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82강(렘14:13-1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8. 12. 08:37

예레미야 강해 제82(14:13-1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811()

 

예레미야 시대 거짓선지자들의 주장이 무엇이며 그들을 여호와께서는 어떻게 심판하시는가?(14:13-15)

 

주전 609년 성군 요시야가 전쟁터에서 불의의 화살을 맞고 예루살렘으로 후송 도중에 서거하자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조정은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왕하23:29). 중신들은 그 혼란을 빨리 수습하기 위하여 똑똑한 둘째 왕자 여호아하스를 신왕으로 옹립합니다(왕하23:30). 그리고 힘을 합쳐서 곧 밀어닥칠 애굽의 바로 느고의 원정군의 침입에 적극 대비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바로의 군대가 생각보다 빨리 유대 땅을 침입하고 있습니다. 바로 느고는 유프라테스 강 상류에 있는 군사요충지 갈그미스를 점령하고 시리아 일대를 손쉽게 차지한 후 애굽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남하를 하면서 유다를 침공한 것입니다. 느고가 그러한 전과를 쉽게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앗수르와 신바벨론이 한창 치열한 전투 중이라 서부전선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는 그 빈틈을 잘 노렸기 때문입니다.

주전 612년 앗수르가 메대와 바벨론의 연합군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수도 니느웨를 빼앗기고 맙니다. 따라서 티크리스 강 일대를 포기하고 유프라데스 강 유역을 지키고자 군사력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그때 북쪽의 요충지 갈그미스를 애굽의 바로 느고가 갑자기 대군을 몰고 와서 차지한 것입니다.

시리아 땅을 손쉽게 손에 넣은 바로 느고는 금의환향을 하면서 애굽으로 돌아가는 길에 유다 왕 요시야가 급서(急逝, 갑자기 서거함)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반 애굽 노선의 신왕(新王) 여호아하스가 즉위하여 군사를 정비하고 있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아직 2달 남짓 되었기에 망정이지 그냥 내버려두면 애굽을 위협할지도 모릅니다(왕하23:31). 따라서 여호아하스를 애굽으로 끌고가고 그 자리에 요시야의 첫째 아들인 엘리아김의 이름을 여호야김으로 바꾸어 앉히고 친 애굽 괴뢰정권을 수립합니다(왕하23:34).

유다 왕 여호야김은 주전 605년에 갈그미스와 시리아를 차지한 신바벨론의 군대가 남하하여 유대 땅을 침공하자(왕하24:7) 급히 화해를 청하고 엄청난 전쟁배상금을 주면서 다니엘 등 인질까지 보냅니다(왕하24:1-4, 대하36:5-7, 1:1-6). 그리고 주전 601년에는 애굽과 신바벨론 사이에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다시 친 애굽으로 선회합니다. 그 때문에 신바벨론 느부갓네살 황제가 주전 597년에 다시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 옵니다.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여호야김 왕이 죽고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즉위하지만 신바벨론의 대군을 막기에는 상대가 되지를 않습니다(왕하24:6-12). 따라서 여호야긴 왕이 많은 인질과 함께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맙니다(왕하24:15-16, 1:1-3). 그리고 그의 숙부인 맛다니야가 느부갓네살 황제에 의하여 시드기야로 개명이 되고 주전 597년에 친 바벨론 괴뢰정권의 왕으로 즉위하게 됩니다(왕하24:17).

시드기야 왕은 신바벨론의 내정간섭에서 벗어나고자 애굽과 손을 잡고 국내의 친 바벨론 세력을 몰아내고자 합니다. 그때문에 느부갓네살 황제가 주전 588년에 다시 대군을 이끌고 유다를 침공합니다(왕하25:1-2). 선지자 예레미야는 신바벨론의 대군이 재침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성군 요시야의 3아들과 1손자가 유다의 왕이 되었지만 하나같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방법으로 선민의 국가를 경영한 결과 여호와의 역사적인 심판을 받고 있는 것이므로 빨리 회개를 하라고 부르짖고 있습니다(왕하23:25-27, 대하36:12-21, 38:17-18).

