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의 골자 제49강(창46:1-3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6년 7월 28일(목)
1. 야곱에게 있어서 브엘세바는 어떠한 곳인가?(창46:1, 25:11, 26, 26:33, 28:10, 35:27)
(1) ‘브엘라해로이’에서 태어나 자란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오래 살게 됨:
1) 야곱의 부친인 이삭은 40세에 리브가를 ‘헤브론’(예루살렘 남쪽 30km지점) 아버지 집에서 아내로 맞이하고(창24:61-17) 자신의 집이 있는 남방 ‘브엘라해로이’(브엘세바에서 서남쪽으로 80km지점)에서 함께 살게 됨(창24:62, 25:11).
2) 이삭은 60세에 리브가에게서 쌍둥이 아들 에서와 야곱을 얻게 되는데 그때에도 역시 브엘라해로이에서 살고 있음. 그리고 두 아들이 성장할 때에도 계속하여 브엘라해로이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은 야곱이 15세가 되는 때 곧 이삭이 75세 때 부친 아브라함의 장례를 헤브론에서 치르고 역시 자신의 집이 있는 브엘라해로이로 가고 있다는 구절에서 잘 알 수가 있음(창25:9-11).
3) 야곱은 조부 아브라함의 장례를 치르고 약 2년 후 그가 17세쯤 되었을 때에 형 에서에게 팥죽과 떡을 주고 장자의 명분을 사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음(창25:29-34). 그 일이 있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가나안 남부 땅에 크게 흉년이 들자 아버지 이삭이 식솔들을 이끌고 비옥한 블레셋의 그랄 땅으로 이주를 하게 됨(창26:1-6).
4) 이삭은 그랄에서 농사를 지어 거부가 되지만 원주민들의 시기를 받아 우물을 빼앗기면서 계속 동쪽으로 밀려나게 됨(창26:12-21). 가나안 지경 안에 있는 ‘브엘세바’(헤브론에서 서남쪽으로 55km지점)에 오게 되자 비로서 블레셋 원주민들의 압력을 벗어나게 됨(창26:22-23).
5) 이삭이 여호와 하나님의 선지자임을 알고 있는 그랄 왕 아비멜렉이 후환을 두려워하여 은밀하게 브엘세바까지 찾아와서 상호불가침 평화조약을 맺게 됨(창26:26-33). 그 후에도 이삭은 식구들을 거느리고 브엘세바에서 오래 살게 됨. 왜냐하면, 야곱이 77세에 부친 이삭의 집을 떠나 북부 시리아 하란 땅으로 가게 되는데 그때에도 이삭의 집은 브엘세바이기 때문임(창28:10).
(2) 브엘세바는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름이 창대하게 된 곳임;
1) 약속의 아들 이삭이 사라에게서 태어날 것이라는 하나님의 예언을 받은(창17:15-17, 18:10) 아브라함이 가나안 헤브론 땅의 가뭄을 피하여 그랄 땅으로 이주를 하고 있음(창19:28, 20:1). 그때 아브라함의 나이가 99세이며 사라의 나이는 89세임.
2) 그랄 땅에서 아브라함이 원주민들에게 계속 우물을 빼앗기게 되자 동쪽으로 밀려나서 당시 가나안에 가까운 지역 브엘세바에 자리를 잡게 됨. 그곳에서 이삭을 낳아 기르고 있을 때에(창21:1-14) 그랄 왕이 찾아와서 상호불가침 평화조약을 맺게 됨(창21:22-34).
3) 브엘세바에서 블레셋의 연맹 왕인 아비멜렉과 일대일로 평화조약을 맺게 된 것은 아브라함의 이름을 창대하게 해주시겠다는 여호와의 언약의 성취라고 볼 수 있음(창12:2).
4) 그와 같은 동일한 역사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시대에 다시 이루어진 장소 역시 ‘브엘세바’(맹세의 우물)임. 따라서 그와 같은 브엘세바의 의미를 이삭의 아들 야곱이 늙어서도 명심하고 있는 것임. 그래서 본문에서와 같이 그곳에서 여호와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리고자 하는 것임(창46:1).
