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의 골자 제13강(출12:15-5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6년 12월 1일(목)
1. 무교절의 특징은 무엇이며 그 설명이 반복되고 있는 뜻은 무엇인가?(출12:15-20)
(1) 무교절의 특징;
1) 첫째, 유대인 달력으로 아빕월 정월 14일 저녁부터 21일 저녁까지 무교병을 먹도록 하고 있음. 그러므로 만 7일간 무교병을 먹는 것임(출12:15a, 18). 날짜로 따지자면 14일부터 21일에 이르기까지 8일간 무교병을 먹으면서 지내게 되는 것임.
2) 둘째, 무교병을 먹는 기간 동안에 성회(聖會, holy assembly)가 두 번 있음(출12:16a). 첫번째 성회는 14일 저녁부터 15일 저녁까지이며, 두번째 성회는 20일 저녁부터 21일 저녁까지임. 그러므로 “첫날에도 성회요, 일곱째날에도 성회”(출12:16a)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임. 참고로 날짜의 계산방법은 다음과 같음; ①첫날(14일 저녁-15일 저녁) ②둘째날(15일 저녁-16일 저녁) ③셋째날(16일 저녁-17일 저녁) ④넷째날(17일 저녁-18일 저녁) ⑤다섯째날(18일 저녁-19일 저녁) ⑥여섯째날(19일 저녁-20일 저녁) ⑦일곱째날(20일 저녁-21일 저녁) 등임.
3) 셋째, 성회기간에는 마치 안식일처럼 아무 일도 하지 아니하고 각자의 먹을 것만 갖추도록 하고 있음(출12:16b). 14일이 금요일이므로 15일은 자연히 안식일임. 그러므로 별로 신경을 써지 않아도 무교병을 먹으면서 안식일을 지내면 됨. 하지만 두번째 성회가 있는 21일은 금요일임. 따라서 21일이 금요일이지만 안식일처럼 지내고 그 다음날은 당연히 토요일 안식일이므로 또 거룩하게 보내야만 함. 따라서 성일과 안식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특이성이 있는 것임.
4) 넷째, 무교병을 먹는 만 7일 동안은 누룩을 집에서 제거하도록 되어 있음(출12:15b). 아예 유교병을 만들지 못하도록 효소를 제거하고 있는 것임. 왜냐하면 집안에 누룩을 두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부드러운 유교병을 만들어 먹을 유혹에 빠지기가 쉽기 때문임. 그러면 이스라엘에서 그 족보가 끊어지게 되는 엄청난 불이익이 발생하게 되는 것임(출12:15c).
5) 다섯째, 출애굽 사건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하여 자손 대대로 무교절기를 지켜야만 하는 것임(출12:17). 일주일간 딱딱한 빵을 먹는다는 것이 불편하기는 하겠지만 그러한 고생이 그 옛날 120년이 넘는 애굽에서의 노예와 같은 삶을 기억하며 동시에 여호와 하나님의 노예해방의 은혜를 매년 반추하게 되는 방법이 되고 있는 것임.
(2) 무교절 설명이 반복되고 있는 이유;
1) “정월 14일 저녁부터 21일 저녁까지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출12:18).
2) “7일 동안은 누룩이 너희 집에서 발견되지 아니하도록 하라. 무릇 유교물을 먹는 자는 타국인이든지 본국에서 난 자든지를 막론하고 이스라엘 회중에서 끊어지리니”(출12:19).
3) “너희는 아무 유교물이든지 먹지 말고 너희 모든 유하는 곳에서 무교병을 먹을지니라”(출12:20).
4) 표현은 약간씩 차이가 나고 있지만 결국 무교병을 먹으라고 하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문장들임. 그 이유는 부드러운 유교병을 먹으면서도 그 옛날의 애굽 땅에서의 고난과 여호와의 출애굽의 은혜를 능히 추억하고 또한 충분히 명심할 수 있다고 훗날 배가 부른 주장을 할 가능성이 다분히 있기 때문임. 몸이 편하게 되면 그러한 억지를 명분으로 삼아 여호와의 은혜를 망각하기 쉬운 존재가 바로 사람들인 것임. 한 마디로, 배은망덕한 속성을 지니고 있는 인간이라는 하나님의 인간론을 여기서 엿볼 수 있다고 하겠음.
5) 참고로, 이스라엘 자손들처럼 할례를 받고 유대교인이 되어서 살아가게 되는 외국인들이 존재할 가능성을 ‘출12:19’ 절에서 이미 시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2. 첫 유월절의 규례와 그 특징은 무엇인가?(출12:21-28)
(1) 첫 유월절의 규례;
1) 정월 14일 금요일 저녁에 유월절 어린양을 잡고 그 피를 솜털이 나 있는 우슬초 묶음에 묻혀서 문인방과 좌우의 문설주에 뿌리도록 되어 있음(출12:21-22a).