그러나 거짓선지자 하나냐는 예레미야가 거짓 예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신바벨론 군대가 결코 유대의 군사를 이길 수가 없을 것이며 오히려 그 동안 바벨론에 인질로 끌려간 유대인들이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예언의 말씀을 주셨다고 유다 왕국의 권력자들과 백성들에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짜 여호와 하나님의 정확하신 말씀일까요?

그 점에 대하여 본문에서는 세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예레미야는 여호와 하나님께 자신을 제외한 다른 선지자들이 하나같이 전쟁과 같은 인재와 기근과 같은 천재가 발생하지 아니할 것이며 여호와께서 바벨론 세력을 굴복시키고 선민 유다 왕국에 평강을 주실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탄원하고 있습니다(14:13).

(2)  둘째, 여호와께서는 그들은 감히 여호와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거짓 예언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14:14a). 그들 거짓선지자들은 내가 보낸 자들이 아니며 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달하는 자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14:14b). 그들이 백성들에게 전하고 있는 내용은 여호와의 입에서 나온 말씀이 아니라 ①스스로 거짓으로 꾸민 계시, ②점괘, ③헛된 환상, ④부패한 마음의 깨달음 등에 불과한 것이라는 지적입니다(14:14c).

(3)  셋째, 선지자 예레미야는 정직하게 여호와께서 신바벨론을 동원하여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향락과 탐욕에 젖어 있는 마지막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을 처벌하신다고 전하고 있으므로 자신은 장차 칼과 기근을 겪지 아니하겠지만 반면에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거짓 예언을 전하고 있는 거짓선지자들은 여호와께서 칼과 기근으로 멸망하도록 역사를 섭리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14:15).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이에 내가 말하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칼을 보지 아니하겠고, 기근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이곳에서 너희에게 확실한 평강을 주리라 하나이다”(14:13);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에 내가 말하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시옵소서”(14:13a);

1)    요시야 왕 13년인 주전 627년에 약관의 나이로 선지자 활동을 시작한 예레미야입니다(1:1-3). 그는 18년후인 주전 609년에 성군 요시야가 불의의 화살을 맞고 후송 도중에 전사를 하고 나자 그때부터 차례로 등극한 다윗왕조 4명의 왕들이 하나같이 성전청결의 모범을 보인 요시야 왕의 정책을 따르지 아니하고 그 옛날 악한 왕 므낫세의 사례를 따라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왕하23:25-27). 따라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선지자 예레미야는 동족들에게 계속 그렇게 여호와신앙을 회복하지 아니하고 우상을 섬기며 육신적인 탐욕에 젖어서 살아가게 되면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적인 심판을 받게 된다고 경고합니다.

2)    그 내용은 100년전 북조 이스라엘 왕국에서 발생한 일이 다윗왕조 유다 왕국에 재현이 된다는 것입니다(7:15, 왕하17:19-20). 여호와 앞에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기에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망한 것처럼 이제는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유다 왕국이 망하고 선민 유대인들이 바벨론 사람들의 노예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선지자 예레미야가 동족들에게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대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민 유대인들은 하나같이 선지자 예레미야가 외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배척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들의 귀에 달콤한 다른 내용의 예언이 다른 선지자들로부터 들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한사람 하나냐의 주장이 예레미야 제28장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28:1-4).

3)    그들 거짓선지자들은 비록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회복하지 아니하고 우상을 섬긴다고 하더라도 제사장들이 속죄의 제사를 매년 드리고 있으므로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적들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지 아니한다는 것입니다. 주전 701년 여호와께서 히스기야 왕의 성전기도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어 적군 185천명을 쳐죽이고 예루살렘성과 유다 왕국을 구해준 그 역사적인 사실이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왕하19:34-35, 사37:35-36). 따라서 그들은 자기 중심적이고 아집적인 선민사상에 의거하여 무조건 여호와 하나님께서 강대국의 침략으로부터 유대인들을 구원하여 주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예언의 말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28:5-9, 12- 17).