2. 가나안을 떠나기 직전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여호와께 희생제사를 드리자 그 밤에 환상 중에 나타나신 하나님은 어떠한 예언의 말씀을 주시는가?(창46:1-4)
(1)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여호와께 희생제사를 드리고 있는 이유;
1) 야곱이 가나안 지경을 벗어나기 직전에 그 옛날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을 창대하게 하셨던 장소 브엘세바를 기억하고서 장차 이스라엘 자손들의 번영과 창대함을 위해서 그곳에서 제사를 드린 것임(창46:1).
2) 특히 야곱은 미지의 세계 애굽 제국으로 모두가 이민을 가는 처지이므로 장래 일을 알 수가 없어 전부 여호와께 맡기고 예언의 말씀을 얻고자 하는 것임.
3) 그러자 밤중에 환상 가운데 여호와가 나타나셔서 야곱의 이름을 부르시는 것임(창46:2a). 야곱이 대답을 하자 두 가지의 내용을 예언으로 알려주심(창46:2b-4); ①하나는 이스라엘 자손에 관한 예언이고 ②또 하나는 야곱 자신에 관한 예언임.
(2) 이스라엘 자손에 대한 예언;
1)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번성시켜서 큰 민족을 이루게 해줄 것이라는 예언임(창46:3b).
2) 그 예언은 오래 전에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해준 예언과 같은 것임(창15:13-16); ①이방에서 객이 되어 400년간 이방인들을 섬기게 될 것임. ②하나님이 그 나라를 징벌하고 큰 재물을 얻어서 나오게 할 것임.
(3) 야곱 개인에 대한 예언;
1)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창46:3a).
2)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창46:4).
3. 가나안을 떠나 애굽으로 이주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행렬의 모습은 어떠한가?(창46:5-6)
(1) 귀빈용 수레; 애굽의 황제인 바로가 보내어준 수레에는 요셉의 형제들이 대 족장인 아버지 야곱 및 자신들의 모친과 처자식 그리고 부녀자들을 태우고 있음(창46:5).
(2) 화물용 수레; 이삿짐과 함께 가나안 땅에서 얻은 재물을 싣고 있음(창46:6b)
(3) 야곱의 아들인 여러 족장들과 그들의 가축과 인부들; 가축을 몰고 있는 인부들 그리고 호위무사들과 함께 족장인 야곱의 아들들이 말을 타고서 함께 가고 있는 것임(창46:6ac).
4. 야곱이 모든 자손을 이끌고 애굽으로 갔다는 표현이 어떠한가?(창46:7)
(1) 고대 가부장 족장사회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
1) 야곱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손자들이 가장 먼저 언급이 되고 있는 것임(창46:7a).
2) 야곱의 딸들과 손녀들이 그 다음 순서임(창46:7b).
3) 야곱의 허리에서 나온 그들이 야곱의 자손으로서 명기가 되고 있음(창46:7c).
4) 그렇지만 야곱의 딸들과 손녀들은 꼭 필요한 인물만 숫자에 넣고(창46:15, 17) 나머지는 계수를 함에 있어서 제외하고 있는 것임.
(2) 이민자의 명단에서 제외가 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함께 애굽으로 들어간 식구들;
1) 처첩들과 며느리들 곧 혼인으로 인한 가족들은 전부 모세의 기록에서 제외가 되고 있으나 함께 애굽으로 이민을 한 것임.
2) 대 족장 야곱의 목자들, 그리고 야곱의 아들들이 족장으로서 거느리고 있는 호위무사들과 목자들의 가족들이 함께 애굽으로 이민을 가고 있다고 하겠음.
3) 족장인 유다가 거느리고 있는 호위무사와 목자들 가운데에서는 에돔 족속에서 갈라져 나온 그나스의 후손들도 포함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임(창36:15, 42).