2) 그러면 그날 밤에 애굽 땅에 장자와 초태생의 죽음이라는 재앙을 내리려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직접 지나가시다가 그 피를 보고서 건너 뛰시겠다는 것임(출12:23).
3) 따라서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문에 없는 집이나 설혹 피가 있더라도 그 문밖에 나와 있는 자는 모두 장자의 죽음과 초태생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임.
(2) 유월절 규례의 특징;
1) 첫째, 원칙적으로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문에 없는 집이나 설혹 피가 있더라도 그 문밖에 나와 있는 자는 모두 장자의 죽음과 초태생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임(출12:22).
2) 둘째, 그러므로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두 불러서 유월절의 은혜가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임할 수 있도록 사전에 그들에게만 설명을 해준 것임(출12:21). 그리고 유월절 금요일 밤에는 일체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깥 출입을 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임(출12:22b).
3) 셋째, 영원한 규례로 삼아 자손 대대로 지키라고 한 것임(출12:24). 다만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서 집을 지니고 살 수 있게 되는 때부터 시행하라고 현실적인 경과규정까지 제시하고 있음(출12:25).
4) 넷째, 어린양을 잡아서 그 피를 뿌리는 끔찍한 날이므로 유월절은 단 하루 정월 14일 저녁 금요일에만 실시하도록 되어 있음. 그날에만 유월절 양고기를 구워서 길 떠날 행장으로 급히 먹는 것임(출12:8-11).
5) 다섯째, 유월절과 출애굽의 은혜를 길이 전하기 위하여 보완적인 의미에서 일주일간 무교절을 지내면서 두번의 성회를 열고 있다고 하겠음(출12:8, 15-18).
6) 참고로, 첫 유월절에 있어서는 애굽인이나 이방인이라고 하더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어린양의 피를 문에 바르거나 아니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에 그날 밤 머물렀다고 한다면 역시 유월절의 혜택을 입게 되는 것임.
3. 실제로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할례와 유월절은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가?(창17:10-14, 출12:21-25)
(1) 할례와 유월절에 관한 최초의 규정;
1) “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 지 8일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창17:12).
2)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을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준수하기 시작함(창17:23-27). 그리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강조하심으로 말미암아 모세도 준수하게 됨(출4:24-26).
3) 유월절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인방과 좌우 문설주에 바르고 그 고기를 불에 구워서 먹게 되는 첫 유월절 규례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되면 그때부터 다시 지키도록 되어 있음(출12:25).
4) 그리고 출애굽을 한 때부터 선민과 이방인을 막론하고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아야만 유월절을 지킬 수 있도록 되어 있음(출12:48).
(2) 여호수아의 기록;
1)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언약궤에 머물고 있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무사히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 여리고 동쪽 경계인 길갈에 진을 치고 있음(수3:14-17, 4:15-19).
2) 길갈에 진을 친 후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명령으로 무엇보다도 먼저 할례를 행하고 있음(수5:2-3). 그 이유는 출애굽 후 광야에서 태어난 자손들이 떠돌이 생활을 하느라고 할례를 받지를 못했기 때문임(수5:4-5).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의 불안정성을 핑계로 광야에서 태어난 아들들에게 할례를 제대로 시행하지 아니하고 있는 것을 차제에 일제히 시정하라고 하신 것임.
3) 그곳에서 여호수아는 이미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바가 있는 그대로 약속의 땅에 들어왔으므로 유월절 규례를 다시 지키고 있음(수5:10).
4) 유월절 행사를 온전히 지킨 그 이튿날 곧 안식일 다음날에 그 땅의 소산 곧 처음 익은 옥수수 열매나 보리 곡식을 수확하여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게 되는 감격을 누리게 됨(수5:11, 출9:31). 따라서 그날 광야생활 중 계속이 된 만나가 그치게 됨(수5:12).
5) 역사적으로, 그 일요일이 큰 의미를 지니게 되며 ‘초실절’(初實節, 처음 익은 곡식과 열매를 하나님께 예물로 바치는 날)로 불리게 됨. 훗날 그날에 부활의 첫 열매로서 무덤 속의 예수님이 부활하시게 된 것임(마28:1-6, 고전15:20).
(3) 요시야의 개혁;
1) 솔로몬 대왕의 마음이 여호와를 떠나게 되자(왕상11:9-13)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된 그 이듬해에 이스라엘 제국이 둘로 쪼개어짐. 북쪽에 있는 이스라엘 10지파가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독립을 선포하였기 때문임(왕상12:15-17).
2)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초대왕인 여로보암은 백성들이 절기 때가 되면 예루살렘으로 남진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북쪽 단과 남쪽 벧엘에 여호와의 우상으로 금송아지를 만들어 백성들에게 섬기라고 조치하였음(왕상12:27-33). 그 조치를 반대하는 레위인들이 대거 탈북을 하게 되자 다른 지파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임명하기도 했음(왕상12:31).