4)    선민 유대인들이 유일하게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다윗왕조의 왕과 귀족은 물론 모든 백성들이 니느웨에서와 같이 한마음 한 뜻으로 여호와 하나님 앞에 나아와서 자신들의 죄악을 진심으로 회개하고(3:1-10) 실제로 그 옛날 야곱의 집안처럼 철저하게 우상문화를 청산하며 여호와 하나님을 다시 만나는 것입니다(35:1-15). 그렇게 실천하지 아니하게 되면 여호와께서 예언하시는 그 역사적인 심판을 면할 수가 없습니다.

5)    예레미야는 그렇게 자신들을 청결하게 하지 아니하고 선민 유대인들이 거짓선지자들의 말을 듣고 자신들을 계속 속이게 되면 가까운 장래에 여호와께서는 유다 왕국을 적들에게 망하게 하고 선민들이 이방인의 땅에 끌려가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게 되는 역사적인 심판을 행하시게 된다고 외칩니다. 그러나 그의 동족들은 예레미야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버리고 하나냐의 메시지만을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선민 유대인들은 망국의 백성이 될 것이며 적들의 포로가 될 따름입니다. 그 사실을 미리 내다보고서 예레미야는 기도를 통하여, “이에 내가 말하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시옵소서”(14:13a)라고 절규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칼을 보지 아니하겠고, 기근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할 것이라”(14:13b);

1)    선지자 예레미야를 대적하고 있는 거짓선지자들이 선민 유대인들에게 외치고 있는 말의 내용입니다. 그것은 무조건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수호신인 하나님이시므로 적군의 공격을 사전에 막아 주시고 선민들에게 기근의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신다고 하는 참으로 듣기에 좋은 달콤한 말입니다(14:13b). 실제로 그렇게 여호와께서 사랑과 구원의 하나님만으로 선민들에게 그리고 성도들에게 역사를 하시게 되면 오죽이나 좋겠습니까?(28:5-9)

2)    그러나 이 세상을 만드신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은 그것이 아닙니다. 선민이나 이방인이나 차별하지 않습니다. 똑같은 잘못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처벌할 따름입니다. 다만 그 처벌에 있어서 순서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25:29, 11:33-36). 그러나 동일한 범죄에 대하여 공정하게 심판을 받는다고 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이 세상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공의(公義, righteousness)의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3)  내가 이곳에서 너희에게 확실한 평강을 주리라 하나이다”(14:13c); 여기서 말하고 있는 내가는 누구일까요? 두가지로 볼 수가 있습니다;

1)    하나는,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그때에는 선지자들이 마치 자신이 백성들에게 확실한 평강을 주는 자인 것처럼 처신을 하고 있는 때입니다. 우상을 섬기는 무당들이 그렇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제물을 많이 바치고 복채를 많이 내게 되면 그 사람의 소원이 남을 해치는 것이며 탐욕적인 것이라고 하더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무조건 복을 빌어주고 그 돈을 챙깁니다. 그렇게 복과 평강의 신탁만을 받아 준다고 하는 자들이 무당이며 거짓 선지자입니다. 그러한 의미를 예레미야는 평화를 예언하는 선지자는 그 예언자의 말이 응한 후에야 그가 진실로 여호와께서 보내신 선지자로 인정 받게 되리라”(28:9)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그 말은 실제로 역사가 그렇게 진행이 되는지를 반드시 점검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일종의 혹세무민’(惑世誣民)이기 때문입니다.

