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의 골자 제6강(출6:1-3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6년 10월 6일(목)
1.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을 더욱 괴롭히고 있는 바로에 대하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여호와께 부르짖자 어떠한 응답을 얻고 있는가?(출6:1)
(1) 애굽의 황제인 바로의 상대가 모세가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시고 있음;
1)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지만 바로가 이를 거절하고 있음(출5:2-5). 더구나 바로는 그 반발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가혹한 중노동을 강요하고 있음(출5:6-9).
2) 그러한 사실은 한 가지의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임; “애굽의 황제인 바로를 맞상대할 수 있는 자는 모세가 아님. 여호와 하나님만이 세상의 황제를 상대하여 굴복시킬 수가 있다고 하는 의미임”.
3) 그러므로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께 경과보고를 하고 다시 바로의 처리를 여호와에게 맡겨드려야만 하는 것임. 그리하면, 다음과 같은 여호와의 답변을 얻을 수가 있음;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출6:1a).
4) 여호와의 종이 자신의 분수를 알고 겸손하게 다시 하나님께 나아간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는 것임; “여호와께서 그 전능하신 창조주의 능력으로 교만한 세상의 권력자를 강하게 심판하시고 동시에 하나님 백성을 구원하시는 그러한 미래를 직면할 수 있게 되는 것임”(출6:1bc).
(2) 하나님의 강한 조치에 바로가 반응하는 두 가지의 경우에 대한 말씀;
1)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출6:1b); 하나님의 진노와 재앙을 초기단계에서 바로가 일찍 깨닫고 진심으로 항복을 한다면 곱게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시키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될 것임.
2)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그의 땅에서 쫓아내리라”(출6:1c); 그러나 계속 반항을 하다가 보면 나중에는 더 강한 징계와 재앙을 만나게 되어 더 이상 견디지를 못하고 바로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쫓아내듯이 그렇게 허겁지겁 내보내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인 것임.
2.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자신의 세 가지 칭호 곧 여호와, 전능하신 하나님, 언약의 하나님을 재강조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출6:2-8)
(1)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이해하고서 자손들에게 전하고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의미;
1)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혀 주심;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17:1).
2) 하나님 앞에서 의사결정을 하고서 인생을 살아가게 되면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완전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신다는 말씀임.
3) 실제로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이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그 앞에서 정직하게 신앙생활을 하였을 때에는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각별했던 것임. 그것이 ‘엘 샤다이’ 하나님의 역사임.
(2) 모세에게 설명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의미;
1) 하나님의 특징은 “스스로 존재하시는 여호와(I am who I am, 출3:14)”임.
2) 스스로 존재하신다고 하는 의미는 세 가지임; ①첫째, 피조물이 아니라 창조주라는 것임(창1:1-5). ②둘째, 그 무엇보다 먼저 존재하고 계시는 선재성(先在性, pre-existing, 요1:15)임. ③셋째, 하늘이 땅에서 높은 것과 같이 그 생각이 피조물의 상상을 뛰어넘고 있다는 것임(사55:8-9).
3) 그러므로 피조물에 불과한 바로는 여호와 하나님의 상대가 되지를 못하며 하나님의 생각을 짐작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임.
(3) 모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해주고자 하는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
1) 믿음의 조상에게 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은 두 가지임; ①첫째, 출애굽의 약속임(창15:13-14, 출6:5-7). ②둘째, 가나안 땅을 주신다는 것임(창15:16, 출6:4, 8).
2) 그 두 가지 언약을 신실하게 이행하시는 ‘헤세드 하나님’을 앞으로 보게 될 것임.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도 하나님과의 언약을 신실하게 지켜야만 한다는 것임.
3) 그와 같은 사실을 일찍이 약속의 아들 이삭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바가 있음;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창26:4-5).
3. 여호와 하나님이시기에 애굽과 바로에 대하여 어떠한 일을 행하실 수가 있는가?(출6:6-7)
(1) 하나님의 말을 듣지 아니하는 바로를 징계하심;
1) 창조주의 말씀을 무시하며 우습게 여기는 애굽과 바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징계를 하신다는 것임.
2) 그 징계와 재앙의 방법은 피조물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므로 바로와 애굽의 백성들이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시키지 아니할 도리가 없을 것임(출6:1, 6).
(2) 속량한 백성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 주심;
1) 이스라엘 자손을 노예상태에서 해방시키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심. 그 이유는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인 애굽의 백성들에게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도록 역사를 해야만 하기 때문임(출12:29-30).
