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29강(렘5:14-1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6. 22. 23:25

예레미야 강해 제29(5:14-1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619()

 

백성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무시하였기에 그 말씀이 불심판의 능력으로 그들에게 임하게 되는데 유다 왕국의 경우에는 여호와께서 누구를 심판의 도구로 동원하시는가?(5:14-16)

 

본문에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나라가 당하고 있는 멸망이 장차 이방나라들이 차례로 당하게 되는 멸망의 예표가 된다고 하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방향이 무엇인가를 짐작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먼저 다음과 같이 살펴봅니다;

(1)  첫째로, 14절에서 예레미야는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the Lord God Almighty, NIV, 5:14a)의 이름으로 온 세상에 임하게 되는 여호와의 말씀의 위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세상사람들은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상관이 없이 누구라도 창조주 여호와를 무시하고 하나님의 세상경영의 주권에 도전을 한다고 하면 반역자를 처단하는 여호와의 재앙이 그들에게 임할 것임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5:14b).

2)    둘째, 일단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시며 역사의 섭리자이시고 심판보다는 구원을 베풀기를 원하고 계신다고 하는 그 복음의 말씀이 먼저 온 세상에 전파가 될 것입니다(5:24c, 24:14).

3)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고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아니하게 되면 그때에는 그들이 듣게 된 그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증거가 되어 그들에게 불심판의 재앙이 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5:14d).

(2)  둘째로, 15절에서 말하고 있는 이스라엘 집은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나라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북조 이스라엘 왕국과 남조 유다 왕국을 각각 가리키고 있는 제11절의 표현 곧 이스라엘의 집과 유다의 집과는 다소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제15절의 내용 가운데 미래형 동사가 사용이 되고 있으므로 그것은 아직 망하지 아니하고 있는 남조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1)    벌써 100년 전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앗수르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선지자 예레미야의 시대에는 오로지 남조 유다 왕국만이 마지막 선민의 나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2)    그런데 불행하게도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후계자들은 여호와신앙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도리어 거짓선지자와 우상숭배자들이 큰소리를 치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3)    그에 따라 여호와의 진노로 다윗왕조의 멸망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여호와께서 멸망의 도구로 부르고자 하는 제국은 참으로 무시무시합니다. 유다 왕국 백성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상대가 되지를 않습니다.

(3)  셋째로, 선지자 예레미야는 선민의 정통성을 보전하고 있는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여호와의 진노로 멸망을 당하고 나면 이제는 이방국가들이 망하게 되는 차례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14절에서 선포한 창조주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동일하시기 때문입니다. 다만 선민의 나라는 여호와의 역사섭리를 먼저 보여주고 있는 교과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세상나라들은 선민의 나라의 역사를 참조하여 자신들이 여호와의 진노로 망할 것인지 아니면 심판 가운데에서도 회개하고 구원을 얻을 것인지를 결정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그러므로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이 말을 하였은즉, 볼지어다, 내가 네 입에 있는 나의 말을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을 나무가 되게 하여 불사르리라”(5:14);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러므로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5:14a);

1)    선민 출신 선지자인 예레미야는 선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만군의 여호와’(the Lord Almighty, NIV, 2:19, 6:9)라고 즐겨 부르고 있습니다. 물론 창조주이신 여호와의 이름을 선민들이 함부로 부르지 아니하고 있기에 그 영어 표현은 단지 ’(the Lord)라고 되어 있습니다.

2)    예레미야는 필요한 경우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the Lord Almighty, the God of Islael, NIV, 7:2)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여기 본문에서와 같이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the Lord God Almighty, NIV, 5:14a)라고 표현하는 경우는 희귀합니다. 왜냐하면, 그 속에는 이스라엘의 여호와께서 모든 피조세계의 전능하신 하나님이 되신다고 하는 의미가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3)    그러한 표현을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 구태여 사용하시는 이유는 선민들에게 행하고 있는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동일하게 모든 이방인들에게도 임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잘못으로 그들의 나라가 여호와의 진노로 멸망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 다음에는 동일한 잘못을 범하고 있는 이방나라들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차례로 멸망을 당할 것이라는 경고의 말씀인 것입니다.

(2)  너희가 이 말을 하였은즉, 볼지어다, 내가 네 입에 있는 나의 말을”(5:14b);

1)    선민들이나 이방인들이나 상관없이 어떤 말을 하게 되면 여호와의 진노를 사게 되는 것일까요? 본문 앞에서 살펴보면 그 답이 다음과 같습니다; “그들이 여호와께 반역을 하고 있습니다. 두가지로 함부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①하나는 여호와께서 존재하지 아니하신다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그러므로 선지자들이 전파하고 있는 여호와의 진노와 재앙은 전부 효력이 없는 것들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5:11-12 의역).

2)    여호와의 진노가 바로 재앙과 멸망으로 임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창조한 이 피조세계를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시기를 원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3:16-17). 그러므로 멸망의 심판 이전에 하나님의 뜻을 명확하게 선지자들을 통하여 온백성들에게 알려주십니다(24:14). 그에 따라 하나님의 복음이 온 세상 만민에게 전파가 됩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복음을 듣는 자들은 살아 생전에 무조건 영생과 영벌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일단 죽고 나면 더 이상의 선택권이 없기 때문입니다.

