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49강(렘8:1-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7. 15. 04:05

예레미야 강해 제49(8:1-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79()

 

유다 왕국의 멸망 이후 죽은 자와 산 자에게 닥치고 있는 더 비참한 운명은 무엇이며 그 사실을 여기서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8:1-3)

 

본문에서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유다 왕국의 선민들에게 그들의 나라가 이방 강대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되면 그들의 정치적 지도자들과 종교적 지도자들의 최후가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를 상세하게 예언해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조국의 멸망의 과정에서 살아 남은 백성들이 적군에게 포로가 되거나 이방지역에 피난민이 되어서 살아가게 되는데 그 참상이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서도 역시 예언을 하십니다. 그 대강의 내용을 적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선민의 나라가 망하게 되는 이유는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보호할 필요성이 없어져서 그들을 떠나 버리시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건입니다. 본문 앞에서 선민나라에 대한 보호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요인 두가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예루살렘성전에 이방신과 우상을 섬기는 제단을 설치하였기 때문입니다(7:30). ②또 하나는,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이방 신 몰렉을 섬기는 제단을 설치하고 유다의 왕들이 자녀들을 번제물로 바쳤기 때문입니다(7:31).

(2)  둘째로, 여호와께서 선민의 나라를 떠나 버리시면 그 다음에는 선민들의 운명이 이방인들과 똑같아져 버립니다. 따라서 국제질서를 움직이고 있는 권력정치 곧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힘이 약한 유다 왕국이 주변의 이방 강대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그 백성들이 전쟁포로로 끌려가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것은 선민 유대인들의 불신앙이 자초하고 있는 역사적인 결과입니다(2:17, 7:6, 19).

(3)  셋째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원정군에 의하여 종말을 고하게 되면 백성들의 지도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여호와께서는 먼저 죽은 자와 아직 살아 있는 자들로 나누어서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예언의 말씀을 예레미야를 통하여 전해 주십니다;

1)    첫째, 이미 죽은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들은 다음과 같이 부관참시(剖棺斬屍, 죽은 자의 시신을 무덤에서 파내어 훼손하는 행위)를 당하게 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때에 사람들이 유다 왕들의 뼈와 그의 지도자들의 뼈와 제사장들의 뼈와 선지자들의 뼈와 예루살렘 주민의 뼈를 그 무덤에서 끌어내어 그들이 사랑하며 섬기며 뒤따르며 구하며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뭇별 아래에서 펼쳐지게 하리니, 그 뼈가 거두어지거나 묻히지 못하여 지면에서 분토 같을 것이며”(8:1-2).

2)    둘째, 전란 가운데에서도 아직 살아 남은 자들은 포로생활과 피난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 고달픔이 죽는 것보다도 못한 고통의 연속이 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이 악한 민족의 남아 있는 자, 무릇 내게 쫓겨나서 각처에 남아 있는 자들이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원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8:3).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때에 사람들이 유다 왕들의 뼈와 그의 지도자들의 뼈와 제사장들의 뼈와 선지자들의 뼈와 예루살렘 주민의 뼈를 그 무덤에서 끌어내어”(8:1);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8:1a); 여기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동족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고 전제하고 있는 이유는 두가지로 보입니다; ①하나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예레미야가 대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창조주이신 여호와의 말씀이므로 반드시 그렇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서 귀담아 자신이 전하고 있는 전언을 들어 달라는 당부입니다. ②또 하나는 창조주이시며 영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그것은 시공간을 뛰어넘어서 그대로 역사의 섭리로 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훗날 어느 곳에 있다고 하더라도 동일한 경우에는 같은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 오늘날 한국의 성도들도 예레미야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그대로 기속(羈束, 같은 법률에 적용이 되는 것)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그때에 사람들이 유다 왕들의 뼈와 그의 지도자들의 뼈와 제사장들의 뼈와 선지자들의 뼈와 예루살렘 주민의 뼈를 그 무덤에서 끌어내어”(8:1b);

1)    여기서 그때에는 여호와를 불신한 선민 유대인들의 나라가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이방 강대국에 의하여 역사적으로 멸망을 당하게 되는 시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패망을 당하게 되면 끔찍한 사건이 하나 발생하게 됩니다. 그것은 유다 왕국의 정치적인 지도자들과 종교적인 지도자들의 무덤이 전부 파헤쳐진다는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예루살렘성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유다 왕국의 기득권층이므로 그들의 무덤도 모두 파헤쳐지게 됩니다.

2)    어째서 적병들이 그러한 극악무도한 일을 자행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관속에 보통 귀중품과 보물을 함께 넣어 두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적군들이 약탈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망한 나라의 지도자들과 상류층의 조상들의 무덤을 모두 파헤치고 시신을 끄집어 내어 훼손함으로써 조상들의 음덕(蔭德,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도움)을 일체 후손들이 얻지를 못하도록 처방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조상들의 무덤까지 지키지 못한 무능하고 불효한 후손들이므로 이제는 체념을 하고서 고향을 떠나 대를 이어가면서 이방 강대국의 노예로 살아가게 될 따름입니다.

