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92강(렘16:10-1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8월 21일(화)
여호와의 저주의 언약이 발동하게 되는 구체적인 근거가 무엇인가?(렘16:10-13)
모세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과 광야생활을 하면서 여호와의 언약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 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니라”(신8:16-20). 그 언약의 내용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이 두가지입니다;
(1) 첫째는 축복의 언약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보내어 신위적인 능력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을 애굽에서 탈출을 시키십니다;
1)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40년 동안 광야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마실 물과 먹을 것을 역시 신위적인 능력으로 제공하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여호수아를 앞장 세워 가나안 땅으로 들여 보냅니다. 그 땅의 많은 종족들을 여호와께서 사자를 보내어 쳐부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십니다(출23:28, 32:34).
2) 다만 축복의 언약 안에 머물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십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재물을 얻을 능력을 주셨다는 사실을 가나안 땅에서 명심하고 이방신과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2) 둘째는, 저주의 언약입니다. 만약 이스라엘 자손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서 풍요에 젖어 살아가면서 다음 두가지의 죄악을 범하게 된다면 여호와의 진노와 저주가 그들에게 임하게 됩니다;
1) 첫째,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께서 재물을 얻을 능력을 주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지혜와 능력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차지하고 재물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여호와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여호와의 종으로 살기를 거역하는 인간의 영적인 교만입니다.
2) 둘째, 이방신상과 우상을 철거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그 신상과 우상을 자신들의 신으로 섬기며 여호와신앙을 떠나는 것입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일종의 우상의 하나로 대접하고자 하는 것이며 사람이 만든 우상을 사람들이 제멋대로 부리듯이 그렇게 여호와 하나님을 자신들의 도구로 삼고자 하는 것입니다.
3) 그리하면 축복의 언약이 사라지고 저주의 언약이 발동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그 때문에 그 옛날에 가나안 원주민들이 그 땅에서 쫓겨났는데 이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동일한 죄악을 범하고 있으니 공의의 하나님께서 공정하게 동일한 처벌을 내리시기 때문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이라고 하는 자신들의 기업을 잃어버리고 이방인의 땅으로 끌려가서 그 옛날 애굽에서와 같은 노예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모세오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 여호와의 언약의 내용이 정확하게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 이스라엘의 역사서이며 그들의 선지서입니다.
그 가운데 선지자 예레미야는 그의 선지서에서 100여년 전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그 옛날 아모리 족속과 같은 우상숭배와 죄악을 여호와 앞에 한결같이 범하였기에 그 나라가 먼저 망하고 이스라엘 10지파가 사라진 사실을 본문에 앞서 기록하고 있는데 그것은 이스라엘의 역사서의 내용과 같은 것입니다(렘5:15-19, 7:15, 왕하17:21-23).
그 다음에 이제는 동일한 우상숭배와 죄악을 범하고 있는 남조 유다 왕국이 이스라엘 왕국의 뒤를 이어 여호와의 진노와 저주로 망하게 될 것임을 수차례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본문에서 여호와의 저주의 언약이 어째서 선민 유대인들에게 임하게 되는지를 다음과 같이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네가 이 모든 말로 백성에게 말할 때에 그들이 네게 묻기를,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큰 재앙을 선포하심은 어찌 됨이며, 우리의 죄악은 무엇이며,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범한 죄는 무엇이냐 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는 조상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서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고 나를 버려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였음이라. 너희가 너희 조상들보다 더욱 악을 행하였도다. 보라, 너희가 각기 악한 마음의 완악함을 따라 행하고, 나에게 순종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내가 너희를 이 땅에서 쫓아내어 너희와 너희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땅에 이르게 할 것이라. 너희가 거기서 주야로 다른 신들을 섬기리니, 이는 내가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지 아니함이라 하셨다 하라”(렘16:10-13). 그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구절풀이를 통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네가 이 모든 말로 백성에게 말할 때에 그들이 네게 묻기를,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큰 재앙을 선포하심은 어찌 됨이며, 우리의 죄악은 무엇이며,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범한 죄는 무엇이냐 하거든”(렘16:10);
(1) 흔히 건망증과 치매는 다르다고 말합니다. 그 차이를 단순하게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집을 나서면서 한참 후에야 자신이 현관문을 열쇠로 잠그지 아니하고 차를 몰았다는 사실을 알고서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그러한 일을 경험하고 있다면 그는 건망증에 걸린 사람입니다. 그와 달리, 현관문을 잠그지 아니하였다는 사실까지 깡그리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는 치매 환자입니다”. 건망증에 걸린 사람은 차를 되돌려서 집으로 가서 현관문을 잠그면 됩니다. 반면에 치매환자는 결코 차를 되돌려서 집으로 가지를 않습니다. 현관문을 잠근 것으로 여기고 있기에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2) 만약 치매 환자에게 당신이 큰 잘못을 범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는 화를 낼 것입니다. 자신이 잘못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에 그것은 당연한 반응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잘못한 사실을 아예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자가 가장 무서운 죄인입니다. 그와 같은 죄인의 모습을 본문에서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다음과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가 이 모든 말로 백성에게 말할 때에 그들이 네게 묻기를,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큰 재앙을 선포하심은 어찌 됨이며, 우리의 죄악은 무엇이며,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범한 죄는 무엇이냐 하거든”(렘16:10).
