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136강(렘24:8-1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10. 4. 23:12

예레미야 강해 제136(24:8-1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104()

 

여호와가 보낸 선지자를 배척하고 죽인 자들에 대한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어떠하며(24:8-10) 또한 나쁜 무화과를 좋은 무화과로 변화시키는 여호와의 역사가 어떠한가?

 

본문은 3절에 불과한 짧은 문장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두가지의 문장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점을 먼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8절에서 여호와께서는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지도자급 인사들을 모두 나빠서 먹을 수 없는 나쁜 무화과와 같이 버려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    구체적으로 여호와의 버림을 받게 되는 대상으로서 다음 네 부류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①다윗왕조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 ②유다 왕국의 고관들, ③수도인 예루살렘에 여전히 살고 있는 부유한 자들, ④전란을 피하여 미리 애굽으로 옮겨간 약삭빠른 유대인들 등입니다.

2)    그들이 모두 여호와의 버림을 받는다고 하는 것은 ①첫째, 마지막 선민의 나라인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과의 전쟁으로 멸망을 당한다는 것이며 ②둘째, 그들이 모두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만다는 사실을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로, 선민 유대인들이 신바벨론의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포로로 잡혀서 바벨론 땅으로 끌려가게 될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온 세상 이방 땅으로 전부 흩어져서 오랜 세월 망국의 백성으로 살아가면서 온갖 수치와 조롱과 저주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제9절에서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1)    그것은 순서로 보아, 사실 유다 왕국의 멸망 다음에 기록이 되어야 할 내용의 예언입니다. 그런데 다윗왕조의 멸망을 나중에 제10절에서 기술하고 그 앞서 선민 유대인들의 온 세상에 흩어짐과 오랜 고난에 대하여 먼저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2)    그렇게 특이하게 시간의 순서를 바꾸어서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시간을 소급하고 있는 어떤 획기적인 변화가 모색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본문 앞에 기록이 되어 있는 제5-7절을 다시 음미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3)  셋째로, 그와 같은 숨은 의도를 생각하면서 본문 바로 앞에 있는 제7절의 내용을 다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온세상에 망국의 백성으로 흩어져서 살아가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여호와께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하여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마음을 전달하십니다(24:7a).

2)    둘째,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신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 살아간 죄인들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를 하고서 이제는 전심으로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고자 결심을 하고 여호와께 돌아오는 역사가 온세상에서 발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24:7b).

3)    셋째, 그들을 맞아 다시 여호와의 백성으로 삼고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 아니라 이제는 영원한 기업이 그들에게 주어진다는 것입니다(24:7c).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유다의 왕 시드기야와 그 고관들예루살렘의 남은 자로서 이 땅에 남아 있는 자와 애굽 땅에 사는 자들을 나빠서 먹을 수 없는 이 나쁜 무화과 같이 버리되”(24:8);

(1)  다윗왕조 유다 왕국은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제국의 침략군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선지자 예레미야는 그의 선지서 제39장 제1-10절에서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서인 열왕기하 제25장 제1-12절 그리고 역대하 제36장 제11-19절에 자세하게 기록이 되어 있는 내용을 대선지서에 다시 적고 있는 이유는 그러한 역사가 여호와의 예언의 성취임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증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2)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외적의 침입으로 멸망을 당하게 된다는 것은 다윗왕조의 수호신인 여호와께서 그들을 더 이상 자신의 백성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버리셨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있습니다(24:8). 그러므로 여기서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첫째, 어째서 여호와께서는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버리기로 결심하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두가지 이유를 들 수가 있습니다; ①하나는, 마지막 선민의 나라인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마저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이방신상과 우상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이방인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신앙을 버린 그들을 여호와께서 계속 보호할 필요가 사라진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돌이키기 위하여 수없이 선지자를 보내어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회개를 하도록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하게 하였지만 그들이 들은 척도 하지를 않습니다(7:13, 25-26). 나중에는 거짓 예언으로 대항을 하면서 여호와께서 보낸 선지자를 탄압하고 살해하기도 합니다(11:18-21, 20:1-6, 26:20-24, 28:1-4, 38:6, 28). 그 모습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완전히 멸망시키고 그 백성들을 이방 땅에서 고난 가운데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하는 예언의 말씀을 확정하고 마시는 것입니다(24:8-10).  

