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의 골자 제20강(출19:1-2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7년 2월 2일(목)
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3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출19:1-2)는 구절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들은 무엇인가?
(1) 신 광야에서 르비딤 광야를 거쳐서 다시 신 광야에 도착하는 이스라엘 자손;
1) 이스라엘 자손이 출애굽을 한 날은 양력으로 주전 1,446년 4월 15일 아침임(출12:2, 6, 30, 36-37, 이스라엘 달력으로는 정월인 아빕월 15일임). 유월절 밤에 여호와께서 애굽인들의 장남과 가축의 초태생을 전멸시키자 바로가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들 이끌고 부디 애굽을 떠나 달라고 간청을 하게 됨(출12:29-34).
2)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말대로 애굽인에게서 은금 패물과 의복 그리고 재물을 얻어서 날이 새자 출애굽을 하게 된 것임(출12:35-37).
3) 이스라엘 자손이 엘림과 시내 산 사이에 있는 신 광야에 도착한 때가 애굽에서 나온 후 한달이 지난 시점임(출16:1, 이스라엘 달력으로는 2월 15일임).
4)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으로 신 광야를 떠나 미디안 땅 호렙 산이 있는 르비딤 광야에 도착을 함(출17:1). 그곳에서 미디안 제사장이며 모세의 장인인 이드로의 방문이 있은 다음(출18:1-12) 갑자기 다시 호렙 산을 떠나 시내 광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임(출19:2).
5) 시내 산이 있는 시내 광야에 도착한 때가 출애굽한지 3개월이 되는 날임. 따라서 양력으로는 6월 1일이며 이스라엘 달력으로는 3월 1일이 되는 것임(출19:1). 그러므로 날짜로는 1달 하고도 보름이 걸린 셈임.
(2) 최초의 목적지 호렙 산이 시내 산으로 변경이 된 이유;
1) 모세는 미디안 땅에서 장인의 양치기생활을 하다가 호렙 산에서 여호와를 만나 동족의 출애굽 사명을 맡게 됨(출3:1-10). 그때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하여 호렙 산으로 데리고 오라고 명령하심(출3:12).
2) 여호와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하여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여 호렙 산이 있는 르비딤 광야에서 진을 치고 있음(출17:1, 6, 18:5).
3) 그런데 갑자기 미디안 땅의 제사장인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처자식을 데리고 방문하고 있음. 장인은 모세를 정치제도적으로 도와주는 한편(출18:13-26),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아 잔치를 베풀어주고 있음(출18:12).
4) 장인이 떠나간 후 모세는 갑자기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시나이 반도로 되돌아가고 있음(출18:27, 19:2). 그 이유는 아무래도 미디안 땅에서 두 민족이 서로 싸우게 되는 이른바 ‘일산불용이호’(一山不容二虎, 같은 산에 두 마리의 호랑이가 으르렁대는 것이 용납되지가 않음. 반드시 싸워서 한 마리가 지배권을 행사하게 된다는 의미임)의 어려움을 사전에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하겠음.
5) 따라서 모세가 호렙 산에서 여호와께 간구하여 하나님의 신정국가(神政國家, 사람의 뜻이 아니라 신의 뜻으로 통치가 되는 나라를 말함)를 선포하는 장소를 애초의 호렙 산에서 시내 산으로 변경조치한 것으로 보임(출3:12, 19:5-12).
2. 그 전에 호렙 산에서(출3:1-5, 12, 17:6, 18:5)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제는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시작하고 계시는데 그 점에서 엿볼 수 있는 사실은 무엇인가?(출19:3)
(1) 미디안 땅 호렙 산 아래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하나님의 신정국가를 선포하는 경우;
1) 미디안 땅 호렙 산에서 양치기 늙은이 모세를 신기한 불꽃 가운데서 불러 이스라엘 자손의 출애굽의 사명을 맡기신 여호와이심(출3:1-10). 그리고 동족을 출애굽시키면 반드시 호렙 산으로 데리고 오라고 지시하심(출3:12).
2) 그 말씀 따라 모세가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을 이끌고 호렙 산 앞 르비딤 광야에 도착하고 있음(출17:1, 6, 18:5). 그런데 느닷없이 미디안의 제사장인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처자식을 데리고 와서 잔치를 베풀면서(출18:12) 신신당부를 하고 있음; “미디안 족속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예상되는 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디안 땅을 떠나 달라”.