3) 그와 같은 여로보암의 죄는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망할 때까지 계속이 되었음(왕하17:21-23). 한편,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에서는 히스기야 왕의 아들인 므낫세가 왕이 되자 우상문화가 극심하게 되었음(왕하21:11-13). 이에 따라 다윗 왕조의 나라가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이 더욱 확실하게 됨.
4) 다행스럽게도 므낫세의 손자인 요시야가 왕이 된 후 18년이 지나 예루살렘성전에서 율법책이 발견이 되고 있음(왕하22:3, 8-11). 그 내용을 읽고서 요시야는 큰 충격을 받아 종교개혁을 단행하게 됨. 그 주내용이 이방신 예배와 우상숭배를 철폐하고 유월절 행사를 다시 부활시킨 것임(왕하23:3-23).
5) 오랜 세월 유월절 규례를 이스라엘 자손들이 얼마나 무시했는지를 역사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음; “왕이 뭇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이 언약책에 기록된 대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매 사사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대부터 이스라엘 여러 왕의 시대와 유다 여러 왕의 시대에 이렇게 유월절을 지킨 일이 없었더니, 요시야 왕 18해에 예루살렘에서 여호와 앞에 이 유월절을 지켰더라”(왕하23:21-23).
(4) 에스라의 기록;
1)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이 멸망을 하자 더 이상 유월절 규례를 지키지 못하게 됨.
2) 그러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대인들이 제2성전을 건축하고 다시 유월절을 지낼 수 있게 됨; “다리오 왕 제6년 아달월(2-3월) 3일에 성전일을 끝내니라. 이스라엘 자손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기타 사로잡혔던 자의 자손이 즐거이 하나님의 성전 봉헌식을 행하니”(스6:15-16), “사로잡혔던 자의 자손이 첫째 달 14일에 유월절을 지키되”(스6:19).
(5) 이사야와 예레미야의 기록;
1) 선지자 이사야는 입술과 외식이 아니라 마음으로 여호와를 경외하고 제대로 섬기라고 말하고 있음;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사29:13).
2) 선지자 예레미야는 육체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음. 그것은 일찍이 모세가 강조한 내용과 같은 것임;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 악행으로 말미암아 나의 분노가 불같이 일어나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리라”(렘4:4),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말라”(신10:16).
3) 선민과 이방인 모두가 여호와 앞에 죄인이라는 사실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다음과 같이 선포하고 있음;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면 할례 받은 자와 할례를 받지 못한 자를 내가 다 벌하리니, 곧 애굽과 유다와 에돔과 암몬 자손과 모압과 광야에 살면서 살쩍을 깎은 자들에게라. 무릇 모든 민족은 할례를 받지 못하였고 이스라엘은 마음에 할례를 받지 못하였느니라 하셨느니라”(렘9:25-26).
(6) 사도 요한의 기록;
1) 사도 요한은 세례 요한의 증언을 통하여 예수님이 바로 세상을 구원하시는 대속자 유월절 어린양이시라고 말하고 있음;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1:29).
2) 사도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세상구원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음;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3) 예수님은 마치 유월절 어린양의 고기처럼 자신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심;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요6:54).
4) 요컨대, 완전한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사람들에게 영생의 구원을 주는 자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임.
4. 이스라엘 자손들이 유월절을 지키고 있는 그 밤에 애굽 땅에서는 어떠한 재앙이 발생하고 있는가?(출12:29-30)
(1)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그 문에 없는 집에서는 죽음이 발생함;
1)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왕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출12:29);
2)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그 문에 없으면 그 집안에는 비록 감옥이라고 하더라도 예외가 없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강림하여 전부 치시고 있음. 여호와께서는 심판주로서 그 집을 직접 심판하시는 것임. 그 결과 이미 모세를 통하여 예언한 바 그대로 바로의 장자로부터 모든 애굽 백성들의 장남까지 전부 죽임을 당하고 마는 것임.
3) 여호와의 심판은 사람에게만 국한이 되고 있지 않는 것임.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없는 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가축의 초태생까지 전부 죽임을 당하고 있는 것임. 그것은 마치 노아의 시대에 사람뿐만 아니라 땅의 짐승과 하늘의 새들까지 죽임을 당한 사례와 비슷한 것임(창7:22).
4) 본문에서 바로의 장자를 “왕위에 앉은 자”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은 바로가 애굽제국의 황제이므로 그 장남에게는 당연히 왕의 칭호와 왕의 권세를 주고 있기 때문인 것임(출12:29).
(2) 유월절 어린양의 고기를 구워 먹지 아니하고 있는 집에서는 곡성이 발생함;
1) “그 밤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모든 애굽 사람이 일어나고 애굽에 큰 부르짖음이 있었으니 이는 그 나라에 죽임을 당하지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었음이었더라”(출12:30);
2) 그 밤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 어린양의 고기를 불에 구어서 출애굽의 행장을 갖춘 채 급히 먹고 있음(출12:11). 그것은 그 밤에 바로가 무조건 항복을 하게 되면 곧바로 애굽 땅을 떠나야만 하기 때문임.