2) 그러므로 비싼 대가를 치르고 속량을 받게 된 이스라엘 자손들은 앞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인생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임(출6:6-7, 13:11-16).
3) 하나님의 뜻은 원수를 원수로 갚는 것이 아니라 애굽과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스라엘 자손들이 앞으로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임(출19:5-6, 사19:22-25).
4. 언약의 하나님이시기에 이스라엘 자손을 어디까지 인도하시게 되는가?(출6:8)
(1)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심;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리라”(출6:8a).
(2) 믿음의 조상들이 소망하고 있는 천성까지 인도하심;
1) “나는 여호와라 하셨다 하라”(출6:8b)는 꼬리표가 붙어 있음. 그러므로 영생하시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땅은 이 세상 가나안만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 아님.
2)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서 한평생 살아간 믿음의 조상들은 헤브론 막벨라 굴에서 영생하시는 하나님께서 준비하시는 새로운 거처 천국으로 들어가기를 소망하고 있는 것임(창49:29-33, 히11:16).
3) 그러므로 믿음의 조상들처럼 한평생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신실하게 살아가게 되면 천국으로 인도해주시는 것임.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진정으로 아름답고 광대한 땅이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것임(출3:8).
5. 이스라엘 자손들은 어째서 하나님의 전능성을 믿지 못하고 있는가?(출6:9)
(1) 마음의 상함 때문에 믿지를 못함(출6:9a);
1) 조상들의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대로 자신들을 해방시키기 위하여 모세를 보내어 주셨다고 했을 때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을 경배하고 기뻐하였음(출4:29-31).
2) 그러나 그들의 높은 기대는 그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음. 바로는 모세와 아론의 요구를 거절했으며 모세는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임(출5:2-5).
3) 따라서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힌 결과가 되어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세를 바라보는 눈이 곱지가 못한 것임(출5:21).
4) 일반적으로 기대가 크면 실망이 또한 큰 법임. 그와 같은 현상은 먼 훗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따른 제자들이 예수님의 체포와 십자가 처형을 보고서 뿔뿔이 흩어지는 것과 같은 것임(막14:50, 요21:3).
(2) 가혹한 노역으로 말미암아 믿지를 못함(출6:9b);
1) 바로는 모세의 요구를 단숨에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엄청난 중노동을 더욱 강요한 것임.
2) 짚을 주지도 아니한 채 벽돌을 본래의 수량대로 만들어 바치라고 하므로 가히 죽을 지경인 것임(출5:10-14). 그러므로 모든 원망이 모세와 아론에게 집중이 되고 있는 형편임.
3)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당장 자신들이 생각하고 있는 믿음대로 출애굽의 역사가 이루어지지 아니하고 있으므로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까지 믿지를 못하고 있는 것임.
4)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생각과 그 전능성을 믿고서 하나님신앙의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아니하는 것이 신실한 여호와의 종의 모습이라고 하겠음.
6. 이스라엘 자손들의 불신앙에도 불구하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자신의 뜻을 이루어 나가시는가?(출6:10-13)
(1) 말씀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들어가서 애굽 왕 바로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하라”(출6:10-11).
2)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가 되어 있는 귀한 존재임(창1:26-27). 그렇게 사람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심. 여기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만 하는 자들은 ①첫째, 바로와 그 신하들 ②둘째,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임.
3) 그와 같은 의미에서 그 표현이 부드럽게 “말씀하여 이르시되”(출6:10)로 되어 있음.
4) 하지만 그 속에는 과거에 연연하지 아니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의지가 담겨 있음; “이스라엘 자손도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출6:12)
(2) 명령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사, 그들로 이스라엘 자손과 애굽 왕 바로에게 명령을 전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시니라”(출6:13);
2) 하나님께서 부드럽게 모세에게 말씀하시자 모세가 자신의 경험을 내세워서 반대의사를 은근히 밝히고 있음(출6:12). 그것은 과거의 전례 곧 이스라엘 백성들과 바로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경험에 사로잡혀서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의 창조능력을 무시하고 있는 것임.
3) 그와 같은 불신앙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심. 그래서 그 용어가 “바로에게 명령을 전하고”(출6:13)라는 표현으로 바뀌고 있는 것임.
4) 이제 바로가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아니하게 되면 징계의 대상이 되고 마는 것임. 그리고 모세도 마찬가지임.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빨리 바로에게 명령을 전해야만 하는 것임.