3) 만약 호렙 산에서 하나님의 신정국가를 선포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여호와께서 강력하게 보호하시게 되면 미디안 족속의 미래는 암담해지는 것임. 광야의 무법자 아말렉 족속이 갓 출애굽한 이스라엘 족속을 기습했다가 박살이 난 것처럼(출17:8-16), 미디안 족속도 처참하게 패배할 것임.
4) 그러한 동족의 미래를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으로 보임.
(2) 예상되는 두 민족 사이의 전쟁을 아시면서 어째서 애초에 그러한 명령을 하신 것인가?
1) 전지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러한 미래지사를 모르시면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시켜서 호렙 산으로 데리고 오라고 명령하시지는 않았을 것임.
2) 그렇다면 짐짓 잘 아시면서도 그렇게 명령하신 저의(底意, 숨은 뜻)가 무엇일까? 그것은 아라비아에서 용맹을 떨치고 있는 미디안 족속이 이스마엘 족속과 더불어 함부로 앞으로 이스라엘 자손을 공격하지 말라는 엄포로 보이는 것임.
3)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을 이끌고 쾌히 미디안 제사장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시나이 반도로 떠나주게 되면 그 은혜를 알고서 미디안 족속이 서로 연맹하고 있는 이스마엘 족속과(창37:25-28, 다같이 아브라함의 아들에서 유래가 되고 있는 두 족속은 서로 상단을 함께 꾸며서 메소포타미아와 애굽 사이의 육상무역을 할 정도로 신의가 두터운 사이임) 더불어 앞으로 이스라엘 자손을 괴롭히지 아니할 것임.
4)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을 점령할 때까지 미디안 족속과 이스마엘 족속이 그들을 괴롭힌 역사가 없는 것임.
(3) 어째서 그렇게 쉽게 하나님께서 강림하시는 산을 변경해 주시는가?
1) 여호와께서는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잘 지키는지 않는지 그것에 관심이 많으심. 예를 들면, 야곱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호하여 가나안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해주시면 반드시 벧엘에 들러서 제단을 쌓고 신앙생활을 잘 하겠다고 서원을 하고 있음(창28:16-22).
2) 그러므로 진짜 벧엘로 돌아와서 맹세한 대로 실천을 하는지 그 여부를 지켜 보신 것임(창35:1-9). 결코 벧엘의 땅에 묶이어 계신 하나님이 아니신 것임. 따라서 우여곡절 끝에 겨우 벧엘에 도착한 야곱을 만나서 그에게 이스라엘의 축복을 준 다음에 미련이 없이 다시 하늘로 올라가시는 여호와이심(창35:13).
3) 그렇게 땅에 종속이 되지 아니하시는 무소부지(無所不至, 어디에나 계심)하시며 전지전능(全知全能, 모르는 것이 없으심)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스스로 있는 자”이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시라고 설명해 주심(출3:14-16). 그 뜻은 장소와 시간을 초월하여 항상 믿는 자 앞에 현신할 수 있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임.
4) 그러한 아버지 하나님이시므로 언약의 말씀에 따라 영적으로 하나님을 예방하고 그 지시를 따라 살아가라고 훗날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수가 성 여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심;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4:21-24).
(4) 따라서 호렙 산이 아니라 바야흐로 시내 산에서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부르시고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하나님의 신정국가의 성립을 선포하시고자 하심. 그러한 뜻을 적고 있는 모세의 글이 다음과 같음;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시내)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출19:2-3).
3. 여호와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수 많은 족속 가운데 유일하게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출19:4-5)
(1) 아브라함과 세운 언약과 그의 믿음의 특징;
1) 호렙 산에서 모세에게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출3:6, 15)이시라고 말씀하심. 그리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출2:24-25)고 적고 있음. 그러므로 믿음의 조상들과 세우신 언약과 그들의 신앙의 특징이 이스라엘 자손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음(출19:4-5). 그와 같은 의미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믿음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임.
2)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메소포타미아의 중심지 우르 땅에서 서쪽의 가나안까지 선교여행을 떠난 족장 데라가 그만 북부 시리아 땅에서 좋은 지역 하란을 만나자 마음이 달라지고 있음(창11:31-32). 그는 부자이지만 그 지역에 신도시를 건설함으로써 떼돈을 벌고자 작심하고 있는 것임.
