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의 골자(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의 골자 제33강(출32:1-3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6. 28. 19:16

출애굽기 강의 골자 제33(32:1-3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7 5 4()

 

1.    최고지도자 모세가 장기간 유고(有故, 행방불명 사고 등으로 자리를 비우게 됨)가 되자 불안감을 느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형인 아론에게 어떠한 요구를 하고 있는가?(32:1)

(1)  모세가 시내 산에서 40일간 하산하지 못한 이유;

1)    첫째, 여호와께서 모세를 시내 산 정상으로 부르신 이유는 율법과 계명을 가르쳐 주시기 위한 것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산에 올라 내게로 와서 거기 있으라. 네가 그들을 가르치도록 내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네게 주리라”(24:12).

2)    둘째, 모세가 40일간 시내 산에서 여호와로부터 율법교육을 집중적으르 받았음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음; “모세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산 위에 올랐으며 모세가 40 40야를 산에 있으니라”(24:18).

3)    셋째, 40일간의 율법교육이 끝나자 하나님께서 친히 돌판에 십계명을 새겨서 모세에게 주심; “여호와께서 시내 산 위에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마치신 때에 증거판 둘을 모세에게 주시니 이는 돌판이요, 하나님이 친히 쓰신 것이더라”(31:18).

4)    넷째, 모세가 시내 산 위에서 여호와로부터 40일간 율법교육을 받고 있는 동안에 산기슭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중(陣中)에서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임(32:1).

(2)  백성들을 대신하여 장로들이 어째서 아론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1)    최고지도자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간 지 한달이 넘도록 아무 소식이 없자 백성들이 불안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음. 그 이유는 시내 산 정상에서 모세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임.

2)    시내 산 정상에는 여호와께서 임재하고 계시며 모세는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음. 그런데 그것이 영 불안한 것임. 왜냐하면, 모세가 혹시 창조주 앞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순식간에 죽고 마는 연약한 피조물이기 때문임(20:18-19, 4:33, 5:25, 벧후3:12).

3)    그래서 불안에 사로잡힌 백성들의 장로들이 아론을 찾아가고 있음. 역시 출애굽의 지도자인 아론이 모세의 형이며 부재시에는 최고통치자의 직무대행이 되고 있기 때문임;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그들이 바로에게 말할 때에 모세는 80세였고 아론은 83세였더라”(7:6-7), “아론과 훌이 너희와 함께 하리니, 무릇 일이 있는 자는 그들에게로 나아갈지니라 하고”(24:14).

4)    장로들이 백성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하여 아론에게 눈에 보이는 신상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음;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32:1).

5)    상식적으로는 모든 백성들이 아론을 찾아가서 아우성을 친 것이 아니고 장로들이 백성들의 뜻을 아론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임. 하지만 모세는 장로라는 말을 하지 않고 백성이’(32:1)라고 바로 언급을 하고 있음. 그 의미는 아무래도 중우정치’(衆愚政治, 어리석은 대중에 의한 직접 정치를 말함)의 어리석음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2.    애굽에서의 경험에 입각하여 아론은 어떠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는가?(32:2-4)

(1)  애굽의 종교의 특징;

1)    애굽인들은 창조의 신을 모신 것이 아니라 여러 강력한 피조물들을 신으로 모시고 있음. 예를 들면 태양의 신, 바람의 신, 나일강의 신, 매의 신 등이 있음.

2)    역사적으로, 고왕국 시대 하이집트 왕조는 수도 멤피스를 중심으로 온 지방에서 태양신을 섬김. 그 제단이 있던 도시가 헬리오폴리스임. 중왕국 시대 상이집트 왕조는 수도인 테베를 중심으로 노아몬 지방에서 주신(主神)으로 바람의 신을 태양의 신과 함께 섬김. 또한 나일 강의 지배자인 악어 신과 하늘의 지배자인 매의 신을 섬겼는데 그 아들이 황제인 바로라고 믿고 있음.

3)    창조주를 믿지 아니하고 있는 무신론자들인 애굽인들이 여러가지 우상적인 성격의 신들을 섬기고 있음. 그것이 범신론적인 사회의 특징이며 특히 황제인 바로를 현인신(現人神)으로 숭배하고 있음.

4)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신을 조각하거나 제조하여 금칠을 하고 섬기며 제사 후에는 축제를 벌이고 있음.

(2)  아론이 하나님의 율법과 인간의 문화 가운데서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가?

