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56강(렘9:10-1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7월 16일(월)
멸망을 당하는 유다 왕국의 참상은 어떠하며 더 큰 비극은 무엇인가?(렘9:10-12)
본문에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말씀으로 다음과 같은 세가지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1) 첫째,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마지막 전쟁이 그들의 산천을 얼마나 처참하게 만들고 말 것인가를 예언하고 있습니다(렘9:10).
(2) 둘째, 유대인들이 살고 있던 성읍들이 어떻게 변하고 말 것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렘9:11).
(3) 셋째, 약속의 땅 가나안이 황폐한 것보다 더 비참한 일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렘9:12). 그것은 하나님의 지혜와 여호와의 말씀이 그 땅에서 사라져버렸다는 것입니다.
그 상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하여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내가 산들을 위하여 울며 부르짖으며, 광야 목장을 위하여 슬퍼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불에 탔으므로 지나는 자가 없으며, 거기서 가축의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며, 공중의 새도 짐승도 다 도망하여 없어졌음이라”(렘9:10);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내가 산들을 위하여 울며 부르짖으며, 광야 목장을 위하여 슬퍼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불에 탔으므로 지나는 자가 없으며”(렘9:10a);
1) 전쟁에 있어서 산에 불을 지르는 경우와 광야의 목장에 불을 지르는 경우는 다릅니다; ①일반적으로 적군이 산에 불을 지릅니다. 그 이유는 산으로 사람들이 피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②그 반면에 아군이 자신들의 광야와 목장에 불을 지릅니다. 그것은 소위 ‘청야전술’(淸野戰術, Scorched Earth Tactics, 적에게 식량이나 군수물자로 사용이 될 만한 모든 것을 사전에 불태우거나 없애 버림으로써 적의 공격을 어렵게 만드는 전술)을 수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2) 두가지 경우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후유증이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산과 들판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와 풀을 전부 불태워버렸으므로 환경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 결과 두가지 사건이 발생합니다; ①첫째, 다행스럽게 적군이 물러가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해에 농사와 목축이 어렵게 됩니다. ②둘째, 침략군이 전쟁에서 승리를 하여 그 땅을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그곳에 주둔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살 수 있는 여건을 파괴하여 버렸기 때문입니다.
3) 그러므로 두가지의 전술은 함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이판사판의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아니하는 극악한 전술입니다. 그와 같이 비참한 전술이 사용이 되는 끔찍한 전쟁이 유다 왕국에 다가오고 있다는 여호와의 경고의 메시지를 선지자 예레미야가 동족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도 슬퍼하시는 비참한 전쟁이 될 것이며 그 결과는 사람들이 살 수가 없는 예루살렘과 유대 땅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렘9:10a).
(2) “거기서 가축의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며, 공중의 새도 짐승도 다 도망하여 없어졌음이라”(렘9:10b);
1)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시키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서 살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때가 주전 15세기말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선지자 활동을 하고 있는 시기는 주전 7세기말입니다. 그러므로 800년 동안이나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서 농사를 짓고 목축을 하면서 풍요롭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2) 그런데 그러한 여호와의 축복이 이제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제멋대로 우상을 섬기며 육신적인 탐욕에 젖어서 살아온 결과 그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축과 삶의 터전까지 모두가 여호와의 역사심판을 받고 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비참한 미래상을 예레미야가 여기서 “거기서 가축의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며, 공중의 새도 짐승도 다 도망하여 없어졌음이라”(렘9:10b)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내가 예루살렘을 무더기로 만들며 승냥이 굴이 되게 하겠고, 유다의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여 주민이 없게 하리라”(렘9:11);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내가 예루살렘을 무더기로 만들며 승냥이 굴이 되게 하겠고”(렘9:11a);
1) 강력한 신바벨론제국의 군대가 쳐들어오게 되면 약소국으로 전락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은 그들을 정정당당하게 물리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부득이하게 두가지 최후의 전술을 구사하게 됩니다; ①하나가 앞에서 언급한 ‘청야전술’입니다. 그것은 적의 공격을 늦추는 한편 군수물자의 공급에 차질을 발생하게 하여 스스로 물러가게 만들고자 하는 고육지책입니다. ②또 하나는 모든 군사력을 예루살렘성에 집결시켜 강력하게 버티는 ‘수성전술’(守城戰術)입니다.
2)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하여 벌써 경고하십니다. 두가지 전술을 최후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는 비참한 패전이 되고 말 것이라는 예언입니다(렘9:11a). 그 결과 예루살렘성은 무너지고 불에 타서 쓰레기 무더기로 변하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이 살 수가 없으며 야생인 승냥이가 자신의 소굴로 삼을 것이라고 하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그와 같은 참혹한 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가 있을까요?
3) 그것은 요나 선지자의 글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옛날 니느웨 성읍의 왕과 백성들처럼 회개를 하고서 여호와 앞에 나아와서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욘3:4-9). 그리하면 40일내에 여호와의 진노로 멸망을 당하는 나라가 니느웨처럼 망하지 아니하고 구원을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욘3:10). 그러나 선민 유대인들이 이방인인 니느웨 백성들보다도 못한 신앙을 지니고 있습니다(마12:39-41). 그 결과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예레미야의 예언 그대로 마지막 선민의 나라가 비참하게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렘9:11a).
