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83강(렘14:16-1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8월 12일(주일)
거짓선지자의 말에 현혹이 된 백성들이 받는 고통이 무엇이기에 여호와께서는 그것을 가슴 아파하시는가?(렘14:16-18)
여호와의 말씀을 정확하게 대언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배척하고 거짓선지자 하나냐와 같은 자의 말을 쫓아간 선민 유대인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고 마는 것일까요? 여호와께서는 그 참상에 대하여 한 마디로, “내 눈이 밤낮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눈물을 흘리리니, 이는 처녀 딸 내 백성이 큰 파멸, 중한 상처로 말미암아 망함이라”(렘14:17)고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거짓선지자의 말에 속아서 진짜 선지자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거역하게 되면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참변을 당하게 된다고 본문에서 예레미야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1) 첫째로, 선민 유대인들의 장정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처자식이 모두 전쟁과 기근으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렘14:16a). 그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선택하여 섬기며 육신적인 탐욕과 정욕에 쫓아 살아가자 그 책임을 자녀들의 세대에까지 묻고 계시기 때문입니다(렘14:16b).
(2) 둘째로, 신바벨론제국의 군대가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침입하여 완전히 멸망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에서는 다음과 같은 비극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
1) 첫째, 전국적으로 바벨론의 군대가 칼로 유대인들을 도륙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들판으로 도망을 치던 유다의 백성들이 칼에 맞아서 즐비하게 주검으로 변하고 있습니다(렘14:18a).
2) 둘째, 요새지에서 끝까지 저항을 하던 유다의 장정들이 가뭄과 기근으로 먹지를 못하여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렘14:18b). 더구나 굶주린 백성들이 먹어서는 안되는 것을 마구 먹었기에 성읍에서 전염병이 발생하여 더 많이 죽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3) 셋째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을 여호와신앙 위에 바로 세우지 못한 책임을 영적 지도자들에게 묻고 계십니다. 따라서 선지자와 제사장들이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이방인들의 땅 그것도 신바벨론제국의 변경으로 끌려가고 맙니다(렘14:18c);
1) 그들은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그 역사의 섭리에 대하여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려주고 여호와 신앙인의 모습을 그 옛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처럼 모범적으로 보여 주어야만 하는데 그 일을 전혀 행하지 아니한 죄인들입니다(욘3:1-10, 마12:39).
2) 그러므로 차제에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이방 강대국의 포로로 만들어 여러 이방 땅으로 보내어 억지로 그 일을 감당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요21:18-19). 그와 같은 의미에서 다니엘과 에스겔 등이 바벨론에 끌려가서 예언활동을 하고 있으며(단1:1-6, 겔1:1-3), 예레미야도 훗날 애굽으로 옮겨져서 예언활동을 계속하게 되는 것입니다(렘43:4-8).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그들의 예언을 받은 백성은 기근과 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거리에 던짐을 당할 것인즉, 그들을 장사할 자가 없을 것이요, 그들의 아내와 아들과 딸이 그렇게 되리니, 이는 내가 그들의 악을 그 위에 부음이니라”(렘14:16);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들의 예언을 받은 백성은 기근과 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거리에 던짐을 당할 것인즉”(렘14:16a);
1) 멀지 아니하여 주전 588년에 신바벨론제국의 군대가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재침하게 됩니다(왕하25:1). 그 이유는 신바벨론의 황제 느부갓네살이 세운 유다 왕 시드기야가 무엄하게도 조공을 거부하고 애굽과 동맹하여 바벨론 세력을 몰아내고자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사실은 주전 597년부터 애굽의 바로는 느부갓네살 황제의 군사력에 밀리어 가나안 땅의 정세에 관여할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왕하24:6-7). 그러한 국제적인 군사력의 변화를 모르고 선민의식이 강한 유대인들이 용감하게 이방 강대국 신바벨론과 싸우면 자연히 애굽의 바로 역시 군대를 이끌고 참전할 것이라고 오판하고서 감히 패권국 바벨론에 대항하고자 한 것입니다.