1)    출애굽기 제20장에는 율법의 취지로서 십계명과 참된 제사의 규정이 선포가 되고 있음. 특히 십계명 가운데 우선적인 조항들이 있는데 그것은 어떤 피조물의 형상으로도 수호신이나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경고임(20:4-5).

2)    그러나 모세를 통한 간접신앙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다리 건너서 들은 십계명과 율법이기에 그 중요성에 대하여 인식이 부족함(20:18-21). 따라서 애굽에서 배우고 익힌 그대로 보이는 형상으로 여호와 신을 만들어 달라고 아론에게 부탁하고 있는 것임.

3)    모세와 함께 출애굽의 지도자이며 권력 서열 제2위인 아론이 선택하고 있는 것은 여호와가 주신 십계명의 정신이 아니라 자신이 익숙한 애굽의 신상(神像).

4)    아론은 이왕이면 가장 고귀하고 비싼 신을 여호와로 모신다고 생각하고서 개나 양이 아니라 그 보다 큰 송아지 크기의 금상을 만들고 있음. 그것도 나무를 조각한 후에 금박을 입힌 것이 아님.  백성들로부터 금붙이를 거두어 녹여서 처음부터 금송아지의 모양을 만들고 세부적인 조각을 더하여 찬란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든 것임(32:2-4a).

5)    그것을 아론이 출애굽의 여호와의 신상이라고 부르면서 백성들에게 주고 있는 것임(32:4b).

 

3.    아론이 금송아지를 출애굽의 신 여호와라고 소개하면서 내일이 여호와의 절일(節日)이라고 선언하자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가?(32:5-6)

(1)  친숙한 애굽의 종교가 주고 있는 안도감;

1)    최고지도자인 모세의 유고로 인한 백성들의 불안감을 씻어주고 있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게도 금송아지 우상을 출애굽의 신 여호와라고 소개한 것임.

2)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창조의 신 여호와를 피조물인 송아지 형상으로 제조하여 백성들에게 주고 있는데 어째서 그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한 마디로,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 그리고 율법의 뜻은 멀리 있고 자신들에게 평소 익숙한 수호신과 우상문화는 너무나 가까이 있다는 것임.  

3)    따라서 앞으로 광야생활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내면화시키고 의식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임. 그러한 작업이 집중적으로 매주 안식일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겠음.

(2)  애굽에서 배운 종교적인 행사와 축제;

1)    첫째, 출애굽의 신 여호와라고 백성들에게 소개가 된 금송아지 우상을 모실 제단을 쌓도록 함(32:5a).

2)    둘째, 아론은 다음날이 바로 금송아지 여호와에게 제사를 드리는 절일이라고 선언을 하고 있음(32:5b).

3)    셋째, 이튿날 백성들이 일찍 일어나 속죄의 번제 및 화목제를 드림(32:6a).

4)    넷째, 화목제사를 마친 다음에는 그 고기를 먹고 또한 준비한 음식을 먹으면서 즐겁게 축제를 벌이고 있음(32:6b).

 

4.    그 광경을 시내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신 여호와의 질책과 분노가 무엇인가?(32:7-10)

(1)  출애굽과 홍해사건과 시내 산의 교훈;

1)    첫째,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시키기 위하여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속으로 눈물을 삼키시면서 애굽 땅에 10가지의 재앙을 내리심. 특히 마지막 10번째 재앙은 하룻밤에 애굽의 모든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대 비극인 것임(12:29-30).

2)    둘째,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다시 노예로 삼고자 추격을 해온 바로의 군대를 홍해의 깊은 물속에 모두 수장을 시켜버리는 역사가 발생함(14:27-30).

3)    셋째, 이스라엘의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을 모두 하나님의 것이라고 선언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13:2) 시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인류 최초의 신정국가의 성립을 선포하심(19:1-5). 그리고 이방인들을 구원하는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들이 되라고 말씀하심(19:6). 그것을 위한 신앙생활의 지침으로서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선민들에게 십계명과 율법을 주심(20-23). 백성들은 이를 모두 지켜 행하겠다고 철석같이 맹세를 하고 있음(24:7).

4)    그런데 맹세의 내용과는 달리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은혜를 잊어버림. 특히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로 섬기는 중대한 십계명 위반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임(32:1-6). 그것은 창조주 여호와를 일개 피조물인 송아지에 비견하고 있다는 불충 중의 불충인 것임(20:4-5).

(2)  뼛속에 새기지 아니하고 그 교훈을 잊어버린 이스라엘 자손들에 대한 여호와의 질책과 분노;

1)    첫째, 선민들이 부패하였음을 지적하면서 특히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고 그것은 모세의 백성이라고 치부하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32:7).