3) 그 밤에 양고기를 든든히 먹어 두어야 동이 트자 마자 200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치 군대처럼 먼 길을 행진하여 애굽의 동쪽 국경을 벗어나 광야로 들어설 수가 있을 것임.
4) 그와 달리,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그 문에 없는 애굽인들의 집에서는 한밤중에 장남이 모두 죽어버리게 되어 밤중에 통곡소리가 전국에서 일제히 터져 나오고 있음(출12:30). 그것은 노예에서 해방이 되는 하나님의 출애굽의 구원이 아니라 장남이 음부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 줄초상의 통곡을 말하고 있는 것임. 한 마디로, 구원을 받는 자와 심판을 받는 자의 차이가 무엇인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라고 하겠음.
5. 그 다음에 예상이 되고 있는 11번째 재앙을 면하고자 바로와 신하들이 어떠한 조치를 황급히 취하고 있는가?(출12:31-33)
(1) 10번째 재앙이 장자의 죽음이라면 그 다음 재앙은 무엇일 것인가?
1) 애굽사람들은 애굽의 제국이 영원한 제국이라고 믿고 있음. 그런데 다음 바로가 되어야하는 바로의 장자가 그 밤에 죽고 만 것임.
2) 그렇다면 후계체제가 붕괴가 되면 제국의 장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통일왕조인 신왕국은 무너지고 마는 것인가? 국가안보에 대하여 비상이 걸리고 있는 것임.
3) 그와 같은 거시적인 제국의 장래가 불안한 것뿐만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안위에도 두려움이 닥치고 있음. 그것은 바로의 장남을 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바로 본인까지 죽이지 아니하신다고 하는 보장이 없기 때문임.
(2) 본인 당사자의 죽음을 예방하기 위하여 바로가 취하고 있는 조치;
1) 다음 번 재앙이 발생하게 된다면 그것은 틀림이 없이 바로 자신의 죽음이 될 것이라고 하는 위기의식이 엄청난 두려움으로 그 밤에 다가오고 있는 것임. 따라서 당장 바로 자신이 살아야 제국의 미래가 있다는 심정에서 바로가 급히 신하들을 불러서 무조건 항복의 의사를 비치고 합의를 구하고 있음.
2) 바로의 신하들 역시 장남의 죽음과 더불어 이제는 본인들의 죽음이라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기는 마찬가지임. 따라서 일체 바로의 의견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지 아니하고 있음. 그리고 가장 빠른 속도로 그 밤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을 결정하고 또한 즉각 시행에 나서고 있는 것임.
3) 따라서 바로가 그 밤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당장 출애굽을 하도록 명령하면서 바로와 제국을 위하여 더 이상 애굽 땅에 여호와의 재앙이 없도록 축복의 기도를 요청하고 있음(출12:31-32).
4) 애굽의 백성들의 심정도 바로와 신하들의 심정과 동일함을 역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음; “애굽 사람들은 말하기를, 우리가 다 죽은 자가 되도다 하고 그 백성을 재촉하여 그 땅에서 속히 내보내려 하므로”(출12:33).
6. 무교병의 재료만을 짊어진 채 급히 애굽을 떠나야만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명령으로 애굽인들에게서 얻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출3:21-22, 11:1-2, 12:34-36)
(1) 길양식으로 준비하고 있는 양식에 대한 표현;
1) 애굽의 고센 땅에서 오랜 세월 살아온 이스라엘 자손들의 주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 다음과 같음; “그 백성이 발교되지 못한 반죽 담은 그릇을 옷에 싸서 어깨에 매니라”(출12:34). 밀가루로 만든 빵이 주식이 되고 있음.
2)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들이 출애굽을 준비한 시간이 적어도 5일은 됨. 왜냐하면, 그 달 10일에 어린양을 선택하고 14일 밤에 잡아서 유월절 식사를 하고 있기 때문임(출12:3, 6, 8). 그 사이에 무교병을 구울 수 있는 떡 반죽과 쓴 나물까지 준비를 하고 있음(출12:8).
3) 그런데 막상 출애굽이 급히 이루어지게 되면 동쪽 국경까지 먼 길을 걸어가는 강행군이 될 것이므로 그때 길에서 여러 날 동안 먹을 수 있는 길양식을 별도로 준비해 두어야만 하는 것임.
4) 그것은 그 옛날에 몽골이나 일본의 병사들이 원정을 떠날 때에 준비한 군대의 양식과 비슷한 것으로 보임. 즉, ①가축을 잡아서 말린 육포를 만들고 ②곡식을 말려서 길을 가면서도 씹어 먹을 수 있도록 하거나 ③아예 가루로 만들어서 물과 함께 마실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보임.