(2) “유다의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여 주민이 없게 하리라”(렘9:11b);
1) 천혜의 요새인 예루살렘성을 함락시키느라고 엄청 고생을 한 신바벨론제국의 원정군은 그 보복으로 성안의 주민들을 많이 학살합니다. 그리고 성의 건물을 전부 불태워버리고 맙니다. 왕과 귀족들 그리고 쓸 만한 백성들을 전쟁포로로 잡아 북송합니다. 그 결과 예루살렘성의 터는 쓰레기 무더기가 되고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하고 맙니다.
2) 그와 같은 현상은 유다 왕국 여러 지방의 성읍들에 있어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바벨론 침략군이 숙소로 사용할 수 없도록 지방 성읍을 미리 파괴하고 들판의 곡식을 불태워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전후의 모습이 “유다의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여 주민이 없게 하리라”(렘9:11b)는 여호와의 심판의 내용처럼 되고 마는 것입니다.
셋째로, “지혜가 있어서 이 일을 깨달을 만한 자가 누구며, 여호와의 입의 말씀을 받아서 선포할 자가 누구인고? 이 땅이 어찌하여 멸망하며, 광야같이 불타서 지나가는 자가 없게 되었느냐?”(렘9:12); 다음과 같이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지혜가 있어서 이 일을 깨달을 만한 자가 누구며, 여호와의 입의 말씀을 받아서 선포할 자가 누구인고? ”(렘9:12a);
1)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마지막으로 파수하고 있는 백성입니다. 여호와의 선지자들이 유대인 출신들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선민들이 신바벨론제국으로 끌려가서 노예생활을 하게 됨에 따라 지상에서는 여호와신앙이 사라지고 선지자의 기록들이 사라질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 점을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우려하십니다; “지혜가 있어서 이 일을 깨달을 만한 자가 누구며, 여호와의 입의 말씀을 받아서 선포할 자가 누구인고? ”(렘9:12a).
2) 그렇다면 여호와께서는 그에 대한 대비책을 어떻게 역사 가운데 마련하실까요? 두가지 방법이 훗날 역사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유대인들의 포로생활을 조기에 청산할 수 있도록 신바벨론제국의 종말을 빨리 임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유대인들이 유대 땅으로 다시 돌아 올 수 있도록 하십니다. 따라서 그들의 포로기간이 70년에 불과합니다(렘11). 구체적으로, 다니엘 등이 제1포로로 신바벨론에 끌려간 때가 주전 605년입니다. 유대인들이 고토로 돌아온 때가 주전 535년경입니다. ②또 하나는 70년 만에 제2성전이 건설이 되도록 하여 율법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입니다. 솔로몬의 성전이 불탄 것이 주전 586년이며 제2성전을 지어서 여호와께 봉헌한 때가 페르시아 제4대 황제인 다리오1세(BC521-486)의 재위 6년인 주전 516년입니다(스6:15).
3) 실제로 주전 586년에 유다 왕국을 집어 삼킨 신바벨론이 47년 후인 주전 539년에 바사와 메대의 연합군의 기습공격으로 그 수도가 함락이 되고 맙니다(단5:30-31). 그런데 신바벨론의 마지막 황제인 나보니더스는 정예병을 이끌고 아라비아의 반란을 원천봉쇄하고자 아예 그곳에 10년 이상 장기주둔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젊은 바사 왕 고레스는 내치를 늙은 메대 왕 다리오에게 맡기고 자신은 신바벨론 정예병을 쳐부수고자 아라비아 북쪽으로 원정에 나섭니다. 바사 왕 고레스가 기적적으로 나보니더스 황제의 군대를 물리치고 개선하여 다리오 왕을 끌어내리고 천하를 통일합니다. 그는 선지서 이사야에 기록되어 있는 고레스 황제가 자신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사44:28, 45:1-8). 따라서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자신이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룬 것으로 믿고서 그 은혜를 갚고자 합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유대인들에게 자유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고 고토로 돌아가서 예루살렘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칙령을 내린 것입니다(스1:1-4).
(2) “이 땅이 어찌하여 멸망하며, 광야같이 불타서 지나가는 자가 없게 되었느냐?”(렘9:12b);
1) 훗날 가나안 땅에는 무엇이 남게 될까요? 두가지가 남게 됩니다; ①하나는 그 옛날 선민 유대인들이 그곳에 살았다는 흔적이 그들의 성읍과 들판에 불탄 쓰레기 유적으로 남게 됩니다. ②또 하나는 그들이 기록한 히브리경전이 남게 됩니다. 먼 훗날 그 유적더미를 지나고 있는 나그네들에게는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그것은 전자가 아니고 후자입니다.
2) 그 이유는 이 세상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창조주 여호와의 말씀이 영원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선민의 나라가 이 세상에서 전부 불타서 사라지게 되는 이유도 깊이 그 원인을 찾아보면 그것은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멸망한 것보다 더 가슴이 아픈 것은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고 올바른 여호와신앙의 모습을 이방인들에게 보여주지 아니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여호와의 종으로서 그 복음의 말씀을 온세상에 널리 전파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기에 그 나라가 망하며 이방인들의 종 노릇을 하게 됩니다. 그와 같은 참상이 발생하게 되면 훗날 예루살렘과 유대 땅의 고토를 지나는 자들이 그 흔적을 찾기도 힘들게 된다고 예언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두가지 사실을 알 수 있게 됩니다; ①하나는, 여호와의 말씀을 바로 따르는 것이 이 세상의 종에서 해방이 되는 길이며 하나님의 축복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②또 하나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 말씀대로 나라를 경영하는 것이 국가의 멸망을 막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하나님의 말씀 위에 조국을 바로 세우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것이 민족통일과 번영의 길입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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