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의 골자 제17강(출16:1-3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7년 1월 12일(목)
1. 모세가 유월절 규례를 설명하고 있는 출애굽기 제12장에 이어서 안식일 규례를 설명하고 있는 출애굽기 제16장에서 집중적으로 ‘회중’(會衆,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모인 무리들, congregation)이라고 하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출12:3, 16:1)
(1) 이스라엘 자손을 부르고 있는 12지파(출24:4), 군대(출6:26), 회중(출12:3, 16:1);
1) 모세가 출애굽기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동족을 부를 때 ‘이스라엘’ 또는 ‘이스라엘 자손’이라고 가장 많이 표기하고 있음(출1:7, 9, 12-13, 2:23, 25, 3:9-16, 4:22 등).
2) 12지파라고도 부르고 있는데(출24:4) 그것은 여호와 앞에서 맹세를 하는 등 특별한 경우임.
3) 때로는 ‘군대’라고 부르고 있는데(출6:26, 7:4, 12:17, 41 등) 그것은 출애굽을 일사불란(一絲不亂, 실이 헝클어짐이 없듯이 지휘체계가 확실함)하게 수행하라는 의미로 보임.
4) 그리고 본문에서 볼 수 있듯이 ‘회중’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출12:3, 6, 19, 47, 16:1-3, 9-10, 22 등)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듣거나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경우임.
(2) 오늘날에도 사용이 되고 있는 회중의 의미;
1)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모여 있는 무리라는 의미로 오늘날에도 ‘회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음.
2) 그 용어는 특히 모인 무리들 사이의 평등성과 민주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용어라고 하겠음.
3) 그러한 용어가 본문에서 사용이 되고 있으므로 그것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오아시스 엘림을 떠나 시내 산에 이르기 전 신 광야에서 헤매고 있을 때에 지휘체계가 확립이 되어 있지 않으며 그저 하나님을 따르고 있는 무리에 불과하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하겠음(출16:1).
4) 따라서 배가 고프면 지도자를 원망하고 마실 물이 없으면 하나님에게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 무리들인 것임(출16:2, 17:2).
2. 이스라엘 자손들이 출애굽한지 한달만에 엘림 남쪽에 있는 신(Sin)광야에 도착하자 그곳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출12:6, 31, 16:1-3)
(1) 출애굽한지 한달만에 도착하고 있는 곳;
1) 첫번째 유월절이 양력으로 4월 14일 저녁임(출12:6). 그날 유월절 어린양을 잡고서 그 피를 문에 바르고 그 고기를 구워서 집안에서 먹고 있음(출12:7-8).
2) 그 밤에 여호와께서 애굽인들의 장남과 그들의 가축의 초태생을 모두 치시자 출애굽이 발생하게 됨(출12:29-31).
3) 날이 밝자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인들의 물품을 취하고 길양식을 가지고 애굽을 떠나고 있으므로(출12:33-36) 그 날은 4월 15일이며 이스라엘 자손들의 달력으로는 아빕월 곧 정월 15일임(출12:2).
4) 그런데 출애굽한지 한달이 지난 때 곧 2월 15일에 해변가 오아시스 엘림과 시내 산 사이에 있는 신(Sin) 광야에 이르고 있는 것임(출16:1).
(2) 양식이 떨어졌다는 말의 의미;
1) 광야의 길을 가는 동안에 드디어 한달만에 길양식이 모두 떨어지고 있음(출16:1, 3). 그래서 백성들이 신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고 있음(출16:2).
2) 물론 그들은 가축을 거느리고 있음. 하지만 그 가축마저 양식이 없다고 하여 먹어 치우게 되면 그 다음이 아득한 것임. 그래서 다음과 같이 지도자들을 원망하고 있는 것임;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 도다”(출16:3).
3) 여기서의 ‘회중’은 지휘체계가 확립이 되어 있지 못한 백성들이며 하나님 앞에 그저 모여 있는 무리들임(출16:1-3). 그들은 깊은 영적인 예배가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을 해달라고 떼를 쓰고 있는 자들이라고 하겠음.
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율법의 준행여부를 파악하시는 방법이 무엇인가?(출16:4-5)
(1)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려주시지만 새벽에 한번씩만 내려주시는 것임(출16:4);
1) 일용할 양식을 매일 거두게 하는 것이 하나님 율법에 대한 준행여부를 시험하는 방법이 된다고 모세가 적고 있음(출16:4).