(2) 공포에 질려 있는 애굽사람들에게서 얻고 있는 것들;
1) 만약 또 한번의 재앙이 임한다면 그것은 아들들이 아니라 이제는 자신들의 죽음이 될 것이라고 하는 생각이 엄습하고 있으므로 애굽의 바로와 신하들 그리고 백성들은 공포에 질려 있음.
2) 따라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먼 길을 떠나기 위하여 필요한 물품들을 청구할 때에 그것을 거절하지 못하고 되도록 빨리 챙겨서 주고 있음. 그 이유는 그들을 한시바삐 동쪽 국경 바깥으로 떠나 보내는 것이 그들 애굽 사람들의 살길이기 때문임.
3) 이스라엘 백성들이 감히 금과 은과 같은 패물까지 그동안 주인으로 군림했던 애굽 사람들에게 요구할 수 있는 배짱이 생긴 것은 순전히 모세를 통하여 미리 알려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 때문임; “백성에게 말하여 사람들에게 각기 이웃들에게 은금 패물을 구하게 하라 하시더니”(출11:2),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 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내가 애굽 사람으로 이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할지라. 너희가 나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 여인들은 모두 그 이웃사람과 및 자기 집에 거류하는 여인에게 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여 너희의 자녀를 꾸미라. 너희는 애굽 사람들의 물품을 취하리라”(출3:20-22).
4) 그 은금 패물과 옷감 등은 당장은 출애굽과 광야생활에서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가운데 상당 부분은 나중에 성막을 짓는 재료가 되는 것임. 그와 같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미래를 미리 준비하고 계심. 그리고 백성들에게 주시는 것 가운데 반드시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사용하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훗날 광야생활을 통하여 생생하게 훈련시키시는 것임(출25:2-9, 35:21-29, 36:5-7).
7. 실제로 출애굽을 하게 되는 이스라엘 자손과 잡족에 관한 기록은 어떠한가?(출12:37-38)
(1)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출12:37ab)에 대한 역사적인 해석;
1)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전 1,876년부터 주전 1,446년 출애굽이 이루어지기까지 430년간 애굽에서 거주한 땅은 동북면 고센 땅임. 고센 지역은 서쪽 일부가 나일강 삼각주의 동쪽 변경이며 나머지는 애굽의 동쪽 국경에 이르기까지 목축지임. 그러므로 애초부터 목축지역으로 고센 땅을 배정받아 이스라엘 자손들이 살게 된 것임(창47:6).
2) 그런데 동쪽 들판의 지배자가 된 셈족 힉소스 인들이 주전 1,730년경 상하 이집트를 점령하여 고센 땅 서쪽 삼각주 지역에 수도 ‘아바리스’(Avaris)를 두고 160년간 지배를 하게 되자 같은 셈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은 좋은 시대를 구가하게 됨.
3) 하지만 주전 1,570년경 상이집트의 아흐모세가 애굽 땅에서 힉소스 인들을 전부 몰아내고서 제18왕조를 개창하고 신왕국시대를 시작하게 되자 힉소스 인들과 협력한 이스라엘 자손들은 졸지에 노예신세가 되고 만 것임.
4) 통일왕조인 제18왕조는 동쪽 국경 바깥으로 밀려난 힉소스인들이 재침을 하지 못하도록 고센 땅을 요새화하기 시작함. 그 계획이 ‘아바리스’ 가까운 곳에 새로운 행정도시 ‘람세스’를 건축하고 기타 고센 땅에 군사시설을 완비한 것임(출1:11). 예를 들면, 많은 군대 막사를 건축하고 병기고와 군량미창고를 세웠으며 군수산업시설을 갖추고 동쪽 변경을 지킬 수 있는 성곽까지 세운 것으로 보임.
5) 그런데 바야흐로 바로의 명령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출애굽이 이루어지고 있음.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멀리 서쪽 끝 람세스에서부터 시작하여(출12:37a) 온 고센 땅에서 동쪽으로 동쪽으로 인구의 대이동을 하게 됨.
6) 그날 고센 땅 동쪽에 살던 백성들은 국경 너머 광야에서 일박을 하게 됨. 그곳에 임시 숙영지를 마련하였으므로 ‘숙곳’이라고 부르고 있음(출12:37b). 그것은 그 옛날 얍복 시내가 요단 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지역의 북쪽 무성한 수풀지역에 야곱일행이 우릿간을 짓고 임시 숙영지를 마련한 것과 같은 의미인 것임(창33:17). 하지만 고센 땅 서쪽 람세스에서 출발한 동족들은 고센 땅 동쪽 지역 광야에서 일박을 했을 것으로 보임.
(2) 최초의 숙영지 숙곳에서 인원을 점검함;
1)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60만 가량이요”(출12:37c);
2) 고대사회에서 장정의 의미는 전투에 나설 수 있는 20-40세의 남자를 말하고 있는 것임. 그러므로 20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40세 이상의 노인을 모두 계산하게 되면 남자가 장정의 2배가 됨. 그리고 성비(性比, 남자와 여자의 비율)가 ‘1대1’이라고 보면 전체 인구는 장정의 4배가 되는 것임.
