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의 골자 제50강(창47:1-31)(작성자; 손진길 목사)

창세기 강의 골자 제50강(창47:1-3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6년 8월 4일(목)

 

1.    요셉이 아버지 야곱과 형제들의 가족들이 모두 애굽에 도착하였음을 보고하기 위하여 바로를 알현하고 있는데 어째서 이복 형들 가운데 5명만 대동하고 있는가?(창47:1-2)

(1)  의전과 경호상의 문제로 보임;

1)    어느 국가이든지 최고권력자를 친견한다는 것은 개인이나 그 가문에게 있어서 엄청난 영예인 것임. 특히 고대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한 것임.

2)    그러므로 누구나 친견을 원하고 있지만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수는 제한을 두고 있음. 그 이유는 의전과 경호상의 문제를 감안하면 그 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기 때문임.

3)    조직이론상 지휘통솔의 범위에 있어서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부하의 수는 12명이 최대수라고 함. 그런데 최고권력자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부하의 수는 그보다 훨씬 적다고 하겠음.

4)    그 이유는 최고권력자가 10여명의 사람을 한꺼번에 친견하다가 집단폭력에 의하여 시해라도 당하게 되면 국가적인 위기를 바로 맞이하게 되기 때문임. 따라서 의전과 경호문제에 있어서 한꺼번에 친견할 수 있는 수를 최대수 6명으로 줄이고 있음을 본문에서 볼 수가 있는 것임.

(2)  이복 형 10명 가운데 절반을 선발함;

1)    요셉은 애굽의 수석총리이므로 먼저 바로와의 독대를(창47:1) 마친 다음에 자신의 이복 형들 가운데 5명을 선택하여 바로를 알현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임.

2)    요셉의 이복 형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을 선발하고 있는데 그 기준은 고대사회이므로 서자가 아니라 적자우선으로 했을 가능성이 농후함.

3)    그렇다면 레아의 소생 6명 가운데 시므온을 제외한 5명을 대동하고서 요셉이 바로를 알현했을 것으로 보임(창47:2).

4)    그 이름은 르우벤,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 등임(창29:31-36, 30:17-20).

 

2.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생업이 무엇인지 물은 이유가 무엇인가?(창47:1, 3)

(1)  최고권력자가 사람을 만나는 경우;

1)    첫째, 어떤 사람을 무슨 용건으로 만나게 되는지 반드시 사전에 보고를 하도록 되어 있음.

2)    둘째, 상대방에 대한 사전 정보와 이슈 그리고 질문요지가 먼저 마련되어 사전 보고를 하도록 되어 있음.

3)    셋째, 모든 준비가 철저하게 끝나면 비로소 일정대로 예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임.

(2)  요셉이 사전 보고한 내용과 바로가 묻고 있는 내용;

1)    애굽의 총리인 요셉이 먼저 바로를 면담하고서 보고를 드리고 있음. 그 내용은 부친과 형제들이 그들의 가축과 모든 소유를 이끌고서 무사히 고센 땅에 도착했다는 것임(창47:1).

2)    여기서 요셉의 사전보고의 특징은 ①첫째, 가축을 모두 몰고 와서 목축지 고센 땅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바로에게 먼저 주지시키고 있는 것이며 ②둘째, 그 다음에 아버지와 형제들의 ‘모든 소유’가 가나안 땅에서 고센 땅으로 도착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임.

3)    아무리 고대사회에서 가족과 그 일꾼을 일종의 가장이나 족장의 재물의 개념으로 보아 ‘모든 소유’라고 통칭할 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순서마저 가축 다음의 순서로 뒤로 물리고 있는 것은 고의성이 있는 것임. 그것은 요셉이 고센 땅을 얻기 위하여 아버지와 형제들이 대규모의 가축을 몰고 왔음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임.

4)    그 효과가 드러나고 있음;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너희 생업이 무엇이냐?”(창47:3a)고 묻고 있기 때문임. 5명의 형들은 기다리고 있었던 질문이므로 다음과 같이 확실하게 답변을 하고 있음;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창47:3b).

 

3.    요셉의 이복 형들이 바로에게 고센 땅을 얻기 위하여 어떻게 대답을 하고 있는가?(창47:3-4)

(1)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창47:3b);

1)    애굽의 황제인 바로 앞에 요셉의 형들이 자신을 일컬어 ‘종’이라고 칭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임. 그리고 자신들의 생업이 ‘목자’라고 말하고 있음.

