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86강(렘15:5-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8월 15일(수)
선민 유대인들의 죄악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마는가?(렘15:5-9)
본문에서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예루살렘과 유다 왕국의 멸망에 관한 예언의 말씀을 선민 유대인들에게 대언하게 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쉽게 이해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비유와 상징의 수법으로 그 예언이 기록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그렇게 어려운 비유와 상징의 수법을 예언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예언의 적용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유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지 단순하게 풀이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해석이 다양해지고 그 적용의 폭이 시공간을 뛰어넘어서 넓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를 생각하면서 우선 본문의 뜻을 전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째로, 여호와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시내 산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기로 언약하십니다(출19:4-6). 그때부터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을 향한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하심은 각별하십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이방신상과 우상을 도입하여 자신들의 신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진정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의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고 보호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창조주가 아니며 피조물인 사람들이 관념적으로 조각하여 만든 가짜 신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즉, 사람만큼의 능력도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본문에서 여호와께서는 “예루살렘아, 너를 불쌍히 여길 자 누구며, 너를 위해 울 자가 누구며, 돌이켜 네 평안을 물을 자 누구냐?”(렘15:5)고 선민 유대인들에게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묻고 계시는 것입니다.
(2) 둘째로, 여호와께서는 자신들의 창조주이며 전능하신 보호자 하나님을 버려버린 이스라엘 자손들을 참으로 불쌍하게 여기십니다. 따라서 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선지자들을 보내어 끊임없이 회개를 종용하십니다. 그러나 선민들의 마음이 참으로 완악합니다. 끝내 선지자들이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배척하고 선지자들마저 해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공식적으로 마지막 선지자로 유다 왕국에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민 유대인들은 고향에서부터 예레미야가 외치고 있는 여호와의 부르심을 반대하고 그를 해치고자 합니다(렘11:18-21). 따라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마저 멸망시키기로 마음을 굳히시고 계십니다(렘15:6a). 이제는 더 이상 선지자를 보내어 설득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렘15:6b).
(3) 셋째로, 선민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그 옛날 장조카 롯의 가족이 살고 있는 소돔과 고모라 등의 성읍을 여호와의 불심판에서부터 구원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의 중보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1) 첫째, 의인과 불의한 자를 한꺼번에 처벌하지 마시고 의인을 가려내어 심판에서부터 구원하여 달라는 것입니다(창18:23).
2) 둘째, 한 성읍에 의인 10명만 있더라도 불심판을 하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창18:32).
3) 셋째, 소돔과 고모라 등의 성읍에는 10명씩의 의인들이 없어서 불심판을 당하고 맙니다(창19:24-25).
4) 넷째, 그렇다면 예루살렘성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과연 10명의 의인을 여호와께서 찾으실 수가 있을까요? 그렇게 옥석을 구별하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각 성읍에서 키질을 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비극적입니다(렘15:7).
(4) 넷째로, 의인 10명씩이 없어서 유다 왕국의 성읍들이 침략자들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적군에게 대항을 하던 유다의 병사들과 장정들이 수도 없이 전사를 당하고 과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렘15:8a). 그리고 선민 유대인들이 ‘모국’(母國, 어머니와 같은 나라)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적에게 멸망을 당하자 놀람과 두려움 가운데 적의 포로가 되고 있습니다(렘15:8b).
(5) 다섯째로, 야곱의 첫번째 아내인 레아는 7명의 자녀를 생산합니다. 그녀의 딸 레아와 6명의 아들의 이름이 창세기에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창29:32-35, 30:18-21). 그 가운데 4남인 유다의 자손이 다윗왕조를 이루고 있으며 3남인 레위가 다윗왕조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이며 성전의 일꾼들입니다.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앗수르에 의하여 망하자 레아의 나머지 아들과 딸의 자손들이 그 땅에서 쫓겨나고 맙니다. 이제는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되고 레아의 모든 자손들이 이방인들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렘15:9a). 그러한 자손들의 운명을 슬퍼하는 레아의 수치와 근심을 생각하라고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선민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렘15:9b).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예루살렘아, 너를 불쌍히 여길 자 누구며, 너를 위해 울 자가 누구며, 돌이켜 네 평안을 물을 자 누구냐?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나를 버렸고 내게서 물러 갔으므로, 네게로 내 손을 펴서 너를 멸하였노니, 이는 내가 (너의) 뜻을 돌이키기에 지쳤음이로다”(렘15:5-6);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예루살렘아, 너를 불쌍히 여길 자 누구며, 너를 위해 울 자가 누구며, 돌이켜 네 평안을 물을 자 누구냐? ”(렘15:5);
1)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선민 유대인들에게 창조주이시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만이 자신의 백성들이 멸망을 당하게 되는 운명을 보고서 ①첫째,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②둘째, 그들이 당하는 고통과 고난을 생각하고서 눈물을 흘리시며 ③셋째, 고난에서 벗어나 다시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훗날 구원자 그리스도를 보내어 주신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 여기서 ‘불쌍히 여긴다’는 것은 여호와의 성품인 ‘긍휼’을 말하고 있습니다(출33:19, 롬9:23). 그리고 여호와께서 자신의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들이 영적으로 타락하여 우상을 섬김으로 말미암아 선민의 나라가 망하고 이방인의 땅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가게 되는 운명에 처하게 되는 것을 알고서 그 마음이 슬퍼서 눈물을 흘리십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특히 그러하신 ‘여호와의 슬픔과 눈물’에 대하여 여러 번 언급하고 있습니다(렘4:19, 13:17, 14:17, 15:5). 그것은 여호와의 눈물이면서 동시에 선지자인 예레미야의 눈물입니다(렘4:19).
