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의 골자 제35강(출34:1-3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7년 5월 18일(목)
1. 모세가 하산하여 돌판 두개를 던져서 깨뜨림으로 말미암아 금송아지를 섬긴 이스라엘 자손들에 대한 자체심판이 시작이 되고 있는데 이제는 여호와께서 다시 돌판에 십계명을 새겨서 모세에게 주겠다고 말씀하심. 그것은 일단 심판이 끝났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임. 죄를 범한 선민들의 신원회복을 두고서 그동안 모세와 여호와 사이에 논의된 내용이 무엇인가?(출33:1-3, 13-17, 34:1)
(1) 시내 산 정상에서 산 아래 백성들의 금송아지 우상 섬기는 광경을 내려다 보신 여호와 하나님의 분노에 대하여;
1) 하나님께서는 크게 분노하시고 십계명을 어긴 이스라엘 백성들을 전멸시키고 모세의 자손만으로 새로운 이스라엘을 만드시겠다고 말씀하심(출32:8-10).
2) 격노하시는 여호와 앞에서 모세가 혼신의 힘을 다하여 부디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로써 매어 달리고 있음;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시고 또한 추격하는 애굽 군대를 홍해바다에 수장시키심으로 애써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신 여호와 하나님이심. 그런데 광야에서 하나님의 손으로 자신의 백성을 전멸시켜 버리신다고 하면 모든 이방인들이 창조주 여호와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염려가 된다는 것임. 그러므로 부디 믿음의 조상들과의 언약을 생각하시어 이스라엘을 용서해 달라고 하는 내용의 모세의 간구인 것임”(출32:11-13).
3) 중보자 모세의 간구를 들으시고 그 자리에서 일단 이스라엘 백성을 전멸시켜버리고자 하는 마음을 철회하시는 하나님이심(출32:14).
4) 우선 백성들의 전멸만은 급하게 막았지만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마음을 완전히 돌이킬 수가 있을지 시종 여호수아와 함께 시내 산을 하산하면서 모세의 마음이 무겁기 그지 없는 것임(출32:15-18).
(2) 일단 급하게 자체수습을 하고 여호와께 간구하는 모세;
1) 첫째, 하산한 모세는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마치 ‘천치’(天痴,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 멍청이를 말함)와 같은 동족들의 모습을 보고서 기가 막힘. 따라서 자신의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그만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돌판을 산 아래로 던져서 깨뜨려 버림(출32:19).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가치도 없는 족속이라는 뜻임.
2) 둘째, 금송아지 우상을 불태워서 남은 재를 물에 뿌려 그 물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시도록 조치함(출32:20). 그것은 우상을 불태우고 갈아 마시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교훈을 폐부 속에 새겨준 것임.
3) 셋째, 레위 족속이 여호와의 편에 서자 모세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뜻에 저항하고 있는 동족들을 칼로 치라고 명령함(출32:26-27). 그 결과 칼부림으로 동족 3,000명가량이 살해가 됨(출32:26).
4) 넷째, 그러한 응급처방을 하고서 모세는 시내 산으로 다시 올라가고 있음. 자체수습의 결과를 여호와께 보고를 드리고 완전히 용서를 받겠다고 모세가 마음을 굳게 먹고 있음(출32:29-30). 그 이유는 자신의 형인 아론의 죄 사함도 받아야만 하기 때문임(출32:21-25).
(3) 다시 모세에게 말씀을 돌판에 새겨주고 백성들과 말씀으로 함께하시겠다는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
1) 여호와 앞에서 백성들을 위하여 용서를 구하고 있는 모세는 동족들의 죄를 사해주지 아니하신다면 자신의 후손으로 다시 선민을 만드시겠다는 하나님의 계획을 자신은 도저히 받아 들일 수가 없으므로 부디 모세 자신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버려 달라고 간청하고 있음(출32:10, 31-32).
