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의 골자(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의 골자 제7강(눅4:31-4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7. 13. 13:32

누가복음 강의 골자 제7(4:31-4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7 8 17()

 

1.    갈릴리 지방에서 가버나움 회당은 어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가?(4:31-33)

(1)  예수님 공생애 당시의 예루살렘과 가버나움의 통치자;

1)    예수님의 공생애의 시작은 누가복음 제3장 제1절의 연대에 따르게 되면 주후 28년임. 따라서 3 6개월에 걸치는 공생애의 끝은 주후 32 4월의 유월절 다음날로 추정이 됨(22:7-17, 23:44-46, 19:30-34).

2)    그 공생애 기간에 예루살렘과 유대 그리고 사마리아는 로마총독에 의하여 통치가 되고 있으며 갈릴리지역에서는 분봉 왕 헤롯 안디바가 다스리고 있음(3:18-20, 23:1-7).

3)    그에 따라 로마총독에 의하여 임명이 된 유대교의 대제사장은 그 직접적인 종교적 권력이 총독부의 관할 하에 있는 예루살렘과 유대 그리고 사마리아 지역에 미치고 있음. 반면에 헤롯 왕가가 다스리고 있는 갈릴리 지방에 대해서는 그 영향력이 직접적인 것이 아니고 간접적임. 왜냐하면, 가버나움 회당에는 비록 대 공회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별도의 산헤드린 공회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임.

4)    그와 같이 영향력의 차이가 있으므로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초기에 예루살렘성전에서 청결사건을 일으킨 다음 대제사장과 산헤드린 대 공회원들의 체포의 위험을 감지하고서 재빨리 홈 그라운드인 갈릴리 지역으로 피신하신 것으로 보임(2:13-20, 4:1-3, 7:1).

(2)  예루살렘성전의 대 공회와 가버나움 회당의 공회의 기능;

1)    로마제국은 유대인들에 대하여 종교적인 자치권을 허용하고 있음. 다만 그 최고지도자인 대제사장은 로마총독이 임명을 하고 있음.

2)    그에 따라 주후 18년에 로마총독에 의하여 단일 대제사장으로 임명이 된 가야바는 주후 36년까지 예수님의 공생애 전체에 걸쳐서 대제사장 직분을 맡고 있음(3:2, 11:49, 18:13). 그리고 대제사장인 가야바는 예루살렘성전의 산헤드린 대 공회의 소집권을 행사하고 있음.

3)    예루살렘성전에는 대제사장 가야바를 위시하여 70인의 제사장 및 서기관들이 산헤드린 대 공회를 구성하고 있음. 그들은 유대교의 최고 의결기관이며 동시에 최고 재판소의 역할을 하고 있음.

4)    그와 유사하게 갈릴리 지방의 왕도인 가버나움에는 큰 회당이 있으며(4:31-33) 그곳에는 별도의 산헤드린 공회가 구성되어 운영이 되고 있음. 그 공회는 갈릴리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여러 회당의 회당장과 유명한 랍비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임.

5)    예루살렘성전의 대 공회와 가버나움 회당의 공회와의 차이점은 ①첫째, 대제사장을 위시한 대 공회원들은 예수님의 주장과 행적에 대하여 적대적이지만 가버나움 회당의 공회원들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임. ②둘째, 갈릴리의 공회는 여전히 유대교의 최고 의결기관과 재판소는 예루살렘성전에 있는 산헤드린 대 공회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임.

 

2.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가버나움 회당에서 귀신을 쫓아낸 사건은 어떠한 의미를 지니게 되는가?(4:33-37)

(1)  사람들을 악한 영의 지배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예수님의 복음사역임;

1)    그리스도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고 의인으로 만들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것임(5:32, 19:10). , 죄인인 인간을 심판하여 멸망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육신에서 악한 영을 쫓아내고 영혼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것임(3:16, 6:39).

2)    구체적으로 ①첫째,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복음으로 사람들에게 전하고 ②둘째,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자에게는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베풀고 ③셋째, 성령의 능력으로 악한 영을 쫓아냄으로써 죄와 사망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임(8:1-2).  

