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의 골자 제12강(출12:1-1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6년 11월 17일(목)
1.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 내리시는 열 번째 재앙은 장자와 초대생의 죽음인데 그 죽음을 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떻게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을 만족시키고 있는가?(출11:6-7, 12:12-13)
(1) 유월절 어린양의 피;
1) “애굽 온 땅에 전무후무한 부르짖음이 있으리라”(출11:6)는 말씀은 애굽 땅 전체에 대한 심판을 예언하고 있음.
2)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개 한 마리도 그 혀를 움직이지 아니하리니,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 사이를 구별하는 줄을 너희가 알리라”(출11:7)는 말씀은 애굽 온 땅에 대한 심판에 대하여 예외조항에 속하는 것임.
3) 그러한 예외조항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하나의 표적으로부터 비롯되고 있음. 그것은 “내(여호와)가 애굽 땅을 칠(심판할) 때에 그(어린양)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출12:13)에서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심판을 면할 수 있는 표적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2) 하나님의 공의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그리스도의 피;
1)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에 있어서 창조주의 공의의 원칙이 어떻게 적용이 되고 있는가에 대하여 깊이 묵상하도록 해주고 있음. 왜냐하면, 애굽 온 땅에 대하여 심판을 하는 가운데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등장하여 마치 예외조항처럼 구원의 방도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임.
2) 우선 창세기의 노아 홍수를 가지고 묵상을 해보면 다음과 같음; ①첫째, 노아의 시대에 온 땅이 부패하여 전면적인 홍수의 심판이 임하고 있음. 그 심판으로부터 자유스러운 존재는 물고기 뿐임. ②둘째, 홍수의 심판을 아가미가 아니라 코로 숨을 쉬는 모든 존재는 그대로 맞이하고 있음. 그것이 땅의 생물들이 부패하여 포악하므로 모두 심판을 당하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인 것임. ③셋째, 그러므로 노아의 가족 역시 홍수심판으로부터 자유스럽지가 못함. 그 이유는 그들 위에서도 하늘의 비가 장대같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임. 즉 노아의 가족 위에도 하나님의 공의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 것임. ④넷째,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홍수를 견디고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방법 하나를 가르쳐 주시고 있음. 그것이 방주를 만들고 그 속에 들어가는 것임. 홍수의 심판을 방주가 대신 맞으며 그 속에 있는 노아의 가족과 생물들은 안전하게 그 목숨이 보전이 되는 것을 말하고 있음.
3) 다음으로 창세기의 무지개언약을 가지고 묵상을 해보면 다음과 같음; 첫째, 세상이 악하게 되면 노아의 홍수 때처럼 또 다시 하나님의 홍수심판이 임할 수 있다는 것임. 둘째, 그러나 그러한 홍수가 다시 발생하지 아니하도록 여호와께서 큰 비의 재앙을 사전에 전체적으로 막으시겠다는 것임(창8:21, 9:11). 그 방법이 비가 구름에서 땅으로 어느 정도 내리게 되면 무지개가 그곳에서 떠오르도록 하나의 장치를 마련해두는 것임(창9:12-13). 셋째, 자연적으로 그 무지개가 떠오르게 되면 그것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스스로 더 이상 큰 비를 내리지 아니하도록 조치를 하시겠다는 것임(창9:14-17). 그러므로 그 무지개는 하나의 표적이면서 동시에 하나님께서 스스로 심판의 손을 거두시게 만들고 있는 ‘안전변’(安全辨, safety valve)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임.
4) 그와 같은 무지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출애굽기 모세의 시대에 있어서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되고 있다고 하겠음(출12:13). 그리고 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의 시대에 하나님 아들의 십자가 희생의 대속의 피가 되고 있는 것임(요1:29, 36).
(3) 과연 공의의 원칙은 지켜지고 있는가?
1) 노아의 홍수에 있어서 큰 비가 노아 가족의 머리 위라고 하여 피해서 내린 적이 없음. 그러므로 공의의 원칙은 지켜지고 있음;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마5:45-46).
2) 무지개 언약으로 말미암아 큰 비가 멈추게 되는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 것임. 그러므로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는 것임.
3) 모세의 시대에 애굽 땅 전체에 여호와께서 강림하여 한밤중에 지나가시며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죽음의 천사들이 장자와 초태생을 모두 죽이고 있는 것도 사실임.