2) 그 의미는 ①첫째, 오늘 하나님께서 주시는 양식을 거두어서 하루를 살게 되는 것임. ②둘째, 그와 같이 내일도 하루치의 양식을 주실 줄 믿고서 밤에 잠을 이루라는 것임. ③셋째, 그 맡김과 믿음에 의하여 내일 양식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다는 모세의 설명임.
3) 그와 같은 맥락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문을 다음과 같이 가르쳐 주심;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마6:11).
4) 그것은 내일은 또 내일의 양식을 달라고 하는 간절한 간구인 것임. 그러므로 맡김과 기도가 없이는 오늘을 감사하고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믿음생활을 영위할 수가 없는 것임.
(2) 제6일에는 이틀치 양식을 거둘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심(출16:5);
1) 하나님께서 주시는 양식은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사용이 되는 것임. 그 가장 주요한 목적은 사람들이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먼저 깨닫도록 만드는 것임.
2) 그렇게 세상의 일을 하루 쉬면서 전적으로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말씀공부 가운데서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는 방안을 묵상하는 날이 바로 안식일임. 그러므로 그 전날인 제6일에는 이틀치의 양식을 하늘에서 주시는 것임.
3)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면서 양식을 구하고 사용을 하는지 아니면 자신의 세상적인 이익을 위하여 양식을 구하고 사용하고자 하는지 그것을 하나님께서 지켜 보신다고 하는 의미가 ‘시험’이라고 하는 용어 속에 담겨 있다고 하겠음.
4. 출애굽의 역사를 일으키신 여호와의 영광이 광야생활 가운데 어떻게 빛나게 되며 그것을 경험하게 되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어떠한 신앙태도를 가져야만 하는가?(출16:6-8)
(1) 이스라엘 자손이 어째서 저녁이면 출애굽 했음을 여호와께 감사하게 되는가?
1) “모세와 아론이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저녁이 되면 너희가 여호와께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알 것이요”(출16:6);
2) 저녁이 되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메추라기를 주어 고기를 먹이실 것임(출16:8a, 13a). 그렇게 메추라기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고센 땅에 살면서 120년 넘게 노예와 같은 삶을 사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전혀 경험하지를 못했던 호사(好事, 좋은 일)인 것임. 따라서 여호와께서 출애굽을 시켜 주신 은혜를 저녁에 고기를 먹으면서 재삼 느끼게 된다는 것임.
3)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께 원망을 한 말 가운데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텐데”(출16:3a)라고 그 옛날을 각색하여 터무니없이 불평하던 것을 기억하고 계시는 것임(출16:8c).
4)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저녁에 메추라기 고기를 가족들과 함께 먹으면서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또 한편으로는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심정인 것임.
(2) 아침이면 어째서 여호와의 영광을 보게 되는가?
1) “아침에는 너희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가 자기를 향하여 원망함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이기에 너희가 우리에게 대하여 원망하느냐?”(출16:7);
2) 아침에는 하늘에서부터 비와 같이 내리는 것이 먹을 수 있는 양식인 만나임(출16:8b, 13b-14). 따라서 아침마다 그 양식을 거두면서 하나님의 영광이 대지 위에 빛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임. 창조주 하나님이 아니시라면 그 누가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려줄 수가 있을 것인가?
3) 그것은 분명하게 매일같이 양식을 주시는 창조주의 능력이며 광야에서도 240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자손을 살려내시는 은혜인 것임.
4) 그와 같은 은혜의 역사를 베푸시겠다고 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 모세와 아론의 입술을 통해서 흘러나오고 있음.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무시하고 그들에게 불평과 원망을 쏟아낸다고 하는 것은 곧 여호와 하나님을 무시하고 원망하고 있는 불신앙의 마음들이므로 그것을 바로잡으라는 것임(출16:7).
5) 그러므로 하나님말씀의 대언자임을 증거해주고 있는 사건들이 머지않아 발생하고 있는 경우에는 불평과 원망을 한 자신들의 입에 재갈을 물려야만 하는 것임. 그와 같은 창조의 능력을 항상 지니고 계시는 영생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할 때에 3,500년 전 출애굽한 선민 이스라엘이나 오늘날의 성도들이나 그 신앙태도에 있어서는 마찬가지로 언제나 조심을 해야만 한다는 것임.