7. 여기서 갑자기 아론과 모세의 족보가 등재가 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출6:14-27)
(1) 430년 동안 4대에 이르고 있는 신기한 모세 집안의 족보;
1) 모세 집안의 족보가 참으로 특이함. 그 이유는 애굽 생활 430년 동안에 겨우 4대에 이르고 있는 것임.
2) 구체적으로, “레위à고핫à아므람à모세”라는 4대에 불과한 가문임(출6:16-20). 그것은 레위의 형제인 유다 그리고 이복형제인 요셉과 아셀의 족보와 비교할 때 얼마나 특별한 것인가를 금방 알 수가 있음.
3) 애굽의 총리인 요셉은 그가 39세가 되었을 때에 아버지 야곱과 형제들의 가족을 애굽으로 이주시켰음(창41:46, 45:6, 11). 그리고 71년 후 110세로 향년을 맞이하고 있음. 그때 요셉은 이미 차남 에브라임의 자손 3대를 보고 있음(창50:23). 요셉의 자손은 71년만에 벌써 4대에 이르고 있는 것임.
4) 유다와 아셀의 경우를 보면 자손의 번성이 더욱 빠름. 유다와 아셀이 애굽에 이민을 왔을 때에 그들은 벌써 손자까지 3대를 얻고 있기 때문임(창46:12, 17).
5) 레위의 자손이 세대간 간격이 너무 길고 번성이 왕성하지 못하므로 훗날 출애굽을 하고 광야생활을 하면서 인구 센서스를 하였을 때에 다른 지파의 3분의 1규모에 불과함. 구체적으로, 레위의 자손으로서 1달 이상 생존하고 있는 남자의 수를 전부 조사해도 22,000명에 불과함(민3:39).
6) 참고로, 레위 지파를 제외한 나머지 12지파는 전쟁을 담당하여야 하므로 20세 이상으로 전쟁에 나갈 만한 남자 장정의 수를 조사하고 있는데 그 총수가 도합 603,550명임(민1:45-46). 각 지파별로 평균 5만명이 넘어 서고 있으므로 1달 이상의 모든 남자의 수가 22,000명에 불과한 레위 지파보다는 현격하게 인구가 많다고 하겠음.
(2) 4대만에 출애굽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하나님의 예언;
1) 출애굽의 지도자가 모세이므로 모세의 가문을 중심으로 말하자면 4대만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노예상태에서 해방이 되고 약속의 땅으로 진군하게 된다는 하나님의 예언은 정확한 것임(창15:16).
2) 상식적으로는 과연 400년 이상 이국 땅에서 노예생활을 하다가 겨우 4대만에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되는 그러한 민족이 있을 것인가 의문이 들고 있음. 왜냐하면, 세대교체의 기간을 보통 30-40년 정도로 보고 있기 때문임. 그것을 100년 정도로 본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것임.
3) 그렇지만 역사적으로 모세의 가문이 하나님의 역사로 그러한 것임. 따라서 그 사실을 은근히 보여주기 위하여 출애굽기 제6장에서 모세의 집안 족보를 미리 싣고 있다고 하겠음(출6:16-20).
8. 르우벤, 시므온, 레위의 자손에 대하여 차례대로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출6:14-16)
(1) 고대서열사회의 전통을 지키고 있음;
1) 친형들을 제쳐 두고서 이스라엘의 3남인 레위의 자손에 대하여 곧바로 기술할 수가 없기 때문임.
2) 따라서 “그들의 조상을 따라 집의 어른은 이러하니라”(출6:14)고 말하면서 이스라엘의 장남 르우벤, 차남 시므온, 삼남 레위의 자손들에 대하여 언급을 하고 있는 것임.
(2) 이스라엘의 대 족장의 지위를 계승할 수 없었던 세 집안에 대하여;
1) 장남 르우벤은 패륜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리고 차남 시므온과 삼남 레위는 칼을 휘둘러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섰기 때문에 하나님의 대 족장인 이스라엘의 지위를 계승할 수가 없었음(창49:3-7).
2) 이에 따라 애굽 생활 430년에 있어서 초기에는 요셉의 집안이, 후에는 유다의 집안이 지도자의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임(창47:11-12, 49:8-12, 22-26, 50:21, 출17:10).
3)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개과천선하여 그 자손들이 다시 하나님께 위대하게 쓰임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계심. 그 실제의 예로서 레위의 집안에서 모세와 아론이 탄생하고 있는 것임(출4:29-31, 6:13, 16-20, 17:10).
