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90강(렘16:1-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8. 19. 19:19

예레미야 강해 제90(16:1-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819(주일)

 

마지막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의 최후가 얼마나 처참한 것인기에 여호와께서는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말씀하고 계시는가?(16:1-4)

 

본문에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가나안 땅과 그 주민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가 어느 정도인가를 가장 알기 쉽게 여호와의 말씀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우선 풀이가 됩니다;

(1)  첫째로,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유다 왕국의 땅에서 처자식을 거느리고 살지를 말라고 말씀하십니다(16:1-2). 그 말씀은 두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1)    첫째, 여호와 하나님께 반역한 선민 유대인들은 여호와의 진노로 멀지 아니하여 유다 왕국이 망하고 이방 땅으로 끌려가서 나라 없는 백성으로 고난 가운데 살게 됩니다. 나라도 기업도 없는 백성이 이방 땅에서 고생만 하게 될 것이니 가족이 많다고 하는 것이 더욱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6:2).

2)    둘째, 여호와신앙을 떠나서 제멋대로 선민 유대인들이 스스로 이 세상의 주인으로 행세하고 있습니다. 시내 산 언약에 따라 선민들은 여호와의 종으로 신실하게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야만 하는데 그러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19:4-6, 12:39).

3)    구체적으로, 선민들은 주변의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이방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나라가 되어야 하며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여주는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만 합니다(19:6). 그런데 북조 이스라엘 10지파가 여호와의 종으로 살지 아니하고 마치 자신들이 이 세상의 주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함부로 이방신상을 도입하여 섬기고 우상을 만들어 제사를 드리면서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왕상12:28-33, 왕하17:21-23, 3:6).

4)    그 때문에 주전 722년에 앗수르에 의하여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망하고 이스라엘 10지파가 혼혈이 되어 그 선민의 족보가 사라지고 맙니다(왕하17:6, 21-23). 이제 100년의 세월이 흐르자 선지자 예레미야의 시대에 남조 유다 왕국의 선민들이 또 그러합니다(왕하17:19-20, 3:6-10, 7:13-15). 그렇게 여호와를 떠나서 육신적인 욕심을 이루고자 살아가게 되면 여호와의 진노 가운데서 살아가게 될 것이니 처자식을 거느리고 대를 이어간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비극이라는 말씀입니다(16:2).   

(2)  둘째로, 유다 왕국의 백성들은 여호와의 심판을 받아 가나안 땅에서 전염병 재앙으로 죽거나, 적병에게 살해를 당하거나, 천재지변으로 굶주려서 죽을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16:4). 그러므로 가나안 땅에서 태어난 자녀들에게 여호와신앙의 모습을 올바르게 보여주지 못하였기에 그 부모들의 죄가 참으로 크다는 것입니다(16:3). 여호와를 자신들의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나님으로 바르게 모시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얻어 탕자처럼 살아가고 있으니 참으로 자식들 앞에 부끄러운 조상들이라는 것입니다(15:12-17).

(3)  셋째로, 예레미야의 조국인 유다 왕국이 망하고 살아 남은 백성들이 적국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가게 될 것이므로 전란 중에 죽은 자들은 하나같이 그 시신이 땅에 매장이 되지도 못하고 굴에 안장이 되지를 못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16:4a). 따라서 그 시체가 짐승의 먹이가 되고 남은 시신이 부패하여 분해가 되어 흙으로 돌아갈 따름이라는 것입니다(16:4b).

(4)  넷째로, 그러나 아직 완전한 절망이 아닙니다. 이방 땅으로 끌려가서 대를 이어가면서 고난의 삶을 살아가지만 새로운 자손들이 태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에서 여호와께 패역하는 조상들의 모습을 보고 자란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선지자들의 기록과 같이 훗날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대속의 그리스도로 오시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성도들에게 죄 사함과 함께 성령님의 세례가 임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24:44-49, 2:1-4). 그들은 이제 선민의 특권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종이 되어 온세상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살아가게 됩니다(1:8). 그와 같은 새 언약의 시대 복음의 시대가 있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구원의 하나님 안에 소망을 두고서 여생을 살아가게 된다고 하겠습니다(31:31-34).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땅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며 자녀를 두지 말지니라”(16:1-2);.

(1)  한 마디로, 이 땅에 미련을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16:1-2).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기업으로 주신 약속의 땅입니다. 그 땅을 경작하면서 대대로 여호와신앙을 잘 지키고 축복의 언약의 백성들이 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선민 이스라엘이 주변의 이방인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파하고 회개하는 자들에 대하여는 여호와의 죄 사함을 얻어 주기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나라가 되라는 것입니다(19:4-6). 나아가서 그 옛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처럼 가는 곳마다 이방인들에게 여호와신앙의 본을 보여줌으로써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라는 것입니다(12:3).

(2)  그와 같은 거룩한 백성으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에서 살아가게 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축복의 언약으로(8:1, 28:1-14) 그들에게 자손의 번성함과 선민의 이름의 창대함을 주시고 또한 이웃나라의 침략으로부터 강하게 지켜 주시는 것입니다(12:1-4). 그런데 선지자 예레미야의 시대는 그러한 여호와의 축복의 언약이 작동이 되고 있는 때가 아닙니다. 그 반대입니다. 선민 유대인들이 100년 전의 북조 이스라엘 10지파처럼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문화에 탐닉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종이 아니라 스스로 이 세상의 주인이 되어 한평생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3)  따라서 현세적인 이기적 욕심을 손쉽게 충족하기 위하여 일종의 말 잘 듣는 종과 같은 이방신상과 우상을 도입하여 자신들의 신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게 세상적인 퇴폐와 육신적인 향락 그리고 성공신화에 목을 매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을 여호와께서는 100년 전에 앗수르에 의하여 멸망을 당한 북조 이스라엘 왕국처럼 이제는 버리고자 하십니다. 얼마 지나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진노로 말미암아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군대의 침략으로 멸망하고 그 백성들이 이방 땅으로 끌려가서 포로로 생활하게 될 것입니다.

