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의 골자(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의 골자 제36강(출35:1-3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6. 30. 13:39

출애굽기 강의 골자 제36(35:1-3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7 5 25()

 

1.    성막을 건설하는 거룩한 일을 함에 있어서도 반드시 6일 일한 다음 제7일 안식일에는 하나님 안에서 거룩한 교제를 가지라고 모세가 다시 당부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35:1-3)

(1)  세상에서 가장 급한 일은 하나님께서 백성 가운데 거하실 수 있도록 하는 성막을 짓는 일임;

1)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after the pattern of the tabernacle)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25:8-9);

2)    시내 산에 강림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사람의 음성으로 변조하여 모세는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과도 직접 말씀을 나누고 싶어하심(19:19). 그러나 그 음성을 들은 백성들이 여호와와 가까워지면 잘못 실수를 하는 경우 목숨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모세만 시내 산 정상에 올라가서 여호와를 만나고 대화를 나눈 후에 하산하여 자신들에게 분부하신 사항을 알려주면 무조건 그대로 지키겠다고 언약을 하고 있음(20:18-21). 이에 따라 모세가 전해주는 율법만을 준행하게 되는 간접적인 신앙의 형태가 발생하고 있음.

3)    그러나 그것은 마치 여호와 하나님을 항상 시내 산 정상에 멀리 계시는 하나님으로 여기게 되는 것임. 일찍이 사람의 모습으로 현신하여 아브라함을 만나신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18) 여호와 하나님은 인격적인 신(God)이심. 그러므로 간접신앙은 하나님의 취향에 맞지 아니하는 신앙의 형태라고 하겠음(11:29).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중에 내려오셔서 함께 지내시기를 원하심. 그래서 여호와께서 거하실 성막을 지으라고 모세에게 명령하시는 것임(25:8-9).

4)    모세의 입장에서는 하루 빨리 성막을 지어 백성들이 직접 여호와를 예배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함. 그것이 동족들에게 단지 출애굽의 노예해방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방법임. 더구나 영생의 하나님과 동행하는 구원의 길이기에(5:22-24, 6:8-10) 모세가 성막 짓기를 서두르고 있는 것임.

5)    참고로, 여기서의 모양’(pattern)은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처소의 모양을 말하고 있는 것임.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이라고 할 때의 모양 곧 하나님의 스타일’(style)에 속하는 하나님의 모양’(our likeness)과는 약간 다른 의미임;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after our likeness)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시리아어 역본에는 온 땅의 짐승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1:26).

(2) 그러나 그보다 더욱 급하고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1)    모세가 항상 장막을 취하여 진 밖에 쳐서 진과 멀리 떠나게 하고 회막이라 이름하니,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다 진 바깥 회막으로 나아가며, 모세가 회막으로 나아갈 때에는 백성이 다 일어나 자기 장막 문에 서서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기까지 바라보며,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때에 구름기둥이 내려 회막문에 서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말씀하시니, 모든 백성이 회막문에 구름기둥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다 일어나 각기 장막문에 서서 예배하며, 사람이 자기 친구와 이야기함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눈의 아들 젊은 수종자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33:7-11);

2)    성막을 완성하기 전에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고 있음.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배운 바를 응용하여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출애굽의 신 여호와라고 부르면서 제마음대로 제사를 드리고 축제를 벌인 사건임(32:1-6). 그것은 창조주를 피조물로 격하하고 또한 십계명을 어기고 있는 범죄행위임(20:4-6). 그러한 사실조차 인지하지를 못하고 있는 백성들의 영적인 무지가 진실로 문제거리가 되고 있음.

3)    그 광경을 보시고 진노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멸망시키는 대신에(32:7-10) 모세의 필사적인 중보의 기도로(32:11-35) 그들을 떠나 거처를 옮겨 버리심. 그래서 성막이 아니라 이제는 모세가 백성들의 진중을 떠나서 홀로 머물고 있는 처소인 회막에 임재하시는 것임(33:7-9). 그 모습을 멀리 진중에서 바라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같이 자신들의 잘못을 안타까워하면서 여호와를 예배하고 있음(33:10).