3)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데라 족장의 장남인 아브라함에게 아비의 집을 떠나 선교목적지인 가나안으로 가라고 말씀하심(창12:1). 만약 아버지 데라의 막대한 재산에 대한 상속권을 포기하고 가나안으로 가게 되면 다음 4가지의 축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심(창12:2-3); ①첫째, 현재 무(無)자식인 아브라함 부부에게 훗날 민족을 이룰 정도의 자손의 번성을 약속하심. ②둘째, 아브라함의 이름을 이방 땅에서 창대하게 해줄 것임. ③셋째, 아브라함의 선교길을 철저하게 보호해주실 것임. ④넷째, 가는 곳마다 이방족속에게 아브라함을 통하여 하나님의 축복이 흘러 넘칠 것임.
4) 하나님의 축복이 자신의 당대에 모두 이루어지지 아니한다고 하더라도 아브라함은 그 언약의 말씀이 그의 자손의 대에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고서 모리아 산에서 약속의 아들을 바치라는 여호와의 명령에까지 순종함으로써 최초의 ‘하나님 경외자’의 칭호를 얻게 됨(창22:2-3, 12).
(2) 이삭과 세운 언약과 그의 믿음의 특징;
1) 아버지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자신을 모리아 산에서 번제로 바치려고 할 때에 이삭은 반항 한번 하지 아니하고 순종한 인물임(창22:7-10, 17-18). 그 순종은 훗날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임(눅22:42).
2)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창24:63) 원주민들과 다투지 아니하고 자신의 우물을 번번이 양보하는 자가 약속의 아들 이삭임(창26:19-22).
3) 가나안 땅의 가뭄을 피하여 타국으로 이주를 할 때에도 하나님께 여쭈어 보고서 애굽이 아니라 블레셋의 땅 그랄로 들어가고 있는 이삭임(창26:1-3).
(3) 야곱과 세운 언약과 그의 믿음의 특징;
1)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게 된다는 하나님의 예언을 믿고서(창25:23) 77년의 세월을 기도하면서 인내한 야곱임(창25:27).
2) 벧엘에서 비박을 하다가 꿈속에서 조상들의 하나님을 만난 야곱은 동행의 은혜를 구하는 한편 벧엘의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신앙생활을 잘 하겠다고 서원을 하게 됨(창28:16-22).
3) 우여곡절 끝에 그 서원을 이행하게 되자 야곱의 인생이 변하여 믿음의 대 족장인 이스라엘이 되는 축복이 찾아오게 됨(창35:1-12).
4)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있는 아들 요셉의 초청으로 가나안 땅의 흉년을 피하여 애굽으로 이주한 야곱은 자신이 죽으면 애굽이 아니라 믿음의 조상들이 천국입성을 소망하면서 잠들어 있는 가나안 땅 헤브론의 막벨라 굴에 장사를 치러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게 됨(창47:29-31, 49:29-33).
5) 그 신앙이 12지파의 조상이 되고 있는 12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며 요셉의 예언과 유언 그대로 훗날 출애굽의 역사와 연결이 되고 있다고 하겠음(창50:24-25).
(4) 이상과 같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신앙인의 모습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일대기를 통하여 생생하게 드러나고 있음.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켜서 이제부터는 믿음의 조상들처럼 살아가라고 하시는 것임. 그래서 이스라엘 족속을 택하여 선민으로 삼고 있음(출19:4-5).
4. 이스라엘 자손이 완전한 하나님의 소유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만 하는가?(출19:5-6)
(1) 첫째, 믿음의 조상들처럼 살아가야만 하는 것임. 그것은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로서의 삶이며(창20:7, 23:6) 하나님께서 조상들과 맺은 언약을 계승하는 길인 것임(출19:5).
(2) 둘째, 이방인들의 속죄를 위하여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의 나라가 되는 것임(출19:6a).
(3) 셋째, 만민의 구원을 위하여 중보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백성들이 되어야만 하는 것임(출19:6b). 그러한 중보기도자로서의 모범을 아브라함이 진작에 보여주고 있음(창18:23-32). 이상이 소위 ‘선민의 의무’라고 하겠음.
5. 소위 ‘시내 산 언약’을 성립시키기 위하여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여호와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은 무엇인가?(출19:7-11)
(1)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천하겠다고 맹세를 함(출19:7-8);
1) “모세가 (시내 산을) 내려와서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그 모든 말씀을 그들 앞에 진술하니, 백성이 일제히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 모세가 백성의 말씀을 여호와께 전하매”(출19:7-8);
2) 첫째, 모세는 여호와의 말씀을 그대로 백성들의 장로들에게 전해주고 있음.
3) 둘째, 장로들을 통하여 모세가 전해주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백성들은 그대로 실천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있음.