2)    둘째, 하나님의 계명을 너무나 빨리 잊어버리고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로 섬기고 있다는 지적임; “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길을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그것을 예배하며 그것에게 제물을 드리며 말하기를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였도다”(32:8).

3)    셋째, 거만하고 완악한 백성이므로 그들을 멸하고 모세의 자손으로 새로운 선민을 만들겠다고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의중을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밝히심;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32:9-10).

 

5.    이스라엘 백성들을 전부 진멸하고 말겠다는 여호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하여 모세는 어떠한 중보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가?(32:11-14)

(1)  여호와의 분노가 응축이 된 말씀;

1)    창조주 하나님을 한갓 피조물이나 우상 정도로 여겨 제사를 드리고 뛰놀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내려다보시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지각 없음과 하나님말씀을 속히 떠남에 대하여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는 것임(32:9).

2)    그 결과 나타난 하나님의 입장이 차제에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전멸시켜버리고 그 대신에 모세의 자손만으로 새로운 선민을 만들겠다고 하는 선언인 것임(32:10).

(2)  모세의 중보기도의 내용;

1)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 모세의 백성이라고 지칭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서 모세는 눈앞이 아찔함(32:7, 9-10). 창조주를 피조물로 알고 만만하게 우상 정도로 대접하면서 쉽게 섬기고자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만한 본성을 하나님께서 간파하고 계심.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고 선언하시면서 모두 없애 버리겠다고 하시는 것임.

2)    그 진노를 가라앉히기 위하여 모세가 필사적으로 중보기도로써 매어 달리고 있음; “모세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32:11-12).

3)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신 자손의 번성의 축복을 기억하시고 부디 용서해 달라고 모세가 간절하게 매어 달리자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을 돌이키심(32:13-14).

 

6.    모세는 여호와께서 주신 돌판을 가지고 하산하는데 백성들이 금송아지 우상을 섬기는 것을 보고서 어떻게 분개하고 있는가?(32:15-20)

(1)  이미 율법을 어기고 있는 선민들에게 돌판을 주어서 무엇할 것인가?

1)    시내 산 위에서 여호와로부터 들은 산 아래 백성들의 행동에 대하여 모세가 하산하여 실태조사를 하고자 함. 그런데 시종인 여호수아의 보고를 들으니 실제로 그러한 것임; “여호수아가 백성들의 요란한 소리를 듣고 모세에게 말하되, 진중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나이다. 모세가 이르되, 이는 승전가도 아니요, 패하여 부르짖는 소리도 아니라. 내가 듣기에는 노래하는 소리로다 하고”(32:17-18).

2)    그 보고를 듣고서 모세는 하나님이 주신 돌판을 산 아래로 던져서 깨뜨려 버림(32:19). 그 이유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주어 보아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하는 모세의 생각이 반영이 되어 있는 행동이라고 하겠음.

(2)  분노로 돌판을 깨고서 그것을 후회하고 있는 모세;

1)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새겨져 있는 그 두개의 돌판은 모세가 자신이 격분하였다고 하여 함부로 깨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님(32:15-16).

2)    그 이유는 두가지임; ①첫째, 그 돌판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신위적인 능력으로 양면에 새겨져 있어 영원한 생명력이 깃들어 있는 것임. 따라서 훗날 다시 만들어 언약궤에 만나 항아리와 함께 넣어 두었더니 하루 이틀의 생명력 밖에 없는 만나가 영원히 썩지 아니하고 있는 것임(16:33-34, 9:4). ②둘째,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모르고 잘못하여 범죄를 하고 있을수록 그 돌판을 가지고 말씀을 정확하게 가르쳐주어야 하는 책임이 모세에게 있는 것임.

3)    따라서 모세는 우선 금송아지 우상을 부수고 그 가루를 물에 타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시게 한 후에 하나님께 올라가서 다시 돌판을 얻고 있는 것임(32:20, 34:1-4, 28).

 

7.    모세가 형 아론에게 백성들을 방자하게 만든 책임추궁을 하고 있는데 아론의 궁색한 변명은 무엇인가?(32:21-25)

(1)  형 아론에 대한 모세의 책임추궁;

1)    최고지도자인 모세의 유고 때에는 백성을 인도하고 지도하는 책임이 형 아론에게 있음. 그러므로 모세가 아론에게 그 책임을 추궁하고 있는 것임;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 백성이 당신에게 어떻게 하였기에 당신이 그들을 큰 죄에 빠지게 하였느냐?”(32:21).