3) 그러한 유다 왕국 내부의 움직임을 알고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전쟁불가론을 여호와의 말씀에 의존하여 앞장서서 부르짖고 있습니다(렘28:14, 34:1-6, 38:15-18). 그러나 그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유다 왕 시드기야와 대신들 그리고 예루살렘의 부자들이 듣지를 않습니다(렘28:1-11, 38:24-28). 도리어 예레미야를 제국의 앞잡이 정도로 여기고 죄인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4) 특이한 유대인들의 민족주의 정서가 대세를 이루고 마침내 신바벨론제국 군대의 침입을 초래하고 맙니다. 그 결과는 수도인 예루살렘과 그 인근의 두 요새지 아세가와 라기스만이 항전을 계속하고 나머지 전국의 성읍은 적에게 점령을 당하고 맙니다(렘34:7). 따라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서도 철저하게 외면한 예루살렘성이 적에게 포위된 지 3년만에 함락이 되고 주전 586년에 가장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5) 그와 같은 가까운 미래의 일을 예레미야가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예언을 받은 백성은 기근과 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거리에 던짐을 당할 것인즉”(렘14:16a). 한 마디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성을 지켜주지 아니하시기에 예루살렘과 유다 왕국이 전쟁으로 망하게 되는데 특히 예루살렘 성안에 갇혀 있는 수많은 유대인들이 굶주림으로 죽고 또한 적의 칼날에 삼킨 바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2) “그들을 장사할 자가 없을 것이요, 그들의 아내와 아들과 딸이 그렇게 되리니”(렘14:16b); 적들은 예루살렘성을 파괴하고 황무지로 만들어버리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죽은 유대인들의 시신을 매장하지 아니한 채 그들의 처자식을 모두 전쟁포로로 삼아 끌고 가버린다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물론 전란의 와중에서 유대인 장정들만 희생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가족들도 부녀자와 어린아이 가리지 아니하고 대부분 희생제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3) “이는 내가 그들의 악을 그 위에 부음이니라”(렘14:16c);
1) 국가의 정책을 결정하는 자들은 선민 유대인 어른들입니다. 그 가운데 특히 장정인 권력자들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유대인 장정은 물론 그들의 처자식까지 전부 전란에 휩싸여서 죽임을 당하거나 적의 포로가 되게 하는 응징을 하시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선민 유대인들의 죄악이 그 옛날 아모리 족속만큼이나 여호와의 진노를 사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여호수아 당시 가나안의 원주민인 그들이 우상을 섬기고 육신적인 탐욕과 정욕을 쫓아서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린 그 죄악이 여호와의 관용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창15:16).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그들 한 사람도 가나안 땅에서 살 수가 없도록 내어 쫓아버리는 것입니다(신7:1-2, 수6:21). 그와 꼭 같은 죄악을 범하고 있기에 이제는 선민 유대인들이 가나안 땅에서 그와 같이 내쫓기게 되는 것입니다(왕하21:11-15).
둘째로, “너는 이 말로 그들에게 이르라. 내 눈이 밤낮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눈물을 흘리리니, 이는 처녀 딸 내 백성이 큰 파멸, 중한 상처로 말미암아 망함이라”(렘14:17);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너는 이 말로 그들에게 이르라. 내 눈이 밤낮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눈물을 흘리리니”(렘14:17a);
1) 마지막 선민 유대인들의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말로는 비참하기 그지 없습니다. 수도인 예루살렘성과 그 서남쪽의 두 성읍만이 신바벨론제국의 침략군에게 계속 항전하고 있고 나머지 전국의 성읍들은 적군의 말발굽아래 점령을 당하고 초토화가 된 지 오래입니다(렘34:7). 적병들은 무려 3년간이나 끈질기게 예루살렘성을 포위하여 공격하고 있습니다(왕하25:1-7). 그 때문에 비축한 양식이 떨어지고 맙니다.
2) 그래도 항전을 계속하자 여호와께서는 심한 가뭄으로 성중의 우물물이 말라버리게 하시며 그로 말미암아 성이 함락되어 적의 칼날에 죽는 백성보다 기근과 전염병으로 죽는 백성의 수가 더 많습니다(렘14:3-6, 12, 15). 예루살렘성은 불타게 되고 주민들의 상당수는 주검이 되어 뒹굴고 있는데 적병들은 재물을 약탈하고 부녀자와 어린아이까지 포로로 끌고 가기에 여념이 없습니다(렘14:16).
3) 그러한 미래를 훤히 보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비극을 사전에 예방하지 못하게 된 사실이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 말로 그들에게 이르라. 내 눈이 밤낮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눈물을 흘리리니”(렘14:17a). 아버지 하나님의 그 슬픈 눈물을 누가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을까요? 당장은 그 말씀을 대언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로 보입니다.