5. 이스라엘 자손들의 원망을 잠재우시는 여호와의 조치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출16:9-12)
(1) 여호와의 영광을 구름속에서 직접 보여주고 있는 모세와 아론(출16:9-10);
1) 이스라엘 회중이 하나님을 시험하고 원망하고 있음을 여호와께서 모두 듣고 계신다는 사실을 모세와 아론이 백성들에게 보여주고자 함(출16:9).
2) 그 방법이 백성들이 모인 그 하늘위에서 구름이 나타나고 그 구름속에서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임(출16:10).
3) 직접 구름을 뚫고서 하나님의 진면목이 나타나게 되면 피조물들은 전부 그 체질이 녹아버리고 말 것임(벧후3:12). 따라서 그 빽빽한 구름으로 차폐하여 안전막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출19:16-18).
(2)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여호와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심(출16:11-12);
1) 모세와 아론이 예언이라고 백성들에게 전해주고 있는 말씀이 진짜 여호와의 말씀인지 아닌지 판별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음.
2) 그것은 첫째가 여호와 하나님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셔서 모세와 아론에게 똑 같은 예언의 말씀을 들려주시는 것임. 따라서 그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임(출16:11-12).
3) 둘째가 그 예언의 말씀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임. 그래서 실제로 아침에는 만나가,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중(陣中)에 내리고 있는 것임(출16:13-15).
6. 하나님께서 저녁에 백성들에게 주시는 ‘메추라기’에 대해서는 별로 설명이 없는데 어째서 아침에 주시는 ‘만나’에 대해서는 설명이 상세한가?(출16:13-15)
(1)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이 ‘메추라기’임;
1) 오늘날에도 메추라기의 알을 시중에서 팔고 있음.
2) 그 옛날에도 메추라기는 존재했으며 메추라기의 알은 작지만 익혀서 소금에 찍어 먹거나 간장에 졸여서 반찬으로 사용했음.
3) 그러므로 저녁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중에 메추라기가 날라와서 땅에 떨어지더라도 그것은 먹을 수 있는 고기임을 백성들이 금방 식별하고 있는 것임(출16:13a).
(2) 그러나 ‘만나’는 생전 처음 보게 되는 양식임;
1) 새벽에 하늘에서 이슬같이 내리고 있는 ‘만나’는 다른 것임. 전혀 생소한 식량임.
2) 메추라기는 본래 하늘을 나는 새의 일종이므로 하늘을 날다가 힘이 다해서 한꺼번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중에 떨어졌다고 하면 그것을 주워서 고기로 먹으면 그만임(출16:13a). 하지만 곡식과 같은 식량은 농사를 짓거나 아니면 땅에서 채취를 하는 것이지 그것이 하늘에서 이슬처럼 내린다고 하는 것은 금시초문(今時初聞, 지금까지 처음으로 듣는 이야기)인 것임(출16:13b).
3) 특히 ‘만나’의 모습은 지금까지 사람들이 한번도 보지를 못한 형태임; ①첫째, 작고 둥글며 서리같이 가는 것임(출16:14). ②둘째, 전혀 처음보는 것인데 그 이름을 ‘만나’라고 지어서 부름(출16:15, 31a). ③셋째, ‘깟씨’(고수풀, coriander의 씨앗)같이 희고 맛은 꿀을 섞은 과자와 같음(출16:31b). ④넷째, 마치 깟씨처럼 그 모양이 진주와 같은 둥근 것임(민11:7).
7. 주식인 만나를 매일 아침 거두어들이는 요령은 어떠하며 그것은 무엇을 훈련시키기 위한 것인가?(출16:16-21)
(1) 만나를 매일 거두어들여야만 하는 이유와 그 요령;
1) 거두어들인 그날 하루만 생생하고 다음날이면 곧바로 변질이 되고 말기 때문에 매일 새벽에 그날의 양식을 거두어들이지 아니하면 안되는 것임(출16:20). 그리고 햇빛이 비치면 마치 서리처럼 ‘만나’는 지면에서 사라지고 마는 것임(출16:21).
