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140강(렘25:15-2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0. 9. 07:04

예레미야 강해 제140(25:15-2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08()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의 술잔을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먼저 받아 마시고 그 다음에는 어떤 순서로 서남쪽과 북동쪽의 이방민족들이 마시게 되는가?(25:15-20)

 

  본문의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자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얻어야 합니다; ①첫째, 선민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차이가 무엇인가? ②둘째,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진노의 술잔을 받아서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을 위시하여 모든 나라의 왕과 고관들과 백성들에게 마시게 하고 있는 는 도대체 누구인가? ③셋째, 어째서 여호와의 진노의 술잔을 마신 다음에 여호와의 칼이 그들에게 임하고 있는가? ④넷째,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을 멸망시킨 다음에 여호와께서는 어떤 순서로 이방나라들을 멸망시키고 계시는가? 등입니다. 하나씩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째로, 선민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차이가 무엇인가?(25:15a)

1)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보내어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하게 합니다(12:29-42). 그리고 시내 산에서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 앞으로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19:4-6). 그렇게 인류 최초로 창조주 여호와를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섬기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이 탄생하게 됩니다.

2)    그런데 주전 722년에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그 백성들이 앗수르 변방으로 끌려가서 이스라엘 10지파의 족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주전 586년에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마저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으로 말미암아 신바벨론제국과의 전쟁으로 멸망을 당하고 살아 남은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고난 가운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3)    그것은 여호와를 섬기는 지상의 신정국가의 완전한 소멸을 말하고 있으며 선민들의 사라짐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스라엘의 선민의 지위가 상실이 되고 나면 그들의 하나님이신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어떻게 되시는 것일까요? 한 마디로, 이스라엘이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는 피조물인 사람들이 털끝 하나 어찌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4)    여전히 여호와께서는 살아 계시는 이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피조세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십니다. 그 내용이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창조주의 능력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을 다시 선민으로 삼으시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세상의 모든 족속들 가운데 여호와신앙을 가지게 되는 자를 만들어 내어 그들을 여호와의 백성인 성도로 삼으시는 것입니다(65:1-2, 66:18-21, 7:13-22). 또 하나는, 그러한 새로운 역사를 섭리하시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대속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영인 성령님을 성도들에게 보내어 주시는 새 언약의 시대를 시작하시는 것입니다(31:31-34, 11:1-12, 2:28). 

(2)  둘째로,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진노의 술잔을 받아서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을 위시하여 모든 나라의 왕과 고관들과 백성들에게 마시게 하고 있는 는 도대체 누구인가?(25:15b)

1)    달리 말하자면, 여호와의 손발이 되고 있는 자가 누구이며 그 가운데 특히 여호와의 말씀의 전달자가 되고 있는 자가 누구인가?를 묻고 있는 질문입니다. 성경에서 세 부류를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②첫째가 천사들입니다. 특히 정보의 전달을 담당하는 천사장 가브리엘의 활약이 큽니다. ②둘째가 구약의 선지자들입니다. 그들이 성령님의 임재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대언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③셋째가,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인 성도들입니다.

2)    그리스도는 공생애를 통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으로 풀이하여 백성들에게 전했으며 그 복음이 진리라는 사실을 자신의 대속의 죽음과 무덤 속 부활로 증거하십니다(24:44-48).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의 허락을 얻어서 자신의 제자인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영을 또다른 보혜사로 임재하게 하십니다(24:49). 그 결과 성도들은 자신의 심령속에 내주하시는 성령님과 함께 복음사역을 하게 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14:16-20, 26-27, 1:8).

3)    그렇게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사람들에게 전달이 됨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비로소 자신들이 어떠한 죄인인지를 깨닫게 됩니다(3:20, 7:21-24). 그런데 진심으로 회개를 하고 남은 인생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구원의 은혜가 주어지지만 끝까지 회개하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임하게 됩니다(8:1-9). 그것이 본문에서는 여호와의 진노의 술잔이라고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25:15-17).

(3)  셋째로, 어째서 여호와의 진노의 술잔을 마신 다음에 여호와의 칼이 그들에게 임하고 있는가?(25:16)

1)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은 빈말에 끝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역사 가운데 실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선지자 예레미야보다 100년 앞선 같은 유다 왕국의 선지자인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55:11).

2)    그러므로 여호와의 진노의 술잔을 받아 마신 나라들 곧 선지자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지 아니하며 끝까지 완악하게 우상을 섬기고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제마음대로 살아간 나라와 백성들은 하나같이 전쟁으로 말미암아 망하게 됩니다. 그것이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실행하는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두려움입니다.