2) 그 마지막 간청을 들으신 여호와의 답변이 다음과 같음; ①첫째, 누구든지 여호와께 범죄하는 자는 의인의 명단인 생명책에서 그 이름을 지워버릴 것임(출32:33). ②둘째, 생명책에 다시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누구나 훗날 대속자 그리스도를 기다려서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받아야만 할 것임(출32:34c). ③셋째, 모세는 언약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도 좋지만 여호와께서는 함께 동행하지 아니하실 것임(출32:34a, 33:3). ④넷째, 단지 여호와의 사자가 함께 올라가서 먼저 가나안 땅을 정벌하는 것으로 말씀하심(출32:34b, 33:1-2). ⑤다섯째, 성막을 백성들의 진중이 아니라 아예 모세의 회막으로 옮겨 버리시는 것임(출33:7-11).
3) 그 말씀을 들은 모세는 다시 여호와께 간청하고 있음. 그 요지는 다음과 같음;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인생길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아니하신다면 그것은 완전한 죄의 용서도 아니며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임.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 인생길에 함께하여 주시든지 아니면 여호와께서 강림하시는 하나님의 산을 떠나지 아니하게 해달라는 것임”(출33:13). 이스라엘 백성들도 합심하여 하나님의 동행을 소원하면서 말씀에 따라 근신하며 장신구를 몸에서 제거하고 있음(출33:4-6).
4) 드디어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출33:14)는 여호와의 약속이 나타나고 있음. 그때 그 자리에서 모세는 여호와의 영광을 보며 그 영광 가운데 머무는 것이 자신의 소원이라고 신앙고백을 하고 있음(출33:15-18).
5) 모세의 신앙고백을 기특하게 여기시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의 진면목을 보여주심(출33:19). 다만 피조물이 육신의 눈으로 하나님의 참모습을 보면 죽게 되므로 손으로 가려주시고 그 등만 보여주시는 것임(출33:20-23).
6) 그 뜻은 훗날 모세가 육신을 벗게 되면 영생의 몸을 입고 하나님나라에서 창조주의 영광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임. 그 약속이 실제로 성취가 되었다는 사실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변화산상의 모습으로 확인시켜주고 있음(막9:1-4).
7) 그와 같은 은혜와 더불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돌판을 다듬어오라고 말씀하시면서 십계명을 그 돌판에 다시 새겨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심(출34:1). 이제 다시는 깨어지지 아니하는 말씀의 돌판이 백성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임.
2. 처음 돌판은 그 준비부터 여호와께서 전부 하신 것인데(출24:12, 31:18) 어째서 두번째 돌판은 모세가 준비해야만 하는가?(출34:2-4)
(1) 모세가 깨뜨려버린 첫번째 돌판;
1) 모세에게 주신 첫번째 하나님의 돌판은 두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 ①첫째, 하나님께서 그 돌판을 준비하심. ②둘째, 하나님께서 그 돌판에 신성문자로 하나님의 말씀을 새겨서 주신 것임.
2) 그렇게 거룩하고 귀한 하나님의 돌판과 말씀을 모세가 격분하여 던져서 깨뜨려버렸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자신의 생각대로 판단하고 경솔하게 행동한 것임.
3) 모세 자신이 죽음을 무릅쓰고(출20:19, 33:20) 백성들을 위하여 시내 산 정상에 올라가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 십계명과 율법을 배워서 백성들에게 지키라고 전해주었더니 그것을 완전히 무시하고서 그만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라고 섬긴 것임(출32:15-18).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보아야 아무 소용이 없는 그들에게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새겨져 있는 돌판을 줄 필요가 없다고 하는 생각으로 모세가 그것을 던져서 깨뜨려버린 것임(출32:19).