4) 그러나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면, 평소에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주관하시며 선지자들에게 계시로 전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알 수가 있습니다(마11:27). 따라서 독생자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의 그 슬픈 마음을 아시고 훗날 이 세상에 성육신하여 그리스도로서 공생애를 사시면서 복음사역을 하십니다(요1:1-3, 12-14, 3:13-17). 그리고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회개하는 사람들에게 죄 사함과 구원의 길을 마련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2) “이는 처녀 딸 내 백성이 큰 파멸, 중한 상처로 말미암아 망함이라”(렘14:17b);
1)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민 유대인들이 그래도 순전한 믿음을 지니고 있던 딸과 같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이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보겠다고 우상을 섬기며 육신의 정욕과 세상적인 탐욕을 추구한 것입니다. 그 결과 육신이 된 선민 유대인들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떠나 버리십니다(창6:3).
2) 이제는 세상나라의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약소국 유다 왕국이 패권국 신바벨론제국의 침략을 맞아 멸망을 당하는 파멸만을 경험할 따름입니다. 더구나 엄청난 수의 유대인들이 칼과 기근으로 죽임을 당하고 살아 남은 백성들도 이방 땅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말 것입니다. 그러한 미래를 바라보면서 탄식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이, “ 이는 처녀 딸 내 백성이 큰 파멸, 중한 상처로 말미암아 망함이라”(렘14:17b)는 기록 가운데 생생하게 들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내가 들에 나간즉 칼에 죽은 자요, 내가 성읍에 들어간즉 기근으로 병든 자며, 선지자나 제사장이나 알지 못하는 땅으로 두루 다니도다”(렘14:18);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내가 들에 나간즉 칼에 죽은 자요, 내가 성읍에 들어간즉 기근으로 병든 자며”(렘14:18a);
1) 선지자 예레미야가 전하는 여호와의 예언을 그의 고향사람들과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이 모두 배척하고 맙니다(렘11:18-21, 38:19, 24). 그 대신에 하나냐 등 거짓선지자들이 전하고 있는 가짜 예언을 진짜처럼 믿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입니다(렘28:1-4).
2) 예레미야는 유대인들이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탐욕과 육신적인 정욕을 쫓아 살아가고 있으므로 회개하지 아니하면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강대국의 침입으로 멸망을 당하고 만다는 여호와의 말씀을 대언하고 있습니다. 그와 달리 거짓선지자들은 유다 왕국을 침범하는 나라는 패전할 것이며 전쟁배상금으로 유다에서 챙겨간 성전의 보물과 인질을 전부 반환하게 될 것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렘28:1-4).
3) 그 달콤한 거짓 예언에 취하여 승전의 기쁨을 전쟁을 하기도 전에 만끽하고 있는 어리석은 유대인들입니다. 그러한 행태를 보다 못하여 선지자 예레미야가 다시 한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유다 왕국 멸망의 모습을 “내가 들에 나간즉 칼에 죽은 자요, 내가 성읍에 들어간즉 기근으로 병든 자며”(렘14:18a)라고 생생하게 현장감 있게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2) “선지자나 제사장이나 알지 못하는 땅으로 두루 다니도다”(렘14:18b); 두가지로 풀이가 됩니다;
1) 하나는,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게 되면 영적인 지도자들이 적군에게 붙잡히어 전쟁포로로 적국에 끌려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2) 또 하나는, 그동안 여호와의 말씀을 이방 땅에 한번도 전한 적이 없는 선지자와 제사장들입니다. 그 때문에 선민의 나라가 망하고 이제는 여호와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이 가본적이 없는 이방나라에 전할 수 있도록 강제로 만들고 있습니다.
3) 그 방법이 바로 포로가 되어 이방 땅에 끌려가서 살면서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고 여호와신앙의 모습을 그들에게 눈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한 선지자와 제사장의 모습이 좋은 의미로 새로운 ‘디아스포라’(a scattered seed, 마13:3, 37)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타락과 선민의 나라의 멸망은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을 크게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역사를 섭리하여 생명구원의 선한 열매를 맺으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롬8:28).
따라서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의 멸망 가운데에서도 많은 영적인 지도자들을 이방 땅의 포로로 끌려가게 하셔서 그곳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예언으로 전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여주게 합니다.
그로 말미암아 선민 유대인들의 여호와신앙이 이방 땅에 크게 전파가 되는 역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교포 유대인들의 ‘회당’(會堂, synagogue)의 발생과 발전을 한번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훗날 유대인 교포들의 회당이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행13:5, 14, 14:1).
그러므로 아무쪼록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이루기 위하여 성도의 인생과 교회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선하신 주님의 뜻을 믿고서 복음전파에 정진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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