3)    그와 같은 맥락에서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심;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11:20). 그것은 성령님의 내주 역사하심을 통하여 창조주의 임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임. 영이신 창조주의 임재가 영광 가운데 이루어지게 되면 악한 영들은 성도들에게서 떠나갈 수밖에 없는 것임.

4)    그와 같이 악한 영을 사람들의 심령에서 쫓아냄으로써 영혼의 구원을 실현하고자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계획이 여자의 후손인 메시아와 무지개 언약을 통하여 일찍부터 시사가 되고 있다고 하겠음;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3:15),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맡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8:21),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9:11),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9:13).

(2)  율법에 따른 대제사장이 가축의 피를 사용하여 드리는 속죄의 제사의 한계를 보여줌;

1)    히브리서의 저자의 주장과 같이 매년 가축의 피를 사용한 대 속죄일 대제사장의 속죄의 제사는 백성들의 육신의 죄만 사하는 효과가 있을 뿐 그 마음과 양심을 깨끗하게 하는 능력이 없음(9:12-15). 사람들의 심령을 깨끗하게 하고 칭의의 은혜를 받게 하는 것은 오로지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의 능력인 것임.

2)    따라서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받고 의인이 됨. 따라서 그 심령 속에 성령님께서 임재하여 내주 역사하시는 것임.

3)    그로 말미암아 악한 영들이 쫓겨나고 성도들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부터 해방을 받게 되는 것임(8:2). 그리고 영적인 정죄가 물러가고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의인으로 거듭난 영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임(8:1, 15).

4)    그와 같은 놀라운 미래가 전개된다는 사실을 미리 선보여주고 있는 것이 본문에 나타나고 있는 예수님의 축사(逐邪, 사악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의 사역이라고 하겠음(4:33-36).

 

3.    가버나움 회당에서 복음사역을 하시던 예수님께서 급히 벳새다 시몬의 집으로 행차를 하신 이유가 무엇인가?(4:38)

(1)  시몬 베드로의 경제적인 형편을 고려할 때 그의 집은 가버나움인가 아니면 벳새다인가?

1)    시몬 베드로의 집이 대도시 가버나움에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현지에서는 그곳에 베드로의 집이라고 하는 건물까지 지어 놓고서 선전을 하고 있음. 그러나 다음과 같은 몇가지 이유로 그것은 근거가 약한 주장이라고 하겠음;

2)    첫째, 갈릴리 출신인 사도 요한이 시몬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 그리고 빌립은 모두 벳새다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임(1:44).

3)    둘째, 벳새다(Bethsaida)라고 하는 말이 어부들의 집또는 물고기의 집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임.

4)    셋째, 가난한 어부들이 대도시 가버나움에 살면서 그곳에 어선을 정박할 수는 없는 것임. 따라서 약간 동쪽에 떨어져 있는 근교의 어촌마을 벳새다에 살면서 그곳에서 출항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임. 일부 학자들은 가버나움에서 벳새다가 10km이상 떨어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것은 아닌 것으로 보임. 마치 예루살렘에서 베다니까지 3km정도인 것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이 됨. 왜냐하면, 당일 가버나움 회당에서 예수님 일행이 벳새다의 베드로의 집을 쉽게 방문하고 있기 때문임(4:38).

5)    넷째, 벳새다의 어부들은 갈릴리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서쪽과 북쪽의 도시에 넘기기 위하여 서북쪽의 호안(湖岸) 마을 게네사렛의 접안시설과 물양장(物揚場)을 이용하고 그곳에서 어선이나 어구를 손질한 것으로 보임(5:1-3).

(2)  가버나움 회당에서 복음사역 도중에 그 먼 벳새다까지 급히 가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1)    첫째, 수제자인 시몬 베드로의 집에서 급한 전갈이 왔기 때문임. 시몬의 장모가 갑자기 열병에 걸려서 위독하다는 것임(4:38a).

2)    둘째,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제자들이 빨리 시몬의 집으로 가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기 때문임(4:38b). 그로 미루어 보아 시몬의 장모가 그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그동안 매우 친절하고 헌신적이었던 것으로 보임.