(4)  넷째로,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을 멸망시킨 다음에 여호와께서는 어떤 순서로 이방나라들을 멸망시키고 계시는가?(25:17-26) 한 마디로, 동심원(同心圓, 그 중심이 같은 원)으로 그 처벌과 심판이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유다 왕국의 주변에 살고 있는 이방인들의 나라들이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25:19-22). 그 다음에는 자꾸만 넓은 지역으로 퍼져 나가면서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세상 끝까지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25:23-26).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이스라엘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손에서 이 진노의 술잔을 받아 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바 그 모든 나라로 하여금 마시게 하라”(25:15);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이스라엘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25:15a);

1)    선지자 예레미야가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멸망에 관하여 예언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그 예언의 시점은 북조 이스라엘 왕국은 벌써 멸망을 당하였지만 아직 남조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은 망하기 전입니다. 그런데 멀지 않아 주전 586년이 되면 마지막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전란에서 살아남은 백성들도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노예와 같은 삶을 영위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으로 선민 이스라엘의 영광은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2)    그렇다면 선민 이스라엘의 수호신이며 하나님인 여호와의 영광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선민 이스라엘과 함께 운명을 같이하고 마는 것일까요? 그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과 여호와 하나님은 뚜렷한 차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하등의 영향을 받지 아니하십니다. 요컨대, 선민 이스라엘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영광을 얻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선민들이 사라지고 없다고 하더라도 여호와의 창조주로서의 지위와 능력에는 하등 변화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3)    구체적으로, 만민 가운데 대속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를 믿고서 회개하는 자를 새로운 선민인 성도로 삼아 이 세상을 구원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를 범한 땅과 하늘을 벌하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면 되십니다. 그만큼 장초주의 영광은 피조물인 사람들이 도무지 어찌할 수가 없는 전능하신 것입니다(3:14, 55:8-9. 8:18, 11:33). 그와 같은 새 언약의 시대를 준비하고 계시는 여호와께서(31:31-34)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이 세상의 종말에 대한 예언을 이제부터 전파하라고 말씀하십니다(25:15a).

(2)  너는 내 손에서 이 진노의 술잔을 받아 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바 그 모든 나라로 하여금 마시게 하라”(25:15b);

1)    여호와의 창조주 되심과 자신의 인생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마치 자신들이 이 세상의 주인인 것처럼 오만 방자하게 살아가는 모든 자들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진노하시며 그들을 멸망시키는 진노의 술잔을 마치 사약(死藥)처럼 마시게 하십니다(25:15b). 여기서 두가지 질문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어째서 모든 나라들과 인간들이 그 진노와 멸망의 술잔을 거부할 수가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모든 나라와 족속들이 차례로 여호와의 진노의 술잔을 얻어 마시고 멸망을 당하고 나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2)    첫째, 피조물인 인간들과 그들의 나라는 창조주이신 여호와의 그러한 역사섭리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피조물에 불과하며 그들이 만들어 섬긴 신상이나 우상들도 사람보다 그 능력이 뛰어난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만든 강력한 제국이라고 하더라도 창조주 여호와 앞에 서게 되면 보잘 것이 없습니다. 그 제국의 역사섭리 역시 여호와 하나님의 장중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2:37-45, 5:25-26).

3)    둘째, 사람들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가면서 섬기고 있는 종교나 사상적인 이데올르기라고 하는 것도 창조주 앞에 서게 되면 허망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것으로 사람들이 영생의 구원을 얻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유일한 영생구원의 방법론은 역시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17:3). 그러한 시각으로 새 언약을 주목해야 합니다(31:31-34). 구체적으로 새 언약과 복음의 시대는 선민만의 구원사상으로 여호와의 언약을 해석하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의 관행이 끝나야 하며 여호와 하나님은 선민 이스라엘의 수호신에 불과하다고 하는 이방인들의 사고방식에도 종말이 와야만 합니다(왕하19:10-19, 34-35). 그와 같은 정지작업을 위하여 여호와의 진노의 술잔이 모든 나라와 족속들에게 주어진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그들이 마시고 비틀거리며, 미친듯이 행동하리니, 이는 내가 그들 중에 칼을 보냈기 때문이리라 하시기로, 내가 여호와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서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 바 그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되”(25:16-17);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들이 마시고 비틀거리며, 미친듯이 행동하리니, 이는 내가 그들 중에 칼을 보냈기 때문이리라 하시기로”(25:16);

1)    여호와의 진노의 술잔은 하나님의 진노와 재앙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것을 얻어 마신다고 하는 것은 선지자들이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귀로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죄악을 깨닫고 여호와 앞에 회개하는 심정으로 돌아오지 아니하게 되면 실제로 그 저주의 언약이 그 나라와 민족에게 임하고 마는 것입니다.