4)    모세는 마치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네 동산을 찾아가서 한적한 곳에서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모습과 같이(14:32-42) 백성들의 진중에서 격리가 되어 있는 회막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서 깊은 영적인 교제의 시간을 가진 후에 백성들의 진중으로 돌아와서 백성을 다스리고 있음(33:11a). 그러한 모세의 관심사항은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과 보다 긴밀한 영적인 교제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가? 하는 것임.

5)   그와 같은 취지로 본문에서 모세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하나님과 교제하는 안식일 시간만은 반드시 지키라고 재삼 강조하고 있는 것임(35:1-3). 그리고 그것은 성막을 짓거나 하나님의 전당을 짓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임.

6)    왜냐하면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와 동행이 먼저이지 이 땅에서 성막을 짓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기 때문임. 건물을 짓는 것은 마치 이 땅에 벗어버리고 가는 육신과 같은 것임. 한 마디로, 살리는 것은 하나님의 영이며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와 동행의 삶인 것임. 결코 육이나 육적인 처소의 마련이 아닌 것임(6:63, 8:4-9).

7)    참고로, 모세의 시종인 여호수아는 회막에서 계속 사람의 모습으로 현신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수종을 든 것으로 보임(33:11b). 따라서 여호수아는 모세로부터 백성을 지도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하나님을 모심으로써 더 많은 지혜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보임. 그것이 훗날 모세에 이어서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리게 되는 영적인 지도자 여호수아의 탄생의 배경이 되고 있음(31:3, 7-8, 23).

 

2.    자신의 소유 중에서 여호와 하나님께 드릴 것은 어떻게 선택하면 되는가?(35:4-5)

(1)  자신의 소유 중에서 자신의 선택으로 드리는 것임;

1)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일이 이러하니라. 이르시기를, 너희의 소유 중에서 너희는 여호와께 드릴 것을 택하되”(35:4-5a);

2)    첫째, 결코 남의 소유의 것으로 드리는 것이 아님; 때로는 남의 것을 자신의 것인 줄 착각하고서 그것을 드리겠다고 함부로 서원하는 경우도 있음. 그것은 잘못된 신앙의 자세임. 항상 자신의 시간과 재능과 재물을 대상으로 드려야 하는 것임.  

3)    둘째, 결코 남의 선택으로 드리는 것이 아님; 남의 눈치를 보거나 강요에 의하여 비자발적으로 여호와께 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아니한 신앙의 태도임. 그것은 완전한 자신의 선택이라고 볼 수가 없기 때문임.

(2)  마음에 원하는 자는 누구든지 드릴 수가 있는 것임;

1)    마음에 원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릴지니 곧 금과 은과 놋과”(35:5b);

2)    첫째, 마음에 원하지 않으면 드릴 수가 없는 것임; 하나님께 자원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드리며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피조물을 나의 이웃으로 돌볼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임.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리고 또한 이웃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시간과 재능과 재물을 나에게 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임.

3)    둘째, 선민 이방인 구별이 필요가 없음;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이면 충분한 것임. 구태여 선민과 이방인을 구별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임. 그것이 창세기와 욥기의 기록의 의미임.

 

3.    여호와께서 받으시겠다고 하시는 예물의 종류가 무엇이며 그것은 어디에 소용이 되는 것들인가?(35:5-9)

(1)  25:1-9절과의 비교;

1)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백성들에게 자원하는 마음으로 5항목의 예물을 바치라고 먼저 말씀하심(25:1-7). 그 다음에 성막을 지으라고 명령하시고 있음(25:8-9).

2)    그 의미는 ①첫째,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자신들의 것에서 일부를 바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임. ②둘째, 하나님께서 어디에 사용하실지 몰라도 사람들에게 주신 재물 가운데에는 여호와께 바칠 몫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임.