3)    셋째, 마치 의사가 왕진을 하듯이 예수님께서 그 집에 가시면 아무리 중한 병이라고 하더라도 말끔하게 신위적(神威的)인 능력으로 낫게 된다고 하는 믿음이 제자들에게 있기 때문임. 그들은 예수님의 복음사역의 현장에 따라 다니면서 그러한 광경을 많이 보고서 이제는 그렇게 믿고 있는 것임(4:36, 39).

 

4.    시몬의 장모는 어떠한 사람이며 그녀의 열병이 금방 떠나간 이유가 무엇인가?(4:38-39)

(1)  시몬의 살림살이는 어떠하며 그의 장모는 어떠한 사람인가?

1)    시몬은 예수님의 12사도 가운데 유일하게 기혼자로 보임. 왜냐하면 자기 집에 장모님을 모시고 함께 살고 있기 때문임(4:38).

2)    또한 시몬은 미장가(未杖家)인 동생 안드레를 데리고 함께 살고 있음(1:29). 그러므로 식구는 많은데 그들의 직업이 가난한 어부인 것임.

3)    비록 시몬의 배’(5:3)라고 하는 표현이 나타나고 있지만 그 배의 소유주는 그가 아닌 것으로 보임. 왜냐하면, 시몬과 안드레 형제를 예수님께서 제자로 부르자 그들이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님을 따라 나선 것”(4:20)이지 결코 세배대의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처럼 배와 아버지를 버려 두고  예수님을 따라 나선 것”(4:22)이 아니기 때문임. 따라서 시몬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는 가버나움의 부자 선주인 세배대를(1:20) 도와서 어로일을 해주는 어부들이라고 볼 수가 있는 것임.

4)    그렇게 시몬의 집이 가난하지만 그의 장모는 신앙심이 깊고 평소에 예수님 일행에게 헌신적인 여인으로 보임. 그 이유는 ①첫째, 그녀가 중병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제자들이 하나같이 급히 가서 치유해 달라고 예수님께 요청하고 있는 것임(4:38). ②둘째, 그녀는 열병이 떠나가자 즉시 예수님 일행에게 먹을 것을 챙기는 등 그 수종을 들어주고 있기 때문임(4:39).

(2)  예수님의 치유사역의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1)    첫째, 열병을 꾸짖으시니 병이 즉시 떠나가서 병자가 곧바로 회복이 되어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임(4:39).

2)    둘째, 병자들에게 안수를 하시자 온갖 질병들이 떠나가고 있는 것임(4:40).

3)    셋째, 귀신에게 떠나가라고 명령하시자 귀신들이 소리를 치면서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있는 것임(4:35, 41).

 

5.    그곳 사람들이 해질 무렵이 되어서야 집안의 병자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나아오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며 예수님께서 그들을 모두 낫게 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4:40-41a)

(1)  낮 동안에 병자를 데리고 시몬의 집으로 찾아올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

1)    병이 발생하면 환자를 일찍 의사에게 데리고 가야만 하는 것임.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나중에 병을 키워서 치료하는 것보다 훨씬 낫기 때문임.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벳새다의 주민들은 그렇게 조치할 수가 없음. 그 이유는 의원에게 데리고 가거나 의원에게 왕진을 부탁할 수 있는 돈이 없기 때문임.

3)    그날 오후에 선지자 예수님이 시몬 베드로의 집에서 장모를 치유했다는 소문이 벳새다 마을에 돌고 있음. 그러나 해가 있을 낮 동안에 주민들이 집안의 병자들을 데리고 예수님을 찾아 오지를 못하고 있음. 그 이유는 하루 종일 어로작업을 하거나 아니면 인근 대도시 가버나움에 가서 품꾼으로 일을 해야만 하는 형편이기 때문임.

4)    따라서 저녁에 환자에게 일찍 밥을 먹이고 시몬의 집으로 한꺼번에 들이닥치고 있는 것임(4:40a).