2)    그런데 목축업자임을 더 강조하기 위하여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라고 부연설명하고 있는 것은 과장이 된 고의적인 표현임. 왜냐하면, 조상인 이삭은 그랄 땅에서 농사를 지어 거부가 된 사람이며(창26:12-13) 농업과 목축업을 함께 복합영농을 한 사람이기 때문임.

3)    하지만 그들은 목축 외에는 별도의 일을 해본 경험이 조상 때부터 없다는 사실을 바로에게 인식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임.

(2)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양떼를 칠 곳이 없기로 종들이 이곳에 거류하고자 왔사오니원하건대 종들로 고센 땅에 살게 하소서”(창47:4);

1)    자신들이 애굽으로 이주를 한 목적을 목양 때문이라고 보고하고 있음. 가나안 땅의 흉년으로 목초마저 제대로 자라나지를 못하여 양떼들이 기아에 헤매고 있어 부득이 좋은 목초지를 찾아서 애굽으로 왔다는 것임.

2)    그런데 물이 좋은 목축지 고센 땅을 보니 그곳에서 양떼를 먹였으면 참으로 좋겠다는 소견을 말하고 있음.

3)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요셉의 형들은 바로에게 간절하게 고센 땅에서 목축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부디 은총을 베풀어달라고 매달리고 있는 것임.

 

4.    바로가 애굽의 총리인 요셉에게 베풀어주고 있는 큰 은혜는 무엇인가?(창47:5-6)

(1)  바로의 답변이 요셉에게 주어지고 있음;

1)    바로는 요셉의 형들을 친견하였지만 그들에게 즉답을 주지 아니하고 있음. 그 대답을 총리인 요셉에게 나중에 주고 있음.

2)    그 이유는 나라의 땅을 일부 외국에서 온 이주민에게 정착촌으로 내어준다고 하는 것이 보통 문제가 아니기 때문임.

3)    훗날에 발생할 수 있는 안보문제까지 고려하여야 하므로 관계부처의 대신들과 논의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임.

(2)  바로가 총리 요셉에게 엄청난 특혜를 주고 있는 이유;

1)    “네 아버지와 형들이 네게 왔은즉,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버지와 네 형들이 거주하게 하되, 그들이 고센 땅에 거주하고 그들 중에 능력 있는 자가 있거든 그들로 내 가축을 관리하게 하라”(창47:5-6)는 바로의 허락은 총리 요셉에게 주고 있는 엄청난 특혜라고 하겠음.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음;

2)    첫째, 거주지로서 좋은 곳을 준다는 것임. 그 지역은 나일강 삼각주 동쪽 변방인 고센 땅인데 두 가지로 구분이 되는 토지임; 즉, 삼각주에 속하는 서편에는 거주지를 형성할 수가 있으며 물이 풍부한 동쪽 목초지에서는 가축을 칠 수가 있는 것임.

3)    둘째, 바로가 관계대신들과 협의를 거쳐서 국가가 관리하고 있는 군마(軍馬, 군대용 말)와 가축 등도 그들이 함께 사육할 수 있도록 해준 것임. 제국의 가축을 관리하게 되면 녹봉과 안전을 보장받게 되는 혜택이 주어지는 것임.

4)    그와 같은 특혜를 주고 있는 이유는 바로가 총리 요셉을 총애하고 있다는 표현이므로 요셉은 더욱 어린 바로를 잘 섬겨야만 하는 것임. 그것이 봉건제사회의 ‘은급관계’(恩給關係, 먼저 은혜를 베풀고 반대급부로 충성을 요구하는 관계)임.

5)    그리고 관계대신들도 차제에 바로의 신임이 두터운 총리 요셉에게 잘 보이고자 찬성을 해준 것으로 보임. 그것은 훗날 페르시아 제국에서 새로운 권력자 모르드개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황제의 신하들과 같은 행태임(에9:3).

 

5.    뒤이어 요셉이 부친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를 배알하도록 조치하고 있는데 바로는 어째서 야곱의 나이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야곱의 답변과 바로에 대한 축복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창47:7-10)

(1)  아들 잘 둔 덕에 야곱이 혼자서 애굽의 황제를 배알하게 됨(창47:7a);

1)    제국의 황제를 혼자서 배알하게 된다고 하는 것은 무한한 영광임.

2)    그 영광을 야곱이 아들인 총리 요셉 덕택에 누리게 되는 것임(창47:7a).

3)    그 영광은 따지고 보면,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우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주고 있는 것임(창45:7-8).