4) 셋째, 백성들의 약속을 모세가 시내 산으로 올라가서 여호와께 전하고 있음.
(2) 백성들의 맹세를 하나님과의 언약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하여 친히 시내 산에 강림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출19:9-11);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네게 임함은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들이 듣게 하며 또한 너를 영영히 믿게 하려 함이니라.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아뢰었으므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며 그들에게 옷을 빨게 하고 준비하게 하여 셋째날을 기다리게 하라. 이는 셋째날에 나 여호와가 온 백성의 목전에서 시내 산에 강림할 것임이니”(출19:9-11);
2) 첫째,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 강림하시는 모습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주고 모세와 말씀을 나누시는 광경을 보여줌으로써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계시를 주신다고 하는 사실을 백성들이 확실하게 믿도록 해주고 있음.
3) 둘째, 하나님의 시내 산 강림의 광경을 보기 위해서는 백성들이 이틀간 성결하게 하며 옷을 깨끗하게 빨아서 입어야만 하는 것임.
4) 셋째, 셋째 날 곧 제3일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시내 산에 강림하시는 것임. 그것으로 이스라엘 자손과 여호와 하나님 사이에 시내 산 언약이 성립이 되고 있음.
(3) 참고로, 그와 같은 제3일 하나님의 시내 산 강림은(출19:11) 그 의미가 예수님의 무덤에 제3일이 되자 부활의 하나님께서 강림하시는 놀라운 역사를(눅18:33, 24:4-6, 행2:32) 미리 보여주고 있는 것과 같음. 다만 하나의 차이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을 계승하여 대속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제자들과 성도들에게는 부활과 영생의 약속이 상급으로 주어지고 있는 것임. 그것이 이른바 ‘새 언약’의 핵심이라고 하겠음(눅22:20).
6. 백성들이 3일 후 시내 산에 강림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보기 위해서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만 하는가?(출19:10-15)
(1) 첫째, 이틀간 자신을 성결하게 하며 옷을 깨끗하게 빨아서 입어야 함(출19:10-11). 그것은 마치 목욕재계하는 것과 같음.
(2) 둘째, 시내 산에 경계를 설정하고 그것을 침범하지 말아야 하는 것임(출19:12). 그것은 거룩하게 구별하기 위하여 땅에 ‘결계’(結界, 주술적인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경계선)를 치는 것과 같음.
(3) 셋째, 셋째날을 기다리며 여인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함(출19:15). 그것은 정욕을 억제하고 영성생활에 힘쓰라는 의미로 보임.
(4) 넷째, 셋째날 나팔을 길게 불게 되면 그때 백성들이 경계선 가까이 시내 산 기슭으로 접근하여 여호와의 강림을 기다려야만 하는 것임(출19:13).
7. 시내 산에 강림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는 모세의 기록은 어떠한가?(출19:16-19)
(1) 여호와의 강림과 두려워하는 백성들;
1) “셋째 날 아침에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니, 진중에 있는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출19:16);
2) 예언의 말씀 그대로 제3일 아침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시내 산 정상에 강림을 하심(출19:16a). 그런데 다음 4가지가 여호와의 강림에 앞서 산 위에 나타나고 있음; ①첫째가 우레, ②둘째가 번개, ③셋째가 빽빽한 구름, ④넷째가 매우 큰 나팔소리임(출19:16b).
3) 갑자기 매우 큰 나팔소리가 시내 산 정상에서 기슭으로 울려 퍼지자 진중에 머물고 있는 모든 백성들이 두려워서 떨기를 시작하고 있음(출19:16c). 여호와 하나님의 강림이 임박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자기들도 모르게 피조물들은 본능적으로 두려워서 떨게 되는 것임.
4) 왜냐하면, 피조물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의 영원한 소멸권까지 가지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진면목으로 행차를 하신다고 하는 큰 나팔소리의 신호를 듣게 되면 그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게 살고자 버둥거리게 되는 것임(마10:28). 그 표현이 여기서는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출19:6c)는 것임.
(2) 산기슭에서 바라본 시내 산 정상의 변화;
1)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가마 연기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출19:18);
2) 모세가 강림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매우 두려워서 떨고 있는 백성들의 앞장을 서고 있음. 모세는 백성들을 이끌고 진중을 나와서 시내 산 기슭으로 나아가고 있음(출19:17).