3)    ③셋째, 출애굽하던 날에 하나님의 지시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 백성들에게 요청하여 얻게 된 재물 가운데 일부가 사실은 여호와의 몫이라는 것임(3:21-22, 12:35-36). 그것은 메소포타미아 다국적군대를 기적적으로 패퇴시키고 전리품을 되찾아 온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제사장 멜기세덱의 여호와 찬양의 말 가운데 하나님의 전쟁과 그 승리임을 뒤늦게 깨닫고 전리품의 십일조를 바친 사건과 같은 맥락임(14:18-20).

4)    그와 같은 여호와의 뜻에 순종하여 많은 물품을 충분하게 넘치도록 바치고 있기에(36:5-7) 모세가 여기서 자신 있게 다시 그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35:4-9).

(2)  5가지 종류의 예물의 사용처;

1)    금과 은과 놋; 각종 성물을 만드는데 금과 은과 놋이 사용되고 있음. 주로 성물에는 금박을 입히고 있는데 금박이 아니라 아예 순금덩어리로 만드는 것도 있음. 속죄소와 금 등잔대가 그러한 것임. 또한 대제사장의 예복을 만드는데 사용이 되는 금실을 만들기 위하여서도 금이 필요함. 그리고 성막의 뜰에서 사용하는 성물과 부속품들은 놋으로 제조가 되고 있음.

2)    청색 자색 홍색의 삼색실과 흰색인 가는 베실과 염소털; 성소와 성막 문의 휘장, 그리고 성막의 천장에 해당하는 휘장에는 삼색실과 흰색의 가는 베실을 사용하고 있음. 그리고 천장 휘장의 위에는 보온 단열재 덮개를 만들고 있는데 거기에 염소 털이 사용이 되고 있음.

3)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과 조각목; 성막의 뼈대는 아카시아 조각목으로 만든 널판과 기둥임. 그리고 지붕역할을 하고 있는 방수용 가죽 덮개는 이중으로 되어 있는데 안에는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이고 바깥에는 해달의 가죽임.

4)    등유와 및 관유에 드는 향품과 분향할 향을 만드는 향품; 성소의 금등잔대에는 최고급 맏물 감람유’(virgin olive oil)를 사용함. 그리고 제사장과 성물을 거룩하게 만들기 위하여 관유를 사용하는데 그 제조에 여러가지 향품이 필요함. 또한 분향단에 사르는 가루향을 만드는 데에도 여러가지 향품이 사용이 됨.

5)    호마노 및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 대제사장의 예복인 에봇에는 견대에 붙이는 견장에 큰 호마노 2개가 사용이 됨. 그리고 에봇의 흉패에는 12개의 보석이 사용이 됨. 그것은 12지파를 상징하고 있는 것임.

 

4.    백성 중에 그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누구나 와서 무엇을 만들 수가 있는가?(35:10-19)

(1)  성막과 성물을 만듦(35:10-15);

1)    무릇 너희 중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을 다 만들지니, 곧 성막과 천막과 그 덮개와 그 갈고리와 그 널판과 그 띠와 그 기둥과 그 받침과 증거궤와 그 채와 속죄소와 그 가리는 휘장과”(35:10-12);

2)    여호와께서 성막과 성물을 만들 것을 처음으로 모세에게 지시하실 때에는 지성소에 들어가는 증거궤와 속죄소가 성막의 뼈대를 구성하는 널판 및 기둥들보다는 먼저 언급이 되고 있음(25:8-17, 26:15).

3)    그런데 두번째로 지시하실 때에는 위와 같이 성물보다 성막의 뼈대가 앞서고 있음. 그 이유는 아무래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가 기도하고 있는 처소인 회막에 이미 강림하여 임재하고 계시기에(33:7-11) 회막 내에 성막의 뼈대를 먼저 세우는 것이 우선적이 되었기 때문으로 보임(35:10-12).