4)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제멋대로 행하고 있는 모세의 잘못된 처사임. 왜냐하면, 다시 돌판을 새겨서 주시겠다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임(출34:1). 하나님의 뜻은 여호와의 뜻을 모르고 제멋대로 우상을 섬기고 있는 백성들이라고 하더라도 선민이거나 이방인을 가리지 아니하고 모두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쳐서 실천하게 함으로써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실현하고자 하시는 것임(마28:18-20, 행1:8). 그것이 그리스도와 그 제자들인 성도들의 사명인 것임.
(2) 두번째 돌판의 의미;
1) 첫번째 돌판은 여호와께서 직접 그 돌을 선택하시고(출24:12) 그 돌판에 친히 계명을 새겨 모세에게 주신 것임(출31:18). 그런데 그 귀한 것을 만민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과 사랑을 모르고 모세가 감히 깨뜨려버린 것임(출32:19).
2)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직접 돌을 다듬어 두개의 돌판을 만들어 오라고 명령하시는 것임(출34:1). 그것은 자신의 잘못을 돌판을 깎고 다듬으면서 반성하라는 것임.
3) 그렇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돌판을 마련하여 오게 되면 그 마음판에 드디어 여호와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새겨 주시는 것임(출34:1, 29). 그것이 널리 사람과 민족을 고쳐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며 은혜인 것임(사19:22-25).
4) 그와 같은 의미를 알고 있기에 모세의 기록이 다음과 같이 자세하게 나타나고 있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아침까지 준비하고 아침에 시내 산에 올라와 산 꼭대기에서 내게 보이되, 아무도 너와 함께 오르지 말며 온 산에 아무도 나타나지 못하게 하고 양과 소도 산 앞에서 먹지 못하게 하라. 모세가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깎아 만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그 두 돌판을 손에 들고 여호와의 명령대로 시내 산에 올라가니”(출34:1-4).
3.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 영광 중에 강림하시는 장면을 모세와 백성들에게 다시 보여 주시는데 그 깊은 의도가 무엇인가?(출34:5-6)
(1) 여호와의 영광과 형상을 다시 각인시켜 주심;
1) 십계명을 출애굽기 제20장에서 벌써 가르쳐주었지만 출애굽기 제32장을 보면, 그 의미를 백성들이 확실하게 깨닫지를 못하고 있음. 그 이유는 창조주의 영광을 보았지만 백성들이 구름 때문에 그 발 아래만을 보고 전체 형상을 똑똑히 보지 못하였기 때문임(출19:16, 18, 24:10).
2)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시내 산에 강림하시는 장면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한번 보여줌으로써 그 어떤 피조물의 형상으로도 창조주 여호와를 형용할 수가 없다고 하는 사실을 일깨워주고자 하시는 것임(출34:5).
(2) 백성을 용서하시는 여호와의 뜻을 말씀으로 선포하심;
1) 시내 산에 다시 강림하시는 여호와의 모습은 다음과 같음; ①첫째, 구름 가운데 강림하심으로 그 모습을 정확하게 볼 수가 없음(출34:5a) 그것은 형상이 없는 것과 같음.
2) ②둘째, 여호와의 이름만이 선포가 되고 있으므로 그 이름을 백성들이 평생 기억해야 함(출34:5b). 그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게 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것임(창4:26, 21:33). 특히,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으로 독생자가 이 세상에 그리스도로 오신 이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성도들이 부르게 되면 아버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게 되는 은혜가 임하게 된 것임(요14:13-14, 17:26).
3) ③셋째, 말씀의 하나님이심을 선포하고 있음(출34:6). 그러므로 피조물의 형상으로 여호와의 모습을 만들지 말고 그 말씀을 명심하여 실천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대신하라는 것임.
4) 차제에 다음과 같은 말씀을 선포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는 여호와께서 백성들의 잘못을 고치고 용서하시는 성품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백성들이 다시 신앙생활에 정진하라는 것임;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출34:6).