4) 그러나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그 문에 바르고 있는 집안의 사람들과 가축들은 죽임을 면하고 있음. 그러므로 문제는 그 어린양의 피를 문에 발라서 그 집 식구들과 가축들이 모두 죽임을 면할 수 있도록 하는 구원의 유일한 방법이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공평하게 고지가 되었느냐 하는 것임.
5) 그런데 모세의 시대에는 그러한 구원의 방법에 대한 고지까지는 바로에게 전달이 되지 아니하고 있음(출11:4-8). 즉, 유월절 심판만 고지가 되고 그 심판을 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문에 바르는 방법이 사전에 알려지지 아니하고 있음. 그 방법은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아서 말하고 그대로 실천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임(출12:21).
6) 그 대신에 바로에게는 그 심판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이 별도로 주어지고 있음; “그것은 장자와 초태생의 죽음이 임하기 전에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출애굽을 허락해주면 되는 것임”(출9:28, 10:7). 그런데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무시하였기에 장자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임(출11:9-10).
7) 훗날 예수님께서는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무덤속에서 부활하신 다음에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와 부활의 은혜가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이 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하심(마28:18-20, 행1:8). 그 이유는 창조주의 공의의 원칙이 준수가 된 후에 이 세상에 대한 종말심판이 임할 것이기 때문임(마24:14).
2. 이스라엘 자손들은 유월절 양을 잡아서 그 피를 집 대문에 뿌리는 것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어째서 기타 유월절과 무교절 규례를 일일이 준수해야만 하는가?(출12:1-11)
(1) 유월절 구원은 신앙생활의 첫걸음에 불과함;
1) 크게 보아,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함; 첫째, 여호와 하나님께서 먼저 애굽의 황제인 바로를 굴복시켜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들의 노예생활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임. 둘째,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 땅을 떠날 수 있도록 스스로 차비를 해야하며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해야만 하는 것임.
2) 그러므로 유월절 구원이라고 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애굽의 황제인 바로를 굴복시켜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출애굽의 허락이 떨어지도록 해주고 있는 조치에 불과한 것임.
3) 이제부터는 세상의 제국을 벗어 나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스스로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며 목적지인 약속의 땅까지 들어가야만 하는 것임. 그러한 측면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갖추어야만 하는 차비와 신앙생활의 비결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 유월절과 무교절의 각종 규례들이라고 하겠음.
(2) 출애굽과 광야생활을 준비하는 유월절과 무교절의 규례들;
1) 유월절의 규례는 10일에 어린양을 준비하고 14일에 잡는 것임(출12:3). 그리고 그 피를 문에 바르고 그 고기를 14일 금요일 밤에 먹는 것임(출12:6-10).
2) 무교절 규례는 누룩이 들어가지 아니한 무교병을 먹으며 쓴 나물을 함께 먹는 것임(출12:8). 유월절 어린양의 고기를 먹으며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는 방법은 앉아서 편히 먹는 것이 아님. 곧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지게 되면 떠날 수 있도록 모든 차비를 마치고서 급히 먹는 것임(출12:11).
3) 그와 같은 준비가 여호와의 종이며 그리스도의 제자인 성도들의 신앙생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왜냐하면, 성도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예수님처럼 항상 천국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일꾼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임(마28:18-20, 눅10:3-11).
4) 그러므로 그 준비를 항상 갖추고 있어야만 하는데 그것이 ①첫째, 유월절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항상 먹는 것이며 ②둘째, 그 깨달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딱딱한 무교병과 같은 인생, 쓴 나물을 먹는 고달픈 삶을 마다하지 아니하는 것임.
3. 양력으로 4월달을 어째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첫 달인 아빕월로 삼으라고 하시는가?(출12:1-2)
(1) 유월절 구원에서 시작이 되는 신앙생활이 핵심;
1) 유월절 사건을 애굽의 백성과 이스라엘의 백성들의 입장에서 살펴보게 되면 그것은 불공평한 것임. 왜냐하면, 애굽 백성들은 단지 그들의 황제인 바로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르지 아니했기 때문에 장자와 초태생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임. 반면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로지 믿음의 조상을 잘 만나 언약의 백성이 되었기 때문에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구원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기 때문임.
2)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의 원칙이 부분적으로 무너진 것을 의미하고 있음. 따라서 “장차 그 원칙을 어떻게 치유하여 바로 세울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숙제로 역사 가운데 남게 되는 것임.