2)    또 하나는,  여호와 하나님인 경우입니다. 그때에는 여호와께서 선민 유대인들에게 확실한 평강을 주실 것이라고 선지자들이 거짓 예언을 하고 있는 때입니다. 진실로 그것이 여호와의 말씀의 뜻이라고 한다면 훗날의 역사가 그렇게 진행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역사는 그렇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짓선지자들이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포장하여 달콤하게 제멋대로 선민 유대인들에게 전한 그 말과 정반대로 역사가 발생하고 맙니다. 신바벨론제국의 원정군에 의하여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쓸 만한 선민들은 전부 바벨론으로 전쟁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마는 것입니다(왕하25:1-21).

둘째로,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선지자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도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고, 그들에게 명령하거나 이르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이 거짓계시점술헛된 것자기 마음의 거짓으로 너희에게 예언하는도다”(14:14);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선지자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도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고, 그들에게 명령하거나 이르지 아니하였거늘”(14:14a); 거짓선지자의 정의가 여기서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    첫째, 여호와께서 그들을 말씀의 대언자로 세우지 아니했습니다(14:14ab). 그러므로 그들이 전하고 있는 말은 여호와의 역사의 섭리와 다른 내용입니다. 환언하면 그들이 전하고 있는 말과 같이 그렇게 역사가 진행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    둘째, 자신들의 개인 생각에 불과한 것을 마치 여호와의 말씀인 것처럼 여호와의 이름을 도용하여 함부로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14:14aa). 그러므로 거짓선지자들이 여호와께서 내게 예언하시기를”, 또는 하나님의 영이 내게 직접 말씀하시기를이라는 문구를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3)    그런데 그 내용이 참으로 특이합니다. 왜냐하면, 히브리정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의 법칙과는 영 다른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성경에 기록이 되어 있지 않으며 근거가 없는 이야기를 새로운 하나님의 메시지라고 함부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내가 복음이며 공동체 신앙과 성경신학에서 벗어난 이단적인 주장입니다. 그러한 내용을 소위 직통계시라고 하여 그 권위를 성경말씀처럼 높이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이 또 하나의 거짓선지자의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2)  그들이 거짓계시점술헛된 것자기 마음의 거짓으로 너희에게 예언하는도다”(14:14b); 선지자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거짓선지자의 특징 4가지를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1)    첫째, 거짓선지자들은 가짜 계시를 백성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14:14ba). 여호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이 아니라 자신들의 지식이나 생각에서 나온 말을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그 이름을 도용하여 전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짜 여호와의 계시의 말씀인지 아니면 가짜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그 예언의 계시대로 그대로 그 일이 이 땅에서 성취가 되는지 아닌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28:9). ②또 하나는, 히브리정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 여호와의 말씀과 대조를 해보는 것입니다(28:8). 전체적인 맥락에서 벗어난 것이면 그것은 거짓된 계시입니다.

2)    둘째, 무당이 점술에 따른 점괘를 가지고 그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14:14bb). 그것은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는 그렇게 점을 쳐서 사람의 운명을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말하는 무당을 죽이라고 선민들에게 명령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22:18).

3)    셋째, 헛된 이방신이나 우상의 이름을 빌려서 사람들에게 예언의 말씀이라고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14:14bc). 사람들이 만든 신상과 우상이 무슨 능력이 있어서 사람들의 운명과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겠습니까? 그러므로 그것은 거짓 예언인 것입니다.

4)    넷째, 자기 마음에서 생각이 나는 대로 그것을 여호와 하나님의 계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4:14bd). 본래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가 되어 있습니다(1:26-27). 그러므로 여호와신앙을 지키고 있으면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하면서 복되고도 거룩한 삶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2:1-3). 그런데 문제는 에덴동산에서의 아담부부처럼 악한 영의 화신인 뱀의 유혹을 받아 자신의 탐욕과 정욕을 이기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의 진의를 의심하고 자기 좋은 대로 풀이를 하여 적용하고 마는 경우입니다(3:1-8).