4. 여호와께서 모세의 앞으로 지나가시면서 악행에 대한 엄격한 보응을 할 것이라고 선포하시자 모세가 다시 어떻게 중보기도를 하고 있는가?(출34:7-9)
(1) 용서와 응보에 관한 여호와의 말씀선포;
1)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용서의 하나님이시지만 그 지은 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응하신다는 원칙을 다음과 같이 선포하심; “인자를 천 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을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출34:7).
2) 두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음; ①첫째, 벌은 짧지만 용서는 길다는 것임. ②둘째, 그 벌을 대신 그리스도께서 받으심으로 이 세상에 회개와 용서의 시대가 크게 열리게 되는 것임. 그것이 새 언약 곧 복음의 시대임.
(2) 그 두려운 말씀 앞에 다시 용서를 구하는 모세;
1) 엄중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 앞에 모세가 다시 엎드려 용서를 구하고 있음; “모세가 급히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이르되, 주여 내가 주께 은총을 입었거든 원하건대, 주는 우리와 동행하옵소서. 이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니이다. 우리의 악과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주의 기업으로 삼으소서”(출34:8-9).
2) 모세는 기도 가운데 여호와 하나님께 두가지를 요청하고 있음; ①첫째, 백성과 끝까지 동행해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음. ②둘째, 죄를 용서하시고 부디 하나님의 기업으로 삼아 달라는 것임. 그 뜻은 선민으로 삼아 이방인들을 구원하는 도구로 사용해달라는 것임.
3) 그러므로 훗날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자신의 죄를 회개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받고 성도가 된 자들도 사명이 있는 것임. 그것이 지상명령임. 즉, 온 세상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현지인들에게 말씀을 가르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여 전도와 선교의 일꾼으로 파송해야 하는 것임(마28:18-20).
5.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갈 이스라엘 자손들의 올바른 신앙생활의 보전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당부하시는 말씀은 어떠한 내용들인가?(출34:10-27)
(1) 이방인들과 관련한 주의사항;
1) 첫째, 먼저 여호와께서는 선민들에게 언약하신 그대로 하나님의 이적으로 가나안 원주민들을 쫓아낼 것임(출34:10-11).
2) 둘째, 그리하면 선민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원주민들의 수호신과 우상을 전부 제거할 것이며 그들과 어떠한 언약도 세우지 말라는 것임(출34:12-15).
3) 셋째, 원주민의 딸을 며느리로 삼지 말고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임(출34:16-17).
(2) 선민들에 대한 주의사항;
1) 첫째, 무교절을 지키라는 것임(출34:18).
2) 둘째, 이스라엘의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은 모두 여호와의 것이므로 전부 대속을 하라는 것임(출34:19-20). 그 말씀은 훗날 하나님을 섬기는 레위인들의 탄생과 가축의 제물 사용을 말해주고 있음.
3) 셋째, 안식일을 지키고 3절기를 지키라는 것임(출34:21-23).
4) 넷째, 안심하고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하여 온 백성이 모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나라를 지켜주고 그 지경을 넓혀줄 것임(출34:24).
5) 다섯째, 기타 주의사항이 뒤따르고 있는데 그 내용은 ①제물의 피를 유교병과 함께 드리지 말고, ②유월절 제물을 아침까지 남기지 말며, ③초실절을 지키고, ④염소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라는 것 등임(출34:25-26).
6) 끝으로, 모세가 이 말들을 기록하여 보관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언약의 내용이기 때문임(출34:27).
6. 첫번째 말씀은 여호와께서 가나안 땅의 원주민을 쫓아내시는 전투에 관한 것인데 그것이 두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출34:10-11)
(1) 군사력보다 더 두려운 여호와의 위력;
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보라 내가 언약을 세우나니 곧 내가 아직 온 땅 아무 국민에게도 행하지 아니한 이적을 너희 전체 백성 앞에 행할 것이라. 네가 머무는 나라 백성이 다 여호와의 행하심을 보리니, 내가 너를 위하여 행할 일이 두려운 것임이니라”(출34:10);
2)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6족속은 아모리, 가나안, 헷, 브리스, 히위, 여부스 족속들인데(출34:11) 그들은 만만한 상대들이 아님. 특히, 헷 족속은 거대한 제국을 형성한 바가 있는 ‘힛타이트’ 족에 속함. 그리고 아모리 족속은 한 때 메소포타미아까지 진출한 강력한 족속임.
