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년 손진길 목사 설교문

출애굽의 하나님과 열방 구원의 하나님(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8. 30. 08:57

제목; “출애굽의 하나님과 열방 구원의 하나님”(16:14-15, 14:10-12, 19:22-25, 참조; 9:20-21, 12:12-14, 38, 19:4-6, 11:29, 18:15, 30:1-6, 11:10-12, 11:16)

설교일; 주후 202294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830일 화요일 작성)

 

주전 1,446년경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미디안 땅에서 양치기 생활을 하고 있는 히브리인 모세에게 출애굽의 사명을 맡기고 그를 애굽제국으로 들여보냅니다(3:7-10). 모세는 애굽제국의 동북면 고센 땅에서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동족들을 구출하고자 그곳에서 친형 아론을 만나고 이스라엘 장로들을 설득한 후에 아론과 함께 애굽의 황제인 바로를 예방하고 여호와의 말씀을 전달합니다(4:27-5:1);

그러나 바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해방시키거나 애굽제국 바깥으로 보내어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5:2-9). 그 이유가 크게 보아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동쪽 국경에 인접하고 있는 동북면 고센 땅을 철저하게 요새화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이스라엘 자손들을 인부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전 1,570년경 모세 왕가에 의하여 동쪽 국경 바깥으로 내쫓긴 유목민 힉소스인들이 언제 다시 쳐들어올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바로는 동북면 고센 땅을 군사기지화하고 방어체계를 확실하게 구축해 놓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애굽제국에서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 히브리인들의 수호신이라고 하는 여호와는 자신의 백성을 노예로 만들고 있는 신이므로 별 볼일이 없다고 바로가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5:2). 사실 피지배족속의 수호신을 겁내는 통치자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피지배민족의 수호신은 언제나 정복자에게 굴복한 존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왕하18:33, 19:12-13).

그러나 여호와는 애굽제국의 통치자인 바로나 귀족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존재입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가 바로 이 세상의 창조주이며 지금도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고 계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왕하19:15, 4:34-37). 그 때문에 완악한 바로와 애굽 사람들이 여호와로부터 열 가지 재앙을 당하고 나중에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다시 노예로 삼고자 그 뒤를 추격한 애굽의 대군이 홍해에서 몰살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12:29-30, 14:28).

그와 같은 출애굽의 역사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두가지 사상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출애굽의 신 여호와는 선민 이스라엘에게는 언제나 구원을 베푸시고 선민을 괴롭히는 이방나라에게는 철퇴를 가하신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선민 이스라엘은 구원의 대상이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모르고 있는 이방인들은 멸망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관념이 역사적으로 선민구원사상으로 더욱 굳어지고 마침내 이스라엘 자손들의 종교인 유대교의 확고한 교리로 자리매김이 되고 있습니다(17:15-16, 삼하8:14, 28:2-4);

그러므로 선민구원사상이 아니라 만민구원사상을 주장하고 있는 선지자는 이스라엘 사회에서 배척을 당하고 맙니다(10:13-16, 21:35-36).

그 점은 비록 하나님의 아들이 성육신하여 만민을 구원하는 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오신다고 하더라도 변함이 없습니다(21:38-39). 결국 예수 그리스도가 선민의 사회에서 배척을 당하고 드디어 산헤드린 대공회에서 여호와 참람죄로 정죄가 되며 정치적으로 로마총독에 의하여 십자가형에 처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은 40일 동안 제자들을 다시 교육시키시면서 두가지 사실을 강조하고 계십니다(24:25-31, 44-49). 첫째, 유대인들이 바라고 있는 선민구원과 현세적인 구원을 위하여 자신이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 곧 창조주 여호와가 원하고 계시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독생자인 자신이 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왔다는 것입니다(3:14-21). 둘째, 그와 같은 사실은 벌써 모세의 글과 선지자들의 글 그리고 시편에 예언의 말씀으로 기록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24:44-48).