3) 따라서 시내 산 정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풍경의 변화를 좀더 자세하게 볼 수가 있게 됨. 빽빽한 구름 안에서부터 갑자기 연기가 자욱하게 나오고 그 가운데 불길이 치솟는데 그 속에서 여호와의 강림이 있게 되는 것임(출19:18a). 그와 같은 모습은 먼 훗날 엄청난 우주선이 위협적으로 착륙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로 발전이 되고 있기도 할 정도임.
4) 그렇지만 사실은 그 정도가 아님. 왜냐하면, 여호와의 강림과 더불어 산 정상에서 마치 옹기가마처럼 뭉게뭉게 연기가 피어 오르고 동시에 온 산이 크게 진동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임(출19:8b). 우주선의 착륙이란 그 정도의 위력이 아닌 것임.
(3) 모세와 하나님과의 대화의 시작;
1) “나팔소리가 점점 커질 때에 모세가 말한 즉, 하나님이 음성으로 대답하시더라”(출19:19);
2) 여호와의 강림과 더불어 나팔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음(출19:19a). 그러자 모세가 산 정상을 향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있음(출19:19b).
3) “과연 그 엄청난 나팔소리를 뚫고서 인간 모세의 목소리가 여호와께 전달이 될 수가 있을 것인가?” 그것이 의문임. 하지만 모세의 음성을 들으신 여호와께서는 곧 사람의 음성으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시작하시는 것임(출19:19c).
4) 그것이 인격적으로 대화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임. 아무리 세밀한 목소리라도 하나님께서는 귀기울여 듣고 계시며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답변을 사람의 음성으로 전달해주시고 계시기 때문임.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여호와 하나님은 그와 같이 사람을 이해하시고 인격적으로 대접해주시는 참으로 좋으신 하나님이심.
8. 시내 산에 강림하신 여호와께서는 어째서 산 꼭대기로 모세만을 부르시고 계시는가?(출19:9, 20)
(1)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두려워하고 있는 백성들;
1) 시내 산에 강림하신 여호와께서는 모세의 음성을 들으시고 사람의 음성으로 답변하심. 따라서 그 대답을 모든 백성들이 들을 수가 있음.
2) 그 이유는 “내가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네게 임함은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들이 듣게 하며 또한 너를 영영히 믿게 하려 함이니라”(출19:9)는 하나님의 말씀이 진작에 계셨기 때문임.
3) 그러므로 모세 다음에는 백성들이 궁금한 것을 여호와께 직접 자신들의 음성으로 질문을 했더라면 능히 그 대답을 들을 수 있었을 것임. 하지만 백성들은 그 좋은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있음. 그 이유는 너무나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임.
4) 그러한 백성들의 태도에 대하여 모세가 다음과 같이 후술하고 있음; “만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다시 들으면 죽을 것이라. 육신을 가진 자로서 우리처럼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불 가운데서 발함을 듣고 생존한 자가 누구니이까?“(신5:25-26), “당신은 가까이 나아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시는 말씀을 다 듣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는 것을 다 우리에게 전하소서. 우리가 듣고 행하겠나이다”(신5:27).
(2) 모세를 대언자로 내세우고 그 뒤에 숨고 있는 백성들;
1) 특히, “당신은 가까이 나아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시는 말씀을 다 듣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는 것을 다 우리에게 전하소서. 우리가 듣고 행하겠나이다”(신5:27)는 백성들의 조치가 문제가 되고 있음.
2) 그 이유는 백성들이 비겁하게도 모세의 등 뒤에 숨고 있기 때문임. 백성들은 모세를 어쩌면 죽음의 자리가 될지도 모르는 시내 산 정상 여호와 하나님 앞으로 그 등을 떠다 밀고 있는 것임.
3) 그리고 수치스럽게도 여호와를 만나서 그 말씀을 듣고 하산하여 자신들에게 알려주면 그것을 지키겠다고 하는 맹세를 하고 있음. 그렇게 제 살 궁리만 하고 있는 이기적인 백성들에게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마치 법조문처럼 율법으로 체계화하여 강력하게 지키도록 일종의 율법사회를 만들고 있는 것임.
4) 더구나 하나님말씀의 정확한 뜻은 모세만이 알고 있을 뿐 다른 백성들은 모세의 가르침을 받고서 겨우 그 뜻을 이해하고있을 따름임. 그것은 비극적인 간접신앙의 모습의 시작이라고 하겠음.
(3) 백성들이 믿음이 성숙하여 모두 직접 하나님을 만나고 대화하기를 원하고 있는 모세;
1) 모세는 그와 같은 간접신앙의 모습에 머물지 말 것을 바라고 있음.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공평하게 대접하시기를 원하시는 공의의 창조주이심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임(창1:26-27, 사11:4-5).