3) 예레미야 당시에 거짓선지자들이 선민 유대인들에게 달콤한 거짓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신바벨론이 쳐들어온다고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 전쟁에서 유다 왕국이 승리할 것이며 신바벨론은 전쟁배상금으로 그동안 예루살렘에서 가져간 성물과 인질들을 돌려보내게 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렘28:1-4). 그 예언은 여호와께서 자신들에게 준 것이므로 확실한 것이며 다윗왕조 유다 왕국은 여호와께서 주시는 평강을 잃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4) 그러나 그것은 완전한 거짓말입니다. 왜냐하면 선지자 예레미야가 다음과 같이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들이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욕을 부리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그들이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렘6:13-14). 그렇다면 유다 왕국이 망하고 이방인의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가게 되는 선민 유대인들은 언제 여호와께서 주시는 평강을 얻을 수가 있게 될까요?
5) 당장은 70년 후가 될 것이라고 예레미야가 예언하고 있습니다(렘25:11-14). 그러나 그것은 완전한 영적인 평강의 회복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제2성전 시대 역시 고토로 돌아온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떠나서 종교적인 행사에 치중하고 말기 때문입니다(느13:7, 28, 말3:7-9). 그러므로 선지자 이사야나 예레미야가 예언하고 있는 그대로 600년의 세월이 지나서 하나님의 아들이 성육신하여 이 세상에 메시아로 오셔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시는 그때라고 하겠습니다(사11:1-12, 렘31:31-34, 눅24:36-49, 요14:26-27, 행1:8).
(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나를 버렸고 내게서 물러 갔으므로, 네게로 내 손을 펴서 너를 멸하였노니”(렘15:6a);
1)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참으로 어리석습니다. 자신들의 인생과 왕국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서 제멋대로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서 우상을 섬기고 살면서 여전히 여호와께서 주시는 형통과 마음의 평강까지 누리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마음속으로는 여호와의 뜻을 따르지 아니하면서 단지 여호와 하나님을 잘 섬기는 척 제례의식과 절기만 종교적으로 지키고 있으니 그것은 사람의 중심을 감찰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눈에는 외식적인 신앙생활에 불과합니다(사29:13, 마23:13-29, 막7:6-9). 그러므로 가증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을 차례로 멸망시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렘7:14-15, 렘15:6a).
(3) “이는 내가 (너의) 뜻을 돌이키기에 지쳤음이로다”(렘15:6b);
1) 자꾸만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마음이 여호와를 떠나고 있습니다. 우상문화를 받아들인 그들이 사람들 보기에 율법을 잘 지키는 척 형식적인 종교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지 아니한다고 하더라도 할례를 받은 선민이기에 종교적인 율법생활만 하면 의인이며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자만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선민의 나라가 이방인의 나라보다 나은 점이 없어집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선민으로 여기거나 유달리 보호할 필요가 없습니다.
2) 또한 선민들이 회개를 하고서 그 마음을 돌이키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는 더 이상 그들 가운데 머물 수가 없습니다(창6:3).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부디 우상을 제거하고 성전을 청결하게 하며 여호와신앙을 회복하라고 선지자들을 보내어 계속 외치게 합니다(렘7:13). 그러나 그들의 마음이 돌아오지를 않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북조 이스라엘 왕국에 이어 남조 유다 왕국마저 멸망을 맞이하고 말 것입니다(렘7:15).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더 이상 회개하라고 외칠 필요가 없다고 “이는 내가 (너의) 뜻을 돌이키기에 지쳤음이로다”(렘15:6b)고 말씀하십니다.