4) 그 이유는 훗날 출애굽 당시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유다 지파의 족장으로서 크게 활약을 하고 있으며 그의 동생인 옷니엘 역시 가나안을 점령하고 대 사사가 되고 있기 때문임(민32:12, 삿1:13).
5. “애굽으로 내려갔다”(창46:8a)는 표현에 담겨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창46:8)
(1) ‘올라가다’와 ‘내려가다’의 일반적인 사용법;
1) 저지대에서 고지대로 올라가며,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내려가는 것이 통상적인 표현임.
2) 왕도나 수도를 방문하는 경우에는 올라간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음. 예를 들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거나 서울로 올라간다(상경, 上京)는 것임.
3) 가나안 땅에 있어서는 지형상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기 때문에 북쪽으로 올라가고 남쪽으로 내려간다고 하는 표현이 옳다고 하겠음.
4) 그것은 마치 해저 200m인 갈릴리 호수에서 요단 강이 시작되어 남쪽으로 93km를 흘러 내려가서 해저 400m인 염해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임.
(2) 선민사상이 반영된 표현법;
1) 가나안 땅에 비해서 애굽 땅이 결코 낮은 지역이 아님. 그리고 애굽은 제국이며 문명이 발달한 지역임. 따라서 변방인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올라간다고 표현하는 것이 사실은 맞는 표현방법임.
2) 하지만 모세는 자기도 모르게 이스라엘 중심의 선민사상에 의한 기술을 여기서 선보이고 있음. 그것이 “애굽으로 내려간 이스라엘 가족의 이름은 이러하니라”(창46:8a)는 표현인 것임.
6. 애굽으로 내려간 이스라엘 가족의 이름 가운데 레아의 소생이 가장 앞서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이주자 명단은 어떠한가?(창46:8b-25)
(1) 레아의 6아들과 손자들 그리고 야곱과 딸 디나를 합하면 모두 33명임(창46:8b-15);
1) 르우벤과 그 아들 4명; 하녹, 발루, 헤스론, 갈미(창46:9).
2) 시므온과 그 아들 6명; 여무엘, 야민, 오핫, 야긴, 스할, 사울(창46:10).
3) 레위와 그 아들 3명; 게르손, 그핫, 므라리(창46:11).
4) 유다와 그 아들 3명과 손자 2명; 셀라, 베레스(2아들이 헤스론과 하물임), 세라(창46:12).
5) 잇사갈과 그 아들 4명; 돌라, 부와, 욥, 시므론(창46:13).
6) 스불론과 그 아들 3명; 세렛, 엘론, 얄르엘(창46:14)
7) 딸 디나(창46:15).
(2) 실바의 2아들과 손자 및 증손자 그리고 딸 세라를 합하면 모두 16명임(창46:16-18);
1) 갓과 그 아들 7명; 시뵨, 학기, 수니, 에스론, 에리, 아로디, 아렐리(창46:16).
2) 아셀과 그 아들 4명과 손자 2명; 임나, 이스와, 이스위, 브리아(2아들이 헤벨과 말기엘임)(창46:17ac).
3) 딸 세라(창46:17b).
(3) 라헬의 2아들과 손자를 합하면 모두 14명임(창46:19-22);
1) 요셉과 그 아들 2명; 므낫세, 에브라임(창46:20).
2) 베냐민과 그 아들 10명; 벨라, 베겔, 아스벨, 게라, 나아만, 에히, 로스, 뭅빔, 훕빔, 아룻(창46:21).
(4) 빌하의 2아들과 손자를 합하면 모두 7명임(창46:23-25);
1) 단과 그 아들 1명; 후심(창46:23).
2) 납달리와 그 아들 4명; 야스엘, 구니, 예셀, 실렘(창46:24).