과연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사실일까요? 그 점을 알아보기 위하여 히브리정경인 구약의 말씀을 살펴보면 어렵지 아니하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1)  출애굽 당시에도 벌써 이스라엘 자손만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모두 구원하고 있음을 다음과 같이 모세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1)    출애굽기 제9장의 내용입니다; “20. 바로의 신하 중에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그 종들과 가축을 집으로 피하여 들였으나, 21. 여호와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는 사람은 그의 종들과 가축을 들에 그대로 두었더라”(9:20-21).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하나님 경외자들은 우박의 재앙을 면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모세의 기록은 선민과 이방인의 구별이 아니라 이제부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와 그러하지 아니하는 자라는 이분법을 가지고 출애굽사건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상은 벌써 창세기 제22장 가운데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뚜렷하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12.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22:12). 하나님 경외자에게는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상관없이 그 옛날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어진 여호와 이레 그 예루살렘 모리아산(대하3:1) 어린양의 대속이라는 구원의 은혜가 오늘날에도 그대로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22:13-14, 1:29).

2)    출애굽기 제12장의 기록입니다; “12.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13.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그 집에 있는 자는 이스라엘 자손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상관없이 모두)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14.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12:12-14);

유월절 양의 피를 바른 이스라엘 자손들의 집에 함께 피신한 이방인들은 누구든지 재앙을 면하게 됩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38. 수많은 (이방인)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12:38)라는 구절을 참조할 때, 이스라엘 자손들만 출애굽을 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많은 이방인들이 함께 출애굽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여호와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시나이반도 남단 시내 산 앞에 모아 놓고 그들에게 출애굽의 목적을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기 제19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4.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 너희가 내(창조주 여호와)게 대하여 제사장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19:4-6). 먼저 여호와 하나님은 이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그 역사의 섭리자라는 사실을 전제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출애굽의 목적은 이스라엘 자손을 사용하여 여호와께서 천하만민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선민은 하나님 앞에서 이방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나라가 되고 중보의 기도를 드리는 거룩한 백성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와 반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선민만의 구원을 원하고 이방인들에게는 여호와의 진노가 임하기만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여호와께서는 출애굽의 목적도 잊어버리고 열방 구원에 있어서 아무런 유익이 없는 선민의 나라를 멸망으로 인도하고 마시는 것입니다(12:39).

(2)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광야생활을 하면서 모세는 다음과 같이 훗날 만민구원을 위하여 그리스도와 더불어 하나님의 영이 오시는 일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1)    29. 모세가 그(시종인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두고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11:29). “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그리스도)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18:15). 모세는 하나님의 영이 오시기를 그리고 그리스도가 오시기를 앙망하고 있는 선지자인 것입니다(히11:26).

2)    1. 내가 네게 진술한 모든 복과 저주가 네게 임하므로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로부터 쫓겨간 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 일이 마음에서 기억이 나거든, 2. 너와 네 자손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한 것을 온전히 따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이키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사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시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흩으신 그 모든 백성 중에서 너를 모으시리니, 4. 네 쫓겨간 자들이 하늘 가에 있을지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를 모으실 것이며, 거기서부터 너를 이끄실 것이라. 5.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네 조상들이 차지한 땅으로 돌아오게 하사 네게 다시 그것을 차지하게 하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또 네게 선을 행하사 너를 네 조상들보다 더 번성하게 하실 것이며, 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30:1-6). 두가지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선민 이스라엘이 이방인의 땅에서 포로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선민과 이방인의 구분의 필요성이 역사적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또 하나는, 육체의 할례를 자랑하는 선민이 아니라 이제는 마음에 할례를 받게 되는 만민구원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모세가 미리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전통적인 선민구원의 시대가 끝나고 열방 구원의 시대가 이루어진다는 예언인 것입니다.

(3)  주전 8세기 말에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열방 구원의 주로 오신다는 사실을 명쾌하게 예언하고 있습니다;

1)    10.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가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 11. 그 날에 주께서 다시 그의 손을 펴사, 그의 남은 백성을 앗수르와 애굽과 바드로스와 구스와 엘람과 시날과 하맛과 바다 섬들에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 12.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기치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쫓긴 자들을 모으시리니”(11:10-12).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선민사회에서 나타나시지만 그리스도는 만민구원을 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열방 구원의 기치를 내세울 것이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입니다.

