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139강(렘25:12-1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0. 8. 07:53

예레미야 강해 제139(25:12-1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07(주일)

 

여호와께서는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게 되는 유대인들의 종살이가 70년 만에 끝날 것이라고 하는 예언의 말씀을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대언하게 하면서 바벨론의 멸망과 여러 이방나라의 흥망성쇠에 대하여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가?(25:12-14)

 

본문에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세가지 내용의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선민 유대인들에게 대언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의 요지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을 비롯하여 그 주변의 이방인의 나라들을 모두 멸망시킨 바 있는 신바벨론제국을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소멸시켜버릴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25:12).

(2)  둘째로, 여호와께서는 지극히 사랑하신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까지 선민 유대인들의 죄악 때문에 그들에게 진노하시고 신바벨론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를 동원하여 멸망시켜 버리십니다. 그리고 그 주변의 이방인의 나라들도 동일한 죄악을 범하고 있으므로 역시 느부갓네살 황제의 군대로 멸하신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점점 동심원을 이루면서 먼 곳으로 퍼져 나가게 됩니다(25:13, 29).

(3)  셋째로, 그에 따라 신바벨론제국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패권국이 된 여러 제국들이 역사적으로 하나같이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25:14). 그들이 세상의 여러 나라를 힘으로 복속시키면서 영원한 제국을 건설하려고 하지만 그것은 헛된 망상입니다(2:45). 왜냐하면, 이 세상의 시작도 끝도 모두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라는 장중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11:33-36). 따라서 여호와의 뜻에 따라 이 세상의 역사는 종말론적인 심판과 하나님나라의 건설을 향하여 숨가쁘게 전개가 될 따름입니다(65:17-18, 2:44, 7:13-14, 18, 22, 25, 21:1-2, 22-27).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여호와의 말씀이니라. 70년이 끝나면, 내가 바벨론의 왕그의 나라갈대아인의 땅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하여 영원히 폐허가 되게 하되”(25:12);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70년이 끝나면, 내가 바벨론의 왕”(25:12a);

1)    주전 605년에 갈대아 왕조의 느부갓네살이 왕위에 오릅니다(25:1). 그는 강력한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정복전쟁에 나섭니다; ①제일 먼저 메소포타미아 지역 북쪽에 흩어져 있는 앗수르의 잔당들을 소탕합니다. ②그 다음에는 유프라테스 강 상류의 요새지 갈그미스에 주둔하고 있는 애굽의 군대를 격파합니다. 그 여세를 몰아 시리아 전역을 차지합니다. ③그리고 곧장 남하하여 유다 왕국과 그 주변국들을 압박하자 가나안 일대의 족속들이 모두 항복을 하고서 조공을 바치기로 약속합니다.

2)    그때 다윗왕조 유다 왕국에서는 여호야김 왕이 느부갓네살 황제가 요구하고 있는 똑똑한 귀족의 자제들을 인질로 삼아 주전 605년에 바벨론으로 보냅니다. 그 가운데 다니엘과 세 친구가 포함이 되고 있습니다(1:1-7). 신바벨론제국은 주전 586년에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을 멸망시키고 또한 그 주변의 왕국들을 모두 멸망시키고 맙니다. 그때부터 주전 540년까지는 중근동에서 신바벨론제국에 대항할 나라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신바벨론제국을 끝장내시기로 결심하십니다(25:12). 그 결과 주전 539년에 메대와 바사의 군대가 연합하여 제국의 수도인 바벨론을 기습적으로 점령하고 맙니다(5:30-31).

3)    바사의 젊은 왕 고레스는 아라비아 원정에 나가 있는 신바벨론의 나보니더스 황제와 그의 정예병을 격파합니다(45:1-3). 그리고 메대와의 경쟁에서 이겨 마침내 주전 535년에 페르시아제국을 건설합니다. 그러므로 신바벨론의 영광은 주전 605년에서 주전 535년까지 꼭 70년간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주전 605년 유다 왕 여호야김 시대에 벌써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70년이 끝나면, 내가 바벨론의 왕그의 나라갈대아인의 땅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하여 영원히 폐허가 되게 하되”(25:12)라고 예언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25:1, 9, 11).

(2)  그의 나라갈대아인의 땅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하여 영원히 폐허가 되게 하되”(25:12b);

1)    첫째, 바벨론의 죄악에 대해서는(25:12bb) ‘5:1-5’절에서 두가지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왕과 귀족들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매일같이 연회와 호화사치에 젖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5:1). 그것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12:16-21) 또는거지 나사로와 부자와의 비유’(16:19-31)에 비추어볼 때 하나님 보시기에 죄악입니다.  ②또 하나는, 마지막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을 멸망시키고 예루살렘성전의 성물 가운데 은그릇과 금 그릇을 가져다가 그것을 술잔으로 사용하면서 우상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5:2-4).

2)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멸시하는 오만방자한 행동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메대와 바사의 군대를 동원하여 순식간에 신바벨론제국의 수도인 바벨론을 점령하게 역사를 하십니다(5:30-31). 그리고 바사의 고레스 왕이 아라비아에 주둔하고 있는 신바벨론 황제의 정예병을 모두 쳐부수고(25:12bc) 페르시아제국의 시대를 열도록 도와 주시는 것입니다(45:1-3).