3) 그래서 당장은 출애굽을 하게 되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서 애굽과 같은 이방인들을 구원하기 위한 도구로 삼는다는 조치가 나타나고 있음;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출19:5-6). 아브라함처럼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영생의 말씀을 큰 복으로 나누어 주며 그들의 속죄를 위하여 여호와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나라가 된다는 것임.
4)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유월절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자손대대로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신앙생활을 영위해 나가야만 하는 것임. 그 기억의 방법으로서 유월절이 발생한 4월달을 이스라엘 달력의 정월로 삼는 것임(출12:1-2).
5) 요컨대, 그 의미는 항상 유월절을 생각하며 1년 12달을 살아가라는 의미라고 하겠음. 훗날 대속의 예수님 보혈로 구원을 얻게 되는 성도들의 보은(報恩, 은혜를 갚는 것)을 위한 제자로서의 삶도 그러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임.
(2) 그러나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그러한 신앙생활이 결여가 되어 있음.
1) 이방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이스라엘의 선지자가 이방으로 파송이 된 적이 없음. 그래서 어쩔 수가 없어서 여호와께서 변방 갈릴리 출신 선지자 요나를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로 파송하지만 그 역시 뺑소니를 치고 있음(욘1:1-3).
2) 억지로 회개를 시켜서 다시 니느웨로 보냈지만 그 이방 백성들이 회개를 하고서 구원을 얻는 모습을 보고서 배가 아파하고 있음(욘4:1-5). 그것이 이기적이며 하나님의 복을 독식하고자 하는 못된 선민사상인 것임. 한 마디로, 선민들은 이방인들을 원수같이 미워하면서 하나님의 진노로 멸망을 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임.
(3)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을 바로 세우고 있는 예수님의 대속의 십자가;
1) 결국, 하나님의 공의의 원칙이 일부 훼손이 되는 것을 감수하시면서까지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시켜서 선민으로 삼아 이방인 구원에 나서고자 하신 하나님의 뜻이 성취가 되지를 못하고 있음.
2) 따라서 무너진 아버지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마지막 방법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온 세상을 모두 구원할 수 있는 대속의 제물로 오시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음(요3:12-17).
3) 그 의미는 ①첫째,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임. ②둘째, 온 인류와 그들의 자손들을 모두 구원하기 위하여 믿는 자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피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임(요1:29, 36, 행1:8, 2:36-42).
4. 식구 수를 감안하여 먹을 수 있는 양을 기준으로 이웃과 함께 유월절 어린양을 준비하라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출12:3-4)
(1) 개인별 구원임을 의미하고 있음;
1)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양을 취하도록 정하고 있음(출12:3). 그리고 각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분량에 따라서 어린 양을 계산하도록 되어 있음(출12:4).
2) 유월절 어린양의 고기를 개인적으로 식구들이 모두 먹어야 하며 그 먹을 분량을 생각하여 어린양의 값을 계산한다는 것은 유월절 구원이 비록 집안구원이라고 하더라도 그 속에는 벌써 식구들 개개인의 개인별 구원의 의미가 들어 있다고 하겠음.
(2) 이웃과 함께하는 구원임;
1) “그 어린양에 대하여 식구가 너무 적으면 그 집의 이웃과 함께 사람 수를 따라서 하나를 잡고”(출12:4)라고 하는 말씀은 겉으로 보면, 양고기의 낭비를 막는 경제적인 생각으로 보임.
2) 하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또 하나의 깊숙한 의미는 구원을 주는 어린양의 보혈은 이웃과 함께 나누고 함께 구원을 받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는 사상임. 그것이 만민구원사상을 실천하는 방안이라고 하겠음.
3)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만민의 아버지가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 그리고 이 세상을 온전히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의 뜻을 생각하게 되면 성도들은 이웃구원과 만민구원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임.
5. 유월절 어린양을 그 달 10일에 선택하고 14일까지 간직하였다가 그날 해질 때에 잡도록 조치하고 있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가?(출12:3, 6)
(1) 5일간 유월절 어린양과 함께 지냄;
1) 유월절 어린양을 선택하여 그것을 잡을 때까지 5일간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음(출12:3).
2) 그러므로 5일간 어린양과 함께 지내면서 그 양이 그냥 가축이 아니라 마치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함께 이름을 부르면서 지냈던 반려자와 같다는 친밀함을 가지게 되는 것임.
3) 예수님의 경우에도, 공생애를 그저 몇 개월만 짧게 지내시고 바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님. 제자들과 함께 3년 6개월간 함께 공생애를 지내시면서 그들과 하나가 되는 친밀함을 얻고 있는 것임.
