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111강(렘20:3-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9. 10. 08:57

예레미야 강해 제111(20:3-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99(주일)

 

선지자 예레미야를 박해하고 있는 제사장 바스훌의 이름을 여호와께서 공포스러운 이름 마골밋사빕으로 바꾸어 버리시는 이유가 무엇인가?(20:3-6)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람의 이름은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몇가지 예와 더불어 본문의 경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사래의 이름을 사라로 여호와께서 바꾸어 주십니다. 그 뜻은 장차 열국의 아비가 되고 열국의 어미가 된다는 것입니다(17:5-6, 15-16). 실제로 그들 사이에 태어난 약속의 아들 이삭이 에서와 야곱을 낳고 그들이 에돔 족속과 이스라엘 족속의 조상이 됩니다(21:5-7, 25:25-26, 36:40-43, 49:28).   

(2)  둘째, 야곱의 이름을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십니다(32:27-29, 35:10-12). 그 의미는 장자로 먼저 태어나서 족장인 부친의 부와 권력을 승계하는 상속자가 되고자 야곱이 쌍둥이 형 에서의 발목을 잡는 세속적인 행동을 그만두고 이제부터는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스스로 족장의 운명을 개척하는 신앙인이 되라고 하는 것입니다(25:2631-34, 27:23, 32:28, 48:22, 49:29-33).  

(3)  셋째, 그와 달리 본문에서는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박해한 성전의 권력자 바스훌의 이름을 마골밋사빕이라고 바꾸어 주십니다(20:3). 그 뜻은 유다 왕국의 권력자들의 멸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스훌이라고 하는 본래의 이름이 나라의 왕과 주신(主神)의 보호로 자신의 가문이 복을 누린다고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비해서 마골밋사빕이라고 하는 이름은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는 엄청난 공포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입니다(20:4, 46:5, 49:29).  

이상과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다음날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목에 씌우는 나무 고랑에서 풀어 주매, 예레미야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 이름을 바스훌이라 아니하시고, 마골밋사빕이라 하시느니라”(2:3);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다음날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목에 씌우는 나무 고랑에서 풀어 주매”(2:3a);

1)    예루살렘성전의 권력자이며 제사장인 바스훌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박해하고 있습니다(20:1-2). 전날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성전의 뜰에서 백성들에게 전해주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수하의 레위인들에게 지시하여 체포를 했습니다. 그에게 매질을 한 다음에 백성들에게 수치가 되도록 형벌을 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성전의 뜰 끝에 있는 이층 난간에 죄인의 목에 씌우는 큰칼을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채우고 꼬박 긴 밤을 지새우도록 징벌한 것입니다(20:2).

2)    제사장이며 거짓선지자인 바스훌이 감히 여호와의 선지자인 예레미야에게 그러한 횡포를 부릴 수 있는 이유는 유다 왕국의 권력자들과 백성들이 하나같이 예레미야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싫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민 유대인들의 우상숭배와 죄악상을 낱낱이 지적하면서 그 때문에 곧 유다 왕국이 망하게 된다고 예언하는데 그것을 좋아할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밤새도록 선지자 예레미야를 골탕 먹이고 그렇게 핍박한 바스훌이 다음날이 되자 선심을 쓰는 듯이 그를 풀어주고 있습니다(20:3a). 그 모습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어떠한 보응을 하실까요?

(2)  예레미야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 이름을 바스훌이라 아니하시고, 마골밋사빕이라 하시느니라”(2:3b);

1)    여호와의 보응이 바스훌의 이름을 마골밋사빕으로 개명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뜻의 차이가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바스훌은 매우 좋은 뜻을 지니고 있는 이름입니다. 국가의 왕과 신으로부터 자신의 몫을 넉넉하게 받아 귀족의 삶을 대대로 평화스럽게 누린다고 하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②둘째, ‘마골밋사빕의 뜻은 그 반대입니다. 그 이름자를 가진 사람은 주위 사방에 멸망의 공포를 몰고 온다는 것입니다(46:5).

