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의 골자 제19강(출18:1-2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7년 1월 26일(목)
1. 미디안 땅 호렙 산에 도착한 모세는 미디안 제사장이며 자신의 장인인 이드로에게 어떤 소식을 전한 것으로 보이는가?(출18:1)
(1) 미디안 땅을 떠날 때의 모세;
1) 모세가 하나님의 명을 받아 애굽으로 가기 위하여 장인 이드로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음(출4:18).
2) 모세는 동족을 출애굽시켜 다시 미디안 땅 호렙 산으로 돌아오도록 되어 있음(출3:12). 하지만 그 사실을 모두 장인 이드로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모세가 미디안 땅을 떠난 것으로 보임.
(2) 미디안 땅으로 되돌아온 모세;
1)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모세가 사명을 완수하여 동족들을 이끌고 르비딤 광야 호렙 산으로 되돌아 옴(출17:1, 6).
2) 미디안 땅 르비딤 광야에 240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물게 되었으므로 모세는 미디안 족속과의 공존을 위하여 장인 이드로에게 기별을 한 것으로 보임.
3)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는 사위 모세가 미디안 땅으로 되돌아온 것은 딸 십보라를 위해서는 다행이지만(출2:21) 너무나 많은 백성들을 이끌고 온 것이 마음에 걸림.
4) 그 이유는 한 산(山)에 두 마리의 호랑이가 공존할 수가 없듯이 두 민족 사이에 갈등과 분쟁이 발생할 것이 예상이 되고 있기 때문임. 그래서 빨리 모세를 만나 그 대책을 논의하고 싶은 것임.
2. 아내 십보라와 두 아들을 나귀에 태우고 신나게 애굽으로 들어가던 모세가(출4:20) 도중에 처자식을 처가가 있는 미디안 땅으로 되돌려 보낸 것으로 기록이 되고 있는데(출18:2-3) 그 이유가 무엇으로 추정이 되는가?
(1) 아내 십보라와 두 아들을 나귀에 태우고 신나게 애굽으로 들어가던 모세(출4:20);
1)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출4:20).
2) 모세는 신이 나서 하나님의 능력의 지팡이를 손에 쥐고서 처자식과 더불어 미디안을 떠나 애굽으로 향하고 있음. 하지만 그는 두 가지 기본적인 사항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음.
3) 그것은 첫째,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따르는 노력이 먼저 있어야만 한다는 것임. 예를 들면, 난지 8일만에 아들에게 할례부터 행하여야만 함(창17:12, 21:4). 그런데 그러한 노력이 없는 모세임(출4:26).
4) 둘째,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에게 전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애굽 제국의 국익에 손해가 되므로 당연히 바로가 거절할 것임. 그렇게 되면 모세와 아론의 안위는 물론 그 가족들에게도 위험이 닥치게 되는 것임. 따라서 신중한 자세가 요구되며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대한 간구가 있어야만 하는 것임.
(2) 모세가 도중에 처자식을 미디안 땅으로 되돌려 보낸 이유(출18:2-3);
1) 노예상태에 있는 동족을 전부 출애굽시키기 위하여 애굽의 황제인 바로와 협상을 하는 과정이 지극히 위험하기 때문임. 그것은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것임.
2) 아무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바로에게 전한다고 하더라도 바로가 이를 거절하게 되면 모세와 아론은 그 목숨이 위험한 것임(출10:28). 그렇게 위험한 협상의 과정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자신의 처자식을 모두 데리고 애굽으로 들어갈 수는 없는 것임.
3) 따라서 모세는 광야로 마중을 나온 형 아론을 만나고 자신의 처자식을 소개한 다음에 아내 십보라와 두 아들을 장인 이드로에게 되돌려 보낸 것으로 보임(출4:26-28, 18:2-3).
4) 어차피 하나님의 말씀대로 출애굽의 기적이 이루어지게 되면 모세가 동족들을 이끌고 다시 미디안 땅 호렙 산으로 되돌아갈 것임(출3:12). 그때 장인에게 기별하면 처자식을 만날 수가 있는 것임(출18:1-5).