2) 매일 식구 일인당 한 오멜(약 2리터임)씩만 거두어야 함(출16:16b). 그 양이 한 사람의 하루치 식량에 해당하는 것임(출16:16a).
3) 욕심 때문에 더 많이 거둔 경우나 아니면 눈 대중이 신통하지가 못해서 더 적게 거둔 경우가 있지만 집에 와서 계량을 해보니 전부 식구 당 한 오멜씩 조정이 되어 있다는 것임(출16:17-18).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임.
4) 그날 거둔 만나는 반드시 그날에 죽처럼 끓여서 먹거나 아니면 빵으로 구워서 먹어야만 함(출16:23). 왜냐하면, 다음날이면 변질이 되고 말며 저장성이 전혀 없기 때문임(출16:19-20).
(2) 오늘날에도 주고 있는 교훈;
1) 광야생활과 같은 현실에서 만약 내일의 양식을 내일 주시지 아니하신다면 내일은 꼼짝 없이 굶게 되고 마는 것임.
2) 그러므로 비록 오늘의 양식을 주셨다고 하더라도 내일을 위하여 매일 양식을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지 아니할 도리가 없는 것임.
3) 육신적인 삶을 위해서도 그러한 기도가 필요하지만 더 큰 이유는 영적인 삶을 위해서 더 필요한 간구라고 하겠음. 왜냐하면, 육신의 양식은 목숨의 유지만을 위하여 한정적으로 필요한 것이지만 영적인 양식은 영원한 삶을 위해서 영구적으로 필요한 것이기 때문임.
4) 그와 같은 의미에서 예수님께서는 주기도문에서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아버지 하나님께 매일 기도를 하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시고 계시는 것임(마6:11).
8. 안식일 전날 아침에는 이틀치 만나를 거두게 하였는데 그 지시를 따르고 있는 백성들의 두려움은 무엇인가?(출16:5, 22-23)
(1) 생존기간이 단 하루 뿐인 만나임;
1) 백성들이 매일 새벽에 진 주위에 나가서 하늘에서 이슬처럼 내린 서리와 같은 만나를 거두어 들이고 있음. 햇빛이 나면 그것은 마치 이슬이나 서리와 같이 사라지고 마는 것임.
2) 만나는 당일 요리를 하여 먹지 아니하면 안됨. 다음날이면 부패하여 먹지 못하게 되기 때문임.
3)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일상생활이 되다가 보니까 그만 하나의 철칙과 통념으로 자리를 잡고 만 것임. 그런데 6일째의 날에는 그 다음 안식일을 위하여 이틀치의 만나를 거두고 모두 요리를 해놓으라고 하시는 것임(출16:22-23).
4) 그 말씀을 과연 믿을 수 있을 것인가?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보게 되면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이 되는 것임.
(2) 백성들이 잊어버리고 있는 사실들;
1) 다음날 안식일이 되어도 전날의 만나가 부패를 하지 아니하고 요리를 해둔 그 상태 그대로 먹을 수 있게 됨(출16:24). 그것은 참으로 신기한 현상임.
2)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만 며칠 간의 경험에 의존하여 근본적인 하나님의 능력에 대하여 잊어버리고 있음.
3) 그들이 잊어버리고 있는 하나님의 능력은 다음과 같은 것임; ①첫째, 광야 한가운데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공급해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임. ②둘째, 매일같이 진 바깥에 나가서 만나를 거두어 오고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노동의 능력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심. ③셋째, 만나의 생존기간을 설정하고 계시는 분도 하나님이심.
4) 진실과 진리가 그러한데 피조물인 사람들이 자신들의 경험에 의존하여 함부로 그 경험속에 하나님의 능력을 가두어 버린다고 하는 것이 문제임. 그것은 스스로 자신의 판단을 절대시하기 위하여 창조주의 존재를 자기도 모르게 배제하고자 하는 것임. 따라서 그것이 불신앙이라는 사실을 본문이 시사해주고 있는 것임.
9. 안식일을 지키기 위하여 그 전날에 이틀치 만나를 얻어서 모두 요리를 하고 있는데 백성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 모세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한 결과 어떠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가?(출16:23-27)
(1) 과연 내일 안식일이 되어도 오늘 요리한 만나가 상하지 아니할 것인가?