3) 그러므로 순수하게 군사력으로 보면, 그들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강한 족속들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가나안 땅에서 쫓겨나게 되는 것은 오로지 그들의 범죄함과 창조주 여호와의 위력 때문인 것임.
4) 그 점에 대한 예언이 아브라함 시대에 벌써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음; “네 자손은 4대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창15:16).
(2) 보이지 아니하는 여호와의 위력을 두려워해야만 하는 이유;
1) 영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시기에 사람들의 눈에 그 형상이 보이지 아니하심(출19:16, 요4:24). 따라서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그 엄청난 위력과 역사섭리 그리고 그 은덕을 자주 잊어버리게 됨.
2) 예를 들면, 유다 왕 히스기야가 그러함.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하룻밤에 예루살렘 성을 장기간 포위하고 있던 앗수르 제국 산헤립의 군대 18만 5천명을 몰살시켜버리지만 그 은혜를 히스기야 왕이 쉽사리 잊어버리고 있는 것과 같음(왕하19:34-35, 20:13, 19).
3) 히스기야는 산헤립의 군대를 물리친 것이 유다 왕국의 군사력과 국력 때문이라고 선전하기 위하여 멀리 바벨론에서 온 사신들에게 왕국의 무기고와 보물창고를 보여주면서 마음껏 자랑하고 있는 것임(왕하20:13). 그 때문에 훗날 신바벨론 제국에 의하여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임(왕하20:16-18, 25:1-7).
7. 가나안 원주민과 같은 두려운 죽음을 면하자면 그곳에 들어가는 선민들이 어떻게 처신해야만 하는가?(출34:12-17)
(1) 가나안 원주민과 같은 악을 행하지 아니하여야 함;
1) 하나님 보시기에 가나안 원주민들과 동일한 악을 행하게 되면 선민이라고 하더라도 그 땅에서 죽임을 당하고 쫓겨나게 되는 것임. 그와 같은 뜻의 하나님의 말씀이 훗날 유다 왕 므낫세에게 임하고 있음; “유대 왕 므낫세가 이 가증한 일과 악을 행함이 그 전에 있던 아모리 사람들의 행위보다 더욱 심하였고 또 그들의 우상으로 유다를 범죄하게 하였도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제 예루살렘과 유다에 재앙을 내리리니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왕하21:11-12).
2) 그러므로 선민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면 다음과 같이 원주민들의 악행을 답습하여서는 아니되는 것임; ①첫째, 원주민들과 언약을 맺지 말 것(출34:12). 그 조약이 올무가 되기 때문임. ②둘째, 원주민들이 수호신을 섬기던 제단들을 헐고 우상을 찍어버려야 하는 것임(출34:13). ③셋째, 원주민들의 수호신이나 우상에게 절하지 말 것(출34:14). 질투하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라는 것임(출20:5). ④넷째, 원주민과 조약을 맺고 공존하지 말 것(출34:15). 서로 왕래하면서 음란한 우상문화에 빠져들 것이기 때문임.
(2) 원주민들과 통혼하지 말아야 말고 우상을 만들지 말아야 함;
1) “또 네가 그들의 딸들을 네 아들들의 아내로 삼음으로 그들의 딸들이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며 네 아들에게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게 할까 함이니라”(출34:16). 여호와의 염려는 역사적인 사실에 기인하고 있음;
2) 그 옛날 약속의 아들 이삭의 장자인 에서가 제 마음대로 헷 족속의 딸들을 아내로 취하고 있음(창26:34-35). 그 결과 그는 세일 산으로 옮겨가 처족인 호리 족속을 정복하고 에돔 족속의 조상이 되고 있음(창36:1-9). 즉, 하나님을 섬기는 이삭의 집안에서 에서가 갈라져 나와 그만 이방인의 조상이 되고 만 것임.