7. 야곱의 2첩 가운데 뒤의 서열인 실바의 소생이 빌하의 소생보다 먼저 기록이 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창46:16-18)
(1) 레아의 몸종 출신인 실바의 서열이 자신보다 먼저 야곱의 첩이 된 빌하보다 앞서고 있음;
1) 르우벤과의 통간 사건으로(창35:22) 말미암아 첩 빌하는 남편인 야곱의 눈밖에 나고 있는 것임(창46:23-25).
2) 레아의 세력이 이스라엘의 내명부를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2) 첩 실바의 서열이 야곱의 제2부인 라헬보다 앞서는 이유;
1) 라헬이 죽고 나자(창35:19) 언니 레아가 살아 있는 첩으로 그 자리를 덮어 버리고 있는 것임.
2) 그 때문에 정식부인이었던 라헬의 소생들이 첩 실바의 소생인 서자 형들에게 밀리고 있음(창46:16-21).
8. 야곱의 몸에서 태어난 자는 몇 명이며 애굽에 이주한 총수 70명의 의미는 무엇인가?(창46:26-27)
(1) “야곱과 함께 애굽에 들어간 자는 야곱의 며느리들 외에 66명이니, 이는 다 야곱의 몸에서 태어난 자이며”(창46:26);
1) 가나안에 있던 야곱의 아들 11명이 모두 애굽에 들어감.
2) 야곱의 딸 가운데 유일하게 디나 1명의 이름이 들어 있음(창46:15).
3) 가나안에 있던 야곱의 손자 49명이 모두 애굽에 들어감.
4) 야곱의 손녀 가운데 유일하게 세라 1명의 이름이 들어 있음(창46:17).
5) 야곱의 증손자 4명이 모두 애굽에 들어감(창46:12, 17).
6) 이상을 합해보면, 11+1+49+1+4=66명임.
(2) “애굽에서 요셉이 낳은 아들은 2명이니, 야곱의 집사람으로 애굽에 이른 자가 모두 70명이었더라”(창46:27);
1)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이주한 대표자는 야곱임.
2) 그리고 야곱의 자손 가운데 이름이 등재된 66명임(창46:26).
3) 애굽에 살고 있는 야곱의 자손은 3명임. 그들은 요셉과 그의 2아들임.
4) 이상을 모두 합하여 모세가 70인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임(창46:27).
9. 야곱이 애굽에 들어가기 전에 4남인 유다를 요셉에게 전령으로 보내고 있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창46:28)
(1) 유다의 섭외능력이 뛰어남을 아비 야곱이 인정하고 있음;
1) 어느 사이에 아버지 야곱의 신임을 받고 있는 유다임. 그가 장담한 대로(창43:9) 막내 베냐민을 무사히 데리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왔기 때문에(창44:33-34, 45:25) 이스라엘이 유다를 신뢰하고 있는 것임.
2) 유다가 형제들을 설득하여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야곱이 알고서 그를 장남인 르우벤을 대신하여 리더로 내세우고 있는 것임.
(2) 야곱은 사전에 유다를 요셉에게 보내어 서로 마음에 두고 있는 고센 땅으로 이삿짐이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해주기를 원하고 있는 것임(창46:28);
1) 고센 땅에서 일단 이삿짐을 풀고 있는 것이 그 땅을 차지하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야곱도 판단을 하고 있음.
2) 그것은 요셉이 이미 형제들에게 언질을 준 바가 있는 땅인 것임; “모든 소유가 고센 땅에 머물며 나와 가깝게 하소서. 흉년이 아직 5해가 있으니 내가 거기(고센 땅)서 아버지를 봉양하리이다”(창45:10-11).
3) 요셉은 바로로부터 대충 구두로 반(半) 승낙을 받고 있는 형편이므로 그대로 추진하고자 하는 것임; “온 애굽 땅의 좋은 것이 너희 것임이라”(창45:20).