3.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처자식을 데리고 호렙 산 이스라엘 진영으로 찾아온 이유는 무엇으로 추정이 되는가?(출18:2-6)
(1) 겉으로 드러나고 있는 목적;
1) “그가 모세에게 말을 전하되, 네 장인 나 이드로가 네 아내와 그와 함께 한 그의 두 아들과 더불어 네게 왔노라”(출18:6);
2) 겉으로 드러나고 있는 분명한 목적은 모세에게 처자식을 돌려주고(출18:6) 미디안의 제사장인 이드로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함께 찬양하며(출18:10) 제사를 드리는 것임(출18:12a).
3) 그리고 차제에 이스라엘 12지파를 이끌고 있는 장로들을 위로하는 잔치를 사위인 모세를 위하여 장인 이드로가 음식을 가지고 와서 크게 벌여주는 것임(출18:12b).
(2) 속에 숨겨져 있는 목적;
1) “하나의(모세의 두번째 아들의) 이름은 엘리에셀이라. 이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 나를 도우사 바로의 칼에서 구원하셨다 함이더라.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아들들과 그의 아내와 더불어 (르비딤) 광야에 들어와 모세에게 이르니, 곧 모세가 하나님의 산(호렙)에 진친 곳이라”(출18:4-5);
2) 모세가 애굽으로 가는 길에 할례를 베풀어주고(출4:25) 아내와 함께 미디안 장인에게로 되돌려 보낸 둘째 아들의 이름이 ‘엘리에셀’임(출18:4). 그 이름자의 뜻이 모세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숙적인 투트모세3세가 죽고(출4:19) 이제는 하나님의 사자로서 애굽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승리의 의미임.
3) 모세의 하나님의 믿음 그대로 이제는 동족을 출애굽시켜서 미디안 땅 르비딤 광야로 들어와서 호렙 산 앞에 진을 치고 있는 것임(출18:5).
4) 그러므로 멀지 않아 미디안 땅의 미디안 족속과 영토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음. 그것이 매우 염려가 되는 제사장 이드로임. 그 문제를 사위인 모세와 상의하기 위하여 이드로가 급히 모세의 처자식을 데리고 찾아오고 있다고 볼 수 있음.
5) 이드로가 원하고 있는 것은 모세가 동족들을 이끌고 하루속히 미디안 땅을 떠나주는 것임. 그 결과 모세가 시나이 반도로 떠나게 된 것으로 보임(출19:1).
4. 사위인 모세가 미디안의 제사장인 장인 이드로를 깍듯이 예의를 다하여 맞이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출18:7)
(1) 스승과 같은 장인 이드로;
1) 이드로의 딸 십보라와 결혼하여 40년 동안 처가에서 양치기 생활을 하면서 모세는 장인으로부터 광야생활과 하나님 섬기는 법을 배우게 됨(출2:16, 21-22, 3:1, 7:7, 행7:23).
2) 광야에서 유목민으로 살아가는 것은 애굽의 비옥한 목축지 고센 땅에서 가축을 키우는 것과는 다름(창47:6). 그 척박한 광야에서 모세는 양떼를 몰고서 계절을 따라 목축지를 떠돌면서 40년 동안 양치기 생활을 하게 됨.
3) 그 경험이 이제 240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광야를 떠돌면서 유목생활을 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음.
4) 또한 미디안 족속 역시 아브라함의 아들인 미디안의 자손들이므로 하나님신앙을 파수하고 있음(창25:1-6). 특히 장인 이드로가 그들의 제사장이므로 모세는 장인의 여호와 하나님 섬기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임. 그것이 호렙 산에서 여호와를 만나고(출3:1-5)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하나님신앙을 가르쳐주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 것임.
5) 뿐만 아니라 장인 이드로는 잠시 호렙 산에서 모세와 함께 머무르는 동안에도 백성들을 재판하고 모세를 보좌할 수 있는 관료제도를 갖추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임(출18:14-26). 그러한 측면에서 장인 이드로는 모세의 좋은 스승인 것임.
(2) 처자식을 잘 돌보아준 장인 이드로;
1) 모세가 동족들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출애굽시키기 위하여 바로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동안에 가족들을 미디안 땅으로 돌려보내고 장인에게 돌보아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보임. 그 결과 가족들 걱정에서 벗어난 모세는 안심을 하고서 바로와의 협상에 임한 것임.
2) 이제 동족들을 이끌고 출애굽을 하여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미디안 땅 호렙 산에 도착하였으므로 장인이 모세의 처자식을 데리고 환영을 나온 것임(출18:2-3, 5-6).