(3) 우리가 죄인이 아닌데 어찌하여 여호와께서 이와 같은 저주와 분노를 선민 유대인들에게 퍼부으시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한번 여호와께 자신들이 범한 죄악이 무엇인지 물어보아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선민 유대인들이 지니고 있는 두가지 관념을 알 수가 있습니다;
1) 하나는 자신들이 육체의 할례를 지니고 있고 여호와의 율법에 따라 속죄의 제사를 매년 드리고 있으므로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여호와로부터 죄 사함을 받고 있는 의인들이라는 것입니다.
2) 또 하나는, 그러한 속죄의 제사를 여호와께 드리지 아니하고 있는 이방인들은 여호와 보시기에 여전히 죄인들이기 때문에 여호와의 진노와 저주 가운데 멸망의 심판을 당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4) 선민이지만 금송아지 우상을 둘이나 만들어 200년 넘게 섬긴 북조 이스라엘 왕국은 그 죄로 말미암아 주전 722년에 여호와의 심판을 받아 그 나라가 망하고 말았습니다(왕하17:6, 21-23). 그러나 선민 유대인들은 금송아지 우상을 섬긴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주전 701년 예루살렘성을 포위하여 공격하던 앗수르제국의 군대가 여호와의 사자로 인하여 전멸을 당하고 물러가고 말았습니다(왕하19:34-35). 그렇게 히스기야 왕 때에 다윗왕조를 구원해주신 여호와께서 지금도 유다 왕국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의 진노와 저주의 대상이 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그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너는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는 조상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서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고 나를 버려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였음이라. 너희가 너희 조상들보다 더욱 악을 행하였도다. 보라, 너희가 각기 악한 마음의 완악함을 따라 행하고, 나에게 순종하지 아니하였으므로”(렘16:11-12);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너는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는 조상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서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고 나를 버려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였음이라”(렘16:11);
1) 이스라엘 자손들의 조상들이 출애굽을 한 후 광야생활을 하면서 여호와께 크게 진노를 산 일이 2번 있다는 사실을 선민 유대인들에게 알려주라고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지시하십니다. 그 2번의 사건 가운데 ①하나는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긴 잘못이고(출32:1-10) ②또 하나는, 가데스 바네아 반역 사건입니다(민13:31-14:12).
2) 첫째, 시내 산 앞에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출애굽의 신 여호와라고 섬긴 것은 출애굽기 제20장에 기록이 되어 있는 여호와의 십계명을 정면으로 어긴 큰 죄입니다(출20:3-5, 32:4-9). 그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진노로 전멸을 당할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출32:10).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모세의 생명을 건 중보기도가 있었기에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출32:11-14, 30-35). 그것은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어째서 주전 722년에 앗수르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왕상12:26-33, 왕하17:21-23).
3) 둘째,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성막을 앞세워 시내 광야를 떠나 드디어 바란 광야 끝에 이르러 물샘이 많은 가데스 바네아에 진을 치게 됩니다(민12:16, 13:26). 눈앞에는 바위산과 돌이 많은 골짜기로 형성이 되어 있는 신(zin) 광야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신 광야 북쪽이 바로 가나안의 네게브 지역이며 그 북단에 큰 성읍 헤브론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신다고 약속하신 바가 있기에 모세는 이스라엘 대군을 거느리고 북진을 하고자 합니다(출3:8, 17, 신1:19-21).