(2)  예수님께서 그곳에서 한 사람의 병자도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전부 치유해 주시며 귀신까지 쫓아내시는 이유가 무엇인가?(4:40b-41a)

1)    가난한 어부들이 사는 마을 벳새다의 실정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예수님이심. 사실은 그곳에 살고 있는 시몬이 자신의 오랜 친구이기 때문임.

2)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의 병자도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전부 하나님의 신유의 능력으로 치료를 해주시는 것임(4:40b). 가난한 사람은 집안에 우환이 없고 몸이라도 성해야 모두가 벌어 먹고 살 수가 있기 때문임.

3)    질병 뿐만 아니라 모든 장애까지 낫게 하시고(4:23, 8:16-17, 15:30-31) 동시에 귀신이 들린 자에게는 안수를 하거나 서서 귀신을 꾸짖어서 즉시 떠나가도록 조치를 하시는 것임(4:41a).

 

6.    귀신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시라고 떠드는 것을 어째서 예수님께서 금지하고 계시는가?(4:41bc)

(1)  귀신이 떠나가기 전에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떠벌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1)    귀신은 사람들의 약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영체(靈體, 영적인 존재). 따라서 사람의 아들로 나타나신 그리스도를 평소 귀신들이 사람을 다루는 방법대로 육신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것임.

2)    그 방법은 그 옛날 에덴동산에서 마귀의 화신인 뱀이 아담과 하와 부부에게 사용하여 이미 성공을 거둔 바가 있는 것임(3:1-6). 구체적으로는 ①첫째, 사람들의 육신적인 탐욕과 정욕을 충동할 수 있도록 그 명분을 적당하게 제시해주는 것임(3:5). ②둘째, 하나님의 말씀의 본래 뜻을 약간 구부리고 비()진리를 진리와 함께 적절하게 섞어서 제시를 하는 것임(3:4-5, 22).

3)    그러므로 인자인 예수님의 경우에 있어서는 귀신들이 교활하게도 비록 예수님이 사람의 아들로 보이지만 본래 그 신분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백성들 앞에서 크게 증거함으로써(4:41b) 악한 영들도 복음사역에 있어서 나름대로 쓰임새가 있는 것처럼 꾸미고자 하는 것임.

4)    그러나 악한 마귀와 그 수하인 귀신들의 교활한 의도를 잘 알고 계시는 예수님께서는 일언지하에 그 입을 다물라고 호통을 치시는 것임(4:41c).

(2)  귀신의 말을 복음전파의 증거로 삼으면 어째서 아니되는가?

1)    첫째, 악한 영들은 육신의 정욕과 탐심을 충동하여 사람들을 죄와 사망의 법 아래로 계속 끌고 들어가기 때문임(8:2 반대해석).

2)    둘째, 어리석은 사람들은 악한 영들의 유혹과 시험에 쉽게 빠져들지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그러하지 아니하심. 왜냐하면, 벌써 히브리정경을 공부하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본뜻을 헤아리고 계시며 진리의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확실하게 알고 계시기 때문임(4:41c).

3)    셋째, 그리스도의 복음은 제자들이 진리의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서 온 세상에 전하는 것이지 결코 악한 영들의 증거를 받아서 이 세상에 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임(24:49, 5:37, 1:8). 그와 같은 사실에 대하여 의사 누가는 벌써 제4장 앞부분에서 두번째 마귀의 시험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임(4:5-8). 

4)    넷째, 설혹 내세에서 현세로 들어가는 사람이 있어서 올바른 삶을 살아가라고 증거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별로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거지 나사로와 부자와의 비유에서 말씀하심(16:27-31). 그 이유는 모세와 선지자들에 의하여 기록이 된 히브리정경의 말씀을 읽고서 그 뜻을 깨닫는 것이 더 정확하게 믿음을 가지고 그리스도에게 나아오는 방법이기 때문임(16:31, 24:44-48).