(3) 미디안 족속의 제사장이며 그 땅에서 살 수 있도록 교섭을 해줄 수도 있는 장인임;
1) 이제 여호와께서 호렙 산에 강림하셔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율법을 반포하시게 되면 하나님을 섬기는 신정국가가 미디안 땅에서 탄생하게 되는 것임.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계획을 원주민인 미디안 족속들이 용인해줄 것인가 하는 것임.
2) 그 문제는 사전에 모세의 장인이며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 상책인 것임. 그러므로 모세는 미디안 땅에 들어올 때부터 사람을 보내어 장인어른과 처자식을 자신의 막사가 있는 호렙 산으로 초청한 것으로 보임.
3) 이상 여러가지의 이유로 장인을 맞이하고 있는 모세의 태도가 깍듯하며 겸손하기가 이를 데가 없는 것임(출18:7).
5. 모세가 직접 전해주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큰 역사 곧 출애굽사건과 홍해사건 등을 듣고서 장인 이드로는 어떠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출18:8-9)
(1) 소문으로만 듣고 있던 이스라엘 자손들의 출애굽사건과 홍해사건을 확인하고 있는 이드로;
1) 모세가 그동안의 경과를 장인 이드로에게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음. 그것은 이드로가 풍문으로 전해 들은 소문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음.
2) 모세의 설명이 다음과 같음; “모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모든 일과 길에서 그들이 당한 모든 고난과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일을 다 그 장인에게 말하매”(출18:8).
3) 풀이를 해보자면, ①첫째,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행하신 일은 10가지 재앙이며 ②둘째, 길에서 애굽사람에게 행하신 일은 홍해사건임. ③셋째, 길에서 그들이 당한 일은 여호와께서 마실 것과 먹을 양식을 주시고 ④넷째, 아말렉 족속의 기습으로부터 보호해주신 것임(출17:8-16).
(2) 모세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서 이드로가 보이고 있는 반응;
1) 하나님의 크신 도우심과 이스라엘의 구원과 승리에 대하여 제사장인 이드로가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있음; “이드로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큰 은혜를 베푸사 애굽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심을 기뻐하여”(출18:9).
2) 한편, 광야의 무법자인 아말렉 족속의 기습을 노예상태에서 갓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장정들이 물리쳤다고 하는 대목에 대해서는 미디안의 제사장인 이드로의 간담이 서늘한 것임. 왜냐하면 미디안 땅에서 만약 두 민족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경우 그 결과가 너무나 두렵기 때문임.
3) 그러므로 이드로는 내심 모세를 설득하여 미디안 땅을 빨리 떠나도록 조치를 해야만 하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임(출19:1).
6.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하나님신앙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은 어떠한가?(출18:10-12a)
(1) 제사장 이드로의 여호와 찬양;
1) “이드로가 이르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너희를 애굽 사람의 손에서와 바로의 손에서 건져 내시고 백성을 애굽 사람의 손 아래에서 건지셨도다. 이제 내가 알았도다.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하게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하고”(출18:10-11).
2) 이드로의 여호와 찬양이 아주 구체적임; ①첫째, 사명을 맡은 모세와 아론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호하셔서 바로의 손에서 그리고 바로의 신하들의 손에서 건져내셨다는 것임(출18:10a). ②둘째,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사람들의 손에서 역시 건져내셨다는 것임(출18:10b). ③셋째, 애굽은 물론 광야에 있는 족속들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교만하게 행하게 되면 여호와의 징계를 받게 된다는 것임(출18:11b). ④넷째, 그것은 여호와께서 그 능력이 애굽의 모든 신들보다 강하시며 광야의 그 어떠한 족속의 신들보다 위대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임(출18:11a).
(2)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준비하여 온 이드로;
1) 제사장 이드로는 말로만 여호와를 찬양하고 있는 것이 아님. 여호와께 바칠 제물까지 가지고 와서 번제를 드리고 있는 것임.
2) 그 대목의 기록이 다음과 같음;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하나님께 가져오매”(출18:12a).
3) 여기서 번제물과 희생제물로 나누어서 기술하고 있는 대목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음; ①첫째, 일부의 양은 완전히 태워서 하나님께 번제로 바치는 것임. ②둘째, 나머지 희생제물은 그 기름과 피로써 제사를 드리고 나머지 고기는 이스라엘 장로들과 더불어 잔치를 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임(출18:12b).