둘째로, “내가 그들을 그 땅의 여러 성문에서 키로 까불러 그 자식을 끊어서 내 백성을 멸하였나니, 이는 그들이 자기들의 길에서 돌이키지 아니하였음이라. 그들의 과부가 내 앞에 바다 모래보다 더 많아졌느니라. 내가 대낮에 파멸시킬 자를 그들에게로 데려다가 그들과 청년들의 어미를 쳐서 놀람과 두려움을 그들에게 갑자기 닥치게 하였으며”(렘15:7-8); 역시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내가 그들을 그 땅의 여러 성문에서 키로 까불러 그 자식을 끊어서 내 백성을 멸하였나니”(렘15:7a); 여호와 하나님께서 유다 왕국의 각 성읍에서 키질을 하고 계십니다. 키질을 하게 되면 알맹이는 바람에 날라가지 않고 키 속에 남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그와 같이 키질을 하시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악인과 의인을 구분하기 위한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각 성읍에 알맹이 10개 곧 의인 10명만 발견하여도 그 성읍을 멸망시키지 아니하고 구원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각 성읍에 아무리 키질을 하여도 의인 10명이 발견되지를 않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다 왕국은 하나의 성읍도 남지 아니하고 전부 이방 강대국의 말발굽아래 짓밟히게 될 것입니다.
(2) “이는 그들이 자기들의 길에서 돌이키지 아니하였음이라. 그들의 과부가 내 앞에 바다 모래보다 더 많아졌느니라”(렘15:7b-8a); 선지자 예레미야는 요시야 왕 13년인 주전 627년부터 조국이 신바벨론의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는 시드기야 왕 11년 곧 주전 586년까지 41년 동안이나 여호와의 말씀을 동족들에게 대언한 선지자입니다(렘1:1-3). 그가 외친 내용은 한 마디로, “우상문화를 청산하고 여호와신앙을 회복하지 아니하면 마지막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이라고 하더라도 여호와께서는 이방 강대국을 불러서 멸망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민 유대인들이 끝까지 선지자 예레미야가 외치는 여호와의 말씀을 배척하고 맙니다. 그 결과 신바벨론의 군대에 의하여 유다의 병사와 장정들이 너무나 많이 희생이 되고 맙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이는 그들이 자기들의 길에서 돌이키지 아니하였음이라. 그들의 과부가 내 앞에 바다 모래보다 더 많아졌느니라”(렘15:7b-8a)고 예레미야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3) “내가 대낮에 파멸시킬 자를 그들에게로 데려다가 그들과 청년들의 어미를 쳐서 놀람과 두려움을 그들에게 갑자기 닥치게 하였으며”(렘15:8b);
1) 선민 유대인들은 이중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예루살렘성전에서 제례의식을 드립니다. 그러나 밤에는 산 위에 있는 바알 산당에 올라가서 제사를 드리고 달빛 아래 여사제들과 육체적인 향연을 즐기고 있습니다(민25:1-3, 렘3:6). 그렇게 이중적인 생활을 하면서도 여호와께서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계시는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스스로 그렇게 자신들을 속이고 있습니다.
2) 그렇게 밤중에 은밀하게 행한 그들의 죄악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백주 환한 대낮에 그 수치스러운 이중생활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출이 되도록 역사를 하십니다. 그러한 여호와의 역사섭리는 벌써 나단 선지자에 의하여 잘못을 범한 다윗대왕에게,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셨다 하니”(삼하12:12)라고 선포가 되고 있습니다.
3) 백주 대낮에 신바벨론의 군대가 쳐들어와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유린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예루살렘, 라기스, 아세가 등 세 성읍만이 항전을 계속하고 있고 나머지 성읍들은 적에게 점령이 되고 맙니다(렘34:7). 정복자인 그들은 전리품을 챙기고 부녀자를 대낮에 겁탈하기에 바쁩니다(렘15:8ba). 마침내 3년만에 예루살렘성이 함락을 당하고 유다 왕국이 멸망하고 맙니다. 선민 유대인들은 모국이 사라지고 이방인의 포로가 되어 남은 세월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렘15:8bb).