 

7.    비록 밤늦게 치유의 사역이 끝났지만 날이 밝자 마자 예수님께서 한적한 곳을 찾아가시는 이유가 무엇으로 짐작이 되는가?(4:40, 42a)

(1)  영적인 능력이 많이 소비가 되는 복음사역과 치유의 사역;

1)    예수님의 복음사역은 말씀사역과 치유사역으로 구성이 되어 있음; ①첫째, 히브리정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본래의 뜻을 천국복음으로 밝혀주고 있음. ②둘째, 모든 병자와 장애자를 고쳐주고 귀신을 쫓아내어 주는 치유의 사역이 뒤따르고 있음.

2)    특히 시몬의 집에 밤늦게까지 찾아오는 가난한 벳새다 사람들에게 일일이 복음을 전하고 치유의 사역을 시행하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일임(4:40). 따라서 밤늦게 사역이 끝났을 때에는 거의 탈진상태가 되고 있음.

(2)  예수님께서 영적인 능력과 생기를 충당하시는 방법;

1)    다시 영적 에너지를 공급받고 그 생기로 힘이 빠진 육신을 회복시키자면 빨리 조용한 곳을 찾아가서 기도로써 아버지 하나님을 만나야만 하는 것임.

2)    그 작업이 다음과 같이 이루어지고 있음;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4:42a).

(3)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아버지의 능력임을 인정하는 예수님의 생활태도;

1)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써는 악한 영과 대적을 할 수가 없음. 악한 영들은 올바른 복음의 선포와 말씀의 가르침을 방해하고 있으므로 성도들은 반드시 성령님의 도우심을 얻어서 그 방해를 물리치고 진리의 말씀을 복음으로 전하고 가르쳐야만 함.

2)     특히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은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이 반드시 함께해야만 함. 성도들이 자신의 능력과 방법론으로 축사의 능력을 행하려고 하다가는 악한 영들의 속임수에 걸려들기가 알맞음. 예를 들면, 귀신들은 일부러 힘이 약하여 떠나가는 척 하면서 나중에 일곱 귀신을 더 데리고 다시 들어오는 것임(12:43-45). 그러면 나중 형편이 더 악화가 되고 마는 것임.

3)    따라서 예수님께서도 항상 아버지 하나님과 동거하고 동행하면서 복음사역을 하신 것임;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행하지 아니하거든 나를 믿지 말려니와, 내가 행하거든 나를 믿지 아니할지라도 그 일은 믿으라. 그러면 너희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음을 깨달아 알리라 하시니”(10:37-38).

4)    요컨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 하나님께서 복음사역을 하고 계신다는 것임(14:10). 그러므로 예수님은 항상 아버지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을 받기 위하여 하나님과 조용한 대화의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것임(4:42a).

 

8.    무리가 날이 새자 마자 예수님을 찾아와서 자신들의 마을에 붙들어 두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예수님의 답변은 무엇인가?(4:42b-43)

(1)  예수님만 자신들의 동네에 오래 모시게 되면 얻게 되는 이익들;

1)    이기적이고 현세적인 이익을 얻게 됨. 벳새다가 무의촌(無醫村, 의사와 의료시설이 없는 마을)에서 일약 유의촌(有醫村)으로 변모하게 됨. 따라서 벳새다 사람들은 누구나 병이 들거나 장애가 생기면 동네의 의원으로 모신 예수님을 찾아가게 되면 고침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임.

2)    그것은 훗날 예수님께서 하늘곳간을 열어 갈릴리 동쪽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수만명의 군중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자 주민들이 차제에 예수님을 자신들의 임금으로 삼아 먹고 사는 문제를 일시에 해결하고자 시도한 일과 닮아 있는 것임(6:15). 당시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그 자리를 피해 버리심.

3)    마찬가지로 벳새다에서도 자신을 붙들어 두려고 하는 생각을 아시고 한사코 그들을 떠나고자 하시는 것임(4:42-43).

(2)  예수님의 복음사역은 어째서 한 동네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것인가?

1)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갈릴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니라”(4:43-44). 그 말씀의 의미를 풀이해보면 다음과 같음;

2)    첫째, 예수님은 백성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육신의 병을 고쳐주고자 이 세상에 오신 현세적인 문제해결의 구세주가 아니심. 예수 그리스도는 천국의 복음으로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고자 이 세상에 오신 사명자임. 따라서 단지 자기 동네 주민들의 육신적인 병과 연약함만을 치유하기를 원하고 있는 그러한 이기적이고 현세적인 구원의 사상과는 맞지가 아니한 것임.

