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7강(렘2:9-1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5월 28일(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행한 심히 어리석은 일들은 무엇인가?(렘2:9-13)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민 이스라엘의 어리석은 죄의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미래나 똑 같다고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백성들에게 선포하십니다(렘2:9). 그것들은 이방인인 세상사람들도 피하고자 하는 일인데 선민들이 그와 같은 어리석은 죄악을 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렘2:10). 구체적으로 선민들의 어리석은 잘못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다음과 같이 알기 쉽게 말씀하십니다(렘2:11-13);
(1) 첫째, 민족과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보전해주고 있는 수호신은 기타 우상과는 격이 다른 존재입니다. 그런데 선민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에 탐욕을 부려서 그만 이스라엘의 수호신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렘2:11). 그러한 영적인 타락의 모습을 보시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선민들의 수호신으로 역사를 하실까요? 아닙니다. 그들을 더 이상 보호하실 아무런 실익(實益)이 없기에 우상과 더불어 살다가 멸망을 당하도록 내어버려 두시는 것입니다.
(2) 둘째, 그러한 징계는 여호와께서 작정하신 것이기에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선민이라고 하여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 그 악한 길에서 완전하게 돌이키지 아니하면 도저히 구원의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선민 이스라엘의 멸망을 미리 엿보고 있는 하늘과 땅은 여호와의 심판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렘2:12). 유일한 구원의 방법은 대속자 그리스도의 오심입니다. 그리고 선민들의 자손들이 자신들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고서 주님을 구세주로 영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민들의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스스로 생수의 근원 곧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라고 자신을 증거하십니다(렘2:13a, 요4:13-14, 6:53-58).
(3) 셋째, 그런데 선민들은 어리석게도 영생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대속의 제사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자신들은 스스로 구원의 생수를 얻겠다고 우물을 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파고 있는 우물은 물을 가둘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터진 웅덩이와 같기 때문입니다(렘2:13b). 자신들의 세상적인 욕심 때문에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떠나 버리셨는데 어떻게 여호와의 구원의 지혜와 능력이 생수로써 그들에게 공급이 되겠습니까?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그러므로 내가 다시 싸우고 너희 자손들과도 싸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2:9);
(1) 강력한 말씀입니다. 창조주께서 그 권능으로 피조물들과 싸우시겠다고 선언하시기 때문입니다.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과 지금 싸우시겠다고 하십니다. 그 전에도 그들의 악행에 대하여 징벌을 하셨지만 지금도 다시 그렇게 행하십니다. 그리고 장래에도 그들의 자손들의 역사에 동일하게 역사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2) 그것은 영원하신 여호와의 말씀이기 때문에 길이와 넓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길이는 그 옛날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가까운 장래와 역사의 종말까지 끝까지 그렇게 역사를 섭리하신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그 넓이는 선민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모든 이방인들까지 포함하여 그렇게 역사하시겠다는 선언을 말하고 있습니다.
(3) 그와 같은 징벌의 역사가 변함없이 임하게 되는 이유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경우에 그들이 창조주이신 여호와의 뜻을 버리고 자신들의 당장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하여 남의 나라의 수호신을 섬기고 나아가서 더 편리하게 사람들이 만든 우상을 섬겼기 때문입니다(왕하21:2-9). 뿐만 아니라 거대한 피조물을 보고서 그것이 창조주 여호와인 줄로 착각하여 그 형상을 만들어 자신들의 수호신으로 삼고 있습니다(출20:3-5). 그러한 영적인 타락 때문에 선민의 나라가 지도상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왕하21:10-15).
(4) 마찬가지로 똑같은 잘못을 범하고 있으면서 회개하지 아니하는 모든 민족들은 동일한 여호와의 징벌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히브리정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 선민들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과 그 징계에 대해서는 이방인들도 눈을 크게 뜨고서 살펴보아야만 합니다. 그것은 선민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들에게도 반드시 적용이 되어지는 창조주 여호와의 말씀이며 동일한 역사섭리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너희는 깃딤 섬들에 건너가 보며, 게달에도 사람을 보내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라. 어느 나라가 그들의 신들을 신 아닌 것과 바꾼 일이 있느냐? 그러나 나의 백성은 그의 영광을 무익한 것과 바꾸었도다”(렘2:10-11);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너희는 깃딤 섬들에 건너가 보며, 게달에도 사람을 보내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라”(렘2:10);
1) 옛날 어른들이 흔히 자신의 말이 진실이며 의롭다고 말할 때에 다음과 같이 수사학적으로 말합니다; “온동네에 나가서 사방을 막아 놓고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이 내게 대하여 어떻게 말하는지. 모두들 내가 옳다고 말할 것이다”. 좀 억지스럽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고 자주 사용하는 전근대적인 표현법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표현이 여기 선지자 예레미야의 글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너희는 깃딤 섬들에 건너가 보며, 게달에도 사람을 보내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라”(렘2:10).