9. 레위의 세 아들 가운데 아론과 모세는 어느 집안의 후손인가?(출6:16-20)
(1) 레위의 둘째 아들인 고핫의 집안임;
1) 레위의 3아들은 게르손, 고핫, 므라리임(출6:16). 고핫의 장남이 아므람이며(출6:18) 아므람의 차남이 모세임(출6:20).
2) 참고로, 레위가 137세에 고핫의 동생인 므라리를 낳았으며, 고핫은 133세에 아므람을 비롯하여 4아들을 낳았으며 아므람은 137세에 모세를 낳았다고 기술이 되고 있음. 그렇다면 모세는 애굽 생활 350년만에 고센 땅에서 태어났으므로 레위는 애굽에 들어오기 (137+133+137)-350-A=(57-A)년 전에 하란에서 태어난 사람임.
3) 계산을 해보자면, 야곱이 하란에서 84세에 레아와 결혼을 하고 85세에 르우벤을, 86세에 시므온을, 87세에 레위를 낳은 것으로 추산이 되기 때문에(창29:20-23, 32-35) 야곱이 130세에 애굽 이민을 할 때에(창47:9) 레위는 43세에 불과함. 참고로 그때 요셉은 39세였음.
4) 그러므로 “57-A=43”의 등식을 계산해보면, A=14이므로 고핫과 므라리 형제의 나이차이 그리고 아므람과 막냇동생 웃시엘의 나이차이를 모두 합하면 14년이 된다고 하는 것임. 어쨌든 4사람의 나이차이가 14년이므로 평균 형제들의 나이차이가 3년반의 터울이 지고 있음. 그것은 형 아론과 모세의 나이차이 3년과 비슷하다고 하겠음(출7:7).
(2) 아론과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출6:20)과 누나 미리암(출15:20)에 대하여;
1) 고핫의 장남인 아므람은 막내 고모에 해당하는 요게벳을 아내로 맞이하고 있음(출6:20). 그것은 일찍이 족장 데라의 장남인 아브라함이 이복 여동생 사라를 아내로 맞이하고(창11:29, 20:12), 동생 나홀이 질녀 밀가를 아내로 맞이한 것과 같음(창11:29, 22:20).
2) 요게벳은 족장 아므람에게 장녀 미리암(출15:20), 장남 아론, 차남 모세를 낳았음(출6:20). 특히 요게벳은 바로의 공주 핫셉수트의 요청에 의하여 아기 모세의 유모가 되어 그를 키우면서 은밀하게 히브리교육을 철저히 시킨 것으로 보임(출2:7-9, 11-13).
3) 아론과 모세의 누나인 미리암은 갈대상자에 담긴 아기 모세가 나일 강 갈대숲에 숨겨져 있을 때에 멀리서 어떻게 되는가를 살피고 그녀의 어머니를 모세의 유모로 소개한 바가 있는 현명한 처녀임(출2:4, 7). 그녀는 훗날 여자 선지자로 불리게 됨(출15:20-21, 15:20).
10. 아론과 모세의 사촌 집안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출6:21-24)
(1) 레위의 2남 고핫의 집안(출6:16);
1) 고핫의 장남이 아므람이며 차남이 이스할임(출6:18).
2) 족장 아므람의 아들이 아론과 모세이며(출6:20), 둘째 이스할의 장남이 고라임(출6:21). 그러므로 고라는 아론과 모세의 사촌이며 큰 삼촌의 장자가 됨.
3) 모세는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레위 지파를 하나님의 지파로 삼고(민1:48-51, 3:12) 형 아론의 집안은 제사장 가문으로 삼았음(출28:1, 민3:10). 그리고 사촌 고라를 성막의 기물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최고 경영자로 삼게 됨(민3:5-9, 4:15).
4) 그렇지만 광야생활을 하면서 고라는 더 큰 꿈을 꾸게 됨. 사촌 형 아론보다 자신이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여 하나님이 주신 대제사장의 자리를 탐내게 됨. 그래서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고자 르우벤 지파의 족장들과 연합하여 반역을 도모함(민16:1-3). 그 결과 지진이 발생하여 죽임을 당하게 됨(민16:31-35). 그것이 소위 ‘고라 당의 반역사건’임.
(2) 레위의 장남 게르손과 3남 므라리의 집안;
1) 다윗 시대에 당장은 회막 앞에서, 장래는 성전에서 찬양과 종교교육을 맡게 되는 레위인들이 선발이 되고 있음(대상15:17). 그 수장이 고라 자손인 헤만임(대상6:31-33, 38).
2) 그 좌우 보좌역에 게르손의 후손인 아삽(대상6:39, 43), 므라리의 자손인 에단이 임명이 됨(대상6:44).
