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45강(렘7:16-2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7. 11. 05:32

예레미야 강해 제45(7:16-2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75()

 

선민 유다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가장 격노하게 한 일이 무엇인가?(7:16-20)

 

본문에서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보내어 선민 유대인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말씀을 전하게 하십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 살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의 신앙생활을 보시니 그들은 도저히 여호와의 구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출애굽의 은혜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전부 잊어버리고 도리어 우상을 열심히 섬기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7:17-18).

(2)  둘째, 여호와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며 우상을 섬겨서 자신들의 세상적인 이익을 극대화하고 소원성취를 하겠다고 행동하고 있는 다윗왕국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이미 여호와의 종이 아니며 거룩한 백성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며 이방 강대국에 끌려가서 포로로 살도록 역사를 섭리하고자 하십니다(7:19-20).

(3)  셋째, 그와 같은 마지막 선민 유대인들의 비극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유다 왕국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회개의 마당으로 나아오라고 종용하고 있지만 전혀 행동의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동족들의 구원을 위하여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부르짖는 일을 여호와께서는 이제 그만 두라고 말씀하십니다(7:16).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그런즉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어 구하지 말라. 내게 간구하지 말라. 내가 네게서 듣지 아니하리라. 너는 그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하는 일을 보지 못하느냐?”(7:16-17);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런즉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어 구하지 말라. 내게 간구하지 말라. 내가 네게서 듣지 아니하리라”(7:16);

1)    여기서 그런즉이라고 하는 접속사는 앞의 단락에서 설명한 내용을 받아 주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실로에서 선언하신 여호와의 역사섭리의 원칙이 지금도 변함없이 적용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엘리의 두 아들처럼 여호와를 멸시하고 여호와의 제물과 예물을 착복하며 회막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여인을 함부로 범하게 되면 여호와께서는 그 집안을 경멸하고 심판하시는 것입니다(7:12, 삼상2:12-17, 22, 29-30, 4:11, 18). 그와 동일한 범죄를 하고 있는 선민의 나라도 엘리의 집안처럼  같은 패망의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7:14-15, 삼상2:30).

2)    그러한 여호와의 역사섭리의 원칙에 따라 벌써 100년 전에 우상을 섬긴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했습니다(왕하17:5-6, 21-23). 이제는 여호와 앞에 동일한 범죄를 하고 있는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할 차례입니다. ‘그런즉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한마음으로 여호와 앞에 나아와서 자신들의 죄를 토설하고서 철저하게 회개를 하지 아니하는 이상 선민의 나라의 멸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선민들이 그러한 노력을 일체 하지 아니하고 있는데 선지자 예레미야가 계속 동족들의 죄 사함을 요청하는 기도를 아무리 여호와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전혀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7:16).

(2)  너는 그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하는 일을 보지 못하느냐?”(7:17);

1)    실로에 있는 성막의 지성소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두시고 임재하여 계십니다(25:8, 22, 왕상8:6-11, 9:3). 여호와께서는 그곳 성막에만 갇혀서 지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모든 피조세계를 동시에 통찰하시는 영적인 능력을 지니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당시 엘리 대제사장 집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두 아들의 행패와 함께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인 타락을 함께 보신 것입니다. 그 결과 엘리의 집안이 패망을 하고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선민 이스라엘의 군대가 참패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삼상4:1-11).

2)    주전 12세기 후반 사무엘의 소년 시절에 실로와 에벤에셀에서 발생한 그같은 여호와의 감찰하심과 심판하심이 주전 7세기말 예레미야가 선지자로 활동하고 있는 때에도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다윗왕조 유다 왕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소상하게 파악하고 계십니다.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얼마나 육체적인 탐욕과 세상적인 욕심에 젖어서 살고 있는지 정확하게 살피고 계십니다(7:17). 따라서 유다 왕국의 왕과 신하들 그리고 모든 백성들이 그러한 자신들의 죄를 여호와 앞에 나아와서 정직하게 인정하고 완전히 회개하지 아니하는 이상(3:5-10, 12:39) 선지자 예레미야가 아무리 중보의 기도를 한다고 하더라도 별로 소용이 없다고 하겠습니다(7:16).

둘째로,자식들은 나무를 줍고 아버지들은 불을 피우며 부녀들은 가루를 반죽하여 하늘의 여왕을 위하여 과자를 만들며, 그들이 또 다른 신들에게 전제(奠祭, 액체를 부어서 드리는 제사법)를 부음으로 나의 노를 일으키느니라”(7:18);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자식들은 나무를 줍고 아버지들은 불을 피우며 부녀들은 가루를 반죽하여 하늘의 여왕을 위하여 과자를 만들며”(7:18a);  

1)    옛날 시골에서는 남자들이 산에서 나무를 해와서 아궁이에 불을 피웁니다. 그러면 가정주부가 부엌에서 밥을 짓고 반찬을 조리하는 등 식사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와 같은 모습을 본문에서도 볼 수가 있습니다(7:18aa). 그런데 한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묘사하고 있는 것은 우상과 같은 다른 신을 섬기기 위하여 제물을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7:18ab).

2)    사실 여호와께 드리는 각종 제사에 사용이 되는 제물의 손질과 요리는 전부 레위인 장정들이 도맡아서 하고 있습니다(3:5-9). 그러므로 여기에 묘사가 되고 있는 그러한 가정에서의 풍경이 아닙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문에서 묘사하고 있는 풍경은 민간에서 하늘의 여왕에게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그 제물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3)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하늘의 여왕은 무엇일까요? 두가지로 볼 수가 있습니다; ①하나는, 이사야가 언급하고 있는 타락한 천사장이며 사탄인 루시퍼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14:12-15).