1) 사람은 다가오는 미래가 두려움의 대상임. 그 이유는 아직 경험해보지 아니한 미래인지라 아무런 지식이 없기 때문임.
2) 오늘의 해가 내일 다시 떠오를지 사실은 완전히 확신할 수가 없음. 내일 아침에 침상에서 눈을 뜨고 새로운 해를 바라볼 수 있을지도 사실은 내일 아침에 눈을 뜨고 보아야만 알 수 있는 사실임.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이 어제의 내일이었듯이 오늘의 경험에 비추어 내일도 그러하리라고 하는 일종의 경험의 연장선상에서 하나의 자연적인 믿음을 지니고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사람들임.
4) 그와 같은 의미에서 오늘의 만나요리가 내일은 부패하여 버리고 만다고 하는 사실을 매일 경험하고 있는 백성들에게 그 경험적인 논리를 뛰어넘고 있는 예언, 곧 내일 안식일날에는 부패하지 않는다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믿기가 힘든 것임(출16:23). 그것은 사실 내일이라고 하는 미래가 말씀대로 이루어지지 아니하면 그때까지는 불확실한 것임.
5)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다음날 안식일이 되어도 그 만나요리는 상하지 아니한 것임(출16:24)
(2) 과연 안식일에는 진 바깥에 매일 내리던 만나가 내리지 아니할 것인가?
1) “모세가 이르되, 오늘은 그것을 먹으라. 오늘은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오늘은 너희가 들에서 그것을 얻지 못하리라. 엿새 동안은 너희가 그것을 거두되, 일곱째 날은 안식일인즉 그날에는 없으리라 하였으나”(출16:25-26).
2) 모세가 백성들에게 두번이나 강조하고 있음. 안식일에는 만나가 내리지 아니하므로 진 바깥에 그것을 구하기 위하여 나가지 말라고 하는 거듭된 당부인 것임.
3) “일곱째 날에 백성 중 어떤 사람들이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니라”(출16:27); 모세의 간곡한 당부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식일 날 진 바깥에 나가서 만나를 구하기를 원하고 있음. 그러나 그 일은 헛수고임.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그날에는 만나가 지면에 내리지 아니하고 있기 때문임.
4) 그렇다면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세상에서 얻고 있는 재물이 있는데 그것은 어떻게 된 것일까? 생각해보건대, “그것을 가지고 육신적인 삶에 있어서는 다소 도움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영생을 호흡할 수 있는 안식의 복을 그만큼 잃어버리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는 것임.
10. 모세는 안식일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어떠한 훈련을 시키고자 하는가?(출16:28-30)
(1)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훈련시킴;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출16:28);
2) 안식일 날 진 바깥에 나가본 백성들이 만나가 하늘에서 내리지 아니하였음을 확인하게 됨(출16:27).
3) 그 일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을 반드시 지키라고 모세를 통하여 백성들에게 강조하심. 그 이유는 그 계명과 율법 곧 하나님의 말씀대로 역사를 섭리하실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이루어지는 줄 믿으라고 하시는 것임.
(2) 하나님과 안식의 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만반의 조치를 취해 주신다는 사실을 훈련시킴;
1) “볼지어다 여호와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줌으로 여섯째 날에는 이틀 양식을 너희에게 주는 것이니 너희는 각기 처소에 있고 일곱째 날에는 아무도 그의 처소에서 나오지 말지니라. 그러므로 백성이 일곱째 날에 안식하니라”(출16:29-30);
2) 하나님께서는 안식일 날 그 가족이 되시는 사람들과 교제의 날을 지내시고 싶은데 그 잔치의 자리에 백성들이 세상일을 핑계로 참석을 하지 아니하고 있음.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양식과 천국의 잔치보다는 이 세상에서의 즐거움과 재산증식의 기쁨이 더 크다는 것임.
3) 그러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비유가 소위 예수님의 “천국잔치와 예복의 비유”(마22:1-14, 눅14:15-24)인 것임.
4) 따라서 하나님 안에서 영적인 교제를 통하여 안식의 복을 누리고 그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살아가게 된다면 여호와의 종에게 주시는 주인이신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양식을 넉넉하게 얻게 될 것임.