(2)  바로의 질문과 야곱의 답변;

1)    나이가 어린 바로 세누스레트3세가 나이가 엄청 들어 보이는 야곱에게 그 나이를 묻고 있음(창47:8).

2)    야곱의 답변이 다음과 같음;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130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47:9);

3)    야곱의 애굽 이민이 그의 나이 130세에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그때 요셉의 나이가39세임도 알 수가 있음.

4)    야곱은 부친 이삭이 180세, 조부 아브라함이 175세를 살면서 하나님의 선지자로 이방 땅에서 나그네 생활을 한 것을 인식하고서 자신의 나이가 조상들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임.

5)    그러나 조상들보다 더 우여곡절과 시행착오가 많은 험악한 인생살이였음을 토로하고 있음.예를 들면, 105세쯤에 세겜사건이 발생하여 도망을 친 야곱이(창34:25-35:5) 그 후 세겜을 그의 칼과 활로써 점령한 것을 보면(48:22) 그가 늙은 나이에 가나안 땅의 대 족장 이스라엘로 우뚝 설 때까지 참으로 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보임.

(3)  야곱이 바로를 축복한 이유;

1)    야곱은 그 옛날 아브라함처럼 자신의 이름을 창대하게 해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그 자리에서 깨닫고 있다고 하겠음(창12:2, 21:31-33, 35:10-11, 45:7-9). 따라서 그는 하나님의 선지자답게 당당하게 바로를 친견하고 있음.

2)    또한 야곱은 요셉을 총리로 계속 신임하여 연속흉년의 비상시기에 애굽 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백성들까지 기아에서 구해주고 있는 애굽의 바로에 대하여 감사의 뜻으로 여호와의 축복을 전해주고 있는 것임.

3)    그 결과 하나님의 대 족장인 이스라엘이 바로를 처음 만날 때와 만나고 나올 때에 어린 바로를 축복하고 있다고 하겠음(창47:7b, 10).

 

6.    요셉이 부친과 형제들을 고센 땅에 안착시키고 특히 라암셋을 거주지로 소유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는데 어째서 라암셋을 모세는 ‘좋은 땅’이라고 말하고 있는가?(창47:11)

(1)  나일 강 삼각주 일부를 포함하고 있는 고센 땅임;

1)    이미 말씀 드린 대로 고센 땅의 서부는 삼각주 지역임. 그곳은 주거지로 아주 좋은 곳임. 동부는 목축지로 좋은 곳임.

2)    따라서 고센 땅은 바로가 좋은 땅을 주겠다고 하는 약속에 맞는 지역인 것임(창45:18, 47:6, 11).

3)    그와 같은 바로의 호의를 잘 활용하여 총리인 요셉은 그 땅을 얻어서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주고자 그토록 심혈을 기울인 것임.

4)    고센 땅은 지정학적으로도 애굽의 동쪽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므로 애굽의 중심부와 멀어질 수 있으며 유사시에는 시나이 반도를 거쳐서 가나안 땅으로 쉽게 출애굽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임.

(2)  모세의 시대에 고센 땅의 삼각주에는 신도시가 들어서고 있음;

1)    야곱 일행이 애굽으로 이주하고 나서 100년이 채 지나지 아니하여 주전 1,780년에 통일왕조인 제12왕조가 망하게 됨. 분열왕조인 제13-14왕조가 별로 힘을 쓰지 못하자 50년 후인 주전1,730년에 동쪽에서 셈족들이 쳐들어와서 150년동안 애굽의 중심부를 차지하고서 세력을 떨치게 됨. 그들이 ‘힉소스’인들이며 제15-16왕조라고 불리게 됨. 그 기간에 같은 셈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은 크게 번성하게 됨.

2)    그러나 주전 1,580년경 상이집트에서 급성장한 애굽인 제17왕조가 힉소스인들을 몰아내게 되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고센 땅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영위하게 됨. 특히 모세왕가인 제18왕조는 고센 땅 좋은 지역 삼각주에 라암셋이라는 신도시를 건설하고(창47:11, 출1:11) 힉소스인들의 재차 침공을 막기 위하여 동쪽 국경지역에 군사시설을 확충하고자 이스라엘 자손들을 혹독하게 부려먹게 되는 것임(출1:10-11).

3)    그러한 고통스러운 세월을 130년 이상 지내다가 모세에 의하여 출애굽이 주전 1,446년에 이루어지는 것임.