4)    그 정체를 사도 요한이 계시록에서 더 알기 쉽게 밝히고 있습니다;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의 손에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이라. 잡아서 천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20:2-3). ②또 하나는, 하늘의 일월성신(日月星辰, 해와 달과 별들)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므낫세 왕이 여호와를 버리고 유다의 백성들과 함께 일월성신을 감히 성전에서 섬기고 있습니다.

5)    그 대목을 역사서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전에 이르시기를 내가 내 이름을 예루살렘에 두리라 하신 여호와의 성전에 제단들을 쌓고 또 여호와의 성전 두 마당에 하늘의 일월성신을 위하여 제단들을 쌓고”(왕하21:4-5). 한 마디로, 악한 영들의 수장인 사탄을 섬기고 또한 피조물인 일월성신을 창조주 여호와를 모신 성전에서 함께 섬기고 있으니 선민 유대인들의 죄가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지경입니다. 도저히 여호와의 용서함을 받을 수가 없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2)  그들이 또 다른 신들에게 전제(奠祭, 액체를 부어서 드리는 제사법)를 부음으로 나의 노를 일으키느니라”(7:18b); 악한 영의 우두머리인 사탄 그리고 피조물 가운데 크게 느껴지는 일월성신을 여호와 하나님보다 더 열심히 섬기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입니다. 그것에 더하여 선민들은 스스로 우상을 만들어 놓고서 그것까지 신으로 섬기고 있습니다(7:18ba). 사람들이 실용적인 입장에서 자신들에게 가장 간편하면서도 말을 잘 듣는 신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렇게 우상을 만들어 놓고 신이라고 부르면서 섬기고 있으니 얼마나 편리한지 모릅니다. 우상에게 술과 피 등을 전제로 그 제단에 붓고서 자신들의 소원을 이루어 달라고 빌고 있습니다(7:18bb). 참으로 눈 뜨고는 볼 수가 없는 영적인 타락입니다. 따라서 여호와의 진노를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7:18bc).

셋째로,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나를 격노하게 함이냐? 자기 얼굴에 부끄러움을 자취(自取, 스스로 취하게 된 것)함이 아니냐?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나의 진노와 분노를사람짐승들나무땅의 소산에 부으리니, 불같이 살라지고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7:19-20);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나를 격노하게 함이냐? 자기 얼굴에 부끄러움을 자취(自取, 스스로 취하게 된 것)함이 아니냐? ”(7:19);

1)    악한 영들의 우두머리인 사탄을 섬기고, 피조물인 일월성신을 섬기며, 나아가서 사람들이 만든 우상까지 섬기면서 세상적인 육신의 소원을 성취하고자 복을 빌고 있으니 선민들의 영적인 타락이 얼마나 심한지 모릅니다. 그것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어떠한 조치를 취하실까요?

2)    본문에서 두가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①첫째,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종인 선민들이 악한 영과 우상에게 혹하여 그들의 종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시고 결코 좌시하지 아니하십니다. 그 분노가 대단하십니다(7:19a). ②둘째, 선민들의 잘못에 대하여 보응을 하십니다(32:34-35). 그것은 그들이 스스로 초래한 자업자득인 것입니다(7:19b).

(2)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나의 진노와 분노를사람짐승들나무땅의 소산에 부으리니”(7:20a);

1)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은 비단 사람에 대한 것만이 아닙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땅과 그 땅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이 모두 한꺼번에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러한 뜻이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나의 진노와 분노를사람짐승들나무땅의 소산에 부으리니”(7:20a)라는 말씀 가운데 담겨 있습니다. 어째서 사람만 처벌하지 아니하시고 그 땅과 그 땅에 살고 있는 생명체에게까지 멸망이 임하게 되는 것일까요?

2)    창세기에 기록이 되고 있는 노아 시대 홍수심판의 경우를 살펴보면 그 이유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악하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동물들의 사회에 있어서도 포악함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이 살고 있는 땅에 무죄한 자의 피가 많이 흘러 그 땅도 창조주이신 여호와의 저주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3)    참고로, 그러한 의미를 전해주고 있는 창세기의 기록이 다음과 같습니다; “그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더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6:11-13).

(3)  불같이 살라지고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7:20b);

1)    선지자 예레미야는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됨으로 말미암아 이방인들에 대한 여호와의 심판이 시작이 될 것이라고 그의 선지서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라, 내가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성에서부터 재앙 내리기를 시작하였은즉, 너희가 어찌 능히 형벌을 면할 수 있느냐? 면하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칼을 불러 세상의 모든 주민을 칠 것임이라 하셨다 하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5:29).

2)    그렇다면 모든 이방인의 나라가 전부 멸망을 당하게 되는 때에는 어떠한 종말심판이 이 세상에 임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 점에 대한 단서를 본문에서 불같이 살라지고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7:20b)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말씀의 뜻은 영원히 꺼지지 아니하는 불꽃의 형벌이 준비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영생의 구원과 반대가 되고 있는 영벌의 심판에 대해서는 요한계시록에 다음과 같이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20:10).

결론적으로,  예레미야는 다른 선지자들과 마찬가지로 여호와의 말씀이니라”(7:19) 또는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7:20)는 구절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여호와의 역사섭리는 그 원칙의 적용에 있어서 시공간적인 제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예레미야 시대에 발생한 여호와의 조치가 동일한 사례가 발생하면 언제나 다시 적용이 됩니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 본문의 말씀을 오늘날 살아 있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원칙으로 묵상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선지자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의 효력을 구약적인 것으로 제한하지 마시고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명심하고서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