3)    둘째, 갈대아 왕조와 그들의 땅에 대하여 역사적인 배경을 조금 살펴봅니다(25:12ba); 바벨론은 본래 인종적으로 시리아 아람 족속의 한 갈래인 갈대아 사람들입니다. 갈대아인들은 유프라테스 강을 따라 남하하여 시날 평지를 차지하고 그곳에 자신들의 나라를 세우고 그들의 갈대아 왕조를 시작합니다. 그들은 시날 평지를 아예 갈대아 우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10:10, 11:31). 갈대아 왕조는 한때 바벨론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앗수르에 의하여 복속이 되고 맙니다.

4)    그러나 갈대아 왕조는 다시 부활하여 독립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북동쪽의 메대와 연합하여 앗수르제국을 멸망시킵니다. 그리고 신바벨론의 영웅왕인 느부갓네살은 메대마저 물리치고 주전 605년에 메소포타미아의 패권을 장악합니다(25:1). 신바벨론제국의 용맹한 갈대아 군대는 무적이며 당시 중동사람들에게 엄청난 두려움의 대상입니다(5:15-17, 6:22-25). 그러나 그 강력한 제국도 여호와의 섭리로 허무하게 종말을 고하고 마는 것입니다(2:45, 12:31).

둘째로,내가 그 땅을 향하여 선언한 바, 곧 예레미야가 모든 민족을 향하여 예언하고, 이 책에 기록한 나의 모든 말을 그 땅에 임하게 하리라”(25:13);

(1)  예레미야는 유다 왕국 말기의 선지자입니다. 그는 다윗왕조의 멸망에 대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사랑하는 동족들에게 40년 이상 증거합니다(1:1-3). 그러나 왕과 귀족들 그리고 영적인 지도자들이 그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백성들도 예레미야를 외면합니다. 그들은 여호와를 섬기는 것보다는 이방신상과 우상을 섬기는 것이 더 쉽고 현세적인 자신들의 이익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2)  그리고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이방인처럼 살아가는 것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여호와의 선지자 우리야를 죽였으며 예레미야를 감옥에 잡아넣고 맙니다(26:20-24, 38:6, 28). 그 결과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은 여호와의 진노로 신바벨론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

(3)  그러한 절망적인 조국의 장래를 알고서 계속 예언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는 마침내 심판 가운데 새 언약을 준비하시는 이른바 여호와의 만민구원의 역사섭리를 보게 되는 영안이 열리고 있습니다(24:5-7, 31:31-34). 따라서 이제는 유다 왕국의 멸망을 시작으로 하여 그 주변의 이방나라들과 강대국들이 하나같이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멸망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25:9, 29). 그리고 황폐가 된 그들의 땅에 새로운 구원의 은혜가 새 언약으로 찾아올 것입니다(31:31-34). 그것은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와 성령님의 강림과 성도들에게 내주 역사하심을 미리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선지자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여호와의 예언은 역사 가운데 그대로 성취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내가 그 땅을 향하여 선언한 바, 곧 예레미야가 모든 민족을 향하여 예언하고, 이 책에 기록한 나의 모든 말을 그 땅에 임하게 하리라”(25:13)고 선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후세를 위하여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본문에 기록으로 남기도록 조치하십니다. 그것은 훗날에 틀림없이 성취가 되는 여호와의 말씀의 역사를 증거하기 위한 것입니다.

셋째로,그리하여 여러 민족큰 왕들이 그들로 자기들을 섬기게 할 것이나, 나는 그들의 행위와 그들의 손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25:14);

(1)  제국의 갑질에 대한 여호와의 저주와 심판에 대한 말씀입니다. 신바벨론제국 다음에는 페르시아제국이, 그 다음에는 헬라 제국과 로마 제국이 차례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시대별로 중근동과 유럽에 있어서 패권을 행사한 제국들입니다. 따라서 120개가 넘는 나라와 족속들을 정복하고 다스린 대국들입니다(6:1, 1:1). 그들의 갑질로 인하여 많은 약소국들이 사라지고 그 백성들은 그들을 섬기는 속국의 백성으로 노예처럼 살아가게 됩니다(25:14a).

(2)  속국의 백성들은 제국의 황제에게 많은 조공을 바쳐야만 합니다. 만약 민족의 독립을 얻겠다고 무장투쟁에 나서면 제국에 대한 반란죄로 십자가 처형과 같은 극형을 받게 됩니다. 그러한 무지막지한 제국들이 모두 여호와의 역사섭리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25:14b). 참고로, 다니엘이 풀이하고 있는 느부갓네살 황제의 꿈인 거대한 신상(神像) 이야기도 그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2:28-45).

결론적으로, 훗날 사도 바울과 사도 요한이 이 세상의 역사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이 세상의 나라들은 아무리 강대국들이라고 하더라도  영원한 제국이 없다는 것입니다. 강력한 제국의 최후가 그러하듯이 인류의 역사도 세상의 종말을 향하여 달려나가고 있다고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습니다(11:36b).

(2)  둘째, 이 세상 역사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결정권자가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사도 바울이 증거하고 있습니다(11:36a).

(3)  셋째,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창조의 지혜와 섭리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고 영생의 하나님나라를 건설하신다고 사도 바울과 사도 요한이 기록하고 있습니다(11:33-35, 살전4:16-17, 21:1-2, 22-27).  그러한 예언은 벌써 선지서 이사야에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65:17-18).

  따라서 모든 사람들은 겸손한 여호아의 종으로서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그 영적인 눈을 의식하고서 한평생 살아가야만 합니다(12:1-2). 아무쪼록 유한한 인생을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신실하게 살아감으로써 영생의 하나님나라에 들어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