4)    그러므로 훗날 신도시 라암셋이 건설되는 고센 땅 서부지역은 좋은 땅임에 틀림이 없지만 그 때문에 신도시 건설에 동원이 된 이스라엘 자손들은 노예와 같은 비참한 삶을 대를 이어가면서 지내게 되는 것임.

 

7.    요셉이 흉년이 끝나도록 6년간 아버지 야곱과 형제들과 그 자손들을 봉양하면서 그들의 자립을 돕게 되는데 그 내용은 어떠한 것인가?(창47:12, 27)

(1)  흉년이 끝날 때까지;

1)    애굽 총리인 요셉의 직접적이고도 전폭적인 봉양이 있었음; “또 (요셉이)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창47:12).

2)    흉년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야곱과 그 가솔들이 고센 땅에서 먹을 것이 부족하므로 애굽의 총리인 요셉으로부터 적극적인 양식지원을 받아서 생계를 유지한 것임.

3)    또 하나의 도움은 바로의 군마와 가축을 치게 되었기에(창47:6) 그에 해당하는 보수를 얻게 된 것임. 그것이 생계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임.

(2)  흉년이 지나간 이후;

1)    7년 연속흉년의 재앙이 모두 물러가게 되자 애굽 땅에 평년작의 기쁨이 찾아오고 있음. 그때부터 이스라엘 자손들은 고센 땅 서부의 삼각주 지역에서는 양도로 쓸 밀을 생산하고 넓은 동부지역에서는 목축업을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가 있게 된 것임.

2)    애굽 총리인 요셉의 직접적인 원조가 없더라도 자립형의 경제를 경영할 수가 있게 됨. 따라서 요셉의 지원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안전하게 복합영농을 영위하고 고센 땅에서 번성할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도와주는 것임.

3)    그 대목에 대한 모세의 기술이 다음과 같음;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창47:27).

 

8.    연속으로 3년간 흉년이 들자 애굽과 주변국의 백성들은 어떻게 하여 연명을 하고 있는가?(창47:13-15a)

(1)  첫해 흉년의 극복방법;

1)    7년 풍년이 앞서 있었으므로 저장된 잉여곡식으로 첫해 흉년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하겠음.

2)    따라서 적극적으로 양식을 구하려고 하는 때는 첫해 흉년이 아니고 두 해째 흉년부터임; “이 땅에 2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5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창45:6).

3)    그러므로 가나안에서 요셉의 이복 형들이 애굽에 양식을 사기 위하여 찾아온 때도 두 해째 흉년이 들었을 때인 것임(창42:5-10).

(2)  두 해째와 세 해째 연속흉년의 극복방법;

1)    두 해째 흉년이 들었을 때에 애굽과 주변국의 백성들은 양식을 사기 위하여 모두가 총리인 요셉에게 돈을 들고 온 것임(창41:55-57, 42:7).

2)    그 다음해에도 흉년이 들자 애굽과 주변국의 백성들은 다시 마지막 남은 돈을 가지고 총리 요셉을 찾아와서 양식을 사고 있음; “기근이 더욱 심하여 사방에 먹을 것이 없고 애굽 땅과 가나안 땅이 기근으로 황폐하니, 요셉이 곡식을 팔아 애굽 땅에 있는 돈을 모두 거두어들이고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져가니,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돈이 떨어진 지라”(창47:13-15a).

 

9.     4년째와 5년째의 연속흉년을 애굽과 주변국의 백성들은 어떻게 극복하면서 연명을 하게 되는가?(창47:15b-17)

(1)  돈이 떨어졌으므로 가축으로 양식을 사고 있는 애굽의 백성들;

1)    총리인 요셉이 애굽 백성들의 가축을 받고서 양식을 제공하기로 함; “애굽 백성이 다 요셉에게 와서 이르되, 돈이 떨어졌사오니, 우리에게 먹을 거리를 주소서 어찌 주 앞에서 죽으리이까?”요셉이 이르되, 너희의 가축을 내라. 돈이 떨어졌은즉, 내가 너희의 가축과 바꾸어 주리라”(창47:15b-16).

2)    애굽 백성들의 가축이 모두 바로의 것이 되었으므로 그것을 고센 땅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경영에 맡긴 것으로 보임; “그들이 그들의 가축을 요셉에게 끌어오는지라. 요셉이 그 말과 양떼와 소떼와 나귀를 받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되, 곧 그 모든 가축과 바꾸어서 그 해 동안에 먹을 것을 그들에게 주니라”(창47:17).