2)    둘째, 유다 왕국의 지도자들과 일반백성들을 모두 버리시는데 어째서 여기서는 지도자급에 대한 말씀만 기록하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일반백성들보다는 지도자급 인사에 대한 여호와의 진노와 처벌이 더 무겁다고 하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대목입니다(24:8). 여호와께서는 그들 다윗왕조의 왕과 귀족들 그리고 수도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영적인 지도자들과 부자들이 예루살렘성전 앞에 놓여 있는 두 광주리의 무화과 가운데 극히 나쁜 무화과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24:1-2, 8). 그들은 악한 누룩과 같습니다. 자신들만 썩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영향권 안에 있는 백성들을 오염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 지도자들에 대한 여호와의 진노와 처벌이 더 엄중하신 것입니다.

3)    셋째, 이스라엘 자손들을 완전히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훗날 새 언약에 따라 그들을 구원하는 역사가 있게 된다고 벌써 제5-7절에서 언급을 하고 있는데 그 점은 여기서 어떻게 설명이 될 수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두가지로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①하나는, 이미 모두(冒頭)에서 설명을 드린 바와 같이 본문 제9절과 제10절은 시간적으로 그 순서가 바뀌어 있습니다. 그러한 특이한 역순의 배열은 훗날 시간을 소급하는 여호와의 새로운 구원의 역사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②또 하나는,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환상 가운데 보여주고 있는 것은 두 광주리의 무화과입니다(24:1-3). 한 광주리는 극히 나쁜 것입니다. 다른 광주리는 극히 좋은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극히 나쁜 것을 극히 좋은 것으로 바꾸시기 위하여 새 언약을 발동하실 것임을 말씀하십니다(24:5-7).

(3)  다윗왕조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와 유다 왕국의 귀족들 그리고 수도인 예루살렘에 거주하고 있는 영적인 지도자들과 부자들이 전란 가운데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제39장과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첫째, 예루살렘의 부자들과 특권층은 전란에 대비하여 두 나라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대국인 애굽 땅에 가서 살고 있습니다(24:8d). ②또 하나는, 유다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에 돌아와서도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24:8c).

2)    둘째, 예루살렘성이 함락을 당할 때에 시드기야 왕이 친위대를 이끌고 탈출을 합니다(39:4). 그러나 여리고 평원에서 추격군에게 체포가 되고 맙니다(39:5).

3)    셋째, 유다 왕국의 왕족들과 귀족들은 모두 포로가 되어 시드기야가 보는 앞에서 비참하게 적군에게 참살이 되고 맙니다(39:6).

둘째로,세상 모든 나라 가운데 흩어서 그들에게 환난을 당하게 할 것이며, 또 그들에게 내가 쫓아 보낼 모든 곳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며 말 거리가 되게 하며, 조롱과 저주를 받게 할 것이며”(24:9);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세상 모든 나라 가운데 흩어서 그들에게 환난을 당하게 할 것이며”(24:9a);

1)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제국의 군대가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멸망시키고 백성들을 사로잡아 바벨론으로 끌고 갑니다.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주전 539년에 신바벨론이 메대와 바사의 기습공격으로 수도를 빼앗기고 패망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5:30-31). 바사의 고레스 왕은 신바벨론의 남은 세력과 메대의 다리오 왕을 치고 페르시아제국을 건설합니다. 고레스 황제는 이사야의 예언대로 그가 천하통일을 하게 되자 여호와의 뜻을 따라 유대인들에게 자유를 주고 예루살렘 귀환을 허용합니다(1:1-4).