2)    여호와께서 자신들에게 보낸 말씀의 종인 선지자들을 핍박하고 살해를 하게 되면 그러한 미친 짓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어떻게 보응을 하실까요?(25:16a) 그 방법이 여호와께서 이방 강대국의 군대를 불러서 전쟁으로 그 악한 나라를 멸망시켜버리고 그 백성들은 강대국의 노예로 살아가도록 역사를 섭리하고 마시는 것입니다(25:16b).

(2)  내가 여호와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서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 바 그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되”(25:17);

1)    역사적으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세 부류가 다음과 같이 성경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 천사들입니다. 특히 여호와의 정보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천사장의 이름이 가브리엘입니다. 둘째, 구약시대 여호와께서는 선민 이스라엘의 자손 가운데 하나님의 영을 임재하게 하여 선지자로 사용하십니다. 그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위탁하여 백성들에게 대언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2)    셋째, 여호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독생자이신 그리스도께서 관장하십니다(11:27). 최종적인 여호와의 계시를 사람들에게 보다 완전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십니다(1:14). 그리스도께서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의 뜻이며 역사섭리의 방향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진리라는 사실을 증거하기 위하여 자신을 대속의 제물로 십자가에 희생하시고 3일만에 무덤에서 부활하십니다. 그때부터 주님의 제자들에 의하여 천국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가 되고 있습니다(24:44-49, 1:8). 그것이 신약의 시대입니다(2:1-47).

3)    선지자 예레미야가 이 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내가는 선지자 예레미야입니다(25:17). 그는 여호와의 명령으로 모든 이방나라에 대하여 그들의 죄를 지적하는 한편 회개하지 아니하면 멸망을 받게 된다고 하는 예언의 말씀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여호와의 진노의 말씀을 전달하고 있으므로 그것은 이 세상에 두가지 종류의 갈등과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4)    하나는, 선민과 이방인이라고 하는 이분법으로 자신들이 의인이라고 자랑하고 있던 이스라엘 자손들은 선지자들을 배척하고 맙니다. 그 결과 구원에서 그들이 이방인들보다 후순위가 되고 만다고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십니다(13:27-30), 또 하나는, 선민과 이방인이라고 하는 집단적인 이분법이 아니라 구원에 있어서는 하나님 경외자와 그러하지 아니한 자로 구별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가족들 사이에서도 하나님 경외자와 그러하지 아니한 불신자 사이에 갈등과 분쟁이 발생하고 마는 것입니다(12:49-53).

셋째로,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과 그 왕들과 그 고관들로 마시게 하였더니, 그들이 멸망과 놀램과 비웃음과 저주를 당함이 오늘과 같으니라”(25:18);

(1)  다윗왕조 유다 왕국은 시드기야 왕 11년에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왕하25:1-7). 그런데 본문에서는 그 이전에도 여호와의 진노의 술잔을 얻어 마신 유다 왕국의 왕들이 고관들과 함께 이방 강대국의 비웃음과 저주를 당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25:18). 그 내용은 성군 요시야 왕과 마지막 왕 시드기야 사이에 있는 유다 왕들에 대한 것입니다;

(2)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성군 요시야의 뒤를 이은 여호아하스 왕은 통치 3개월만에 바로 느고에 의하여 폐위가 되고 애굽으로 끌려가고 맙니다(왕하23:30-34). 둘째, 여호아하스의 형인 엘리아김은 많은 은금을 바로 느고에게 주고 유다 왕으로 책봉을 받게 됩니다(왕하23:34-35). 그 이름도 바로에 의하여 여호야김으로 개명이 되고 있습니다(왕하23:34). 그것은 애굽의 괴뢰정부의 수반이라고 하는 비웃음의 상징입니다. 셋째, 여호야김의 아들인 여호야긴 왕은 즉위 3개월만에 신바벨론제국의 침입으로 폐위를 당하고 바벨론으로 신하들과 함께 끌려가게 되고 맙니다(왕하24:8-16). 그것은 왕국의 멸망에 버금가는 여호와의 저주인 것입니다.