3) 그러므로 주전 1,876년경 야곱일행 70명이(창46:27) 애굽으로 이주한 이후 430년 동안에 그 수가 약 240만명이 되어 있다는 의미라고 하겠음.
(3) 수 많은 잡족의 의미;
1) “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출12:38);
2) ‘수많은 잡족’(출12:38a)이라는 표현은 10가지의 재앙이 임한 애굽 땅을 이스라엘 자손들과 함께 탈출하고자 하는 현상이 애굽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임.
3) 예를 들면, 애굽인 가운데에서도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과 이스라엘 자손들이 살고 있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심판을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모세와 아론이 전해주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을 믿고서 달리 행동한 사람들이 있음(출9:20).
4) 그리고 애굽은 큰 제국이므로 제국의 울타리 안에는 애굽인 뿐만 아니라 수단의 누비아인, 이디오피아의 구스인, 리비아와 튀니지의 붓사람들까지 함께 살고 있음. 그리고 해외에서 팔려온 노예들도 많이 살고 있음. 그들 잡족들이 상당수 이스라엘의 출애굽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보임(출12:38a).
5) 따지고 보면, 애굽제국의 지배세력인 애굽인들이 장남의 떼죽음으로 줄초상이 나서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그때가(출12:30-31) 그들에게도 제국의 국경 바깥으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임.
6) 그동안 바로가 이스라엘 자손들이 출애굽을 할 때에 재산적인 가치가 있는 가축을 몰고 가지 못하도록 언명한 바가 있으나(출10:24) 그것조차 이제는 사정이 급하여 무효가 되고 있음(출12:32). 따라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제는 당당하게 가축 등 한 재산을 챙겨서 여러 족속들과 함께 출애굽을 하고 있는 것임(출12:38b).
8. 유월절 다음날부터 이루어지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새로운 출발에 대하여 모세는 어떻게 요약하고 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출12:39-42)
(1) 애굽에서 살아온 긴 세월이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전개되고 있음을 주지시키고 있음;
1)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에 거주한 기간이 430년간이라고 백성들에게 말하고 있음(출12:40). 후반기에는 120년이 넘는 가혹한 노예의 시절이 있었음을 상기시켜주고 있는 애굽에서의 오랜 거주기간임.
2) 그렇지만 조상들이 믿은 언약의 하나님께서 그 약속에 따라 이스라엘 자손들을 430년 만에 출애굽을 시켜 주신 것임(출12:41a).
3)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제는 애굽의 노예가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군대’라고 말하고 있음(출12:41b).
4) 그리고 군인이기 때문에 발교되지 못한 떡 반죽만 가지고 출애굽을 했더라도 고난의 행군을 즐거운 마음으로 행할 수 있다고 하는 격려의 말씀임(출12:39). 그것은 이스라엘의 새로운 역사를 천명하고 있는 것임.
(2) 유월절 다음날 행군을 하고 숙곳에서 야영을 한 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말함;
1) 비록 노예이지만 고센 땅에서는 집을 짓고 대대로 살아온 이스라엘 자손들임. 그러나 막상 출애굽을 하고 나자 광야에서 텐트를 치고서 야영을 하게 된 것임.
2) 당장은 노예해방의 기쁨에 들떠서 만사가 좋아 보이지만 앞으로 계속 음식부족과 음료수부족에 시달리게 되고 광야에서의 야영생활에 지치게 될 것임. 그러면 틀림없이 불평과 불만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임.
3) 따라서 하나님의 선지자이며 정치적인 역량을 지니고 있는 모세가 ‘여호와의 밤’을 제정하고 있음(출12:42). 그것은 지난 430년간 애굽에서 대대로 어떠한 고통을 당했으며 그것을 끝내고자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어떻게 역사하셨던가 하는 것을 상기시켜주고자 하는 조치임.
4) 그 조치 가운데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부디 장래의 역경을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서 끝까지 이겨 나가라는 모세의 간절한 당부가 담겨 있다고 하겠음.
9. 유월절 규례와 할례와의 관계는 어떻게 묘사가 되고 있는가?(출12:43-49)
(1) 이스라엘 자손들과 함께 출애굽을 한 온갖 잡족에 대한 모세의 조치;
1) 출애굽은 본래 이스라엘 자손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기 위한 수순임(출3:10, 18-22). 그런데 현실은 온갖 잡족들이 함께 출애굽을 하고 있음(출12:38). 따라서 모세는 그들을 앞으로 어떻게 규제하며 통솔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것임. 그 방법이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과 동일하게 만드는 것임(출12:43-49).
