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89강(렘15:19-2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8. 18. 20:49

예레미야 강해 제89(15:19-2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818()

 

선지자가 세상의 헛된 것을 버리고 다시 여호와에게 붙들려서 귀중한 말씀의 대언자로 살아가게 되면 어떠한 하나님의 은혜를 얻게 되는가?(15:19-21)

 

본문의 내용은 일종의 선지자들의 명심보감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지자라고 하더라도 하루 24시간 그리고 일년 365일 언제나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하는 자리에 있는 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선지자 역시 가족과 고향사람들 그리고 동족들과 함께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 가운데 선지자는 항상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친지들과 같은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선택하여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여호와의 말씀의 대언자답게 그가 깨달은 하나님의 말씀의 뜻대로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것인지를 결정해야만 합니다.

물론 마음으로는 여호와의 선지자답게 제대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올바르게 주위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친지와 동족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그것이 아닙니다. 자신도 모르게 그들이 지니고 있는 선민우월사상과 이기주의에 영향을 받아 자신은 의인인데 다른 사람들이 타락하여 이 세상과 사회가 잘못되어 있다고 자주 탄식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선지자가 동족들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살아가지 아니하고 있는 현실에 대하여 불평만 하고 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여호와께서는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서 동족들의 잘못을 질책하는데 머물라고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을 회개의 자리에 나아올 수 있도록 중보의 기도를 하고 구원을 얻도록 하는 일에 선지자가 앞장을 서야만 합니다. 그 일을 위해서는 먼저 선지자 자신부터 죄인임을 철저하게 회개하는 자리에 나아가야만 합니다.

그런데 선지자 예레미야는 동족들이 자신이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과 예언을 전혀 받아들이지 아니하면서 자신을 해치고자 하고 있으니 그 일을 참을 수가 없어서 여호와 하나님께 자신의 처지가 고립무원이라고 호소만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다음과 같이 먼저 예레미야가 여호와신앙 위에 바르게 서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1)  첫째로,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여호와 앞에 돌아와서 바로 서라고 하십니다(15:19a). 그것은 세상적인 헛된 불평불만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적으로 호소하지를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15:15-18, 19b). 그와 같은 죄악이 만연한 세상을 여호와께서 어떻게 징계하시고 새로운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 가시는지를 볼 수 있는 안목을 달라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31:31-34, 65:17-18, 66:18-21). 그리하면 진실로 여호와의 귀한 구원의 역사를 증거하는 선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15:19c).

(2)  둘째로, 여호와신앙을 떠나서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서 사치와 퇴폐 향락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선민들과 이방인들이 언제 철저하게 우상문화를 청산하고 부디 살려 달라고 여호와 하나님 앞에 나아오게 될까요?(15:19d)

1)    그것은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를 깊이 영적으로 깨닫거나 아니면 몸소 체험하는 그때입니다. 그때가 과연 언제일까요? 예레미야는 새 언약이 이 세상에서 작동이 되는 그때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31:31-34).

2)    하나님의 아들이 나를 위한 산제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자신의 몸을 바쳐서 아버지 하나님께 대속의 제사를 드리는 그때입니다. 그 마지막 속죄의 제사를 바라보고서 그것이 자신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영적으로 깨닫지 못한다면 그때에는 다시는 인생 가운데 구원을 얻을 기회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3)    그러므로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그 사실을 깨닫고 여호와 앞에 나아와야만 합니다(15:19d). 그 사실을 알고서 선지자와 성도들은 남은 생애를 바쳐서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와 여호와 하나님의 복음을 성령님의 능력을 얻어서 온세상에 전해야만 합니다(24:44-49, 1:8).

(3)  셋째로, 여호와의 종들은 세상사람들처럼 그렇게 영적으로 타락된 삶을 살아가거나 세상의 헛된 것을 쫓아서 살아가서는 안됩니다(15:19e). 여호와의 귀한 구원의 말씀을 그리스도의 오심과 함께 온세상에 전해야 합니다. 요컨대, 여호와의 선지자들과 그리스도의 성도들이 그 일에 전념을 해야 합니다(24:44-49, 1:8).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성도가 살아가게 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옛날 아브라함을 강력하게 이방 땅에서 지켜 보호하여 주듯이 그렇게 보호하고 동행하여 주실 것이라고 다음과 같이 약속하십니다; “내가 너로 이 백성 앞에 견고한 놋 성벽이 되게 하리니, 그들의 너를 칠지라도 이기지 못할 것은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하여 건짐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너를 악한 자의 손에서 건지며, 무서운 자의 손에서 구원하리라”(15:20-21).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돌아오면 내가 너를 다시 이끌어 내 앞에 세울 것이며, 네가 만일 헛된 것을 버리고 귀한 것을 말한다면, 너는 나의 입이 될 것이라. 그들은 네게로 돌아오려니와, 너는 그들에게로 돌아가지 말지니라”(15:19);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돌아오면 내가 너를 다시 이끌어 내 앞에 세울 것이며”(15:19a);