2)    선지자 이사야는 그 점을 더욱 확실하게 제19장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22. 여호와께서 애굽을 치실지라도 치시고는 고치실 것이므로, 그들이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간구함을 들으시고 고쳐 주시리라. 23. 그 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이방인인)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하리라. 24.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 및 앗수르와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25.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 주시며 이르시되, 내 백성 애굽이여, 내 손으로 지은 앗수르, 나의 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하실 것임이라”(19:22-25).

(4)  히브리정경 곧 구약에 기록되어 있는 창조주 여호와의 뜻이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는 사실을 익명의 히브리서 저자가 다음과 같이 결론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16. 그들이(믿음의 선진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새 예루살렘, 65:17-18, 21:1-7)을 예비하셨느리라”(11:16);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묵상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14.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보라 (마지막 선민의 나라의 멸망의 날)이 이르리니, 다시는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출애굽의 하나님은 선민 이스라엘만 구원하신다고) 맹세하지 아니하고, 15. 이스라엘 자손을 북방 땅과 그 쫓겨났던 모든 나라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열방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모든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두고) 맹세하리라. 내가 그들을 그들의 조상들에게 준 그들의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리라”(16:14-15);

(1)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대대로 출애굽의 여호와를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방인들의 압제로부터 선민을 구원하여 주시는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그 속에 담기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하나님은 더 이상 선민만을 구원하여 주신다고 하는 언약에 입각하여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고 하십니다(14).

(2)  그 이유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선민만의 구원을 부르짖던 이스라엘 자손들의 나라가 역사적으로 멸망을 당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15a). 또 하나는, 그에 따라 이제는 온 땅에 흩어진 선민의 자손들과 함께 이방인들이 여호와의 구원을 얻고 약속의 땅으로 함께 인도함을 받는 새언약의 시대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15b);

 

둘째로, “10.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그들 (선민들)어그러진 길을 사랑하여 그들의 발을 멈추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받지 아니하고 이제 그들의 죄를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 하시고, 11. 여호와께서 또 (선지자인)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복을 구하지 말라. 12. 그들이 금식할지라도 내가 그 부르짖음을 듣지 아니하겠고, (예루살렘성전에서) 번제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그것을 받지 아니할 뿐 아니라,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내가 그들을 멸하리라”(14:10-12);

(1)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포악한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무리 선지자를 보내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잘못을 회개하고 어그러진 길을 바로잡으라고 말씀하셔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 결과 선민의 나라가 사라지고 유민들이 그 땅에서 내어쫓기는 역사가 임하게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10).

(2)  선지자 예레미야는 그와 같은 여호와의 진노와 선민의 나라의 멸망을 알게 되자 그 뜻을 돌이켜 달라고 그 옛날 모세처럼 간구하고 있습니다(32:11-13, 32, 14:19). 그러나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이제는 그와 같은 중보의 기도를 그만두라고 말씀하십니다(11). 그 이유는 다윗왕조 유다왕국의 멸망이 여호와에 의하여 확정이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는 여호와의 뜻을 정면으로 어기고 있는 그러한 선민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강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3)  그 뿐만이 아닙니다. 다윗왕조 유다왕국이 이방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되면 예루살렘성전도 초토화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에 따라 성전에서 드려지는 속죄의 제사와 화목의 제사가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율법에 따른 금식과 희생제사가 효력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12a). 그 대신에 무엇이 이 세상에 오게 되는 것일까요? 회개하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의 심판이 임하고 말 것입니다(12b);

(4)  그 반대로 유월절 어린양 그리스도가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십자가에서 대속의 희생제물로 바치게 됩니다(1:29, 3:14-15, 19:30). 그 십자가를 바라보고서 자신이 죄인임을 회개하고 앞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겠다고 결단하는 성도들에게는 새언약이 발동하게 됩니다. 성령님의 임재로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을 온세상에 전파하게 되는 것입니다(1:8).