4) 그러나 12지파의 사령관들과 천부장들이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신1:22); 무작정 적의 형세를 모르고 정복전쟁에 나설 것이 아니라 염탐꾼을 보내어 적진을 면밀하게 살핀 다음에 신중하게 북진에 나서자는 의견입니다 모세는 여호와께 기도하여 허락을 얻은 다음에 12지파에서 한 사람씩 선발하여 12정탐꾼을 가나안 땅으로 밀파합니다(신1:23-25, 민13:16-24). 40일 가나안 땅을 탐지한 12정탐꾼이 가데스 바네아 본진으로 돌아와서 보고를 합니다. 이스라엘의 최고지도자인 모세에게 구두보고를 한 다음에 12지파의 사령관과 천부장들 그리고 장로들을 모두 모아서 결과보고를 합니다(민13:25-29).
5) 그 자리에서 소수설과 다수설이 나타납니다; 10명의 정탐꾼은 그 땅이 실제로는 젖과 꿀이 흐르는 옥토가 아니라 소출이 별로 나지 아니하는 박토라고 말합니다(민13:32). 더구나 헤브론에는 거인족들이 살고 있어 자신들의 군사력으로는 도저히 그들을 이길 수가 없다고 속단하고 있습니다(민13:31, 33). 그에 대하여 2정탐꾼 곧 갈렙과 여호수아는 반론을 제기합니다(민13:30, 14:6-10). 여호와께서 주신다고 약속하신 땅이므로 자신들의 능력으로 그 땅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전능하심을 믿고 북진하면 반드시 그 땅을 얻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6) 그러나 그것은 소수설이며 위험한 발상으로 취급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군부의 지도자들과 민간인 지도자들인 장로들이 가나안 땅으로 북진하는 것을 반대합니다(민14:1-4). 모세와 아론이 그들을 말리고자 하지만 그들은 두 사람을 불신임하고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서 광야로 되돌아가고자 합니다. 그들의 속셈은 강한 적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아라비아 연안에 있는 약소국들을 침략하여 손쉽게 땅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여호와의 언약을 헌신짝같이 버리고 하나님의 능력을 불신하고서 자신들의 꾀와 능력으로 약한 족속을 치고 그 땅을 차지하여 살아가고자 합니다.
7) 그것은 여호와의 백성인 선민이 도저히 취할 수 없는 불신앙의 극치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시고 멸망의 심판을 내리고자 하십니다(민14:11-12). 그러나 이번에도 모세가 죽기 살기로 중보의 기도에 나섭니다(민14:13-20).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전멸을 면하게 하는 대신에 기성세대가 40년간 모두 광야에서 죽기까지 약속의 땅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민14:21-38).
8) 그것이 가데스 바네아 반역사건의 전모입니다. 그러한 옛날 사건이 바로 현재의 선민 유대인들의 모습과 같다고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렘16:11). 그러므로 가데스 바네아 반역사건을 통하여 선민을 없애 버리고자 하신 여호와께서는 이번에도 동일한 죄악을 하나님께 범하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의 나라를 없애 버리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2) “너희가 너희 조상들보다 더욱 악을 행하였도다. 보라, 너희가 각기 악한 마음의 완악함을 따라 행하고, 나에게 순종하지 아니하였으므로”(렘16:12);
1) 그 옛날 시내 산 앞에서 아론은 하나의 금송아지를 만들어 출애굽의 신 여호와라고 백성들에게 소개를 하고 섬기도록 합니다(출32:4). 그러나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초대왕인 여로보암1세는 2개의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는 남쪽 국경도시 벧엘에, 또 하나는 북쪽의 국경도시 단에 두고서 여호와로 알고서 섬기라고 백성들에게 명령합니다(왕상12:28-33). 그러므로 광야시대의 조상들보다 이스라엘 왕국은 2배나 더 악한 것입니다.
2) 남조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경우에는 그 옛날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반역사건보다 그 죄질이 더 무겁습니다. 그 이유는 그 조상들은 단 한번 가데스 바네아에서 여호와를 불신하고 하나님이 세운 종 모세와 아론을 불신임하면서 자기들 멋대로 지도자를 뽑아서 가나안 땅을 향하여 북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아라비아 반도를 향하여 남진을 하고자 획책한 것입니다. 그에 비하여 선민 유대인들은 수없이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행한 자들입니다.