둘째로,그들이 사랑하며 섬기뒤따르하며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뭇별 아래에서 펼쳐지게 하리니, 그 뼈가 거두어지거나 묻히지 못하여 지면에서 분토 같을 것이며”(8:2);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들이 사랑하며 섬기뒤따르하며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뭇별 아래에서 펼쳐지게 하리니”(8:2a);

1)    출애굽기 제20장에서 모세는 여호와의 율법의 취지를 십계명으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제1-4계명은 오로지 선민들이 여호와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섬기며 경배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20:3-8). 만약 이방인들의 수호신이나 우상을 여호와 대신에 섬기게 되면 자손3-4대에 이르기까지 여호와의 진노로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20:5).

2)    그런데 선민들이 여호와를 진심으로 섬기지 아니하고 이방신과 우상을 도입하여 그것을 애지중지하며 경배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여호와께서는 5가지 용어로 묘사를 하십니다; ①사랑하며, ②섬기며, ③뒤따르며, ④구하며, ⑤경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8:2aa). 그렇게 선민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제쳐 두고 온갖 정성을 기울이면서 섬기고 있는 이방신과 우상들입니다.

3)    그렇지만 그러한 우상들은 막상 선민의 나라가 망하고 선민들의 조상들의 무덤이 적군들에 의하여 파헤쳐지고 있지만 아무런 제지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눈만 멀뚱멀뚱 뜨고서 지켜보고 있을 따름입니다(8:2ab). 왜냐하면, 그것들은 아무런 힘과 능력이 없으며 사람들이 만든 조각품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44:9-11, 2:28, 7:8). 그런 헛된 것을 믿고서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배척하였으니 선민의 나라의 말로가 참으로 비참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2)  그 뼈가 거두어지거나 묻히지 못하여 지면에서 분토 같을 것이며”(8:2b);

1)    예루살렘성을 점령한 신바벨론의 군대는 그곳 왕궁과 성전에 보물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100년 전 히스기야 왕 때에 바벨론에서 온 사신들이 유다 왕국의 보물창고를 본적이 있기 때문입니다(왕하20:13, 17). 그러므로 예루살렘성전과 왕궁의 보물창고를 먼저 약탈합니다.

2)    그런데 생각한 것보다는 금은보화의 양이 적습니다. 그래서 권력자와 귀족들의 무덤을 파헤치고 있습니다(8:1b). 관속에 넣어둔 패물을 챙기기 위한 것입니다. 일단 보화를 찾은 다음에는 시신과 해골을 계곡으로 던져버립니다. 유다 왕국의 귀족들과 권력자들의 조상들의 뼈가 쓰레기 처리장에 버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8:2b).

셋째로,악한 민족의 남아 있는 자, 무릇 내게 쫓겨나각처에 남아 있는 자들이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원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8:3);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악한 민족의 남아 있는 자, 무릇 내게 쫓겨나각처에 남아 있는 자들”(8:3a);

1)    조국이 망하고 조상들의 무덤이 파헤쳐지고 있다면 그 와중에 살아남은 선민들은 그 미래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생존자들은 두 그룹입니다; ①하나는, 적병에게 사로잡혀서 신바벨론제국으로 끌려가게 되는 전쟁포로입니다(왕하25:7, 11). 그것은 일종의 전리품이므로 제국의 부자들이 돈을 주고 사서 노예로 부리게 됩니다. ②또 하나는, 전란을 피하여 미리 외국으로 도망을 친 백성들입니다. 주로 애굽으로 피신한 것입니다(43:7).

2)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그 두 그룹의 생존자들에 대해서 별로 시선이 곱지가 않습니다. 그들은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과도하게 섬기다가 이방 강대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한 유다 왕국의 유민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악행 때문에 전쟁포로로 또는 피난민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호와깨서 보시기에 악한 민족의 남아 있는 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것입니다(8:3a).

(2)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원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8:3b);

1)    망국의 백성이 이방 땅에서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죽이나 못났으면 조국이 망하고 이방의 객이 되었겠는가? 하고서 현지인들이 혀를 차면서 천대를 합니다. 그러한 수모를 견디며 조국을 망하게 한 원수의 나라에서 종 노릇을 하면서 살아가게 되는 자들이 바로 전쟁포로들입니다.

2)    애굽의 난민촌에서 살게 되는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빌 언덕이 되는 조국이 망하고 없는데 누가 그들을 우대하겠습니까? 한 마디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원하리라는 여호와의 지적은 정확한 표현입니다(8:3ba). 그와 같은 선민 유대인들의 망국의 역사는 그 다음에 주변의 이방인들의 국가에도 적용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만군의 여호와의 역사섭리에 대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8:3bb).

결론적으로, 장차 이방인들도 차례로 망국(亡國, 망한 나라)의 유민(遺民, 남겨진 백성)들이 될 것이며 남의 나라에서 나그네로 살아가는 설움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 역시 창조주이신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하고 우상을 섬기면서 자신들이 세상의 주인인 것처럼 오만하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다음과 같다고 선지자 예레미야가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보라 내가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성에서부터 재앙 내리기를 시작하였은즉, 너희가 어찌 능히 형벌을 면할 수 있느냐? 면하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칼을 불러 세상의 모든 주민을 칠 것임이라 하셨다 하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5:29).

따라서 본문의 말씀은 그 옛날 선민의 나라의 패망의 역사만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똑 같은 죄를 범하게 되면 현대국가도 동일한 여호와의 보응을 역사섭리로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신실하게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것이 애국애족의 길입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