2) 따라서 장차 메시아가 오시면 성령님께서 이 땅에 강림하시고 성도들에게 내주 역사하시는 시대가 열릴 것임을 예지하고서 다음과 같이 자신의 소원을 말하고 있는 것임; “모세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두고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민11:29).
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산 꼭대기에서 전하시는 말씀은 ①첫째, 백성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 ②둘째, 여호와를 가까이서 모시게 되는 제사장에 대한 말씀인데 그것의 내용은 무엇이며 그 의미는 어떠한 용어로 집약이 되고 있는가?(출19:21-24)
(1) 시내 산에 강림하신 여호와를 예배하게 되는 백성들의 의무;
1)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명령하여 시내 산을 두 부분으로 구별하도록 하심; “산 주위에 경계를 세워 산을 거룩하게 하고 백성이 그 경계를 침범하여 시내 산에 오르지 못하게 하라”(출19:23).
2) 만약 백성들이 호기심으로 그 경계를 침범하게 되면 죽게 될 것임(출19:21).
3) 다만 그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자는 선지자 모세와 제사장 뿐임(출19:20, 22).
(2) 여호와를 가까이서 모시게 되는 제사장의 의무;
1) 제사장들이 그 백성들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그 몸을 성결하게 해야만 함. 그리하지 아니하면 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임(출19:22).
2) 일반 제사장들이 여호와를 가까이할 수 있는 경계가 또 나타나고 있음(출19:24b). 왜냐하면, 모세와 대제사장 아론만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강림하여 계시는 시내 산 정상까지 부름을 받고 올라갈 수가 있기 때문임(출19:24a).
10. 여호와께서 모세와 더불어 아론을 백성들 가운데서 구별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출19:24-25)
(1) 하나님의 뜻으로 다스려지는 새로운 신정국가(神政國家)의 탄생;
1)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고 시내 산으로 데리고 온 이유는 그들을 신앙 훈련시켜서 하나님의 뜻으로 다스려지는 새로운 신정국가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임.
2) 돌이켜보면, 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이방 땅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의 선지자로 살아가는 모범을 보인 것임.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들도 믿음의 조상들처럼 그렇게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의 삶을 살아 주기를 원하신 것임(출19:5-6).
3) 그러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새로운 신정국가가 시내 산에서 출범을 하고 있다고 하겠음.
(2) 하나님의 뜻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게 되는 모세와 아론;
1) 자신의 뜻을 모든 백성들이 알아 듣도록 시내 산에서 사람의 음성으로 그들의 귀에 도달하게 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심. 그러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계속하여 직접 듣게 되면 혹시 실수를 하여 죽음을 당할까 두려워하고 있음(신5:25-26).
2)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대표자로 삼아 시내 산 정상으로 올라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배워서 자신들에게 반포하고 세세하게 가르쳐 주기를 원한 것임(신5:27). 이에 따라 세속과 거룩함을 구별하고 있는 산 아래의 경계는 그만 고착화되고 있음(출19:21).
3) 이에 따라 직접신앙의 모습은 사라지고 왕정국가에 어울리는 신정국가의 모습이 그만 드러나게 된 것임. 따라서 모세가 마치 왕정국가의 왕처럼 하나님의 복을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는 역할을 맡게 된 것임.
4) 그렇지만 신정국가의 틀을 유지하기 위하여 대제사장이 되는 아론이 모세와 함께 시내 산으로 올라가서 필요에 따라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맡고 있는 것임(출19:24a).
(3) 신정국가에 도입이 되고 있는 계급구조;
1) 대제사장 아론을 제외한 기타 제사장들은 산 중턱에 머물면서 여호와를 섬길 뿐 그 경계를 침범할 수가 없게 됨.
2) 그리고 일반백성들은 산 기슭에서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게 됨. 그것은 마치 시내 산의 모양과 같은 철저한 계급구조가 신정국가에도 도입이 되고 있다는 의미임(출19:24b).
3) 그러한 3단계의 구분을 모세가 백성들에게 확실하게 주지시키고 있는 것임(출19:25).
4) 그와 같은 계급구조를 가진 신정국가가 사라지고 모든 성도들이 여호와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이 세상에 임하게 되는 것은 예수님께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운명하신 그때임. 그때 비로소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고 있던 휘장이 둘로 갈라져버리는 것임(마27:51, 막15:38, 눅23:45). 요컨대, 그것이 그리스도의 ‘새 언약’인 핵심인 것임(눅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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