(2) 속죄양의 의미를 생각하라는 시간임;
1) 함께 지내면서 그 기간 동안에 속죄양의 의미를 생각해보라는 뜻이 담겨 있음. 사람들이 죽음에서 구원을 얻기 위하여 죄가 없는 어린양이 대신 죽음을 당하게 되는 현장을 목격하라는 것임.
2) 더구나 함께 지낸 시간이 있기에 그 죽음은 자신의 죽음을 대신하고 있다는 확실한 인식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임.
3) 예수님과 함께 3년 6개월의 공생애를 온전히 함께 하게 되는 12명의 제자들, 곧 12사도들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죽음은 자신의 죽음과 같은 고통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임. 따라서 스승을 팔아 치운 가룟 유다도 그 죄책감으로 자살을 하고 마는 것임(마27:3-5).
4) 같은 이치로, 예수님의 무덤 속 부활은 사도들에게 자신의 부활과 같은 의미로 다가오게 되는 것임. 그것이 한 마디로, 함께 사제지간으로 지내는 공생애의 의미라고 하겠음.
6. 유월절 어린양으로 선택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이며 그것은 훗날 대속의 그리스도에게 어떻게 적용이 되는가?(출12:5, 요1:29, 히7:26)
(1) 흠이 없고 일년이 된 수컷임;
1) “너희 어린양은 흠 없고 일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출12:5).
2) 속죄는 귀한 것이기에 흠이 없는 어린양을, 그것도 값이 싼 늙은 수컷이 아니라 일년이 된 수컷을 여호와께 드리라고 한 것임.
(2) 흠이 없는 하나님의 아들 청년 그리스도;
1) 선민과 이방인 구별이 없이 대속의 십자가를 믿고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일년 된 수컷 어린양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직접 유월절 양으로 이 세상에 오시게 됨(요1:29).
2) 그 속죄의 제물은 온 세상을 주고도 살 수가 없는 가장 비싼 제물이며 흠이 없는 영원한 제물이라고 하겠음; “이러한 대 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이라.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하게 되신 아들을 세우셨느니라”(히7:26).
3) 하나님이 아들이 남자로 이 세상에 태어나며 청년의 시기에 대속의 십자가에서 희생의 제물이 되신다고 하는 의미를 “흠이 없는 1년 된 수컷”(출12:5)이라는 구절에서 이미 엿볼 수가 있다고 하겠음.
7. 유월절이 시작되는 그 밤에 어린양의 피를 문에 뿌리는 방법은 어떠한가?(출12:6-7)
(1) 문지방이 아니라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름;
1) “이달 14일까지 간직하였다가 해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출12:6-7).
2) 첫째, 양을 먹을 집의 문에 어린양의 피를 바르는 것임. 그러므로 구원의 은혜만 누리고 어린양 예수님의 말씀을 먹고 소화하며 실천하지 아니하는 것은 섭리에 어긋나고 있는 것임.
3) 둘째,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는 것이므로 문지방을 피하고 있는 것임. 만약 문지방에 피를 뿌려 놓으면 사람들이 지나다니다가 그 피를 발에 묻히게 될 것임. 그것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는 배려로 보임.
4) 또 하나의 의미는 구원의 표적이 되고 있는 어린양의 피를 함부로 밟고서 지나다니지 못하도록 사전에 예방하고 있는 조치라고 하겠음. 따라서 어린양 예수님의 보혈을 함부로 밟거나 폄하해서는 아니되는 것임을 알 수 있음.
(2) 우슬초 다발에 그 피를 묻혀서 뿌리고 바름;
1) “우슬초 묶음을 가져다가 그릇에 담은 피에 적셔서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고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밖에 나가지 말라”(출12:22).
2) 오늘날 페인트 칠을 할 때에는 붓을 사용함. 그런데 고대사회 고센 땅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의 명령으로 붓이 아니라 우슬초 묶음을 사용하고 있음.
3) 그것은 고센 땅에서 흔하게 자생하고 있는 우슬초의 묶음을 일종의 붓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임. 그와 같이 백성들에게 편의를 생각하여 고맙게 배려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심. 요컨대, 백성을 자식처럼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여기서도 엿볼 수가 있다고 하겠음.
