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30강(렘5:17-1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6월 20일(수)
이방신들을 섬기는 자는 이방인들의 종 노릇을 하도록 여호와께서 어떻게 역사를 섭리하시는가?(렘5:17-19)
본문에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동족들에게 선포하고 있는 내용은 신명기 제28장의 내용을 요약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가 선포하고 있는 재앙이 멀지 아니하여 선민인 유다 왕국의 백성들에게 임하게 될 것이므로 그것은 살아 있는 예언입니다.
그 예언은 선민들에게만 적용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방인들에게도 적용이 되며 또한 오늘날에도 적용이 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영원하신 여호와의 정확하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그 위에 더할 수도 없고 그것에서 덜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전3:14).
그렇다면 여기서는 신명기 제28장의 말씀이 본문에서 어떻게 요약이 되고 있는지를 다음과 같이 한번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첫째로,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서 많은 수확과 가축의 번성을 얻어 그것으로 자녀들과 함께 배불리 먹으며 인생의 낙을 즐길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신28:2-6). 하지만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게 되면 외적이 침입하여 그 소출과 가축을 모두 약탈해가고 마는 것입니다(신28:29-31, 33, 렘5:17a).
(2) 둘째로, 약속의 땅에서 선민들이 안전하게 살기 위하여 견고한 성들을 건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게 되면 그 성읍을 결코 세상적인 군사력으로 안전하게 지킬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이방의 강대국을 불러서 선민들의 성읍을 파괴해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신28:25-26, 32, 렘5:17b).
(3) 셋째로,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이방신들을 섬기게 되면 선민이라고 하더라도 이방 땅으로 끌려가서 이방인들의 종으로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렘5:19). 그와 같은 사실은 신명기 제28장에서 다음과 같이 벌써 예언이 되고 있는 말씀입니다; “네가 모든 것이 풍족하여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네가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모든 것이 부족한 중에서 여호와께서 보내사 너를 치게 하실 적군을 섬기게 될 것이니, 그가 철 멍에를 네 목에 메워 마침내 너를 멸할 것이라”(신28:47-48).
(4) 넷째로, 선민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고 마치 이방인처럼 우상을 섬기며 제멋대로 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여호와께서 떠나시고 그들은 망국의 백성이 되고 맙니다. 그렇지만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완전히 전멸시켜 버리시지는 않습니다(렘5:18). 그들 언약의 백성들이 파수하고 있는 여호와신앙을 되살려서 후대에 온세상에 전해 주어야만 하는 선민의 책무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사11:10-12, 마28:18-20, 롬9:4-5, 11:11-12).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그들이 네 자녀들이 먹을 추수곡물과 양식을 먹으며, 네 양떼와 소떼를 먹으며, 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열매를 먹으며, 네가 믿는 견고한 성들을 칼로 파멸하리라”(렘5:17); 다음과 같이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들이 네 자녀들이 먹을 추수곡물과 양식을 먹으며”(렘5:17a);
1) 그 옛날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자손들의 소원은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다고 말씀하시는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그 땅의 소출을 양식으로 삼아 자녀들과 함께 걱정 없이 먹고 사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그 땅의 기업을 후대로 안전하게 상속해 주는 것입니다.
2) 그런데 그러한 하나님의 은총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고 신실한 청지기로 살아갈 때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 반대로 행동하여 여호와의 하나님 되심을 부인하고 자신들이 그 땅의 주인이 되어 제멋대로 세상적인 영광을 추구하면서 이방인처럼 살아가게 되면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더 이상 보호할 필요가 없으십니다.
3)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그 옛날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소원하던 두가지가 모두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①첫째로, 그 땅의 소출을 양식으로 삼아 자녀들과 함께 먹게 되는 즐거움이 사라지게 됩니다. 적군이 쳐들어와서 모든 약식을 약탈하고 말기 때문입니다(렘5:17a). ②둘째, 그 땅의 기업을 빼앗기게 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을 포로로 붙잡아가고 가나안 땅을 침략국이 차지하고 마는 것입니다.
(2) “네 양떼와 소떼를 먹으며”(렘5:17b);
1)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재산 제1호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입니다. 그 다음 제2호는 가축을 키울 수 있는 넓은 초지입니다. 그와 같이 가나안 땅에서는 농업과 목축업이 동시에 경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2) 그런데 적군이 쳐들어 와서 농업이 절단이 나고 그 다음에는 목축업이 절단이 나고 맙니다. 적병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가축을 모조리 공물로 끌고가서 먹어 치우고 있기 때문입니다(렘5:17b). 고대사회의 전쟁의 역사에 있어서 적의 가축을 약탈하는 것이 큰 전리품에 속하고 있습니다(창34:28-29, 민31:9).
(3) “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열매를 먹으며”(렘5:17c); 고대 농업사회에서 백성들의 먹거리는 ①첫째가 곡식입니다. 그로부터 탄수화물을 얻습니다. ②둘째가 목축을 하여 가축으로부터 고기와 젖 등 단백질을 얻는 것입니다. 그 둘은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그런데 생활이 넉넉해지면 사람들은 좀더 인생의 풍요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찾게 됩니다. ③그것이 바로 맛있는 무화과 열매와 포도주입니다. 적군이 침입하여 그것마저 약탈을 하고 있으니 이제 선민들은 사는 낙이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렘5:17c).