1)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하는 선지자이므로 항상 여호와 앞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의인이라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를 않습니다. 왜냐하면, 본문에서 에레미야에게 네가 만일 내게 돌아오면 너를 내 앞에 반듯하게 세워주겠다고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15:19a). 그러므로 현재 예레미야의 상태를 여호와께서는 하나님을 떠나서 헤매고 있는 것으로 보십니다.

2)    그와 같은 사실을 알고서 본문 바로 앞의 구절을 다시 살펴봅니다; “나의 고통이 계속하며 상처가 중하여 낫지 아니함은 어찌됨이니이까? 주께서는 내게 대하여 물이 말라서 속이는 시내 같으시리이까?”(15:18).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고자 하십니다. 이제는 영적으로 타락하여 선지자를 보내어도 끝까지 돌아오지를 아니하고 있는 마지막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을 멸망시키고자 하십니다(7:13-15).

3)    그들이 이방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가게 되면 이 세상에서는 유대인들이 주장하고 있는 선민과 이방인의 차별이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때 여호와께서는 그리스도를 보내어 새로운 회개의 역사를 일으키고자 하십니다. 그것은 선민 유대인만의 구원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의 기회를 주고자 하는 놀라운 계획이며 하나님의 복음입니다. 그와 같은 여호와의 구원의 계획은 벌써 100년 전의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풍성하게 선포가 되고 있습니다(11:1-12, 42:1-9, 53:1-12, 65:17-25, 66:18-23).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5장 본문에서는 선지자 예레미야가 아직 하나님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고 하는 새 언약 곧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전히 깨닫지를 못하고 있습니다(31:31-34). 따라서 예레미야는 당장 멸망의 심판으로 들어가고 있는 조국 유다 왕국의 현실이 안타까워서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동족인 선민 유대인들을 구원하여 주지 아니하고 계시는 여호와에게 원망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위와 같이 별로 곱지가 않는 것입니다(15:18).

(2)  네가 만일 헛된 것을 버리고 귀한 것을 말한다면, 너는 나의 입이 될 것이라”(15:19b);

1)    여기서 헛된 것이란 예레미야의 기도 가운데서 발견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여호와에 대한 원망입니다; ①첫째, 예레미야가 그토록 동족을 구원하여 달라고 간구하였는데 어째서 신바벨론에게 망하도록 역사를 섭리하시는가? 하는 것입니다(7:16, 11:14). ②둘째, 그 옛날 모세의 기도는 두번이나 들어 주셨는데 어째서 자신의 중보기도는 들어주지 아니하시는가? 하는 것입니다(15:1, 32:10-14, 14:12-20).

2)    ③셋째, 조국의 멸망과 동족들이 이방 땅으로 쫓겨나서 겪게 될 고난을 생각하면 선지자 예레미야의 마음이 무너지고 고통이 상처가 되어 낫지를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15:18). 그런데 어째서 그 고통을 외면하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④넷째, 고향사람들과 예루살렘 사람들이 예레미야의 선지자 활동을 배척하고 해치고자 합니다(8:5, 11:18-21, 18:23). 그렇게 생명의 위협을 당하고 있는데 어째서 강력하게 보호하여 주지 아니하시는가? 하는 것 등입니다.

3)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여호와를 원망하는 그러한 불편한 마음을 가지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 대신에 여호와의 역사섭리를 믿고서 선지자 활동을 계속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하면 만민을 구원하시는 여호와의 귀한 복음을 온세상에 선포할 수 있게 될 것임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네가 만일 헛된 것을 버리고 귀한 것을 말한다면, 너는 나의 입이 될 것이라”(15:19b).

(3)  그들은 네게로 돌아오려니와, 너는 그들에게로 돌아가지 말지니라”(15:19c);

1)    마지막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이 망하고 그 백성들이 이방인의 땅에서 대대로 고통스러운 나그네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 결과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과 죄악을 깨닫고 다시 여호와 하나님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으로 100년 전의 선지자 이사야처럼 동족들에게 외쳐야만 합니다(11:10-16, 23:5-8). 그리고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그리하면, 선지서의 기록을 읽고서 훗날 그들이 이사야와 예레미야의 심정으로 여호와께 돌아올 것입니다.