7.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가 사위인 모세와 그 형인 아론 그리고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온 떡으로 크게 대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출17:12-13, 18:12b)
(1) 이스라엘 족속과 미디안 족속 모두를 사랑하고 있는 제사장 이드로;
1) 장인 이드로는 맏사위인 모세를 아끼고 있으며 모세가 인도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도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있는 백성들이므로 역시 잘 되기를 바라고 있음(출18:9-11, 18, 22-23).
2) 또한 자신의 동족인 미디안 족속을 이드로는 사랑하고 있음. 왜냐하면, 미디안을 보호하시는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제사장이기 때문임.
3) 그런데 미디안 땅에서 두 민족이 함께 장기간 거주하게 되면 분명히 갈등과 분쟁이 발생하게 될 것임. 그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싶은 이드로임.
(2) 아말렉 족속을 이긴 이스라엘 족속을 어떻게 할 것인가?
1) 만약 두 민족 사이에 전쟁이 발생한다면 이드로는 자신의 동족인 미디안 족속들이 전멸을 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그 이유는 미디안보다 강한 민족인 아말렉 족속들이 이스라엘과의 전투에서 참패를 했기 때문임(출17:12-13).
2) 그러므로 이드로의 입장에서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하루 속히 호렙 산과 르비딤 광야를 떠나주는 것이 상책인 것임.
3) 그 부탁을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제사장 이드로는 가축과 떡을 넉넉하게 가지고 와서 모세의 친척은 물론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장로들을 모두 초청하여 잔치를 크게 열어주고 있는 것임(출18:12).
8. 모세가 이스라엘의 진중(陣中, 대열을 갖춘 군대의 막사 가운데)에서 하루 종일 수행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며 장인 이드로는 어째서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가?(출18:13-18)
(1) 하루 종일 백성을 재판하기에 바쁜 모세;
1) 이튿날 미디안의 제사장인 이드로가 이스라엘의 진중에서 이상한 일을 목격하고 있음; “그것은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느라고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곁에 서 있는 것임(출18:13)”. 그래서 이드로가 사위인 모세에게 그 까닭을 묻고 있음(출18:14).
2) 그 이유는 이제 막 ‘신정국가’(神政國家, 사람의 뜻이 아니라 신의 뜻이 다스리는 나라)의 형태를 가지기를 시작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이므로 모세가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가지고 하루 종일 백성들에게 설명을 해가면서 재판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임(출18:15-16).
3) 그러므로 그 재판의 자리는 백성들의 분쟁을 해결하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전달하고 배우는 자리가 되고 있는 것임.
(2)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로 재판하는 일;
1) 일반국가에서는 법률에 의하여 백성들의 소송과 분쟁을 해결하고 있음. 그러므로 백성을 다스리고 있는 관리들이 국가의 법을 배우고 익혀서 그것으로 백성들의 재판을 하고 있는 것임.
2) 그런데 신정국가로 발돋음하려고 하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세상나라인 애굽의 법률 대신에 하나님의 말씀을 조문화한 율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재판을 하고자 하는 것임.
(3) 모세 혼자서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고 있으면 어째서 옳지 아니한가?
1) 현재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서 백성들에게 율법으로 가르치고 있는 사람이 모세밖에 없기 때문에 백성들의 재판을 실시하는데 있어서 무진장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임.
2)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판단으로는 그와 같은 강행군은 옳은 방법이 아닌 것임(출18:17). 왜냐하면 다음 두가지 결과가 뻔히 보이기 때문임; ①첫째, 그러한 한 사람에 의한 재판이 계속이 된다면 모세가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결국에는 지쳐서 쓰러지고 말 것임(출18:18b). ②둘째, 하루 종일 한 사람의 재판관인 모세의 판결만을 기다리고 있는 백성들도 빠른 재판을 받지를 못하여 지치고 또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을 것임(출18:18a).
9. 지도자와 백성들이 모두 지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출18:19-22)
(1) 모세의 손발이 되어줄 보좌진과 관료조직이 필요한 것임;
1) 모세 한 사람이 240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을 전부 통솔할 수는 없는 것임. 반드시 최고지도자인 모세의 손발이 되어줄 관료조직과 눈과 귀가 되어줄 보좌진이 필요한 것임.
