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5강(렘2:1-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5. 28. 19:52

예레미야 강해 제5(2:1-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526()

 

여호와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은 어떠한 존재인가?(2:1-3)

 

예레미야 선지자는 본문에서 여호와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세가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1)  첫째, 여호와의 말씀이 자신에게 다가와서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계시해 주셨다는 사실을 계속하여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2:1).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천사들이 나타나서 선지자에게 전해주고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 옛날 아브라함 시대에 발생한 바와 같이 여호와의 말씀이 사람의 모습으로 현신하여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예언으로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15:1). 그와 같은 동일한 표현을 예레미야가 벌써 수차례 사용하고 있습니다(1:4, 11, 13, 2:1).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인격적인 나타나심은 훗날 구원자 그리스도의 사역과 관련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의 말씀을 주관하시던 하나님의 아들이(11:27) 이 세상에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서 공생애를 통하여 아버지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뜻을 복음으로 모든 세상사람들에게 전파하시기 때문입니다(1:12-14, 3:13-17).

(2)  둘째,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권력자와 백성들에게 그 옛날 출애굽한 조상들의 여호와신앙을 되돌아보라고 합니다(2:2).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생활 가운데 오직 여호와를 의지하고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구했으며 안식일과 율법을 지켜서 결국은 여호와의 은혜로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8:14-16). 그와 같이 전적으로 여호와를 의지하는 신앙생활을 다시 실천하지 아니하면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장래가 암담하다는 것입니다(8:17-20).

(3)  셋째,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세운 나라가 이 세상에 나타난 최초의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입니다. 주전 930년에 다윗과 솔로몬의 이스라엘 제국이 둘로 쪼개어집니다. 이스라엘 10지파가 참여하는 북조 이스라엘 왕국과 이스라엘 2지파와 레위인 제사장들이 참여하고 있는 남조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입니다(왕상12:20-21). 그 가운데 먼저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주전 722년에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왕하17:6, 50:17).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인류 최초의 선민의 나라를 집어 삼키는 세상제국을 징벌하십니다(2:3). 따라서 앗수르는 주전 612년에 수도 니느웨가 신바벨론에 의하여 점령을 당하고 결국 주전 605년에 지도상에서 사라지고 맙니다(왕하23:29, 24:1).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장차 남조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집어 삼키는 세상제국의 역사도 징벌하실 것입니다. 그와 같은 역사섭리가 훗날 실제로 임하게 됩니다. 주전 586년에 유다 왕국을 멸망시킨 신바벨론제국이 얼마가지를 못하고 주전539년에 바사와 메대의 연합군의 기습으로 무너지기 때문입니다(25:11, 51:28-32). 그 패망의 현장을 늙은 다니엘이 목격하게 됩니다(5:30-31).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2:1);

(1)  여기서는 여호와의 말씀이 주어(主語, noun)로서 행동의 주체가 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신격(神格, 신의 품격)을 지니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현신하여 말하고 있다는 문장입니다(2:1). 따라서, ‘여호와의 말씀이 현신하여 예레미야에게 말하고 있는 그것이 여호와께서 직접 현신하여 말씀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시사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는 글이 다음과 같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1:4),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1:7),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1:11),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1:12),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1:13),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1:14). 요컨대, 세번이나 증거하고 있으므로 여호와의 존재와 여호와의 말씀은 동일한 신격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그와 같은 예레미야의 표현은 다음과 같은 사도 요한의 소위 로고스 기독론’(Logos Christology)을 엿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1)    첫째, 요한복음 제1장이 다음과 같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1:1:1),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1:14).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그리스도가 태초부터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이 세상의 창조에 참여하십니다.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이 세상에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셔서 구원사역을 시작하시는 것입니다.

2)    둘째, 그러한 사실을 세례 요한도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나보다 앞선 것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하니라”(1:18), “요한이 대답하되,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1:26-27),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였노라 하니라”(1:34).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세례 요한의 왕이시며,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계신 이른바 선재성’(先在性, pre-existence)을 지니신 창조주이시라는 세례 요한의 증거인 것입니다.

둘째로,가서 예루살렘의 귀에 외칠지니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네 청년 때의 인애와 네 신혼 때의 사랑을 기억하노니,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그 광야에서 나를 따랐음이니라”(2:2);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가서 예루살렘의 귀에 외칠지니라”(2:2a); 흔히 부자의 귀는 밝다고 말합니다. 그 말은 부와 권력을 가진 자에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온갖 정보를 재빨리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먼저 찾아가고 있는 곳은 유다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입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왕과 귀족들입니다(1:18). 그들에게 먼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예언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왕궁을 나와서 선민 유대인들에게 외칩니다. 물론 동일한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입니다. 

(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청년 때의 인애와 네 신혼 때의 사랑을 기억하노니”(2:2b);

1)    나이가 든 부부에게도 그 옛날 청년시절의 연애가 있고 또한 신혼 때의 밀월이 있습니다. 연애를 하고 있을 때에는 헤어지면 또 보고 싶고 만나면 헤어지기가 싫습니다. 그토록 애틋한 사랑이 싹트고 있기에 결혼을 하여 오래 함께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신혼생활은 참으로 꿀과 같이 달콤합니다. 이제는 하루 종일 함께 있을 수가 있으니 소원성취를 한 것입니다. 그 사랑이 결실을 맺고 자녀를 낳아서 함께 돌보고 키우게 되니 가정생활이 참으로 행복합니다.