8. 안식일이 시작되는 그 전날 밤에 어린양고기를 구워 먹는 방법과 무교절 음식을 준비하는 방법은 어떠한가?(출12:8-9a)
(1) 그 밤 금요일 밤에 유월절 어린양의 고기를 불에 구워서 먹음;
1) 어린양의 고기를 그 밤에 불에 구워서 먹도록 함(출12:8a). 찜이나 탕으로 요리를 하지 아니하고(출12:9a) 그냥 구워서 먹도록 한 것은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의 조리를 말한 것임.
2) 아예 조리를 하지 아니하고 날 것으로 먹으면 더 빠르겠지만 그것은 삼가하도록 지시하고 있음(출12:9a). 그 이유는 유월절 출애굽 준비가 급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날 것으로 먹게 되면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임. 그토록 약속의 백성들의 건강까지 챙기시는 여호와이심.
3) 고기를 구울 때에는 누린내를 없애기 위하여 우슬초 잎을 말려서 빻아 놓은 양념 ‘마요람’을 뿌린 것으로 보임.
4) 특히 3-4월경에 우슬초(hyssop)를 모아 양념을 만들고 있으므로 각 가정에는 우슬초가 많이 저장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출12:22).
(2)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음;
1) 누룩을 넣지 아니한 빵을 먹고 쓴 나물을 함께 먹도록 한 것은 식사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애굽사람의 장자를 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괴로운 심정을 알려주고자 하시는 것으로 보임(출12:8b).
2) 비록 출애굽의 성사를 위하여 완악한 바로와 애굽의 신하들을 징치하기 위한 수단이라고는 하지만 그들 역시 여호와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들이므로 그 목숨을 거두는 것이 마음이 아픈 것임.
3) 그렇게 애굽인들에게 슬픔을 주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시키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게 된 것이니 장차 하나님의 그 고통을 딱딱한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으면서 기억하라는 것임.
4) 참고로, 봄에 얻을 수 있는 쓴 나물은 민들레, 씀바귀, 인동초 등임.
9. 열 번째 재앙이 발생하는 그 밤 14일 금요일에 음식을 먹고 처리하는 방법과 불을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길 양식을 준비하는 방법 등은 어떠한가?(출12:9b-11)
(1) 유월절 금요일 밤이 지나면 출애굽이 가능해짐;
1) 애굽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하는 밤임. 그것은 먼 훗날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나누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미리 보는 것과 같음(눅22:7-16).
2) 어린양을 잡은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는 죽음의 천사들을 진두지휘하여 애굽 사람들의 각 가정을 방문하고 장자와 초태생을 가려내어 모두 죽이고 말 것임(출12:29-30). 그로 말미암아 그 밤에 바로로부터 부디 애굽을 떠나 달라고 하는 요청을 받게 되는 것임(출12:31-34).
(2) 날이 밝으면 길을 떠나야 하므로 그 준비를 금요일 밤에 모두 마쳐야만 함;
1) 출애굽을 하는 날은 너무 바쁘고 급하여 그날에는 요리를 하지 못함. 그러므로 금요일 밤에 만찬을 하면서 충분한 요리를 하여 길 떠날 준비를 마치고 있음.
2) 그러한 선례가 장차 금요일에 요리를 하여 토요일 안식일에 먹게 되는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임(출16:23-30).
3) 그러므로 고기는 구워서 길양식으로 삼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 등은 불에 구워서 먹을 수 있는 부분만 먹고 난 후 나머지는 뼈와 함께 모두 태워버리도록 조치를 하고 있음(출12:9b-10).
4) 무교병과 쓴 나물 등은 충분히 먹고 난 후 나머지는 모두 길양식으로 삼도록 한 것으로 보임(출12:8b).
(3) 그 달 15일 토요일 안식일 아침이 밝아 오기 전까지 출애굽을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은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어야만 하는가?
1) 먼 길을 떠날 준비를 갖추고서 식사를 함. 그러므로 편히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님;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①허리에 띠를 띠고, ②발에 신을 신고, ③손에 지팡이를 잡고, ④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출12:11).
2) 그와 같은 모습은 마치 전쟁을 치려고 나서고 있는 군대의 모습과 비슷함. 그래서 그런지 출애굽을 앞두고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군대’라고 부르고 있음(출6:26, 12:41).
3) 그리고 훗날 기드온이 하나님의 명령으로 정예병 300명을 선발할 때에 전방을 주시하면서 물을 손으로 떠서 마시고 있는 군사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과 같음. 그것은 사람이 먹기 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쟁에 나서기 위하여 먹고 마시는 것이라는 의미를 강하게 담고 있는 것임.