3) “너는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지니라”(출34:17). 훗날 금송아지 우상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땅에서 다시 만들어지고 있음;
4)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초대 왕인 여로보암1세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북쪽 단과 남쪽 벧엘에 세우고 있음(왕상12:28-33). 그는 남쪽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떠나는 자국의 백성들을 막기 위하여 그와 같이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로 알고서 섬기라고 강요한 것임(왕상12:25-28). 그 때문에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앗수르 제국에 의하여 일찍 망하게 됨(왕하17:5-6).
8.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반드시 엄수해야만 하는 3절기는 어떠한가?(출34:18-26)
(1) 유월절과 무교절;
1) 아빕월 14일 저녁이 유월절이고 그때부터 일주일간이 무교절임. 그러므로 유월절과 무교절은 태양력으로 4월 중순인 것임.
2) 유월절 어린양의 고기를 무교병과 함께 먹고 그 제물을 다음날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말아야 함(출34:25).
3) 무교절 기간 동안에는 유교병을 먹지 말고 무교병을 먹어야 함(출34:18).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의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은 전부 여호와의 것으로 구별해야 함(출34:19).
4) 다만 대속의 제도를 운영할 것이며 그 대가를 여호와께 드려야 하는 것임(출34:20, 레27:32). 그에 따라 나귀의 첫 새끼는 어린양으로 대속하고(출34:20), 훗날 레위 지파가 다른 12지파의 장자를 대신하여 전적으로 여호와를 섬기는 직분을 맡게 되고 그들 사이에는 속전으로 대속을 하고 있음(민3:44-51).
(2) 오순절과 수장절;
1) 무교절 기간 중 첫번째 안식일의 다음날이 바로 첫번째 초실절(初實節)임. 그날에는 가장 먼저 익은 곡식의 첫 열매를 여호와께 바치는데 계절적으로 그것이 보리의 수확임(출9:31).
2) 그로부터 농번기(農繁期)가 시작되어 일손이 바쁘기 그지 없음. 그렇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제7일 안식일을 지켜 하루를 쉬라고 엄명을 하시고 있음(출34:21). 그렇게 7번의 안식일을 지나면 그 다음날이 두번째 초실절임. 따라서 그날을 칠칠절 또는 오순절(五旬節)이라고 부르고 있음. 특히, 주곡인 밀의 첫수확을 여호와께 바칠 수 있게 됨(출34:22a).
3) 가을걷이가 모두 끝나게 되면 수확한 모든 곡식과 먹거리를 창고에 저장하고서 농한기(農閑期, 농사가 쉬는 기간을 말함)에 들어가며 그때가 바로 수장절(收藏節)임(출34:22b). 수장절에는 가을에 수확한 모든 농산물을 풍성하게 하나님께 바치며 그 옛날 광야생활을 생각하며 초막을 짓고 하나님의 말씀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게 되므로 일명 ‘초막절’(草幕節)이라고 불리기도 함.
4) 이스라엘의 남자들이 3절기를 잘 지키게 되면(출34:23) 하나님께서 두가지 복을 주심; ①첫째, 풍성한 수확이 있게 함. ②둘째, 예루살렘으로 절기를 지키기 위하여 안심하고 순례를 할 수 있도록 국방을 튼튼히 하고 그 지경을 넓혀 주시는 것임(출34:24).
(3) 기타 관련되는 주의사항;
1) 반드시 처음 익은 토지 소산을 하나님께 바치라는 것임(출34:26). 초실절에 바치는 보리의 처음 수확, 오순절에 바치는 밀의 처음 수확 외에도 수장절에 바치는 모든 농산물의 처음 수확을 말하고 있는 것임.