3)    그러나 애굽 농민들이 농사짓기에 필요한 가축은 나중에 종자씨앗과 함께 영농지원의 차원에서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고 있는 것으로 보임(창47:23-24).

(2)  자신들의 가축을 담보로 하여 애굽의 원조를 받게 되는 주변국들;

1)    연속흉년을 당하고 있는 지역은 애굽 뿐만이 아님. 주변국의 상황도 마찬가지임.

2)    그런데 주변국의 가축을 애굽으로 몰고 오게 하고서 양식을 대신 줄 수는 없음. 그 먼 길에 가축을 모두 몰고서 온다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임.

3)    그러므로 주변국의 가축을 담보로 하여 원조를 줄 수밖에 없음. 그것은 주변국들이 애굽의 경제적인 속국이 되는 단계인 것임.

 

10.  6년과 7년째의 연속흉년을 애굽과 주변국의 백성들은 어떻게 하여 연명을 하게 되는가?(창47:18-21)

(1)  돈도 가축도 모두 바닥이 난 애굽의 백성들이 자신들의 토지와 몸을 바로에게 팔게 됨;

1)    양식이 떨어진 애굽의 백성들은 자신들의 토지를 바로에게 주고 그의 종이 될 터이니 부디 먹을 것을 달라고 요청함(창47:18-19a). 그리하면 앞으로 바로를 위하여 자신들은 바로에게 준 토지에서 영원히 바로의 종으로서 농사를 짓겠다고 약속함(창47:19b).

2)    이에 따라 총리 요셉은 애굽의 토지를 모두 국유화하여 바로에게 바치고 흉년이 끝날 때까지 백성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있음(창47:20).

(2)  주변국의 경우;

1)    주변국의 백성들도 마찬가지임. 애굽의 곡식원조가 없으면 모두가 죽은 목숨임. 따라서 자신들의 토지를 바로에게 주고 백성들의 목숨을 살려야만 되는 것이 주변국가의 형편임.

2)    그것은 주변국이 모두 애굽 제국의 속국이 되고 만다는 것임. 이에 따라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완전히 애굽의 속국이 됨으로써 그 원조를 받아서 흉년을 극복하게 되는 것임.

(3)  전국의 토지를 국유화하고 모든 백성을 종으로 사게 된 바로의 제국경영;

1)    모든 토지와 백성들이 완벽하게 바로의 것이 되었으므로 그들을 온전히 통치하기 위하여 인구대이동을 실시하고 있음(창47:21). 그와 같은 인구의 이동정책은 훗날 주후 1930년대의 소련연방의 스탈린의 정책을 미리 보는 것과 같음.

2)    그것은 미개척지의 개간을 도모하고 천연자원을 개발하며 제국의 영토를 넓히는 효과가 있는 것임.

3)    아울러 그 정책은 고향의 토지에 연고를 두고서 똘똘 뭉쳐 있는 여러 씨족과 부족들의 연대를 깨고서 모두를 제국의 신민으로 새로 태어나게 만드는 정치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음.

 

11.  애굽의 모든 토지가 바로의 소유가 되고 주변국이 모두 애굽의 속국이 되고 나자 요셉은 바로와 천하의 백성들을 위하여 어떠한 정책을 추진하게 되는가?(창47:22-26)

(1)  토지법과 경작법을 새로이 세움;

1)    백성들로 하여금 바로의 토지에서 농사를 짓도록 조치해줌. 그것은 종자를 제공하고 영농이 가능하도록 가축 등 필요한 제반 지원을 해주는 것을 말함(창47:23).

2)    그 대신에 추수의 20%만을 바로에게 바치고 나머지는 생계에 사용하도록 조치하고 있음. 그것은 농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국가가 적은 세금만을 거두고 있는 참으로 좋은 정책임(창47:24).

(2)  주변의 속국에 대한 경영법;

1)    애굽의 황제인 바로가 7년 연속흉년으로부터 자신들을 살려주었으므로 그 은혜를 잊지 않고 바로의 종이 되겠다고 하는 맹세는 주변국의 통치자들도 마찬가지임(창47:25).

2)    이에 따라 바로는 주변의 속국으로부터 적절한 조공만을 받고서 그들의 상국(上國) 곧 종주국의 위치를 확고히 한 것으로 보임.

(3)  제사장에 대한 정책;

1)    바로가 제사장에 대해서는 토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함(창47:26). 그리고 녹봉을 주어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계속 보살펴주고 있음(창47:22).