4) 더 훗날에는 복음을 전파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예수님과 사도들의 공생애의 모습이 그러하다고 하겠음. 복음전파를 위하여 파송이 된 자는 자신들을 필요로 하고 있는 동네에서 복음사역을 하는 동안 시종 자신들을 영접하는 집에서 주는 대로 그것이 족한 줄을 알고서 그들과 함께 먹으면서 복음사역을 하라는 것임(마10:10-11, 눅10:7).
10.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그 집 문에 뿌려져 있지 아니한 애굽인들의 가정에서는 어떠한 비극이 발생하게 된다고 예언이 되고 있는가?(출12:12)
(1)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장자와 초태생이 죽임을 당하게 됨;
1) 사람들만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님. 주인을 잘못 만났기에 가축들까지 죽임을 당하게 됨. 그것은 마치 노아의 시대 홍수심판을 보는 것과 같음. 사람들이 포악하게 되자 짐승들이 횡포하게 되고 땅마저 부패하게 되었다고 기술이 되고 있기 때문임(창6:11-13).
2) 그러나 전면적인 심판은 아님. 그것은 선별적인 심판임. 따라서 애굽 사람의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만이 죽임을 당한 것임(출12:12b).
3) 그것은 매우 비극적이지만 그래도 일종의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음 왜냐하면, 즉시 회개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모든 식구들이 전부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고 하는 위협이기 때문임.
(2) 애굽의 모든 신들이 심판을 받게 됨;
1) 천지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친히 심판에 나서시는 밤이므로 그 사태의 심각성을 사람들이 즉각 깨달아야만 하는 것임(출12:12a).
2) 자신들의 수호신이나 우상을 의지해보아야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임을 명시하고 있음;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출12:12c). 창조주이신 여호와께서 진노하여 심판하신 것이므로 인간이 만든 신들은 대적이 될 수가 없으며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임.
3) 그러므로 유월절 심판으로부터 여호와의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임. 그것이 유월절 어린양의 피인 것임(출12:13).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미하고 있음(요1:29).
11.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문에서 발견하게 되면 여호와께서 그 집을 뛰어넘으시면서 어떻게 그 집 사람들을 보호해 주신다는 것인가?(출12:13, 23)
(1) 여호와를 보좌하고 있는 천사장들의 존재;
1) 여호와께서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묻어 있는 문을 발견하게 되면 그 집안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건너 뛰실 것이라는 말씀임(출12:13).
2)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께서 행차를 하시게 되면 그 좌우에는 천사장이 옹위를 하고 또한 수 많은 천사들이 뒤따르고 있는데 그들도 그렇게 건너 뛸 것인지 의문인 것임.
(2) 죽음의 천사들의 발길을 막고 있는 하나님의 오른 손;
1) 애굽 사람들의 장자와 초태생을 전부 치라는 말씀을 천사들이 수행하고 있음. 그러나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문에 뿌려져 있으며 그 집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명령도 받고 있음.
2) 그렇지만 만약에 천사들이 실수를 하는 경우에는 애꿎은 생명이 희생이 되고 말 것임. 따라서 그러한 시행착오가 없도록 더욱 철저하게 예방조치하시는 여호와의 모습이 명시가 되고 있음; “문의 피를 보시면 여호와께서 그 집을 건너 뛰시고 뒤따르는 천사들에게도 들어가지 말라고 일일이 지시를 하신다는 것임”(출12:23 의역).
3) 그것은 마치 능하신 여호와의 손으로 그 집을 막아 주시는 것과 같은 소위 ‘하나님의 차폐의 효과’(the effect of the God’s strong shielding)를 지니고 있는 것임.
12. 그날을 기념하여 자손대대로 영원한 규례로 지키라고 명령하시는 의미가 무엇인가?(출12:14)
(1) 첫째,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을 어기면서까지 이스라엘 자손들을 구원하신 의미가 무엇인지 자손대대로 묵상해야만 함(출12:14).
(2) 둘째, 장차 하나님께서 어떠한 희생을 치르시면서까지 만민과 만물을 구원하고자 하실지 그것도 묵상을 해야만 함. 따라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의 희생을 보여주는 예표라고 하겠음.
(3) 셋째,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방법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함. 곧 구원이란 죄인으로 멸망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자들을 의롭다 칭하시고 의제하여 구원해주는 것이므로 반드시 그 대가를 대신 지불하고 있는 속죄자가 있다는 것임. 그 구속자가 만민을 구원하시는 유월절 어린양 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오시는 예수님이신 것임(요1:29,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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