2) 염소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라는 것임(출34:26b). 제물로 어린양이나 염소를 바치게 되면 위임식이나 화목 제사인 경우에는 그 고기를 삶아서 제사장들이 먹게 됨(출29:31-32, 레7:15, 8:31). 그때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음.
3) 그 이유는 그 새끼를 제물로 희생하는 어미의 심정을 헤아리라는 것임. 그것이 훗날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어 십자가 제물로 희생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기억하라고 하는 복음적인 내용으로 연결이 되고 있음;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롬14:6).
9. 삼절기에 대하여 처음 언급하신 내용과(출23:14-19) 비교할 때 어떠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가?(출34:18-26)
(1) 대속에 관한 규정이 추가됨(출34:20);
1)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되면 선민들이 정착식 농업을 경영하고 성전문화를 가지게 될 것임을 사전에 반영하여 대속의 절차를 마련하고 있음.
2) 농산물의 수송을 위하여 나귀를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므로 그것의 첫 새끼를 모두 어린양으로 대속하여 하나님의 전에 바치라는 것임.
3) 그리고 12지파의 장자들이 가나안 땅에서 정착식 농업과 목축업에 바쁠 것이므로 레위 지파에게 속전을 내고 그들을 대신하여 전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라는 것임.
(2) 안식일 강조가 추가됨(출34:21);
1) 쉬는 날이 많고 매일 아침 만나를 거두어 먹고 사는 광야생활에 있어서는 제7일 안식일 규정을 지키는 것이 쉬운 법임. 하지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농사를 짓게 되면 그것이 아님. 농사철이 되면 눈코 뜰 새가 없이 바빠지게 되기 때문임.
2) 그러므로 농사일과 돈 벌기에 바빠서 안식일을 제대로 지키지 아니할 가능성이 크므로 미리 여기서 반드시 아무리 바쁘더라도 안식일을 꼭 지키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임.
(3) 영토의 확장이 추가됨(출34:24);
1) 적의 침입이 있게 되면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삼절기를 지키기 위하여 수도 예루살렘으로 이동하는 것에 불안을 느끼게 되고 때로는 순례 자체가 불가능해짐.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순례길의 안전보장을 위하여 선민의 나라를 튼튼하게 지켜주고 영토를 넓혀 주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임.
2) 따라서 국내외 정세의 불안을 핑계로 삼아 삼절기에 예루살렘 방문을 취소하는 불신앙의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하는 것임.
10. 하나님의 말씀을 모세가 기록하고 여호와께서는 돌판에 십계명을 새겨서 주시는데 어째서 그렇게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가?(출34:27-28)
(1) 말로 하는 언약이 아니라 이제는 기록하는 계약의 성격으로 바뀜(출34:27);
1) 말로 하는 언약은 그 효력이 약함. 한쪽 당사자가 일방적으로 언약을 파기하거나 그 효력을 부인하게 되면 제3자의 증언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증거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임. 왜냐하면, 말이라고 하는 것은 잠시 공기를 진동하다가 사라져버리고 마는 것이기 때문임.
2) 그에 비해서 확실하게 기록으로 남겨두게 되면 그것은 마치 계약서와 같은 효력을 가지게 됨. 어느 일방이 쉽게 부인하기가 힘들어 짐. 그 계약서를 제3자가 보고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그만큼 구속력이 생기고 또한 대외적으로 인정이 되는 효력을 가지게 되는 것임.
3) 대외적으로 그 계약의 효과는 확장이 되고 있음. 그것이 기록으로 남기게 되는 하나님의 언약의 특징이라고 하겠음. 예를 들어서 하나님께서 창조주로서 당연히 계약의 당사자인 ‘갑’이 되시고 그 계약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가 있어서 이제부터 하나님의 언약대로 신실하게 살겠다고 ‘을’의 맹세를 한다고 하면 그 효과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임.