2)    그 이유는 애굽의 제국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제사장들이 정치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 크게 기여하고 있는 귀족들이기 때문임.

3)    그들은 건국공신의 가문들이며 천하의 지역을 분할하여 바로를 대신하여 통치하고 또한 제국의 수호신을 위하여 제사를 드리고 있는 자들임. 예를 들면, 고도(古都, 옛날 수도) 멤피스 일대 온의 지방장관이며 태양신을 섬기고 있는 제사장인 보디베라가 그러함. 그는 공신의 후손이며 지방의 권문세가인데 바로의 명령에 따라 요셉의 장인이 되고 있는 것임(창41:45).

 

12.  애굽에서 17년을 더 살게 되는 야곱이 죽기 전에 요셉에게 부탁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창47:28-31)

(1)  간절하게 출애굽을 소원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신앙;

1)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야곱이 또 이르되 내게 맹세하라 하매 그가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니라”(창47:29-31);

2)    야곱은 애굽의 총리인 요셉의 부친으로서 애굽 땅에 장사되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고 있음.그 대신에 그는 믿음의 조상들이 안장이 되어 있는 가나안의 헤브론 막벨라 굴로 들어가기를 소원하고 있는 것임(창23:19-20, 25:9-10, 35:27-29, 49:30-31).

3)    그 이유는 그곳에서 구속자 그리스도를 만나 하나님나라에 들어가고 싶은 것임(욥19:25-27,요5:24-29). 그 대목에 대한 히브리서 저자의 증거가 다음과 같음;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11:16).

4)    결국 야곱이 보여주고 있는 소위 출애굽의 원형이 되고 있는 하나님신앙은 이 땅에서 애굽 총리의 부친이라는 영광을 누리는 것보다는 죽어서라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준비하고 계시는 천성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더 낫다고 하는 영생구원의 간절한 소망인 것임.

(2)  요셉을 불러서 특별히 당부하고 있음;

1)    야곱은 자신의 하나님신앙을 애굽의 총리로서 막강한 권력과 부를 누리고 있는 아들 요셉에게 전해주고자 하고 있음.

2)    그래서 147세가 된 야곱은 자신의 임종이 가까운 것을 알고서 미리 요셉을 부르고 있음(창47:28-29). 그에게 간절하게 자신의 출애굽을 부탁하고 믿음의 조상들이 잠들어 있는 헤브론 막벨라 굴에 안장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음(창47:30).

3)    이스라엘은 아들 요셉이 승낙을 하자 그 일이 너무나 중요하므로 요셉으로 하여금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다시 맹세를 시키고 있음(창47:31a). 야곱이 그토록 그 일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출애굽과 막벨라 굴 안장이 그의 필생의 소원이기 때문임. 그는 그곳에서 믿음의 조상들과 함께 천국으로 입성하고자 하는 것임.

4)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경배를 함(창47:31b). 그 이유는 17년전 가나안 땅을 떠나올 때에 브엘세바에서 주신 여호와의 약속이 성취가 되고 있기 때문임; “내(여호와)가 너(야곱)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창46:4).

 

13.  이스라엘이 애굽의 총리인 아들 요셉에게 남기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1)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맹세를 함으로써 영원히 잊지 말라고 각인시키고 있음(창47:29);

1)    그것은 그 옛날 아브라함이 늙은 종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고 반드시 실천하라고 맹세를 시킨 방법과 같은 것임(창24:2-4).

2)    그것은 하늘의 하나님과 땅의 하나님 앞에서 두 사람이 신앙의 맹세를 하는 것임. 그 맹세를 어길 경우에는 하나님의 징계를 각오한다는 의미라고 하겠음.

3)    그러므로 야곱은 요셉에게 그러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하여 죽을 때까지 그 일을 잊지 말고 기억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임.

(2)  이스라엘이 자신의 삶으로써 보여주고 있는 하나님신앙;

1)    애굽 땅의 영광보다 척박하지만 헤브론의 막벨라 굴에서 조상들과 함께 천성을 바라보겠다고 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신앙은 요셉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음.

2)    자신의 생애로써 애굽의 총리인 요셉에게 보여준 것이므로 훗날 요셉도 자신의 해골을 가나안 땅으로 이장해달라고 형제와 자손들에게 유언을 하고 있음(창50:25).

3)    그리고 아버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브엘세바에서 약속하신 출애굽의 역사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기에 이른 것임(창46:3-4, 5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