2)    모세는 백성의 방자한 모습을 보고서 그것이 지도자 아론이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전해준 결과임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것임;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을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32:25).

(2)  아론의 궁색한 변명;

1)    그렇게 사건의 전말을 벌써 이해하고 있는 모세 앞에 형 아론은 궁색한 변명을 하기에 바쁨(32:22-24).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2)    첫째, 지도자 아론이 모든 책임을 백성들의 악함으로 돌리고 있는 것임; “아론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소서. 이 백성이 악함을 당신이 아나이다”(32:22).

3)    둘째, 모세 대신에 자신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어 달라고 백성들이 부탁한 것이지 아론 자신이 그것을 원한 것은 아니라고 발뺌을 하고 있음;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 수 없노라 하기에”(32:23).

4)    셋째, 백성들이 금붙이를 가지고 왔기에 그것을 불 속에 넣었더니 그러한 금송아지 우상이 나왔다고 어이없는 변명까지 하고 있음.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금이 있는 자는 빼내라 한즉 그들이 그것을 내게로 가져왔기로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32:24).

5)    한 마디로, 아론은 비겁하게도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있음. 그러한 비열한 인간 아론의 죄를 모세가 어떻게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대신 속죄할 것인가 하는 그것이 이제 모세의 고민인 것임. 

6)    더구나 그러한 인간을 선택하여 훗날 대제사장으로 삼고 있는 여호와의 뜻은 무엇일까? 사도 바울의 고백과 같이 죄인 중의 괴수인 사람을(딤전1:15) 회개시키고 이방인 사도로 사용하고 계시는 위대하신 하나님께서는 여기 출애굽기에서 아론을 대제사장으로 세우시고 있음(28:1).

 

8.    모세가 형 아론과 레위 지파 나아가서 동족들 모두를 구해주기 위하여 고육지책으로 어떠한 조치를 하고 있는가?(32:26-28)

(1)  동족의 완전멸망을 예방하기 위한 자체 수습책의 필요성;

1)    모세가 생각하고 있는 자체 수습책은 피의 제사임. 그것도 가축의 피가 아니라 동족의 피인 것임.

2)    장정만 60만명이므로(12:37) 남녀노소 전체 이스라엘 백성의 수는 그 4배인 240만명에 이르고 있음.

3)    그러므로 240만명이 여호와 하나님에 의하여 몰살을 당하는 것보다는(32:10) 수천명이 희생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피의 제사를 드려야만 한다는 것이 모세의 생각임(32:26-29).

(2)  모세가 취하고 있는 최소한의 수습책과 레위 지파의 선택;

1)    가장 먼저 레위 지파 및 12지파을 향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편에 서고자 하는 자들은 모세 앞으로 나아오라고 말하고 있음. 그 결과 모세의 지파인 레위 인들만이 모세 앞으로 나아오고 있음(32:26).

2)    그 다음에는 모세가 레위 인들에게 칼을 빼어서 나머지 지파의 백성을 인정사정 없이 살해하라고 명령하고 있음(32:27). 그리고 그것은 우상을 섬기는 죄를 범한 방자한 백성들에게 내리는 여호와의 징벌이라고 말한 것임. 

3)    그렇지만 백성들은 자신들이 잘못 했다고 레위 인들의 칼날에 자신의 목을 순순히 바칠 수는 없는 노릇임. 따라서 레위 인들과 기타 지파의 백성들 사이에서는 골육상쟁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하겠음.

4)    그 결과 쌍방 간에 사망자가 3,000명 가량 발생했다고 모세가 적고 있는 것임(32:28).

 

9.    레위 자손을 동원하여 3,000명 정도의 동족을 죽인 다음 모세는 그 결과를 가지고 여호와께 속죄하고자 시내 산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과연 그것으로 충분한 속죄가 되고 있는가?(32:29-31)

(1)  3,000명의 희생으로 충분한가?

1)    모세의 머리 속을 떠나지 아니하고 있는 생각은 과연 3,000명의 희생으로 온 민족의 멸망을 대신할 수가 있을 것인가? 하는 것임(32:10, 27-28).

2)    그러므로 모세는 백성들에게 자신의 심정을 말하면서 기도를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모세가 이르되, 각 사람이 자기의 아들과 자기의 형제를 쳤으니, 오늘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32:29).