2) 그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조직을 일반적으로 계선조직과 막료조직으로 부르고 있음; ①첫째, 계선조직(係線組織, line organization)은 예를 들면, 천부장(千夫長, 천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있는 자),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등으로 계급구조를 가지고서 상관의 명령에 따라 하부조직이 능률적으로 움직이면서 백성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임. ②둘째, 막료조직(幕僚組織, staff organization)은 일명 참모조직(參謀組織)인데 그것은 최고지도자인 모세가 전체조직을 감독하고 지휘할 수 있도록 보좌를 해주는 조직임.
3) 그러한 국가의 조직을 잘 알고 있는 자가 미디안의 제사장인 이드로임. 그래서 그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하나님신앙이 좋고 실력이 있는 자를 엄격하게 선발하여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으로 삼고 또한 일부는 참모로 활용하도록 제안을 하고 있는 것임(출18:21).
4) 그들 관료들을 활용하여 백성을 나누어 지휘하는 한편 재판하는 일도 맡도록 하라는 것임(출18:22).
(2)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주고 관료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가르쳐 줄 것;
1) 이드로는 모세에게 먼저 백성들의 소송 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어떻게 말씀으로 해결해 주시는지 그 지혜의 말씀을 모아서 율법으로 잘 정리하여 백성들에게 체계적으로 교육을 시켜주라는 것임(출18:19-20).
2) 또한 백성들을 나누어서 지휘하고 그들의 재판을 담당할 관료들에 대해서는 더욱 전문적으로 율법교육을 시켜주고 그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큰 소송의 건은 모세가 맡아서 재판을 하라는 것임(출18:22).
(3) 동역의 원리와 통합의 원리;
1)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가 사위인 모세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관료제의 형성 및 율법교육의 방법은 사실 신정국가를 형성하는 핵심 이론들임.
2) 모세의 손발이 될 수 있는 관료들을 잘 교육하고 훈련시켜서 일을 분담하는 것은 동역의 원리를 실천하고 있는 것임.
3) 그리고 앞으로 잘 훈련이 되고 경험을 쌓게 된 관료 가운데서 선발하여 모세가 자신의 귀와 눈이 될 수 있는 보좌진을 갖추게 되면 그것은 전체백성의 통합에 도움이 되는 것임.
4) 그동안 12지파를 각각 이끌고 있는 장로들의 협조를 얻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솔해오던 모세가 이제는 모든 백성을 일률적으로 자신의 관료제를 활용하여 재판하고 움직일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그 관료들을 감독할 수 있는 별도의 참모조직까지 보좌진으로 갖추게 된 것임.
5) 요컨대, 모세의 지도력을 중심으로 전체 이스라엘 백성들이 단결하고 하나같이 움직이게 되는 시대가 열린 것임. 따라서 모세는 장인 이드로의 헌책(獻策, 계획과 책략을 올림)을 받아들임으로써 비로소 왕과 같은 조직력과 권위를 지니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음.
10. 일종의 관료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그것이 일반국가의 관료제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출18:21, 23)
(1) 관료제의 자격기준이 다름;
1) 일반국가의 관리의 자격기준은 능력이 있으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며 백성들을 위하는 마음이 있는 자임.
2) 그러나 신정국가에 있어서는 그러한 일반적인 자격기준에 하나가 추가가 되고 있음. 그 점을 이드로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음;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한 자여야 함”(출18:21).
(2) 최종결정권자가 여호와 하나님이심;
1) 자신의 손과 발이 되는 관료제를 갖추고 또한 경험을 많이 쌓게 된 관료들을 자신의 참모조직으로 삼게 되면 장차 모세가 왕과 같은 권위와 권력을 가지게 될 것임.
2) 그것 때문에 모세가 실족하지 아니하게 되자면 어찌하여야 하는가?에 대하여 이드로가 다음과 같이 말해주고 있음; “네가 만일 이 일을 하고 하나님께서도 네게 허락하시면 네가 이 일을 감당하고 이 모든 백성도 자기 곳으로 평안히 가리라”(출18:23).
3) 풀이를 해보자면, ①첫째, 반드시 사전에 하나님의 허락을 얻어서 관료제와 보좌진을 갖추고 운영해 나가라는 것임(출18:23a). ②둘째, 모든 백성들이 그러한 제도의 운영으로 말미암아 평안한 삶을 누리게 되는지를 확인하라는 것임(출18:23b).