셋째로, “22. 여호와께서 애굽을 치실지라도 치시고는 고치실 것이므로, 그들이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간구함을 들으시고 고쳐 주시리라. 23. 그 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그리스도의 복음의)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이방인인)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하리라. 24.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 및 앗수르와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25.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 주시며 이르시되, 내 백성 애굽이여, 내 손으로 지은 앗수르, 나의 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하실 것임이라”(19:22-25);

(1)  이스라엘 자손들은 출애굽의 신 여호와께서 선민을 압제한 애굽제국을 징벌하신 것처럼 주변의 모든 이방나라들도 여호와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지자 이사야는 본문에서 그것은 전혀 잘못된 사상이며 종교적인 교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애굽제국을 징치하신 여호와께서는 이방인인 애굽인들에게 창조주 여호와의 전능성을 깨닫게 하고 결국에는 모두들 회개하고서 여호와신앙인으로 돌아오게 만들고자 하는 거룩한 목적을 가지고 계신다고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본문에서 구체적으로 선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22).  

(2)  그것은 선민들의 여호와 독점사상과 자신들만의 구원사상이 허구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왕국을 멸망시킨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 앗수르제국에 대해서도 여호와께서는 만민구원의 복음을 온세계에 전파하는 또 하나의 기지로 삼겠다고 하는 원대한 구상을 가지고 계신다고 본문에서 선언하고 있습니다(23-24).

(3)  그와 같은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은 선민사상을 구체화하고 있는 유대교의 교리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그 옛날 이스라엘 자손들을 노예로 부려먹은 애굽 사람들이 어떻게 온세상에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는 여호와의 일꾼들이 된다는 말입니까? 더구나 100여년 전에 북쪽의 이스라엘 10지파의 나라 북조 이스라엘왕국을 멸망시킨 앗수르제국이 어떻게 만민구원의 기지역활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까?

(4)  그와 같은 선민들의 항의를 여호와께서는 제25절에서 한마디로 일축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를 알기 쉽게 풀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애굽인, 앗수르 사람, 이스라엘 사람은 모두 나 여호와가 창조한 사람들이다. 내가 보기에는 모두가 구원의 대상이다. 그들을 먼저 회개시켜서 나는 온세상을 구원하는 복음의 일꾼으로 삼으려고 한다. 토기장이인 나에게 그만한 권한이 없겠는가? 한갓 피조물에 불과한 너 이스라엘이 어찌하여 창조주인 나에게 불평과 원망을 늘어놓고 있느냐? 너희들부터 자신들의 이기적인 신앙을 회개하여야 할 것이다”(19:25의역);

결론적으로, 부활하신 주님의 말씀 그대로 히브리정경인 구약의 기록에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 창조주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예언이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는 창조주이시기에 피조물을 하나같이 사랑하시며 그 생명을 전부 살리고자 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마5:43-48).

그러므로 선민들이 자신들만 구원하시고 자신들을 핍박하고 있는 이방인들을 징벌하시는 여호와를 대대손손 섬기고 있는 것은 잘못된 집단이기적인 신앙의 모습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창조주 여호와의 공의의 정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이기적인 정의만을 가지고 성경말씀을 해석하고 있는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서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다시 선포하지만 그것을 선민 유대인들이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 결과 만민을 구원하여 천국으로 인도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실천한 예수 그리스도가 선민들의 배척을 받고 십자가에서 처형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무덤에서 3일만에 영생의 몸으로 부활함으로 말미암아 창조주 하나님의 뜻이 열방을 구원하여 영생을 주고자 하는 것임을 만천하에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본문에서 선민만을 구원하는 것이 출애굽의 하나님의 뜻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강력한 경고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열방 구원에 나서지 아니하고 자신들만 구원을 받겠다고 하는 어리석은 종교생활을 이제는 과감하게 청산해야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열방 구원에 나서는 그것이 바로 오늘날 어려움에 처한 한국교회의 갱신을 도모하는 지름길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고 온세상에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