(4)  그것은 그 옛날 애굽제국에서 대대로 종살이를 하던 고통스러운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1:11, 2:23). 그렇게 이방인의 노예로 산다고 하는 것은 죽는 것보다 못합니다. 따라서 얼마 지나지 아니하면 선민 유대인들의 가족들은 저주를 받은 백성들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선민 유대인들의 운명이 그러하므로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여호와께서는 가족을 거느리지 아니하고 있는 사람이 차라리 복이 있다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16:1-2).   

둘째로,이곳에서 낳은 자녀와 이 땅에서 그들을 해산한 어머니와 그들을 낳은 아버지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오니”(16:3);

(1)  묘하게도 젖과 꿀이 흐르는 선민들의 기업인 가나안 땅을 강조하고 있는 구절입니다; “이곳에서 낳은그리고 이 땅에서 그들을이라고 하는 대목이 그러합니다(16:3). 그렇게 가나안 땅의 영광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선민 유대인들이 가나안 땅에서 천년만년 번영을 누리며 여호와의 도움을 받아 지역의 패권국으로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시온의 영광에 사로잡힌 선민 유대인들은 여호와의 종이라고 하는 신분을 벗어버리고 제멋대로 세상의 주인이 되어 주변의 이방인들을 종으로 거느리고 온갖 세상의 영광을 대대로 누리고자 획책하고 있습니다.

(2)  그들의 역사적인 선례는 다윗대왕이 이룩한 이스라엘제국입니다(삼하8:1-14). 주변의 이방인들의 나라에서 조공을 받으며 지역패권국으로 살아간 그때가 바로 그들이 몽매에도 잊지 못하고 있는 시온의 영광이며 여호와의 영광이 사해에 떨친 시절입니다. 따라서 다시 한번 그때의 시온의 영광이 재현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실현할 수가 없으므로 이제는 메시아가 오시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그들에게 보내어 주시면 그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주변의 이방인들을 물리치고 시온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며 선민의 제국을 가나안 땅에 다시 건설할 것입니다.

(3)  그때에는 선민 유대인들이 자손대대로 영광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착각이며 오산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이스라엘제국을 재건하는 후계자로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는 것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선민과 이방인 구별하지 아니하고 누구든지 자신이 죄인임을 여호와 하나님 앞에 나아와서 눈물로 고백하고 대속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으로 말미암아 이제부터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겠다는 결심하는 자에게 여호와께서는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4)  그리고 성도들이 복음의 일꾼으로 평생 헌신하게 되면 그를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여 영생을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22:28-30). 그와 같은 맥락에서 선민들이 가나안 땅에서 여호와신앙을 떠난 채 자손이 번성하며 세상적인 향락을 대대로 누린다고 하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입니다(3:22-24). 반대로 이방 땅으로 나아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전파하고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며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 진실로 선민들이 자손대대로 복을 받는 비결이 됩니다.

셋째로,그들은 독한 병으로 죽어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을 것이며, 묻어 주지 않아 지면의 분토와 같을 것이며, 기근에 망하고, 그 시체는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밥이 되리라”(16:4); 예레미야 시대 가나안 땅에서 낳은 선민 유대인들의 자녀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경험하게 되는 비극은 과연 무엇일까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예레미야가 다음과 같이 정확하게 대언하고 있습니다;

(1)  첫째,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말기에 여호와의 진노로 전염병이 발생하여 많은 유대인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16:4a).

(2)  둘째, 곧 이어 신바벨론의 대군이 쳐들어와서 다윗왕조의 영토를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적병에 맞서다가 유다 왕국의 병사들과 민간인 장정들이 너무 많이 적의 칼날에 희생이 되고 맙니다(16:4c).

(3)  셋째, 끝까지 항전을 하던 예루살렘과 라기스, 그리고 아세가 등의 요새지에서 기근이 발생하여 많은 백성들이 굶어 죽기에 이릅니다(16:4d, 34:7).

(4)  넷째, 살아 남은 백성들이 모두 전쟁포로가 되어 이방 땅으로 끌려가고 맙니다. 그 결과 죽은 친지들의 시신을 수습하지를 못하게 됩니다. 그 결과가 끔찍합니다. 땅에 매장이 되지도 못하고 굴에 안장이 되지도 못한 시신들이 날짐승과 들짐승의 먹이가 되고(16:4e) 남은 신체는 미생물에 의하여 부패가 되어 흙으로 분토와 같이 돌아가고 마는 것입니다(16:4b).

결론적으로, 그와 같은 비극이 멀지 아니하여 다윗왕조 유다 왕국에서 발생할 것임을 아시고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차라리 가나안 땅에서는 선민 유대인들이 결혼하지 아니하고 자식을 낳지 아니하는 것이 오히려 복이라고 역설적으로 선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16:1-2).

그러므로 여호와신앙을 지키고 그 종으로 신실하게 복음의 일꾼으로 살아감으로써 자손의 번성이 저주가 아니라 복이 되는 가문들이 되어야만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그와 같은 여호와의 축복을 누리시는 성도님들의 가정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