3)    여기서 보너스로 한 가지 알 수 있는 사실은 자발적으로 여호와를 위하여 헌신하는 그것이 많은 백성들의 목숨과 생명을 구하는 방편이 되고 있다는 것임. 그래서 로마서를 보면, 사도 바울도 이방인 사도로 남은 평생을 헌신하면서 그것으로 친척과 골육인 동족의 구원을 하나님께서 이루어 달라고 간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9:1-3, 10:1, 11:13-14).

(2)  그 정도의 희생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돌리려고 하는 모세;

1)    그 숙제를 안고서 시내 산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는 모세의 기록이 다음과 같음; “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큰 죄를 범하였도다. 내가 이제 여호와께로 올라가노니, 혹 너희를 위하여 속죄가 될까 하노라 하고”(32:30).

2)    시내 산 정상에 올라가자 모세가 백성들의 속죄를 위하여 여호와께 다음과 같이 간구하기를 시작하고 있음; “모세가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 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32:31).

 

10.  충분한 속죄가 되지를 않자 모세는 여호와께 무슨 말씀을 드리고 있으며 그것은 훗날 대속의 제물이 되고 있는 예수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32:32-34a)

(1)  자신의 영생을 걸고서 중보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세(32:32);

1)    이스라엘 자손들이 스스로 속죄를 하고자 3,000명의 피를 흘린 사실에 의거하여 모세가 여호와께서 이제는 그 죄를 용서해 달라고 열심히 간구를 하고 있으나(32:31)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응답의 말씀이 없으신 것임.

2)    그래서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의 말씀을 얻기 위하여 자신이 희생할 수 있는 가장 큰 것을 바치겠다고 말씀을 올리고 있음;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 주옵소서”(32:32).

3)    그것이 바로 자신의 이름을 생명의 책에서 지워버리더라도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는 가장 강력한 중보의 기도인 것임(32:32). 그와 같은 유형의 기도가 먼 훗날 골고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나타나고 있음(23:34, 19:30).

4)    참고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은 선민에게만 죄 사함을 주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를 하는 모든 인류에게 누구에게나 죄 사함과 구원을 주고자 하는 능력의 기도인 것임(2:36-39).

(2)  여호와께 진짜 범죄한 자만 영벌에 처하겠다는 하나님의 말씀(32:33-34a);

1)    모세의 마지막 간구를 들으신 여호와께서는 조건부로 용서함을 주시고 있음(32:33-34a);

2)    첫째, 그 조건은 다음과 같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내가 내 책에서 그를 지워 버리리라”(32:33).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는 용서가 없다는 말씀임. 그러므로 속죄를 위해서는 대속자가 반드시 필요한 것임.

3)    둘째, 모세에게 다시 백성을 인도하도록 명령하심; “이제 가서 내가 네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라”(32:34a). 하나님께서는 마음을 돌이키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몰살시켜버리지 아니하시고 모세에게 다시 인도하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임. 그것은 일단 용서의 표현인 것임.

 

11.  비록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겠지만 여호와의 심판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그 속죄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32:34b-35)

(1)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간다고 하는 것;

1)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산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전까지 또 여러 번 여호와 보시기에 큰 죄를 범하게 됨. 그와 같은 미래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여기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심; “내 사자가 네 앞서 가리라. 그러나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32:34b).

2)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 보시기에 죄악에서 완전히 떠나지를 못하게 될 것임. 역시 우상문화에 빠져서 여호와의 뜻을 저버리게 될 것임. 그와 같은 의미에서 제35절 말씀이 추가로 기록이 되고 있음; “여호와께서 백성을 치시니 이는 그들이 아론이 만든 바 그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더라”(32:35).

3)    그와 같은 미래를 선지자 모세가 내다 보고서 다음과 같이 자신의 염려를 신명기에 기록하고 있음;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8:12-14),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8:17).

(2)  천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보응의 날에 무엇이 필요한가?

1)    마치 외상장부에 기록을 해두듯이 백성들의 죄를 적어 둔다고 한다면 그것을 모두 탕감하게 되는 때는 과연 언제일까? 살아 생전에 영원한 대속의 제물로 이 세상에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는 그때임.

2)    그러므로 믿음의 선진들이 그리스도를 만나기를 그토록 염원하고 있었다고 하겠음(8:56, 11:13, 26). 따라서 인생의 목적은 사실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님.

3)    수 많은 믿음의 열조들이 염원한 것과 같이 그리스도를 만나서 속죄함의 은혜를 받은 후에 그 믿음으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임(11:1, 13-16).

4)    결국, 그러한 의미를 가지고 출애굽기 제32장 제34절 말씀이 기록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