3)    둘째, 예수님은 벳새다의 주민들만을 구원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님. 천국복음으로 만민을 구원하고 회개하는 백성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주고자 하시는 것임. 따라서 짧은 공생애 기간이지만 할 수 있는 대로 많은 도시와 촌락을 방문하여 복음사역을 하고자 하시는 것임. 그에 따라 안식일에 가버나움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당일에 벳새다에 있는 시몬의 집을 방문하여 그 마을에서 복음사역을 하시고 있음.

4)    참고로, 가버나움과 그 서쪽 갈릴리는 헤롯 안디바가 다스리고 있으며 벳새다와 그 동쪽의 갈릴리는 헤롯 빌립이 다스리고 있는 영역임(3:1). 그렇게 두 행정구역을 당일에 방문하시고 널리 복음을 전파하고자 하시는 예수님이심.  

 

9.     예수님은 갈릴리의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면서 무엇을 준비하고자 하시는가?(4:43-44)

(1)  예수님의 초기 복음사역에 대한 사도 요한의 기록과 의사 누가의 기록과의 차이는 무엇인가?(2:13-25, 4:44)

1)    누가복음을 비롯한 공관복음에서는 예수님의 공생애의 행적이 ①첫째, 요단 강가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북상하심. ②둘째, 갈릴리 서편 헤롯 안디바의 관할 지역에서 먼저 복음사역을 하심. ③셋째, 갈릴리 동편 헤롯 빌립의 영토에서 복음사역을 하심. ④넷째, 예루살렘으로 남하하여 성전청결사건을 일으키시고 복음사역을 하시다가 골고다언덕에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는 것으로 되어 있음.

2)    그와 달리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의 공생애의 활동이 다음과 같음; ①첫째, 요단 강가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북상하시지만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예루살렘을 방문하심. 그때 성전청결사건이 발생함(2:13-21). ②둘째, 북상하여 갈릴리에서 복음사역을 하시다가 다음해 유월절에 다시 예루살렘을 방문하심. 그때 베데스다 못가에서 38년된 병자를 고치심(5:5-9). ③셋째, 다시 북상하여 갈릴리 등지에서 사역을 하시다가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심(7:1-4, 10). ④넷째,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서 복음사역을 하시면서 베다니의 나사로를 무덤에서 살리시고(11:38-53) 마침내 골고다에서 유월절 어린양으로 대속의 십자가 제사를 드리신 것으로 되어 있음.

3)    결국 상호비교를 해보면 가장 큰 차이는 공관복음에서는 예루살렘에서의 예수님의 행적이 공생애 끝에 발견이 되는데 요한복음에서는 공생애 초기에도 발견이 되고 있다는 것임.

4)    그와 같은 의미심장한 차이가 있기에 공관복음보다 30년이나 늦은 시기에 사도 요한이 전체적으로 내용을 보완하고자 제4복음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하겠음.

(2)  제자들을 부르시는 예수님(5:1-11, 27, 1:40-51);

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전도여행을 하는 자신의 공생애가 3 6개월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계심. 왜냐하면, 자신의 대속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까지 벌써 3차례나 거듭 예언하고 계시는 예수님이시기 때문임(8:31, 9:31, 10:33).

2)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위에서 살펴본 공생애의 일정과 같이 가나안과 그 주변에 대해서만 복음사역을 하실 수가 있을 뿐임. 나머지 이방세계에 대해서는 자신의 사도와 제자들이 훗날의 성도들과 함께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고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해야만 하는 것임(24:14, 28:18-20, 1:6).

3)    그 일을 위하여 이제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와 유대 땅을 두루 다니시면서 제자들을 생도로 모집하고자 하시는 것임(5-6). 그 일이 복음사역과 더불어 이제부터 전개가 될 것임.

 

(지도1, 예수님 당시의 행정구역과 벳새다의 위치)

(지도2, 갈릴리에서의 1차 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