2)    요컨대 불행의 씨앗이 되는 사람의 이름자가 바로 마골밋사빕인 것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저주를 받은 자의 이름입니다. 바스훌이 그 이름자를 얻게 됨으로 말미암아 유다 왕국과 그의 가문은 멸망을 당하고 살아남은 자들조차 적군에게 사로잡혀서 이방인의 종 노릇을 하게 되고 맙니다(20:4-6). 그것이 거짓선지자가 진짜 선지자를 자신의 권력으로 어리석은 백성들의 여론을 등에 엎고서 탄압한 결과입니다. 

둘째로,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너로 너와 네 모든 친구에게 두려움이 되게 하리니, 그들이 그들의 원수들의 칼에 엎드러질 것이요, 네 눈은 그것을 볼 것이며, 내가 온 유다를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그들을 사로잡아 바벨론으로 옮겨 칼로 죽이리라”(20:4);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너로 너와 네 모든 친구에게 두려움이 되게 하리니”(20:4a);

1)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선지자 예레미야를 박해하고 백성들 앞에서 수치스러운 형틀에 매달아 놓은 거짓선지자 바스훌을 결코 용서하지 아니하십니다. 강력하게 처벌하십니다. 먼저 바스훌의 이름을 마골밋사빕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그것은 그의 운명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지금까지는 국가의 녹을 먹으면서 귀족의 삶을 대대로 편하게 누렸지마는 이제는 망국의 백성이 되어 이방 땅을 떠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공포스러운 미래가 거짓선지자 바스훌로부터 전개가 됩니다.

2)    여호와의 이름을 도용하여 신바벨론과 전쟁을 하더라도 여호와께서는 유다 왕국에 승리를 주신다고 거짓 예언을 하였으니(20:6, 28:1-4) 장차 그 반대의 역사가 임하고 마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너로 너와 네 모든 친구에게 두려움이 되게 하리니”(20:4a). 거짓선지자 뿐만 아니라 그 말을 잘못 믿은 자들까지 함께 두려운 여호와의 징벌을 당하게 됩니다. 사기꾼 뿐만 아니라 그 사기에 속은 자들까지 함께 불행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삶에 있어서 진리와 비진리를 분별할 수 있는 말씀의 지혜가 얼마나 필요한지 모릅니다.

(2)  그들이 그들의 원수들의 칼에 엎드러질 것이요, 네 눈은 그것을 볼 것이며, 내가 온 유다를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그들을 사로잡아 바벨론으로 옮겨 칼로 죽이리라”(20:4b); 신바벨론과의 전쟁의 결과 끔찍한 비극 세가지가 바스훌의 눈앞에 다가오게 됩니다; ①첫째, 자신의 눈앞에서 골육과 친지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 광경을 자신의 눈으로 보게 되는 것이 참으로 비극적인 운명입니다(20:4ba). 제사장 바스훌 뿐만 아니라 훗날 유다 왕 시드기야가 그 광경을 보게 됩니다(왕하25:7). ②둘째, 자신의 조국인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20:4bb). 이제는 온 세상에 의지할 데가 없는 망국의 백성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③셋째, 유다의 왕과 귀족들 그리고 쓸 만한 백성들이 적국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가게 됩니다. 북송 도중에 많은 사람들이 칼로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20:4bc). 살아도 고통이고 죽어도 억울한 삶입니다.

셋째로,내가 또 이 성읍의 모든 와 그 모든 소득과 그 모든 귀중품과 유다 왕들의 모든 보물을 그 원수의 손에 넘기리니, 그들이 그것을 탈취하여 바벨론으로 가져가리라. 바스훌아 너와 네 집에 사는 모든 사람이 포로 되어 옮겨지리니, 네가 바벨론에 이르러, 거기서 죽어 거기서 묻힐 것이라. 너와 너의 거짓 예언을 들은 네 모든 친구도 그와 같으리라 하셨느니라”(20:5-6);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내가 또 이 성읍의 모든 와 그 모든 소득과 그 모든 귀중품과 유다 왕들의 모든 보물을 그 원수의 손에 넘기리니, 그들이 그것을 탈취하여 바벨론으로 가져가리라”(20:5); 선지자 이사야의 시대에 열왕기하 제20장에 수록이 되어 있는 여호와의 예언이 그대로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는 말씀입니다(20:5). 100년전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전해주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다음과 같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왕하20:17).