4) 이방인 가운데 어떤 ‘을’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신실하게 이행하게 되면 그러한 자를 선민이 아니라고 하여 하나님신앙과 구원의 대상에서 구태여 제외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할 것임. 그것이 언약을 기록하여 일종의 계약으로 바꾸고 있는 변화의 중요한 의미라고 하겠음.
(2) 창조주의 십계명을 손수 돌판에 새겨주는 이유;
1) 특히 여호와께서 자신이 약속하신 내용임을 증명하기 위하여 돌판에 직접 신성글자를 새겨 주신 경우에는 그것이 창조주 하나님께서 계약의 당사자로서 서명을 하신 것이라는 의미임.
2) 창조주가 직접 서명한 계약이므로 그 상대방은 선민 이스라엘에게만 한정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님. 모든 피조물에게 언약의 상대방인 ‘을’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제공이 된다고 하겠음.
3) 그런데 실제적인 문제는 그러한 서명의 효력이 확장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을 이방인들에게 개방하는 선민들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있느냐? 하는 것임.
4) 그러한 노력이 일체 없으므로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의 의무를 무시한 이스라엘 자손들은 선민의 지위를 상실하게 되는 것임. 그 대신에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라고 설파하면서 자신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로써 그것이 진리임을 증명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그 제자들에 의하여 온세상에 전파되게 된 것임. 그것이 소위 ‘새 언약’임.
11. 하산을 하고 있는 모세의 얼굴에서 광채가 나고 있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인가?(출34:29-35)
(1) 40일 동안 시내 산 하나님 앞에서 말씀공부를 한 모세의 변화(출34:28-29);
1) 첫번째 변화는 40일 동안 모세가 시내 산에서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고서 하나님 앞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임(출34:28).
2) 두번째 변화는 증거의 두 돌판을 가지고 하산을 하고 있는 모세의 얼굴 피부에서 광채가 나고 있다는 것임(출34:29).
(2) 모세의 변화를 보고 두려워하는 백성들(출34:30);
1)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40일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고서 금식하면서 말씀의 뜻을 깨달은 경우는 훗날 예수님의 경우에도 나타나고 있음(마4:2). 그와 같은 은혜가 1,400년 이상 전에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먼저 있었다는 기록임. 그러므로 그와 같은 하나님 앞에서의 금식이라는 특별한 은혜는 오늘날에도 성도들에게 발생할 수가 있는 것임.
2) 또한 40일간 집중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배우게 된 모세의 얼굴에서 놀라운 광채가 빛나고 있다는 것임. 모세는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하산을 하다가 아론과 백성들이 모세 얼굴의 광채를 보고서 두려워하기에 그때서야 알게 되는 것임(출34:30).
(3) 두려워하는 백성들을 위하여 모세가 취하고 있는 조치(출34:31-35);
1) 첫째, 그 광채가 나는 얼굴로 모세는 차례대로 백성들을 불러서 시내 산에서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가르쳐 주신 모든 내용을 전해주고 있음(출34:31-32). 그 순서는 아론과 장로들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모든 백성임.
2)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전달한 다음에는 모세가 자신의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고 있음(출34:33). 그 뜻은 여호와의 말씀을 대신 전달할 때에는 하나님의 사자이므로 광채가 나는 얼굴로 권위가 있고 위엄이 넘치게 이야기하여도 무방하지만 그것이 아닌 경우에는 보통사람들처럼 처신하는 것이 옳다는 것임(출34:35).
3) 셋째, 태양보다 더 밝은 여호와의 빛 앞에서는(행9:3, 8, 계21:23-24, 22:5) 모세의 얼굴의 광채정도는 촛불과 같이 미미한 것이므로 시내 산 정상에서 모세가 여호와를 만날 때에는 그 수건을 벗고 있는 것임(출34:34).
(그림은 모세 얼굴의 광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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