11. 모세가 장인의 가르침을 따라 그대로 시행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출18:24-26)
(1) 현실타당성이 충분한 정책이기 때문임;
1) 모세가 12지파의 장로들에게 율법교육을 시켜서 재판까지 맡기기에는 그들의 나이가 너무 많은 것임. 그러므로 보다 젊은 사람들을 선발하여 율법교육을 시키고 사소한 백성들의 재판을 맡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임(출18:21-22, 25-26).
2) 그동안 모세가 12지파의 장로들의 협조를 얻어서 백성들을 통솔하는 것은 때로는 쉽지가 아니함. 보다 자신의 직할조직과 친위세력을 가지고서 전체를 통솔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것임.
3) 따라서 최고지도자인 모세의 손발이 되어줄 수 있는 관료조직 및 재판조직으로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이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임(출18:25-26).
4) 요컨대, 현실적인 타당성이 있고 모세에게 꼭 필요한 관료조직이기에 모세가 두말없이 장인의 의견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보임(출18:24).
(2) 미디안의 정치제도가 갓 출애굽한 이스라엘의 것보다 뛰어남;
1) 이스라엘 자손들은 120년이 넘는 세월을 애굽의 고센 땅에서 애굽제국의 부역공사에 동원이 되어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왔음(출1:8, 11, 2:23). 따라서 자신들의 자치적인 정치조직과 행정조직이 전혀 없는 실정임.
2) 그에 비해서 아라비아의 서북쪽 미디안 광야에서 수백 년간 살아온 미디안 족속은 정치조직과 행정조직이 반듯한 것임. 이에 따라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가 모세에게 현실적인 관료제의 필요성과 그 조직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해줄 수가 있었던 것임(출18:21-23).
12. 장인 이드로가 어째서 사위 모세의 진영에 오래 머무르지를 아니하고 미디안 족속들이 살고 있는 땅으로 급히 돌아가고 있는가?(출18:12, 24, 27)
(1) 협상의 결과를 빨리 동족들에게 전해주고자 함;
1) 이드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인 모세의 장인의 신분으로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전부 초청하여 크게 잔치를 열어주고 있음(출18:12). 그 자리에서 이드로는 미디안의 제사장의 신분으로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한가지 부탁을 한 것으로 보임.
2)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고 하겠음; “이스라엘 자손들이 호렙 산과 르비딤 광야에 오래 머무르게 되면 힘이 약한 미디안 족속들이 불안하여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므로 자기의 얼굴을 봐서라도 이곳을 떠나 시나이 반도로 이동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신신당부인 것임”.
3) 어차피 출애굽을 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일정을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이므로 미디안 땅에 터를 잡고 살 생각이 애초부터 없는 것임(출3:7-10, 13:5). 따라서 기분 좋게 그렇게 하도록 해주겠다고 약속을 한 것으로 보임. 다만 최종 결정은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로써 보고를 드리고 허락을 구하는 것임.
4) 그런데 역시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미디안 족속들이므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신 것으로 보임. 왜냐하면 ①첫째, 이드로가 임무를 마치고 기분 좋게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임(출18:27). ②둘째, 얼마 후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호렙 산 르비딤 광야를 떠나서 시나이 반도 시내 광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임(출17:1, 6, 18:5, 19:1).
(2) 정치선생인 이드로가 빨리 떠나야 지도자 모세의 권위가 살아나는 것임;
1) 장인 이드로를 대하는 모세의 행동이 얼마나 극진한지 모름; ①첫째, 절하며 장인을 맞이하고 있음(출18:7). ②둘째, 장인이 베푸는 잔치를 이스라엘 장로들과 흔쾌히 즐기고 있음(출18:12). ③셋째, 장인의 가르침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출18:24).
2) 개인적으로 장인을 존경하고 그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만 다른 이스라엘 장로들과 백성들이 볼 때에는 마치 두 사람의 최고지도자를 모시고있는 것과 같음. 그와 같은 불안정한 상황은 빨리 정리를 하는 것이 좋음. 그래야 모세의 지도력이 되살아나는 것임.
3) 그 사실을 사리와 행정에 밝고 현명한 이드로가 잘 알고 있음. 따라서 관료제를 두는 그의 정책건의가 잘 시행되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표표히 고향집을 향하여 떠나가는 것임(출18: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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