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41강(렘6:27-3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7. 6. 02:36

예레미야 강해 제41(6:27-3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71(주일)

 

여호와께서 사악한 백성이 되어 버린 선민들을 멸망시키기 전에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당부하고 있는 말씀이 무엇인가?(6:27-30)

 

여호와께서는 가까운 미래에 망국의 백성이 되는 유다 왕국의 선민들을 얼마라도 구원하기 위하여 이미 파수꾼을 세웠다고 말씀하십니다(6:17). 그 파수꾼이 본문에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미 너를 내 백성 중에 망대와 요새로 삼아 그들의 길을 알고 살피게 하였노라”(6:27).

그 말씀은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을 듣고 회개를 하고서 여호와 앞에 나아오게 되면 살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역사가 발생하지 아니할 것임을 또한 지적하십니다; “그들은 다 심히 반역한 자며 비방하며 돌아다니는 자며”(6:28a).

그 옛날 출애굽 당시에는 백성들의 망대와 요새가 된 모세가 호렙 산에 올라가서 두 팔을 들기만 하면 이스라엘 군대가 아말렉 족속을 물리치는 하나님의 승리가 찾아왔습니다(17:9-14). 그러나 많은 세월이 흐르자 그때와는 전혀 다른 신앙행태를 보이고 있는 선민들입니다. 따라서 유다 왕국은 승리와 구원을 얻지를 못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이 뒤따르고 있습니다(6:29-30).

또한 본문의 말씀은 창세기 제18장의 다음 말씀과 관련이 되고 있습니다; “그 사람(천사, 19:1)들이 거기서 일어나서 소돔으로 향하고 아브라함은 그들을 전송하러 함께 나가니라”(18:16),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 그 사람(천사, 19:1)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18:20-22).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의 성으로 파견이 된 두 천사처럼 현지에서 두가지를 살펴보라는 것입니다(6:27); ①하나는, 그의 동족들이 소돔성의 롯의 가족처럼 구원을 받을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6:28a). ②또 하나는, 소돔성의 주민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바벨론의 군대가 얼마나 사악(邪惡, 사특하고 악한 것)한지를 살피는 것입니다(6:28b).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내가 이미 너를 내 백성 중망대와 요새로 삼아 그들의 길을 알고 살피게 하였노라. 그들은 다 심히 반역한 자며 비방하며 돌아다니는 자며, 그들은 놋과 철이며 다 사악한 자라”(6:27-28);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내가 이미 너를 내 백성 중망대와 요새로 삼아 그들의 길을 알고 살피게 하였노라”(6:27);

1)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선민들의 망대와 요새로 삼으신다는 것입니다(6:27a). 여기서 망대는 파수꾼이 적들의 동향을 살피는 곳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적들이 어느 길로 침공을 할지를 먼저 알고서 동족들에게 전해주는 파수꾼의 역할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6:27b). 그와 달리 요새는 전란을 피하여 도망을 친 백성들을 수용하는 한편 지리적인 잇점을 활용하여 적에게 효율적으로 대항하는 곳입니다.

2)    그러므로 예레미야는 장차 전란 가운데 우왕좌왕하게 될 동족들에게 자신과 함께 이스라엘의 요새가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로 나아가자고 말합니다. 그것이 백성들의 형편을 살피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할 일입니다(6:27b). 만약 선민들이 선지자 예레미야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잘 청종하게 되면 적의 침입으로 망하게 되는 유다 왕국의 운명 가운데에서도 살길을 얻을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그들은 다 심히 반역한 자며 비방하며 돌아다니는 자며”(6:28a);

1)    여호와께서 곧 망하게 되는 유다 왕국의 선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망대와 요새로 삼고 있는 선지자가 예레미야입니다. 그런데 그가 전하고 있는 예언의 말씀을 과연 동족들이 진실하게 듣고서 그대로 따르게 될까요? 모든 피조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동시에 통찰하시는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그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크게 보아 두가지입니다;

2)    하나는, 선민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신정국가의 주인의 자리에서 쫓아내고 자신들이 이 세상의 주인 노릇을 하고자 하는 반역행위를 일삼고 있기 때문입니다(6:28aa). 그러므로 그들은 선지자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까지 배척하고 맙니다.

3)    또 하나는, 거짓선지자들이 예레미야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틀린 것이며 유다 왕국의 국익을 해치고 있는 것이라고 거리를 돌면서 계속 떠들고 있습니다(6:28ab, 28:10-11). 그로 말미암아 선민들이 진짜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유다 왕국의 멸망과 운명을 함께하고 말 것입니다(38:24-28).