11. ‘만나’ 한 오멜을 항아리에 담아 증거판과 함께 여호와 앞에 두고 대대로 간수하게 하는 뜻은 무엇인가?(출16:31-34, 36)
(1) 자손대대로 보관하게 되는 ‘만나’ 한 오멜을 담은 항아리;
1)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만나 한 오멜을 항아리에 담아서 자손 대대로 간수하라고 아론에게 지시하고 있음(출16:31-33).
2) 만나를 보관하는 이유는 “이는 내(여호와)가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 광야에서 너희에게 먹인 양식을 그(후손)들에게 보이기 위함”(출16:32)인 것임
(2) 하나님의 율법을 새긴 증거판과 함께 만나 항아리를 보관하는 이유;
1) 만나는 지상에서 평소에는 하루, 안식일이면 이틀 보관이 가능할 뿐임(출16:19, 24). 그날이 지나면 부패하고 벌레가 생겨서 못 먹게 됨(출16:20).
2) 그런데 항아리에 담아서 자손대대로 보관하고 있는 만나 한 오멜에 대해서는 부패가 발생하지 아니하고 생생함. 그 이유는 그 앞에 하나님의 말씀을 십계명으로 새긴 증거판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임(출16:34).
3)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으며 그 생명의 능력이 만나의 부패를 방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4) 또한 그 모세의 증거판과 만나의 항아리를 훗날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함께 언약궤 속에 넣어서 지성소에 두게 됨(히9:4). 그곳 지성소에 여호와께서 임재하심으로 말미암아 그곳에는 하나님나라가 임하고 있는 것임(출25:22). 따라서 영생의 생명력이 있기에 부패가 있을 수가 없는 것임(마6:19-20).
12. 이스라엘 자손들이 40년 동안의 광야생활을 끝내고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의 소산을 먹게 되자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가?(출16:35, 수5:9-12)
(1) 가나안 땅 접경에 이르기까지 먹게 되는 만나;
1)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것을(만나 한 오멜이 든 항아리) 증거판 앞에 두어 간수하게 하였고, 사람이 사는 땅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40년 동안 만나를 먹었으니, 곧 가나안 땅 접경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만나를 먹었더라. 오멜은 10분의 1에바더라”(출16:34-36).
2) 출애굽기를 기록하면서 모세는 여기서 장차 이스라엘 자손들의 광야생활이 40년이 될 것임을 미리 말하고 있음. 그것은 실제로는 민수기의 내용임(민14:31-34). 그리고 신명기에서는 출애굽 이듬해 가데스 바네아 반역사건이 발생하고 38년만에 기성세대가 전부 죽고 새로운 세대가 군인이 되어 반년간 요단 강 동쪽의 땅을 차지하고 있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음(신2:13-19).
3) 실제로 만나가 끊기게 된 시점의 기록이 다음과 같음;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쳤고, 그 달 14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되, 그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라. 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수5:10-12).
4) 만나가 끊어지고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게 된 시점에 있어서 이스라엘 자손의 지도자는 모세가 아니고 여호수아임. 그러므로 본문 출애굽기의 모세의 기록은 일종의 예언이라고 볼 수 있음.
(2) 이 대목은 모세의 기록인가 아니면 모세의 이름으로 기록한 것인가?
1) 모세는 요단 강 서쪽에 있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보지를 못하고 그 동편에 있는 모압의 산 느보에 올라 맞은 편 여리고와 가나안 땅 전체를 내려다 보고서 생을 마감하게 됨(신34:1-6).
2) 그러한 모세가 어떻게 여호수아 시대에 전개가 되는 가나안 땅에 대한 정복과 길갈 여리고 평지에서 만나가 끊어지게 되는 후일의 역사를 미리 알고서 출애굽기의 기록(출16:35)을 남기고 있는 것일까?
3) 그러므로 출애굽기의 이 대목은 모세의 기록이 아니라 후 세대가 모세의 이름으로 덧붙이고 있는 구절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임.
4)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훗날 약속의 땅을 차지하게 되면 배가 불러서 그만 현세적인 축복만을 바라게 되고 여호와신앙을 떠나게 된다는 사실까지 벌써 예언하고 있는 놀라운 선지자임(신8:12-20). 따라서 만나가 언제까지 지속이 되느냐 하는 것 정도는 얼마든지 예지할 수 있는 능력의 선지자로 보이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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