2)    그러나 90% 이상의 유대인들이 고토(故土)로 돌아가지 아니하고 페르시아 전 지역으로 흩어져서 살게 됩니다(24:9aa). 그들 교포 유대인들은 헬라 시대와 로마 시대에도 그러합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성전이 아니라 자신들이 세운 현지의 회당(會堂, synagogue)에서 예배를 드리고 히브리정경을 공부하면서 민족의 종교적 혈통적 정통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일신을 섬기는 유대인들의 독특성과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선민우월사상 때문에 현지의 많은 족속들로부터 고난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24:9ab).

(2)  또 그들에게 내가 쫓아 보낼 모든 곳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며 말 거리가 되게 하며, 조롱과 저주를 받게 할 것이며”(24:9b);

1)    이방 땅 페르시아 제국에서 살아가게 되는 유대인들에 대한 기록이 성문서 에스더에 잘 실려 있습니다. 제국의 사람들이 유일신 여호와를 섬기며 율법생활을 하고 있는 유대인들에 대하여 두가지의 시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반(, anti-) 유대주의적인 시각입니다. ②또 하나는, (, pro-) 유대주의적인 시각입니다.

2)    에스더의 기록은 반 유대주의가 먼저이며 다수세력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3:1-15). 다만 여호와께서 베냐민 자손 모르드개와 왕비 에스더의 눈물의 기도와 결단을 보고서 유대인들을 신위적인 역사개입으로 구원하여 주신다고 하는 것입니다(2:5, 4:1-17, 8:1-2, 9:1-19). 그것이 부림절의 기원이 되고 있습니다.

3)    그런데 온세상에 흩어진 유대인들 가운데 모르드개나 에스더와 같이 눈물로 회개를 하고서 여호와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들이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닙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이방세계에서 살아가면서 현지의 이방인들을 멸시하면서 잘 어울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삐뚤어진 선민의식이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또 그들에게 내가 쫓아 보낼 모든 곳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며 말 거리가 되게 하며, 조롱과 저주를 받게 할 것이며”(24:9b)라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여전히 유효한 것입니다.

셋째로,내가 칼과 기근과 전염병을 그들 가운데 보내, 그들이 내가 그들과 그들의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멸절하기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시니라”(24:10); 여호와께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서 선민 유대인들이 더 이상 살 수가 없도록 세가지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칼과 기근과 전염병의 발생입니다(24:10, 14:12). 다시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칼은 신바벨론 병사들의 칼에 의하여 많은 유대인들이 참살이 된다는 것입니다. 유다 왕국의 병사들이 전사를 하고 많은 민간인들이 적의 칼날에 희생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2)  둘째, 유다 왕국의 병사들은 야전에서 적을 막지 못하고 후퇴를 거듭하여 세개의 요새지에 집결하여 최후의 저항을 하게 됩니다; 예루살렘과 라기스와 아세가입니다(34:7). 그런데 신바벨론 원정군이 세 성을 에워싸고서 3년간 끈질기게 공격을 하는 바람에 성안에서는 양식이 바닥이 나고 맙니다(39:1-2). 때마침 가뭄이 들어 성안의 병사들과 백성들이 기근으로 수없이 굶어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3)  셋째, 아사(餓死, 굶어서 죽는 것)의 위기에 처하게 되면 눈에 보이는 것이라면 아무 것이나 먹게 됩니다. 따라서 전염병이 창궐하고 맙니다. 성이 함락을 당하기 전에 전염병의 발생으로 많은 백성들이 희생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새 언약으로 만민을 구원하지 아니하시면 선민 유대인들이라고 하더라도 얼마나 이방 땅에서 고난 가운데 여호와신앙을 떠나서 악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의 지혜와 능력으로는 도저히 자신의 구원을 이룰 수가 없으며 온전한 믿음생활을 영위할 수가 없습니다. 선민 유대인들처럼 지극히 나쁜 무화과가 되어 여호와의 버림을 받을 뿐입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 대속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영을 보내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극히 좋은 무화과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여호와의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아서 신실하게 복음의 일꾼으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아무쪼록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가 성도님들에게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