(3)  그들은 놋과 철이며 다 사악한 자라”(6:28b);

1)    여기서의 그들은선민들이 아니라 유다 왕국을 정복하고자 달려오고 있는 신바벨론제국의 군대입니다(6:28ba). 최강의 군사력을 지니고 있는 그들이 얼마나 악한 자들인지를 여호와께서 놋과 철이며 다 사악한 자라”(6:28bb)고 언급하십니다. 그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예레미야 당시에 강한 무기류는 전부 놋과 철로 제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매우 강한 무력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②둘째, ‘사악하다고 하는 것은 악한 영들의 군대라고 하는 표현입니다. 그들은 악한 영들의 인도로 감히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이 살고 있는 신정국가를 정복하고자 무장을 하고서 달려오고 있습니다.

2)    이방인 강대국의 군대가 얼마나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무시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히스기야 왕 때에는 여호와께서 앗수르의 군대를 신위적인 방법으로 전멸시켜 버리십니다(왕하19:34-35). 그러나 이번에는 그것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배신하고 반역한 유다 왕국을 심판하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신바벨론제국의 군대가 선민의 나라를 정벌하는 것을 두고 보십니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유다 왕국의 말로는 그들 선민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스스로 이방인들처럼 살아간 결과 그 보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32:34-35).

둘째로,풀무불을 맹렬히 불면 그 불에 납이 살라져서 단련하는 자의 일이 헛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악한 자가 제거되지 아니하나니”(6:29);

(1)  인체에 해로운 대표적인 중금속이 납(Pb)입니다. 금이나 은을 단련하기 위하여 풀무에 넣고서 맹렬하게 열을 가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납이 함께 들어 있다고 하면 금과 은은 흘러내린 납에 노출이 되어 그만 못쓰게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영적으로 사악함의 본을 보이고 있는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까지 못쓰게 만들고 맙니다. 마치 은과 같은 귀한 성품을 가진 선민들이 그만 타락하여 납과 같은 이방인들의 방식대로 오래 살아온 결과 이제는 연단을 한다고 하더라도 별로 쓸모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이치가 풀무불을 맹렬히 불면 그 불에 납이 살라져서 단련하는 자의 일이 헛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악한 자가 제거되지 아니하나니”(6:29)는 말씀 가운데 들어 있습니다.

(2)  그 말씀 그대로, 전쟁으로 선민의 나라가 멸망을 한다고 하더라도 옥석(玉石)은 쉽게 구별이 되지 아니할 것입니다. 오히려 납과 같은 이방 강대국이 선민의 나라를 집어 삼키고 그들을 전쟁포로로 부려먹는 역사만이 전개가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옥석을 구별하고 사악한 자를 제거할 수가 있을까요? 그 방법은 대속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회개하고 믿는 자들에게 다시는 사악한 영이 깃들지 아니하도록 성령님을 내주 역사하게 해주는 새로운 것이어야 합니다(11:20). 그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이며 선지자 예레미야가 기록하고 있는 이른바 하나님의 새 언약인 것입니다(31:31-34).

셋째로, “(세상) 사람들이 그들을 내버린 은이라 부르게 될 것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버렸음이라”(6:30); 사람에게 해로운 납과 같은 성분이 은과 같은 선민을 오염시키고 맙니다. 이제 선민들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방인들과 같아져 버린 그들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계속 자신의 거룩한 백성들이라고 여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물질적이고도 육신적인 탐욕에 젖어 있는 선민들을 버려 버리십니다. 그 결과 마지막 선민의 나라인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마저 이방인 강대국에게 정복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한 역사를 바라보면서 훗날 세상사람들이 망국의 백성인 선민들을 장차 내버린 은이라고 놀리게 될 것입니다(6:30, 29:22-28).

결론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납과 같은 인생을 살 것인가? 아니면 은과 같은 인생으로 살아갈 것인가? 예레미야 시대의 선민들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성도들도 양자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인체에 해로움만 주는 것이 납입니다. 중금속 중독의 주범입니다. 그러한 인생을 계속 살게 되면 하나님의 심판대에서 영벌을 받게 됩니다. 반면에 성소에 예물로 바쳐지는 귀한 은과 같은 인생을 살아가게 되면 영생을 얻어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신실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감으로써 영벌이 아니라 영생을 얻으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