(3)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을 나무가 되게 하여 불사르리라”(5:14c); 선지자들과 성도들을 통하여 온 세상에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은 두려운 것입니다. 그 말씀대로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게 되면 구원을 얻겠지만 그 반대로 살아가게 되면 불심판을 당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그에게 이미 여호와의 말씀이 전해졌으며 그 말씀이 증거가 되어 그 사람을 태워버리는 불심판이 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5:14c). 사람의 육신은 마치 마른 장작과 같이 너무나 쉽게 여호와의 말씀의 불로 타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집이여 보라. 내가 한 나라를 먼 곳에서 너희에게로 오게 하리니, 하고 오랜 민족이라. 그 나라 말을 네가 알지 못하며 그 말을 네가 깨닫지 못하느니라”(5:15);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집이여 보라. 내가 한 나라를 먼 곳에서 너희에게로 오게 하리니, 하고”(5:15a);

1)    여기서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는 구절은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이 되는 말씀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이 창조주이신 여호와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2)    그런데 그 다음에 이스라엘의 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여호와께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나라에 대하여 어떻게 역사를 하시고 계시는지를 눈여겨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선례가 되어 그 다음에는 이방인들의 나라에도 동일한 역사섭리가 있을 것임을 미리 말해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3)    그런데 선민의 나라를 멸망시키기 위하여 장차 먼 이방나라 하나를 여호와께서 불러 오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동사가 미래형입니다. 그러므로 그 선민의 나라는 이미 100년 전에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망한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아닙니다.

4)    현존하고 있는 남조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유다 왕국이 그 옛날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백성들이 지은 죄악을 그대로 범하고 있기에 회개하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진노로 강대국에 의하여 곧 망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2)  오랜 민족이라. 그 나라 말을 네가 알지 못하며 그 말을 네가 깨닫지 못하느니라”(5:15b);

1)    여호와께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멀리 동쪽에서 동원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서는 벌써 100년 전에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예언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 나라가 바로 바벨론입니다(왕하20:16-18, 39:5-7).

2)    신바벨론제국은 주전 612년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를 정복하고 주전 605년에는 갈그미스에 진출하여 있는 애굽의 군대까지 격퇴함으로써 메소포타미아의 새로운 패권국이 됩니다. 그들은 그 옛날의 강대국 바벨론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아람의 한 갈래인 갈대아인들은 그 옛날 시날 평지를 차지하고 그곳을 갈대아 우르라고 부르면서 갈대아 왕조를 시작했는데 그들이 바벨론입니다(10:10, 11:31). 그러므로 바벨론의 역사는 무척 오래된 것입니다(5:15ba).

3)    그들의 바벨탑이 무너진 이후 세상 여러 민족의 말이 서로 달라져서 의사소통이 안되고 있습니다(11:9). 그와 같은 의미를 본문에서는 그 나라 말을 네가 알지 못하며 그 말을 네가 깨닫지 못하느니라”(5:15bb)고 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셋째로,화살통은 열린 무덤이요, 그 사람들은 다 용사라”(5:16);

(1)  병사들이 화살통을 등에 지고서 수시로 화살을 날린다고 하는 것은 마치 따발총을 쏘듯이 두려운 것입니다(5:16a). 특히 말을 달리면서 기병들이 화살을 정확하게 쏜다고 하면 그것은 그 옛날 원나라의 몽고병들과 같아서 도저히 그 앞에서 적들이 도망을 칠 수가 없습니다.

(2)  그러므로 바벨론 군대의 신속한 기동력과 정확한 화살 앞에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군대는 속수무책으로 전멸을 당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열린 무덤에 들어 있는 의미입니다(5:16b).

(3)  신바벨론제국의 병사들은 하나같이 왜소한 유다 왕국의 장정들이 상대할 수 없는 용사들입니다(5:16c). 그것은 마치 전설상의 거인 족인 아낙 자손을 상대하여 감히 메뚜기 떼와 같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다시 전투를 벌이는 것과 같습니다(13:32-33).

결론적으로, 선민의 나라가 여호와의 진노하심으로 멸망을 당하게 된다고 하는 사실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선민의 나라 다음에는 동일한 반역을 창조주 여호와께 행하고 있는 모든 이방나라들이 그 뒤를 따라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25:29).

그 선례가 다음과 같습니다;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금송아지 우상을 한결같이 섬긴 선민의 나라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여호와의 진노로 주전 722년에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합니다. 100년이 지나자 이제는 동일한 잘못을 범하고 있는 남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용맹한 병사들에 의하여 역시 멸망을 당할 것이라고 하는 여호와의 구체적인 예언이 본문에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민의 나라나 가까운 이웃나라가 여호와의 섭리로 역사적인 심판을 받고 있다고 한다면 그 영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누구나 유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도 그와 같은 잘못이 있다면 빨리 청산을 하고서 여호와신앙을 회복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유일한 살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러한 은혜가 성도님들의 나라에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