4)    그에 따라 하나님의 지혜로 성막 제조의 기술을 얻은 일꾼들이 성막을 만드는 순서가 다음과 같음; ①성막의 뼈대를 이루는 널판과 기둥 및 그 부속품, 그리고 천정으로 사용이 되는 천막과 지붕으로 사용이 되는 방수용 덮개 등임(35:10-11). ②지성소에 들여 놓는 성물인 증거궤와 속죄소 그리고 성소와 구별하는 휘장 등임(35:12). ③성소에 들어가는 성물들로서 진설병 상과 그 부속물(이번에는 특이하게도 떡인 진설병까지 만들라고 언급이 되고 있음. 그것은 이제 성막을 지으면 곧바로 진설병 상에 떡을 바칠 것이기 때문임, 35:13), 금 등잔대와 그 부속물, 분향단과 그 부속물, 그리고 성막 문의 휘장 등임(35:13-15).

(2)  성막의 뜰과 그곳의 성물과 예복을 만듦(35:16-19);

1)    성막의 뜰에 배치가 되는 성물에 대하여 먼저 언급을 하고 그 다음에 뜰의 뼈대가 되는 울타리에 대하여 언급을 하고 있음. 끝으로 대제사장과 제사장의 예복을 만들도록 지시하고 있음.

2)    그에 따라 지시사항이 순서대로 다음과 같음; ①번제단과 그 부속물 그리고 물두멍과 그 받침을 만드는 것임(35:16). ②울타리의 기둥과 포장 및 그 부속물, 뜰 문의 기둥과 휘장(35:17), 두 종류의 말뚝 곧 울타리 포장을 고정하는 말뚝과 성막의 방수용 덮개를 당겨서 고정하는 말뚝 등임(35:18). ③대제사장이 성소에서 여호와를 섬기고 제사장들이 제사 직분을 행할 수 있도록 그들의 예복을 만드는 것임(35:19a). 당장은 아론이 대제사장의 예복을, 30세가 넘은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의 예복을 입게 되는 것임(35:19b).

5.    성막과 회막을 짓기 위한 물품을 바치고 있는 자들은 어떠한 자들인가?(35:20-24)

(1)  일반적인 사항에 대한 묘사;

1)    먼저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의 전체 회중에게 성막을 짓기 위하여 물품을 바치라고 지시하고 있음(35:20).

2)    그 결과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35:21)가 예물을 드리고 있음.

3)    그렇게 두가지로 표현하고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성막을 짓기 위하여 예물을 드리는 사람들이 두가지로 분류가 될 수 있다는 것임; ①첫째는 하나님께서 바칠 수 있도록 그 마음을 감동시켰기 때문임. ②둘째는 스스로 바치고 싶은 마음 곧 자원하는 마음이 그 속에 있었기 때문임.

(2)  특이한 3분류의 바침에 대하여;

1)    마음에 원하는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치고 있는 예물에 대하여 3분류를 하고 있음; ①금 예물임, ②삼색 실과 흰색 실과 털실과 방수용 가죽 등임. ③은과 놋과 조각목 등임(35:22-24).

2)    그와 같이 3분류를 하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그 예물의 희소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고대 유목사회에서는 금이 가장 귀하고 각종 실과 방수용 가죽이 비싸다는 것임.

3)    구체적으로, 금은 사람이 지니고 다니기에 편하고 환금성이 뛰어난 것임. 그리고 의복을 만들고 천막의 휘장을 만들 수 있는 각종 실이 가치가 있음. 또한 이동식 천막의 방수를 위하여 사용이 되는 수달의 가죽이 비싼 것임.

4)    유목민 사회에서는 은과 놋과 같은 재료도 비싼 것이며 광야에서 큰 아카시아 나무를 발견하여 조각목 기둥과 폭이 넓은 널판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아니하다는 사실을 여기서 알 수가 있음(35:24).

