징벌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종이라고 하는 무거운 ‘쇠 멍에’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여호와의 종이라는 ‘나무 멍에’를 자발적으로 메고서 끝까지 충성하시는 성도님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은혜가 아무쪼록 성도님들에게 늘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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