3) 그 가운데 시편에 시를 남기고 있는 자는 아삽, 헤만과 고라 자손, 그리고 에단 등인데 그 시의 수가 아삽 12편, 헤만과 고라 자손이 도합 11편, 에단의 시가 1편임.
4) 백성들에 대한 종교교육 그리고 시편교육의 책임을 지고 있는 유대교의 실세 집안 고라 자손들이 자신들의 집안 출신이 아닌 아삽의 시를 자신들보다 1수가 더 많은 12편이나 싣고 있다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
5) 그 이유는 객관적으로 아삽의 시가 더욱 뛰어난 하나님 찬양이며 영적인 진리를 전하고 있음을 대승적인 입장에서 고라 자손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것임. 그와 같은 신앙인의 자세는 그 옛날 그들의 조상 고라의 잘못을 충분히 시정하고 있는 후손들의 훌륭한 점이라고 하겠음.
11. 아론과 모세 그리고 엘르아살의 이름을 다시 기재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출6:25-27)
(1) 아론의 3남인 엘르아살;
1) 아론의 아들은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 등 4명임(출6:23). 그 가운데 장남 나답과 차남 아비후는 향로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서 드리다가 성막에서 타 죽게 됨(레10:1-2). 그러므로 3남 엘르아살과 막내 이다말이 살아남아서 제사장 직분을 계속 수행하게 됨(레10:12-13).
2) 훗날 아론의 대제사장 직분은 그가 에돔 땅 변경 호르 산에서 죽기 직전에 3남인 엘르아살에게 돌아가게 됨(민20:22-29).
3) 엘르아살의 뒤를 잇게 되는 비느하스는(출6:25, 수24:33) 고라의 자손들을 복권시켜 성막에서 계속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해주고 있음(대상9:17-20).
4) 그리고 비느하스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생활 중에 이방여인과 간음을 행하며 이방 신 바알브올을 섬기는데 분개하여 창으로 시므온 지파 시므리와 미디안 여인 고스비를 막사에서 한꺼번에 죽인 사건으로 유명함(민25:1-3, 6-15).
(2) 출애굽의 주역인 모세와 아론;
1) “이스라엘 자손을 그들의 군대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라 하신 여호와의 명령을 받은 자는 이 아론과 모세요”(출6:26); 모세오경의 저자인 모세는 형 아론의 이름을 앞세워주고 있음.
2) “애굽 왕 바로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내보내라 말한 사람도 이 모세와 아론이었더라”(출6:27); 그렇지만 바로에게 나아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직접 전달한 사람은 자신이었음을 분명히 밝히기 위하여 모세 자신의 이름을 형 아론 앞에 기술하고 있음.
12. 여전히 바로의 위협에 눌려서 여호와 하나님께 더 큰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모세의 태도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출6:28-30)
(1) 보이지 아니하는 보호보다 당장 보이는 위협이 더 걱정임;
1) 애굽의 황제인 아멘호텝2세가 수 많은 신하와 경호세력에 둘러싸여서 높은 보좌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단 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있는 모세는 단숨에 기가 죽고 있음.
2) 그래서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부드럽게 고쳐서 핵심사항만 전달한 것으로 보임.
3) 이에 따라 여호와께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하나도 빼지 말고 그것도 부드럽게 윤색을 하지 말고 아주 정확하게 그대로 바로에게 전달하라고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임(출6:29).
(2)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전능성을 믿는 것이 믿음임;
1) 모세는 여호와의 말씀을 곧이 곧 대로 바로에게 그대로 전해 주다가는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느끼고 있음.
2) 그래서 가능하면 그 대언의 사명을 맡지 아니하려고 계속 엉덩이를 빼고 있음;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아뢰되,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출6:30).
3) 하나님께서 더 강력하게 자신을 보호해주신다면 다시 한번 바로에게 전령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대언의 역할을 고사하고 싶다고 하는 모세의 심정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는 문장임.
4) 그러한 밀고 당기는 소위 ‘밀당’은 애굽 땅에서 여호와와 모세 사이에 여러 번 발생한 것으로 보임. 그 표현이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날에”(출6:28)라고 하는 것임.
5) 어쨌든 세상적인 위협보다는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는 것이 믿음의 본질이라고 하겠음(마10:28). 그것은 유한한 목숨보다 영원한 생명을 더 중시하며(빌3:10-12)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전능성을 더 의지하는 올바른 신앙생활인 것임(창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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