2)    그런데 나이가 들고 보면, 그것은 모두 지나간 세월입니다. 젊은 날의 안타까운 애정도, 신혼 때의 단꿈도 모두 일장춘몽과 같습니다. 자식들은 모두 성가하여 부모를 떠나갔으며 늙은 노부부만이 남아서 노년을 보내고 있을 뿐입니다. 본문에서는 그러한 쓸쓸한 노년과 같은 처지에 지금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놓여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향하여 불이 붙던 사랑과 연애의 기억이 모두 사라지고 이제는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 왕조 유다 왕국의 권력자들과 백성들의 여호와사랑이 그렇게 식어버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3)    한 마디로, 선민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사람들이 만든 우상을 섬기고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돌이키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진노로 곧바로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선지자 예레미야를 보내어 말씀하십니다. 너희 선민들은 멸망을 당하지 아니하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너희들을 위하여 그 옛날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하던 때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2:2a). 요컨대, 그 옛날 출애굽의 여호와를 만나 처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던 그 시절의 열정을 회복하라는 말씀입니다. 그와 같은 여호와의 말씀을 예레미야가 선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2:2a).

(3)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그 광야에서 나를 따랐음이니라”(2:2c);

1)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를 섬기는 방법을 배운 장소가 광야입니다(16:28-30, 19:4-8). 장정만 60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입니다(12:37). 그 총수는 장정의 수의 4배로 추산이 됩니다. 그렇게 많은 수의 백성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광야에서 40년간 생존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만드신 기적의 결과입니다. 그와 같은 기적을 광야생활 가운데 베푸신 뜻은 전적으로 창조주 여호와의 뜻과 능력을 의지하는 신앙생활을 영위하라는 것입니다.

2)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배불리 살게 되더라도 광야생활 40년 동안에 익힌 여호와신앙을 파수하고 그것을 자손대대로 물려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많은 족속 가운데 유독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신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 바로 그들을 통하여 온세상에 창조주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모든 생명을 살리기를 원하시는 선하신 뜻을 전파하고자 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19:4-6, 11:29, 8:16, 66:20). 그러한 신앙훈련을 한 장소가 광야인데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800년의 세월이 지나자 그만 선민들이 여호와의 뜻을 완전히 저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자기들 좋은 대로만 살아가고 있습니다.

셋째로,이스라엘은 여호와를 위한 성물 곧 그의 소산 중 첫 열매이니, 그를 삼키는 자면 모두 벌을 받아 재앙이 그들에게 닥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3);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위한 성물 곧 그의 소산 중 첫 열매이니”(2:3a);

1)    인류 역사에 있어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최초의 신정국가는 이스라엘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보내어 이스라엘 자손들을 세상제국 애굽의 압제로부터 해방시키고 광야생활 40년을 통하여 여호와를 섬기는 백성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시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율법을 지키고 할례를 행하며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는 예루살렘성전에서 유월절을 비롯하여 절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2)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민들을 통하여 이방세계에 여호와신앙이 퍼져 나가기를 원하십니다. 그 일에 선민들이 앞장을 서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다른 열매를 맺지를 못하고 그만 첫 열매 그대로 시들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선민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고 또한 새로운 열매를 많이 맺게 할 수가 있을까요? 그 방법이 앞으로 예레미야의 글을 통하여 밝혀질 것입니다.

3)    당장 예레미야 제1장에서는 선민의 구실을 못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나라를 멸망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1:15-16). 가나안을 떠나서 선민들이 온 세상 이방나라에 흩어지게 됩니다. 가는 곳마다 그 자손들이 여호와신앙의 모습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이방인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선민들을 온 세상에 흩어지게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깊은 뜻입니다(11:10, 16, 66:20).

(2)  그를 삼키는 자면 모두 벌을 받아 재앙이 그들에게 닥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3b);

1)    선민의 나라가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기에 여호와께서 그들을 멸망시키십니다. 그 멸망의 도구가 인접한 강대국인 세상나라들입니다. 북조 이스라엘 왕국을 주전 722년에 앗수르제국이 멸망시킵니다. 그리고 멀지 아니하여 예레미야는 그의 조국인 다윗왕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된다고 예언하고 있습니다(38:21-22). 그런데 그렇게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의 나라를 집어 삼키게 되는 세상의 제국들은 그 앞날이 어떻게 될까요?

2)    예레미야는 본문에서 그를 삼키는 자면 모두 벌을 받아 재앙이 그들에게 닥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3b)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앗수르제국도 단명하고 신바벨론제국의 역사도 짧게 끝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실제로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을 멸망시킨 앗수르제국이 주전 612년에 수도 니느웨를 신바벨론에게 빼앗기고 맙니다. 그리고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주전 586년에 멸망시키게 되는 신바벨론제국도 주전 539년에 메대와 바사의 침략으로 그 수도가 점령을 당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여호와의 말씀이기 때문에 본문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그 뜻을 새겨볼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선지자를 통하여 회개하지 아니하면 나라와 민족이 망하게 된다는 예언이 있게 되면 재빨리 자신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문화에 젖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옛날 세상의 노예에서 해방을 시켜주고 여호와신앙을 가지게 해준 그 좋은 시절을 다시 기억해야 합니다. 마치 늙은 부부가 청년의 때 연애시절과 신혼의 때 그 달콤한 사랑의 계절을 추억하면서 부부간의 사랑을 회복하듯이 그렇게 여호와를 사랑하고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신앙의 회복이 절실한 것입니다.

(2)  둘째, 선민의 나라를 멸망시키는 도구로 사용이 되는 세상의 나라는 그 운명이 처참합니다.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자신들도 여호와의 진노로 멸망을 맞이하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선민의 나라 또는 성도들의 공동체나 교회를 지나치게 비판하고 파괴시키는데 동원이 되지 아니하도록 스스로 조심을 해야 합니다. 만일 그러한 파멸의 도구로 사용이 된다고 하면 그 다음에는 자신들의 파멸이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여 여호와의 종으로 그리고 주님의 제자로 복음사역에 전념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