5)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피조물인 인간이 감히 심판관이 되어서 제멋대로 해석을 하고 이기적으로 육신적 탐욕을 쫓아 적용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한 자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지고 그 대신에 악한 영의 지배를 받는 무당과 같은 자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는 창조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악한 영의 꾀를 쫓아 일월성신을 섬기고 우상을 만들어 섬기며 때로는 원시적인 정령신앙을 지니고 살아가게 되고 맙니다.

셋째로,그러므로 내가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내 이름으로 예언하여 이르기를, 칼과 기근이 이 땅에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들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노라. 그 선지자들은 칼과 기근에 멸망할 것이요”(14:15);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그러므로 내가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내 이름으로 예언하여 이르기를, 칼과 기근이 이 땅에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들에 대하여”(14:15a); 거짓선지자의 특징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전쟁과 기근이 이 땅에 이르지 아니한다고 백성들을 무조건 안심시키는 것입니다. 그에 비하여 신실한 선지자는 여호와의 말씀에 불순종하면 그 땅에 여호와의 심판이 임하게 된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그대로 백성들에게 전파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두가 회개의 마당으로 나아와서 여호와 하나님께 우상을 섬긴 죄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린 사실을 자복하고 죄 사함과 구원을 호소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유일한 살 길임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거짓선지자와 참된 선지자에 대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대접을 하실까요? 그 점에 대하여 다음 구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14:15b).

(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노라. 그 선지자들은 칼과 기근에 멸망할 것이요”(14:15b);

1)    거짓선지자들에 대한 여호와의 징벌이 대단합니다. 궁극적으로 거짓선지자들은 적 그리스도나 사탄과 같은 취급을 받아 영벌’(永罰, eternal punishment)에 들어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20:10).

2)    그와 같은 종말론적인 심판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역사에 있어서도 준엄한 여호와의 역사심판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거짓선지자 하나냐와 같은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죽임을 당하도록 여호와께서 조치하십니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선지자 하나냐에게 이르되, 하나냐여 들으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지 아니하셨거늘 네가 이 백성에게 거짓을 믿게 하는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너를 지면에서 제하리니, 네가 여호와께 패역한 말을 하였음이라. 네가 금년에 죽으리라 하셨느니라 하더니, 선지자 하나냐가 그해 7째달에 죽었더라”(28:15-17).

3)    선민 유대인들은 선지자 예레미야를 배척하고 거짓선지자 하나냐의 달콤한 말을 영접했습니다. 하나냐는 선민 유대인들이 신바벨론과 전쟁을 하더라도 결코 칼로써 망하지 아니할 것이며 기근으로 죽지도 아니할 것이라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한 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냐의 거짓말을 믿은 선지자들과 선민 유대인들은 여호와의 구원을 얻지를 못하고 유다 왕국의 멸망과 함께 칼과 기근으로 죽임을 당하는 처지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14:15b).

결론적으로, 흔히 성도들이 여호와 하나님은 심판의 하나님이 아니라 구원의 하나님이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의 은혜를 크게 믿고서 온세상에 외치고 있는 말입니다(3:16-17).

그런데 사실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멸망의 심판을 면하고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얻어 영생의 구원에 이르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이 세상에서 실천해야만 하는 조건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엿볼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누구나 구원을 얻자면 우선적으로 철저하게 우상문화를 제거하고 여호와 앞에 진심으로 회개를 해야만 합니다. 그와 같은 실천을 하지 아니하고 선민이라고 하여 여호와의 구원의 은혜를 그냥 얻을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은 거짓선지자의 거짓 예언입니다.

(2)  둘째,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얻은 성도는 남은 인생을 주님의 제자답게 신실한 복음전파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처럼 시험을 이기고 여호와의 말씀으로 살아간 자가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면류관을 얻게 된다고 정확하게 말씀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22:28-30).

요컨대, 여호와의 구원이라고 하는 것은 결코 무조건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로 속죄함을 얻었다고 하여 자신의 남은 인생을 함부로 살아가서도 안됩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끝까지 주님의 제자답게 복음전파자로 신실하게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