넷째로,애굽의 왕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고관들그의 모든 백성, 모든 섞여 사는 민족들우스 땅의 모든 왕블레셋 사람의 땅 모든 왕과 아스글론과 가사와 에그론과 아스돗의 나머지 사람들과”(25:19-20);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애굽의 왕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고관들그의 모든 백성, 모든 섞여 사는 민족들”(25:19-20a);

1)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나면 여호와의 진노의 술잔을 이 세상 모든 나라들이 얻어 마시고 멸망의 길로 가게 됩니다. 그 순서가 어떻게 될까요? 가장 먼저 유다 왕국의 종주국 노릇을 하던 애굽 제국이 될 것이라고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25:19-20a). 실제로, 애굽 제국은 페르시아 시대에 멸망을 당하고 그 속국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1:1).

2)    그런데 여기서 애굽이 제국이라는 사실을 애굽의 왕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고관들그의 모든 백성, 모든 섞여 사는 민족들”(25:19-20a)라는 기록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풀이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애굽의 제국을 다스리고 있는 중앙정부에는 애굽의 황제인 바로와 그의 중신(重臣, 중책을 맡은 신하)들이 있습니다. 둘째, 지방에는 많은 속주(屬州)들이 있으며 그곳을 다스리고 있는 지방장관인 고관들이 있습니다(50:7, 9:3, 6:1). 그들은 모두 바로의 지방 귀족들입니다.

3)    셋째, 많은 족속들이 애굽제국의 속주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일 강 유역 삼각주 하이집트(미스라임)가 제국의 중심이라고 한다면, 남으로는 누비아(수단)와 구스(이디오피아)가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는 붓(리비아)과 구레네(튀니지)가 있습니다. 그 모든 지역과 인종들이 고대 애굽 제국에 속하고 있는 것입니다(12:38).

(2)  우스 땅의 모든 왕”(25:20b); 창세기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기록을 참조하면 이스라엘 자손과 긴밀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민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가 애굽제국입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의 흉년을 피하여 애굽으로 내려갔으며(12:10) 훗날 야곱의 집안이 역시 가나안의 거듭된 흉년으로 말미암아 애굽 총리가 된 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제국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45:9-11, 46:1-27).

2)    둘째가, 시리아의 아람입니다. 아브라함의 부친인 족장 데라가 개척한 도시가 북부 시리아의 하란입니다(11:31-32). 그곳에 아브라함의 동생인 나홀의 집안이 살게 됩니다(22:20-24, 24:10). 이삭의 아내인 리브가와 야곱의 두 아내가 모두 그곳에서 시집을 오게 됩니다.

3)    셋째가, 블레셋입니다. 가나안에 가뭄이 들었을 때에 해변가에 있는 블레셋의 곡창지대 그랄 땅으로 아브라함이 들어가고 나중에 그의 아들인 이삭이 또한 이주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20:1, 26:1).

4)    그러므로 여호와의 진노의 술잔을 유다 왕국 다음에 애굽제국이 받아 마시고 있으며 그 다음에는 아람 왕국이 받아 마시게 됩니다. 그곳에 대한 표기를 우스 땅의 모든 왕”(25:20b)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동방 땅인 그곳 우스 땅에 일찍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욥이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1:1).   

(3)  블레셋 사람의 땅 모든 왕과 아스글론과 가사와 에그론과 아스돗의 나머지 사람들과”(25:20c); 애굽과 아람 다음에는 블레셋의 차례가 된다는 사실을 이미 위에서 설명하였습니다. 그런데 블레셋에는 5개의 도시국가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동남쪽 가드의 이름이 빠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100년 전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멸망을 당할 때에 앗수르에 의하여 도시국가인 가드가 함께 망했기 때문입니다(5:25-6:2).

결론적으로, 피조물이 만든 또다른 피조물에 불과한 것들을 자신들의 수호자이며 하나님이라고 섬긴 인간들의 교만한 죄악에 대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며 그들을 심판하십니다(20:3-5).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에 대항할 마땅한 수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주시는 진노의 술잔을 그대로 마치 사약을 마시듯이 그렇게 받아 마시고 멸망 가운데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사람들이 만든 신상이나 우상 또는 이데올르기가 여호와의 진노를 도저히 막아 설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피조물과 창조주 사이의 능력과 지혜의 차이입니다. 그러한 차이를 감안할 때 사람들이 만든 제국이나 관념의 산물에 불과한 신상과 우상 그리고 이념과 사상의 체계가 창조주를 대적한다는 것은 애당초 허망한 유희에 불과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겸손하게 여호와 앞에 서서 정직하게 그 종으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