2) 한 마디로, 온동네에 나가서 사방을 막아 놓고 지나가는 사람 모두에게 물어보는 방법보다는 훨씬 거창합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서쪽에 있는 ‘깃딤’ 섬(나중에는 ‘구브로’ 섬으로 불리고 오늘날에는 ‘키프러스’ 섬이라고 불리고 있음)들의 나라들 곧 지중해상의 여러 나라들에게 물어 보고, 또 동쪽에 있는 내륙의 나라들에 대하여 샅샅이 그것도 멀리 남쪽에 있는 아라비아 반도의 ‘게달’에까지 사람을 보내어 한번 물어보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말이 모두 여호와의 말씀과 지적이 맞다고 증거할 것이라는 표현입니다. 과연 무엇에 대하여 그것은 명명백백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잘못이며 악행이라고 여호와께서 지적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2) “어느 나라가 그들의 신들을 신 아닌 것과 바꾼 일이 있느냐? 그러나 나의 백성은 그의 영광을 무익한 것과 바꾸었도다”(렘2:11);
1) 이방인들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의 민족과 나라를 지키는 수호신들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우상보다 더 특별한 대우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호신들은 일반 잡신들보다 그 신격이 훨씬 높으며 왕가의 보전과 국가의 번영 나아가서 전쟁에서의 승리 등을 관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와 민족의 안보와 번영을 수호신에게 위탁하고 있기 때문에 세상나라의 백성들이 얼마나 수호신을 두려워하고 잘 섬기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백성들이라고 하면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2) 선민들이 신 중의 신이며 창조주이신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 섬기기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망할 장본입니다. 어떻게 세상사람들도 그렇게 처신하지를 아니하고 있는데 선민들이 그토록 영적인 분별력이 없는 잘못과 악행을 버젓이 저지르고 있는 것일까요? 참으로 기가 찰 노릇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아무 쓸모도 없는 허무한 우상에 자신들의 소원을 빌고 있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방인보다도 못하다고 보시고 강력하게 징계를 하십니다. 그 결과 선민들부터 먼저 여호와의 역사심판을 받아 멸망하게 되는 것입니다(렘25:29).
셋째로, “너 하늘아, 이 일로 말미암아 놀랄지어다. (땅들아) 심히 떨지어다. 두려워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 백성이 두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렘2:12-13);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너 하늘아, 이 일로 말미암아 놀랄지어다. (땅들아) 심히 떨지어다. 두려워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2:12);
1) 옛말에 ‘경천동지’(驚天動地, 하늘이 놀라고 땅이 떠는 움직임)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표현이 여기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크게 진노하셨으므로 피조물인 하늘이 놀라고 땅의 모든 생물들이 벌벌 떨고 있는 것입니다(렘2:12a). 감히 창조주이신 여호와를 버리고 사람들이 우상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러한 잘못을 범한 모든 인간들은 죽음을 맞이해야 마땅합니다. 제 무덤을 스스로 판 것입니다.
2) 따라서 그들의 나라도 멸망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벌써부터 선지자들을 통하여 경고하신 예언 그대로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이 세상의 역사를 창조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결코 헛되이 발설이 되는 법이 없습니다(사55:11). 그와 같은 의미에서 예레미야는 여기서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2:12)고 기록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내 백성이 두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렘2:13a);
1) 세상에는 두가지의 종교 밖에 없습니다; ①하나는 인간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득도를 하고 해탈을 하며 스스로 구원을 이룬다고 하는 자력(自力) 구원의 종교입니다. 그것이 여기서는 스스로 구원이라고 하는 생수를 얻는 웅덩이를 자기 힘으로 판다고 하는 표현입니다. ②또 하나는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고 영생의 구원을 얻는다고 하는 타력(他力) 구원의 종교입니다. 그것이 여기서는 구원이라고 하는 시원한 생수를 주시는 여호와를 의지하여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2)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은 출애굽한 이후 시내 산 앞에서 여호와를 전심전력으로 섬기기로 약속한 언약의 백성들입니다(출19:4-8). 그러므로 그들은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실천하고 하나님 앞에서 신앙생활을 영위함으로써 여호와의 능력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정상입니다(창15:1, 17:1). 그런데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러한 선민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멀리하고 그 대신에 남의 나라 수호신을 섬기고 나아가서 우상에게 복을 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주는 지혜로 자신들의 구원을 이루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신앙의 본질을 망각하고 있는 영적인 타락이며 심각한 죄악입니다.
(3)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렘2:13b);
1) 인간들이 세상의 지혜로 열심히 고행을 하고 창조의 이치를 터득하며 스스로 구원의 자리에 올라가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이 뜻대로 되지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는 엄격한 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창조주는 영이시므로 시공간을 초월하여 운행하십니다(창1:1-2, 요3:13, 4:24, 엡4:6). 그리고 피조세계를 창조하거나 새로이 창조하는 능력을 행사하십니다(창1:1, 사65:17). 그 반면에 피조가 된 창조물은 스스로 시공간을 초월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2) 사람들의 과학이라고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저 창조주의 솜씨를 모방하여 생활하기에 편리한 것들을 만들어서 이용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와 같은 피조물의 한계를 인정하지 아니하고 일부 사람들이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를 구원하고자 우물을 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열심히 우물을 판다고 하더라도 그곳에는 구원을 줄 수 있는 하나님이 생수가 모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터진 웅덩이라서 애초부터 생수를 가두어 이용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요4:13).
결론적으로, 자력 구원의 종교라고 하는 것은 영생의 구원을 애초부터 성취할 수가 없는 것이며 그 속에서 고행을 하고 있는 자들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는 자들과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창조주로 섬긴다고 하는 선민들부터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소원을 성취하고자 열심입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생의 구원 대신에 이 세상에서의 영화를 더 중시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의 눈앞에서 정직하게 신앙생활을 아니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율법생활을 잘 하는 자로 인정을 해준다고 하면 그것으로 구원을 얻는 의인이 될 수가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영적인 타락상을 보이고 있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들의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하는 것이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의 내용입니다. 그것은 주전 6세기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므로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오만한 자력구원의 종교생활이라는 태도를 청산하고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묵상하고 언제나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면서 그 앞에서 정직하게 믿음생활을 영위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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