 

6.    마음이 슬기로운 모든 여인들은 성막을 짓기 위하여 어떤 작업을 통하여 어떤 재료를 만들어 바치고 있는가?(35:25-26)

(1)  삼색 실과 흰색 베실을 바치는 여인들;

1)    마음이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손수 실을 빼고, 그 뺀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을 가져 왔으며”(35:25);

2)    실을 제조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마음이 슬기로운 모든 여인이라는 구절에서 짐작할 수가 있음.

3)    특히 삼색 실은 물감을 들여서 만든 실인데 고대사회에서는 염색법이 상당히 어려워서 구하기가 쉽지 아니함. 그러므로 자신들이 사용하고 있던 채색 옷과 흰색 옷을 풀어서 실을 만들어 가지고 온 사실도 말해주고 있는 것임.

(2)  털실을 바치는 여인들;

1)    마음에 감동을 받아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염소 털로 실을 뽑았으며”(35:26);

2)    털실을 얻기 위하여 염소를 잡고 그 털에서 실을 제조해내고 있음. 그 과정이 기술을 요하고 있으므로 털실은 고가(高價).

3)    따라서 비싼 것을 하나님께 바치기 위해서는 마음에 감동을 받아야함. 그리고 털실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슬기가 있어야 하는 것임.

 

7.    모든 족장들이 여호와께 바치고 있는 귀한 물건들은 무엇인가?(35:27-28)

(1)  모든 족장들이 바치고 있는 것은 보석류임;

1)    지파의 족장들이 보석류를 바치고 있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 ①첫째, 지파의 족장 정도가 되어야 보석류를 지닐 수 있다는 것임. 보석류는 고대사회에서 아무 백성이나 지닐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귀족들이 보유할 수 있는 것임.

2)    ②둘째, 대제사장의 예복에는 어깨 견장에 붙이는 큰 호마노 두개 외에 별도로 각 지파별로 바쳐야 되는 보석의 종류가 정해지고 있음(28:9-21). 따라서 그 보석을 각 지파의 족장들이 구해서 바치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임(35:27).

(2)  비싼 기름과 향품을 가지고 왔음;

1)    금 등잔대의 7등잔에 기름을 부어 밤새도록 성소를 환히 밝히기 위해서는 많은 기름이 필요함(27:21). 특히 성소에서는 그을림을 예방하기 위하여 최고급 등유를 사용하여야 하기에 기름의 종류가 맏물 감람유’(virgin olive oil)로 규정이 되고 있음(27:20). 그것을 지파별로 구해서 족장이 바치고 있는 것임(35:28a).

2)    관유를 만드는 향품과 가루향을 만드는 향품도 고급임(30:23-25, 34-36). 따라서 지파별로 구해서 족장이 바치고 있는 것임(35:28b).

 

8.    마음에 자원하는 남녀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여 짓도록 한 성막을 건설하기 위하여 자원하여 예물을 드렸다고 모세가 거듭 강조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35:29)

(1)  자발성과 평등성;

1)    마음에 자원하는 남녀는 누구나 여호와께서 모세의 손을 빌어 명령하신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물품을 드렸으니 이것이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린 예물이니라”(35:29);

2)    첫째, 한 구절에 두번이나 강조하고 있는 단어가 자원.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자발성을 중시하고 계심을 알 수 있음. 하나님께 바치는 예물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바치는 것이 아니면 귀하게 여기지 아니하시는 것임.

3)    그러므로 선지자 이사야는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이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29:13). 같은 맥락에서 예수님께서도 이사야의 말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심;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7:6-7). 요컨대,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의 중심을 먼저 보시고 있음. 진심으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바치고 싶어 하는지 아니면 억지로 체면이나 지위 때문에 바치고 있는지를 구별하시는 것임.

4)    둘째, ‘평등성을 강조하고 있음. “남녀는 누구나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수 있도록 조치가 되고 있음.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아니면 함께 기거하고 있는 이방인이든지(12:38, 49) 상관이 없으며 남녀차별이 있을 수가 없는 것임.