셋째로, “일곱을 낳은 여인에게는 쇠약하여 기절하게 하며, 아직도 대낮에 그의 해가 떨어져서 그에게 수치와 근심을 당하게 하였느니라. 그 남은 자는 그들의 대적의 칼에 붙이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15:9);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일곱을 낳은 여인에게는 쇠약하여 기절하게 하며, 아직도 대낮에 그의 해가 떨어져서 그에게 수치와 근심을 당하게 하였느니라”(렘15:9a); 두가지로 풀이할 수가 있습니다;
1) 하나는, 6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을 야곱에게 낳아 준 제1부인 레아의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6아들이 각각 이스라엘 6지파의 조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유다 지파와 레위인을 제외한 4아들의 자손들이 먼저 멸망하고 맙니다.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주전 722년에 앗수르에 의하여 망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남조 유다 왕국에 신바벨론에 의하여 망하게 되면 레아의 소생인 두 아들의 후손들이 백주에 이방인이 포로로 끌려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레아의 수치와 근심이 대단합니다. 그것은 대낮에 해가 지고 있는 것과 같은 낙담이며 절망입니다(렘15:9a).
2) 또 하나는, 이미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내용상 ‘삼하12:11-12절’과 관련이 되고 있습니다.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쳐부수고 있는 신바벨론 제국의 군대는 무지막지합니다. 그들은 유다의 각 성읍을 불지르면서 마구 약탈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자들은 죽이고 여자들은 보이는 대로 겁탈하고 있습니다. 아이 7을 낳은 나이가 든 유부녀라고 하더라도 그냥 두지를 않습니다. 선민의 아내들이 그토록 수치를 당하고 대낮에 캄캄한 절망에 빠지고 마는 것입니다(마27:45).
(2) “그 남은 자는 그들의 대적의 칼에 붙이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15:9b);
1) “대적의 칼에 붙인다”(렘15:9ba)는 말은 그 전쟁에서 반드시 선민 유대인들이 패전을 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정확하게 예언하고 있는 선지자가 예레미야입니다(렘7:15, 11:17). 그러나 선민 유대인들은 예레미야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배척합니다(렘11:18-21). 그들이 신바벨론과 전쟁을 하더라도 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근거가 없는 그들의 자만심은 거짓선지자들의 말을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냐가 있습니다.
2) 하나냐는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주신 예언의 말씀이라고 전제하면서 백성들에게 이번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며 바벨론이 전쟁배상금으로 그동안 유다 왕국에서 약탈해간 보물과 인질들을 모두 반환하게 될 것이라고 장밋빛 미래를 전하고 있습니다(렘28:1-4). 하나냐의 예언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예레미야가 아무리 외쳐도 선민 유대인들이 듣지를 않습니다(렘28:5-9). 그 결과 유다 왕국은 신바벨론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백성들이 전란 중에 살해를 당하거나 아니면 포로로 끌려가고 마는 것입니다.
3) 그것은 적병의 칼날 아래 목숨을 바치거나 아니면 노예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렘15:9ba). 진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외치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물리치고 거짓 예언을 전하고 있는 하나냐의 말을 추종한 결과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역사섭리가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임을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15:9bb)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듣기에 기분이 좋은 달콤한 말을 여호와의 예언이라고 계속 외치는 자는 위험합니다. 반드시 성경말씀에 드러나고 있는 여호와의 역사의 섭리와 대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을 게을리하게 되면 적의 칼날 위에 목숨을 바치게 되는 미래가 다가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여호와는 자신의 형상과 모양을 닮도록 사람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창1:26-27). 그러므로 자식과 같은 사람을 얼마나 돌보고 사랑하는지 모릅니다. 그 사랑을 모르고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눈을 속이고 우상문화에 빠져 들고 있습니다. 그것이 망할 장본입니다.
선지자를 파송하여 우상문화를 제거하고 여호와 앞에서 정직하게 신앙생활을 영위하라고 외쳐도 효과가 없습니다. 겁도 없이 여호와의 종을 해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적의 칼날에 마지막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도 망하도록 역사를 섭리하십니다.
예루살렘과 유다 왕국의 멸망을 앞두고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이 아프고 눈물을 흘리고 계신다고 예레미야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상관없이 피조물인 사람들은 누구나 창조주이신 여호와의 그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만 합니다.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피조물을 사랑하고 돌보며 긍휼히 여겨서 구원해줄 수 있는 분이 누구신가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 분이 바로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 사실을 아는 것이 여호와신앙의 기본입니다.
그 여호와께서 이 세상에 영원한 멸망의 심판이 아니라 영원한 구원을 영생으로 주시기 위하여 대속자 그리스도와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어 주십니다(요3:13-17, 14:16-20). 그러므로 그 은혜를 깨닫고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끝까지 신실하게 살아가야만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그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성도님들에게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레미야 강해 제88강(렘15:15-18)(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8.18 |
---|---|
예레미야 강해 제87강(렘15:10-14)(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8.17 |
예레미야 강해 제85강(렘15:1-4)(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8.16 |
예레미야 강해 제84강(렘14:19-22)(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8.14 |
예레미야 강해 제83강(렘14:16-18)(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