3) 그들은 여호와의 축복의 언약을 버리고 저주의 언약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신앙을 떠나서 이방신상과 우상을 섬기며 세상의 주인으로 제멋대로 살고자 합니다.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서 살아가고 있는 그 모습이 이방인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들을 당장 그 옛날 아모리 족속처럼 가나안 땅에서 쫓아내고 이방인의 종 노릇을 하도록 만들어버려야 마땅하지만 그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따라서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수도 없이 선지자와 선견자를 보내어 타이르고 계십니다(렘7:13).
4)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 마음이 완악하여 선지자들이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무시하고 있습니다(렘14:10). 더구나 고향사람들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해치고자 합니다(렘11:18-21).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하여 “너희가 너희 조상들보다 더욱 악을 행하였도다. 보라, 너희가 각기 악한 마음의 완악함을 따라 행하고, 나에게 순종하지 아니하였으므로”(렘16:12)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셋째로, “내가 너희를 이 땅에서 쫓아내어 너희와 너희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땅에 이르게 할 것이라. 너희가 거기서 주야로 다른 신들을 섬기리니, 이는 내가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지 아니함이라 하셨다 하라”(렘16:13);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내가 너희를 이 땅에서 쫓아내어”(렘16:13a);
1) 선민 유대인들이 더 이상 여호와의 축복의 언약 안에 머물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세가지의 큰 죄악을 범하였기 때문입니다; ①첫째, 여호와신앙을 떠나서 이방신상과 우상을 섬긴 것입니다. ②둘째,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지 아니하고 스스로 이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면서 육신적인 정욕과 세상적인 탐욕을 추구한 것입니다. ③셋째, 죄악을 버리고 회개하고서 여호와신앙을 회복하라고 그토록 선지자들을 보내어 외치게 했지만 선민 유대인들은 끝까지 돌이키지 아니한 것입니다.
2) 그 결과는 여호와의 저주의 언약이 그 땅에 임하는 것입니다. 선민 유대인들이 이방인과 똑같아져 버렸기에 그들에게 특혜를 두고 여호와께서 계속 보호하실 이유가 하등 없습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기업으로 준 가나안 땅을 몰수하십니다.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그 땅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입니다(렘16:13a).
(2) “너희와 너희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땅에 이르게 할 것이라. 너희가 거기서 주야로 다른 신들을 섬기리니”(렘16:13b); 조국이 망하고 남은 백성들이 포로가 되어 이방 땅으로 끌려가서 종 노릇을 하게 됩니다.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제멋대로 세상적인 방법으로 살았기에 여호와께서는 영적으로 타락한 그들을 그들이 좋아하는 우상의 나라 이방신상의 나라에 가서 실컷 마음껏 살아보도록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입니다. 창조주 여호와만이 영혼을 구원하고 영생의 하나님나라로 인도할 수가 있는데 그 길이 막혀 버렸으니 그 인생이 허무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그 사실을 이방 땅에서 고난의 삶을 살아가면서 먼 훗날 이스라엘 자손들이 깨닫게 됩니다(렘14:19-22). 자신들의 힘과 능력으로는 도저히 구원을 얻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서 여호와 하나님께 부디 대속자 그리스도를 보내어 달라고 간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을 보내셔서 구원의 길로 인도해 달라고 기도하게 됩니다(렘15:19-21). 그와 같은 새 언약의 시대가 반드시 이 세상에 임하게 된다는 사실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의 선지서 제31장에 기록하고 있습니다(렘31:31-34).
(3) “이는 내가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지 아니함이라 하셨다 하라”(렘16:13c); 주전 586년에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합니다. 그 유민들이 이방 땅에 포로로 끌려가서 살게 됩니다. 70년후에 예루살렘에 작은 규모의 제2성전이 건설이 되지만 고토로 돌아온 유대인들은 전체의 1할 정도의 규모입니다(스2:2-65, 6:15). 그때부터 주후 28년경 유대 땅에 그리스도께서 구원자로 오실 때까지 600년의 세월이 걸리고 있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정한 여호와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의 은혜가 임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렘16:13c).
결론적으로, 주전 586년 이 세상에서 마지막 선민의 나라가 여호와의 진노와 저주로 멸망을 당하고 사라짐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서는 선민과 이방인의 구별이 사실상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민 유대인들이 여전히 자신들은 선민의 특혜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하겠습니다.
이제는 선민과 이방인의 차별을 하지 아니하고 누구나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회개하면 하나님의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얻게 되는 복음의 시대를 모두들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참으로 큰 은혜입니다.
그 은혜를 생각하면서 아무쪼록 온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전파하는 일에 매진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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