(2)  만민구원과의 관계;

1)    하나님께 예물을 바친다고 하는 것이 선지서 이사야 제66장에 따르게 되면 이방인들을 구원하여 하나님께 바친다고 하는 의미임(66:20).

2)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거처하실 성막을 짓는 재료를 예물로 드린다고 하는 의미와 하나님나라에 온 세상 사람을 구원하여 함께 들어간다고 하는 것이 서로 맥이 통하고 있는 것임.

3)    그와 같은 의미에서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에 나서는 소위 복음사역의 일꾼을 선발하는데 있어서는 자발성과 평등성이 그 기준이 되고 있다고 하겠음.

 

9.    유다 지파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여호와께서는 어떠한 은혜를 베푸시며 어떠한 직분을 맡기고 계시는가?(35:30-33)

(1)  유다 지파의 중요성;

1)    출애굽의 지도자는 레위 지파의 모세와 아론이지만 훗날 가나안 땅에서 큰 활약을 하게 되는 지파는 유다 지파임.

2)    모세를 도운 원로가 아론과 훌인데 그 가운데 훌이 유다 지파임(17:10-12, 31:2). 그리고 모세의 뒤를 잇게 되는 지도자 여호수아의 친구이며 동역자인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또한 유다 지파임(13:6).

3)    더구나 유다 지파의 다윗이 훗날 이스라엘 제국을 형성하게 되고 다윗의 왕조가 이스라엘의 정통성을 보존하게 됨. 다윗왕조의 남조 유다 왕국에 끝까지 참여하고 있는 지파가 레위 및 베나민 지파임(왕상12:21, 31,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레위 제사장들이 대거 탈북하여 유다 왕국으로 들어옴).

4)    그래서 그런지 유다 지파의 자손 가운데 브살렐을 선택하여 성막을 짓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술분야를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맡기고 계심(35:30-33).

(2)  브살렐에게 주신 은혜와 직분;

1)    그에게 주신 은혜가 두가지임; ①첫째, 성령충만임(35:31a). ②둘째, 지혜와 총명과 지식을 주심(35:31b).

2)    브살렐에게 세가지 기술을 개발하여 성물을 만들도록 하심; ①첫째, 금과 은과 놋 등 금속을 가공하고 조각하는 기술임(35:32). ②둘째, 보석을 가공하는 기술임(35:33a). ③셋째, 정교한 나무조각을 하는 기술임(35:33b).

 

10.  또 단 지파 오홀리압을 감동시켜서 여호와께서는 어떤 일을 맡기시며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어떠한 조치를 취해주시고 있는가?(35:34-35)

(1)  단 지파의 중요성;

1)    야곱이 자신의 2명의 첩으로부터 얻은 자식은 모두 4명임. 그 순서가 단과 납달리, 그리고 갓과 아셀임(30:5-13).

2)    그 가운데 서장자가 단이므로 단 지파가 서자 지파로서는 가장 서열이 높다고 하겠음. 고대 가부장 족장사회는 서열이 중시되는 사회이므로 적자 다음으로는 서장자인 단이 대접을 받고 있는 것임.

3)    그래서 그런지 단 지파에서 오홀리압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기술총책임자인 브살렐을 보좌하는 기술 부책임자의 지위를 얻고 있음(35:34).

(2)  오홀리압에게 주신 은혜와 직분;

1)    하나님께서 세가지를 오홀리압에게 주심; ①첫째, 성령으로 감동시키심(35:34a). ②둘째, 기술을 가르치는 은사를 주심(35:34b). 셋째, 지혜로운 마음을 충만하게 주심(35:35a, ‘그들에게’, 그것은 브살렐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것과 같다는 의미임).

2)    다음과 같이 세가지 일을 맡기심; ①첫째, 정교한 것이 아닌 일반 세공과 조각임(35:35b). ②둘째, 삼색실과 흰색실로 수를 놓는 일과 베를 짜는 일임(35:35c). ③셋째, 기타 단순 기능이 아니고 다소의 기술이 필요한 일을 개발하게 하심(35:35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