2) 구체적으로 모세는 이방사람을 두 종류로 분류하고 있음; ①첫째, 돈으로 산 이방인 종 ②둘째, 자유인으로서 함께 거류하고자 하는 이방인임. 장차 종이 되는 자는 주인의 뜻으로 할례의식을 치르고 유월절 행사에 참여시키면 됨(출12:44).
3) 문제는 자유인이면서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살게 되는 이방인들에 대한 조치임. 모세는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처럼 할례를 받게 되면 이스라엘 회중에 넣어 유월절과 각종 율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고 할례를 거부하게 되면 이스라엘 회중에 들지 못하도록 하라고 대원칙을 정하고 있는 것임(출12:48-49).
4) 그와 같이 조치함으로써 온갖 잡족은 상당수가 이스라엘 회중에 들게 되고 단지 소수만이 별도의 길을 가게 된 것으로 보임. 이에 따라 모세의 통솔권은 그들 전체에 대하여 확립이 되고 있다고 하겠음.
(2)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지키게 되어 있는 유월절 예식인데(출12:25) 어째서 모세가 미리 할례를 강조하고 있는가?
1) 실제적으로 광야생활 중에 할례를 행한 적이 없음; “여호수아가 할례를 시행한 까닭은 이것이니, 애굽에서 나온 모든 백성 중 남자 곧 모든 군사는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죽었는데 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다만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수5:4-5). 그리고 유월절 규례를 지킨 것도 아님;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쳤고 그 달 14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수5:10), “너희는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대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를 때에 이(유월절) 예식을 지킬 것이라”(출12:25).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가 유월절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기준으로 할례를 강조하면서 온갖 잡족 가운데 이스라엘 회중에 들어올 자를 모집하고 있음. 그것은 다분히 온갖 잡족의 세력을 약화시키면서 그들을 이스라엘 회중에 흡수하고자 하는 수순인 것임.
3) 그 조치를 통하여 모세는 순리적으로 이스라엘 자손의 수를 늘리고 출애굽한 여러 백성들을 효율적으로 통솔할 수가 있게 된 것임. 그리고 광야생활 중에는 유월절 행사를 거행하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함께 거주하고 있는 이방인들이 당장은 육체적인 할례를 받지 아니하고 있음.
4) 따라서 그 후 모세는 육체적인 할례가 아니라 마음에 할례를 하겠다고 결심하고 있는 이방인들도 모두 이스라엘 회중에 들 수가 있다고 하는 보완적인 조치를 행하고 있음(신10:16). 그와 같이 포용력이 있는 조치가 나중에 교회가 이방선교에 나서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겠음(행15:1-21).
10. 유월절 양의 고기를 이스라엘 집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꺾지 말라고 하는 규정은 훗날 유월절 어린양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경우에 어떻게 적용이 되고 있는가?(출12:46, 눅9:22, 요19:36)
(1) ‘출12:46’ 절에 대한 해석;
1) “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꺽지 말지며”(출12:46);
2) 첫째, 유월절 어린양을 잡는 자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이듯이 훗날 유대인들에 의하여 예수님께서 처형이 되시는 것임. 그것도 유월절 양을 잡는 다음날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게 됨(요19:31).
3) 둘째, 유월절 어린양의 고기를 집밖으로 내보내지 아니하듯이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돌아가시고 그곳의 무덤에 들어가시게 됨(요19:41-42).
4) 셋째, 유월절 어린양의 뼈를 꺾지 아니하듯이 예수님의 뼈도 꺾지 아니하게 됨. 그 이유는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육신을 내렸을 때에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임(요19:33). 도망을 칠 우려가 없는 시신에 대하여 구태여 그 뼈를 꺾을 필요는 전혀 없다고 하겠음.
(2)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예언;
1) “이르시되,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3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눅9:22);
2) 첫째,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함께 회동을 하고 있는 장소가 예루살렘성전에 있는 산헤드린 대 공회임.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돌아가신다고 하는 예언임.
3) 둘째, 그곳에서 무덤에 들어가며 제3일에 부활하실 것이라는 말씀임.
4) 셋째, 부활하시 후에도 40일간 제자들과 함께 지내시다가 이방 땅으로 행차를 하시지 아니하시고 베다니에서 승천하심(눅24:50-51, 행1:3-11).
5) 따라서 예수님의 예언은 철저하게 ‘출12:46’ 절의 유월절 어린양의 선례를 따르고 있는 것임.
(3) 예수님의 뼈를 꺾지 아니한 이유;
1) 아빕월 제14일 유월절 시작일 다음날 금요일에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께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동안 그곳에 계심.
2) 다음날이 무교절 안식일 토요일이므로 나무위에 시신을 둘 수가 없어서 좌우의 죄수들과 함께 그 몸이 땅으로 끌리어 내려짐. 그런데 예수님의 경우에는 신기하게도 그 숨어 끊어져 있는 상태임.
3) 따라서 그 다리 뼈를 꺾지를 아니하고 무덤으로 옮겨지게 된 것임. 살아 있어야 도망을 칠 우려가 있으므로 그 다리뼈를 분질러버리는데 예수님의 경우에는 이미 돌아가셨으므로 전혀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 것임.