2)    그렇다면 여기서 영적인 깨달음을 다음과 같이 얻게 됩니다; ①첫째, 여호와의 종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끝까지 믿고서 세상적인 불평과 불만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②둘째, 그리하면 여호와의 말씀의 대언자로 계속 살아가게 될 것이며 만민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온세상에 선포하게 될 것입니다. ③셋째, 이방인의 땅에서 고난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선지자들의 글을 보고서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훗날 여호와께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④넷째, 그와 같은 미래를 바라보고서 여호와의 종들은 실망하지 말고 믿음으로 현실을 이기라는 것입니다(15:19c).

둘째로,내가 너로 이 백성 앞에 견고한 놋 성벽이 되게 하리니, 그들의 너를 칠지라도 이기지 못할 것은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하여 건짐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15:20);

(1)  히스기야 왕 때의 예루살렘성 구원을 되돌아보게 합니다(왕하19:34-35); 예루살렘성은 천혜의 요새지입니다. 그러므로 히스기야 왕 때에 앗수르 대군의 포위를 당하고서도 상당히 오래 견디고 있습니다(왕하18:17, 19:8-10). 그러나 포위공격이 더 오래 된다면 붕괴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때 히스기야 왕의 성전기도를 들으시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사자를 보내어 적군을 쳐부수고 성을 구원해 주십니다(왕하19:34-35). 그러므로 해발 780미터 가파른 절벽 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 요새지 예루살렘성의 견고함만을 자랑할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도우심이 없으면 그 성도 점령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부스 인들의  시온 성은 주전 1,003년경 다윗의 군대에 의하여 점령이 된 적이 있습니다(삼하5:6-10).

(2)  결국, 예루살렘성을 확실하게 견고한 난공불락의 성으로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은 여호와의 보호하심과 구원하심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원용하여 본문에서는 여호와께서 예레미야가 다시 여호와를 의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정직하게 대언한다면, 그를 해치고자 하는 적들로부터 견고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15:20a). 그리고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발생하는 그와 같은 건짐과 구원의 역사가 동일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에게 장차 있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레미야가 여기서 여호와의 말씀이니라”(15:20b)고 강조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셋째로,내가 너를 악한 자의 손에서 건지, 무서운 자의 손에서 구원하리라”(15:21); 예레미야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여호와의 종으로 생활하면서 정직하게 여호와의 말씀을 동족들에게 계속하여 대언하게 되면 구체적으로 여호와께서는 두가지 은혜를 베풀어 주겠다고 여기서 약속하십니다;

(1)  하나는, 이 세상의 환난으로부터 무사히 구출하여 주는 은혜입니다(15:21a). 실제로 조국이 신바벨론에 의하여 멸망하는 와중에서도 선지자 예레미야는 감옥에서 풀려나게 되는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39:11-14).

(2)  또 하나는, 현세적인 육신의 구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구원하심은 이 세상에서 영생의 하나님나라로 옮겨지는 영원한 구원을 말하고 있습니다(5:24). 훗날 그리스도의 제자들인 성도들이 복음사역을 끝낸 후에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리게 되는 그 영생의 상급을 선지자 예레미야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를 무서운 자의 손에서 구원하리라”(15:21)는 대목이 말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10:28, 6:39).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에 비추어서 본문을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여호와의 종으로 예레미야가 정직한 하나님말씀의 대언자로 계속 살아가게 된다면 하나님의 영이 그를 강력하게 지켜 주십니다. 따라서 이 세상의 그 어떠한 세력도 그를 침범할 수가 없습니다.

(2)  둘째, 선지자 예레미야는 훗날 대속의 그리스도를 만나고 성령님의 임재로 하나님나라로 들어가게 됩니다(5:25-29, 11:13-16). 그것은 두려운 죄와 사망의 권세를 벗어나서 영생하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입니다(15:21b, 1:12-14, 3:13-17, 8:1-2).

구약상의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주어지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그 현세적인 구원과 영원한 구원의 약속을 성도들은 벌써 받아서 누리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와 성령님께서 벌써 2천년 전에 이 세상에 오시고 그때부터 초대교회의 시대와 복음의 시대가 활짝 열렸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복음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답게 아무쪼록 끝까지 교회 안에서나 바깥에서 정직한 믿음의 일꾼으로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