(2)  바스훌아 너와 네 집에 사는 모든 사람이 포로 되어 옮겨지리니, 네가 바벨론에 이르러, 거기서 죽어 거기서 묻힐 것이라”(20:6a); 유다 왕족들만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는 것이 아닙니다(왕하20:18). 유다 왕국의 귀족에 해당하는 바스훌과 그의 식솔들 역시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가게 되는 것입니다(20:6aa). 바스훌은 살아 생전에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이방 땅에서 죽고 만다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20:6ab). 그와 같이 바스훌이 망국의 한을 풀지 못하고 죽게 되는 이유에 대하여 다음 구절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3)  너와 너의 거짓 예언을 들은 네 모든 친구도 그와 같으리라 하셨느니라”(20:6b);

1)    제사장이며 예루살렘성전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레위인들을 감독하고 있는 성전의 제2인자인 바스훌이 하나냐와 더불어 다윗왕조에 거짓 예언을 아뢰고 있습니다(20:1, 6b). 그 내용은 약소국인 유다 왕국이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인 신바벨론제국과 전쟁을 하더라도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그렇게 예언의 말씀을 주셨다는 것입니다(28:1-4). 그것이 거짓선지자 하나냐와 바스훌의 주장입니다. 그와 같이 달콤한 거짓 예언을 유다 왕 시드기야와 귀족들 그리고 영적인 지도자들이 여호와의 말씀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2)    반면에 그들은 선민 유대인들의 우상숭배와 온갖 악행을 지적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을 싫어하고 있습니다(20:2). 따라서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 곧 유다의 왕과 신하들 그리고 백성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여호와 앞에 나아와서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윗왕조가 망하고 그들이 신바벨론으로 끌려가서 고달픈 포로의 삶을 살게 된다는 예언을 전해주고 있지만 그것을 배척하고 맙니다(7:25-26, 38:1-6). 그 결과가 참혹합니다. 거짓선지자 바스훌과 그를 지지한 그의 친구들이 하나같이 여호와의 진노로 전란 가운데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20:6b).

결론적으로, 무엇보다도 여호와의 현실진단과 그 징계에 관한 예언에 민감해야 합니다. 자신의 신앙행위가 여호와를 떠나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고 있는 것이라는 현실진단이 여호와의 말씀을 통해서 지적이 되고 있으면 얼른 그 말씀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비추어서 자신의 신앙생활을 철저하게 점검을 해야만 합니다. 그 다음에는 그러한 잘못에 대한 처벌이 임하기 전에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여호와 앞에 겸손하게 서서 용서를 구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바람직한 신앙생활을 방해하고 있는 악한 영들의 거짓 예언들이 거짓선지자들을 통하여 나타나고 있습니다. 본문에선 예루살렘성전의 권력자이며 제사장인 바스훌이 그러한 인물입니다. 그는 하나냐와 함께 주전론자이며 신바벨론과 전쟁을 하더라도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승리를 한다고 감히 여호와의 이름을 빌려서 거짓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백성들이 그 진위를 분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자신들의 귀에 달콤한 말씀만을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참혹합니다.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이 그대로 유다 왕국의 멸망으로 임하고 마는 것입니다.

특히 여호와의 말씀을 정직하게 대언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박해하고 백성들 앞에서 수치스러운 형벌을 가한 바스훌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는 여호와께서 용서하지 아니하십니다. 그에게 온사방이 두려움으로 다가오게 된다고 하는 의미의 새로운 이름 마골밋사빕을 붙여주고 있습니다. 그 이름의 뜻 그대로 그는 친지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하고 망국의 백성이 되어 적국에 끌려가서 노예생활을 하다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그와 같은 본문의 내용을 음미하시면서 아무쪼록 진리와 비진리에 대한 분별력을 말씀공부를 통하여 착실하게 갖추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