4) 그러한 기이한 현상이 바로 유월절 어린양 예언의 성취라고 사도 요한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음; “이 일이 일어난 것은 그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리라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요19:36, 출12:46).
11. 함께 출애굽한 이방 족속들을 이스라엘 회중에 포함시키는 모세의 조치가 온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숙지가 됨으로써 출애굽의 의미가 재삼 강조가 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출12:49-51)
(1) 모세의 실제적인 조치;
1) 이방인들도 출애굽을 하여 이스라엘과 함께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고자 하면 할례를 받고 유월절 음식을 먹으라고 함(출12:48).
2) 그러나 실제로 유월절은 광야생활 가운데 시행이 되는 것이 아니고 약속의 땅에서 재개가 됨(출12:25).
3) 그러므로 모세가 보완하고 있는 조치는 육체적인 할례가 아니고 마음에 할례임(신10:16). 그 의미는 여호와 하나님을 창조주로 인정하고 그 명령을 따라 선민의 의무를 준행하겠다는 것임.
4) 그 선민의 의무가 훗날 시내 산에서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의 사명으로 나타나고 있음(출19:5-6).
(2) 그 조치로 출애굽이 영생구원의 의미로 나아가게 됨;
1) 출애굽의 은혜가 이스라엘 자손들만의 것이 아니라 여호와를 섬기고자 마음속으로 결심하고 있는 모든 이방인들에게도 확장이 되고 있음을 볼 수 있음; “본토인에게나 너희 중에 거류하는 이방인에게 이 법이 동일하니라 하셨으므로”(출12:49).
2) 그러한 모세의 취지를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대로 받아 들이고 행할 때에 비로소 하나님께서는 세상제국을 벗어 나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선포하고 계시는 것임(출12:50-51).
12. 출애굽과 유월절 그리고 할례의 규정은 그후 시내 산 언약으로 말미암아 어떻게 임마누엘 메시아 사상으로 변화가 되고 있는가?(출12:48-51, 19:5-6, 사7:14, 9:6-7, 11:1-9, 요1:29, 36, 행15:1-21)
(1) 애굽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이스라엘 자손들에 대한 구원이 뚜렷한 첫 유월절 사건(출12:48-51)
1) 여호와께서 모세를 시켜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유월절 규례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심으로 말미암아 고센 땅의 이스라엘 자손들은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문인방과 좌우 문설주에 발라서 장자와 초태생의 죽음을 면하게 된 것임(출12:21-23).
2) 그 반면에 그와 같은 구원의 방법을 알지 못하고 있던 애굽인들은 철저하게 그날 밤 장자와 초태생의 죽음을 맞이하여 줄초상이 나고 있음(출12:29-30).
3) 그렇지만 이방인이라고 하더라도 어린양의 피를 문에 바르거나 이스라엘 백성의 집으로 피신을 한 자는 죽음을 면하고 있음. 그것이 첫 번째 유월절의 특징임.
4) 하지만 그 여지를 출애굽한 이후에는 없애고 있음.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방인인 경우에는 이스라엘 자손들처럼 할례를 하고서 유월절 행사에 참여를 하라고 지시하시고 있기 때문임(출12:43-49).
(2) 이스라엘 자손에 대한 구원 및 출애굽의 목적이 선포가 되고 있는 시내 산의 언약(출19:5-6)
1) 여호와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공평하게 대하시며 모든 생명을 돌보고 살리시겠다고 하시는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을 일부 훼손하면서까지 어째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구원의 특혜를 베풀어 주시고 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함.
2) 그 이유가 밝혀지고 있는 것이 시내 산 언약임. 왜냐하면,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선민으로 삼아서 여호와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사업의 내용이 그 속에 들어 있기 때문임(출19:5-6).
3) 하나님의 은혜로 유월절 죽음에서 면제가 된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은혜를 갚아야만 함. 그 방법이 첫째, 이방인들의 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여호와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나라가 되며 심판을 면할 수 있도록 아브라함처럼(창18:23-32) 여호와께 중보의 기도를 드려주는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임(출19:6).
(3) 하나님의 아들이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심으로 말미암아 발생하고 있는 사건들(요1:29, 36, 행15:1-21)
1) 임마누엘 사건으로(사7:14, 요1:12-14)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시대가 열리게 됨(요3:16-17, 14:16-20).
2)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신 그리스도가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무덤 속에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성령님께서 성도들과 함께 교회를 건설하여 온 세상을 구원하는 시대가 열리게 됨(행2:32-47).
3) 이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이방인들에게는 우상문화를 청산하고 마음속 할례를 받는 것으로 교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임(행15:1-21).
4) 이에 따라 그리스도인들이 온 세상에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하나님 뜻을 예수님의 천국복음으로 전파하는 교회의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 것임(행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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