(4) “네가 믿는 견고한 성들을 칼로 파멸하리라”(렘5:17d);
1)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가지 곧 ‘의식주’(衣食住, 입는 것과 먹는 것과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주택을 말함)가 필요합니다. 적군들이 침입하여 먹거리를 전부 약탈하고 그 다음에는 옷가지까지 모두 빼앗아 갑니다. 그 다음에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살고 있는 성읍을 파괴하고 맙니다(렘5:17d). 그 이유는 다시 성을 견고하게 쌓고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2) 선민들이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고 자신들의 힘으로 세상의 낙을 한번 마음껏 누려보겠다고 우상을 섬긴 결과가 그렇게 비참하게 자신들의 거주지가 철저하게 파괴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렘5:17d). 요컨대 여호와께서 지켜주지 아니하시는 성읍은 아무리 견고한 요새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강한 적에게 무너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때에도 내가 너희를 진멸하지는 아니하리라”(렘5:18);
(1) 중요한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원칙이 한가지 여기서 선포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엄청난 심판의 와중에서도 반드시 구원을 받는 자가 있도록 여호와께서 역사를 섭리하시겠다는 것입니다(렘5:18).
(2) 그렇게 역사를 섭리하시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멸망의 심판보다는 회개하고서 구원을 얻는 것을 창조주이신 여호와께서 원하시기 때문입니다(요3:16-17). ②또 하나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신 율법과 언약을 새롭게 하여 그 정신을 후대에 그리고 모든 세상사람들에게 전파하기를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하시기 때문입니다(마12:39-42, 롬9:4-5, 10:4, 10-15, 11:11-12).
셋째로, “그들이 만일 이르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느냐? 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너희 땅에서 이방신들을 섬겼은즉, 이와 같이 너희 것이 아닌 땅에서 이방인들을 섬기리라 하라”(렘5:19);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들이 만일 이르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느냐? 하거든”(렘5:19a);
1) 이스라엘 자손들은 선민의식이 대단합니다. 역사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음과 같은 놀라운 창조주의 능력을 베풀어서 자신들을 언약의 백성 곧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 주시고 강력하게 보호하셨기 때문입니다; ①첫째, 애굽의 모든 장자들이 죽게 되는 마지막 재앙 가운데에서도 이스라엘의 장자들은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전부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출12:23, 29-30). ②둘째, 추격하는 바로의 군대를 홍해에 수장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어서는 애굽으로부터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한 것입니다(출14:13, 27-30). ③셋째, 기습하는 아말렉 족속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격파하고 끝내 그 족속을 없애 버리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출17:12-16, 삼상15:7-8, 33).
2) 더구나, 다윗대왕을 축복하셔서 주변의 모든 이방나라들을 굴복시키고 복속하게 하여 중동 땅에 이스라엘제국을 만드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삼하8:1-14). 100년 전에는 유다 왕국을 침범하여 전국을 초토화하고 예루살렘성을 포위하여 최후통첩을 하고 있던 앗수르제국의 강력한 군대를 여호와께서 천사를 보내어 전멸시켜 버리신 것입니다(왕하19:34-35). 그와 같이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이방인들에게는 징벌을, 선민들에게는 보호하심과 승리를 주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것이 선민들의 자랑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번에는 그 반대로 이방인나라에 의하여 선민의 나라가 망하게 된다고 예언의 말씀을 하시는 것일까요?(렘5:19a) 그 이유가 참으로 궁금한 것입니다.
(2)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너희 땅에서 이방신들을 섬겼은즉, 이와 같이 너희 것이 아닌 땅에서 이방인들을 섬기리라 하라”(렘5:19b); 율법의 기본정신이 무엇인지 출애굽기 제21장에서 다음과 같이 선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해가 있으면 갚되,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덴 것은 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출21:23-25). 고대사회의 ‘보복법’(報復法, 받은 대로 되돌려 주는 것을 법으로 정함)적인 정신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에서와 같이 여호와를 버리고 가나안 땅에서 우상을 섬긴 선민들은 조국이 망하고 이방 땅으로 끌려가서 이방인들을 섬기는 것이 당연한 인과응보라고 하겠습니다(렘5:19b).
결론적으로, 보복법이 성행하고 있는 그러한 시대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패역한 백성들에게 한줄기 살길을 마련하고 계십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여호와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고 우상을 섬긴 백성들의 잘못을 낱낱이 기록하여 보응할 때가 되면 한꺼번에 보응을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출32:34-35). 예외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심판의 와중에서도 회개하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고자 하십니다(렘4:1-4, 5:18).
(2) 어떻게 하면 회개하는 죄인들의 죄를 사해줄 수가 있을까요? 영원한 하나님의 제물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신 자신의 몸을 대신 바치는 속죄의 제사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합니다(히7:25-28). 따라서 세례 요한이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리스도의 대속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여 멸망의 역사 가운데에서도 회개하고 구원받는 백성들의 수가 많아지도록 헌신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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