10. 요셉이 고센으로 올라가서 아버지 이스라엘을 만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가?(창46:29)
(1) 아버지 야곱의 식구를 모두 고센 땅으로 인도하기 위한 것임;
1) 애굽의 동북지역이며 나일 삼각주의 동쪽 변경에 위치하고 있는 고센 땅은 서쪽에서는 농사가 가능하고 동쪽에서는 목축이 가능한 복합영농의 좋은 땅임. 그러므로 좋은 지역인 고센은 가나안 땅에서 이주를 해오고 있는 야곱 일행이 함부로 점유할 수가 없는 애굽 인들의 땅인 것임.
2) 특히 애굽 인들이 그곳에서 바로의 군마(軍馬)와 가축들을 키우고 있으므로 그 지역에 터를 잡기 위해서는 바로의 허락을 사전에 얻어야만 하는 것임(창47:6). 따라서 애굽의 수석총리인 요셉이 먼저 고센 땅으로 가서 아버지 야곱의 일행을 맞이하고자 하는 것임.
3) 요셉의 할 일은 ①첫째, 고센 땅에 야곱 일행이 들어와서 이삿짐을 풀 수 있도록 그곳의 행정관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②둘째, 그곳에서 가족을 상봉하고 ③셋째, 아버지 야곱과 형제들을 데리고 바로를 예방하여 고센 땅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식 허가를 얻어내는 것임.
(2) 아버지를 비롯하여 여러 식구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기 때문임;
1) 무려 22년 동안이나 타의에 의하여 사랑하는 아버지 야곱을 만나지 못하고 이국 땅에서 지내게 된 요셉임. 따라서 하루라도 속히 아버지를 상봉하고 싶은 것임(창45:13).
2) 따라서 요셉은 이복 형인 유다에게 애굽에 가까이 오게 되면 먼저 자신에게 기별을 달라고 부탁을 한 것으로 보임(창46:28). 그리하면 고센 땅으로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인도를 하고 그곳에서 아버지와 여러 가족들을 만나겠다고 벌써 말하고 있는 있음(창45:9-11, 46:29).
11. 요셉과 이스라엘의 상봉에 대한 모세의 묘사와 그 의미(창46:29-30)
(1) 고센 땅으로 마중을 나가서 아버지 야곱을 만나는 요셉;
1)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창46:29).
2) 다음과 같은 사실을 모세가 기록하고 있음; ①첫째, 요셉이 타고 있는 수레는 일찍이 세누스레트2세인 바로가 선물한 바 있는‘제국의 두 번째 권위를 지닌 버금수레’임(창41:43, 46:29a). ②둘째, “고센으로 올라가서”라는 표현은 그곳의 지형이 고지대라는 의미보다는 아버지 이스라엘이 기다리고 계시는 곳이므로 그 땅을 높여준 표현으로 보임(창46:29b). ③셋째, 아버지 야곱이 아니라 하나님의 대 족장의 위엄을 지닌 ‘아버지 이스라엘’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세상의 권세를 넘어서서 하나님께서 아버지 야곱을 영적으로 높여주고 있는 것임(창46:29c). 그것은 일찍이 아브라함을 ‘여호와의 선지자’라고 하나님이 블레셋의 연맹 왕인 아비멜렉 앞에서 높여준 것과 같은 것임(창20:7). ④넷째, 요셉이 아버지를 상봉하는 장면은 얼마 전에 친동생 베냐민을 만난 것과 비슷함; “그것은 목을 안고 서로 우는 것임”(창45:14, 46:29d).
(2)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만난 아버지 야곱의 감회;
1)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창46:30); 세 가지의 측면에서 그 의미를 새겨볼 수 있는 문장임;
2) 첫째, 자식이 잘 살고 장수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것임.
3) 둘째, 도를 깨닫기를 원하는 구도자들의 심정과 같은 것임. 그것은 진리의 이치를 목숨보다 귀하에 여기고 있는 사상임. 예를 들면, 공자가 ‘조문도 석사가의’(朝聞道夕死可矣, 아침에 도를 깨달을 수만 있다면 그날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임.
4) 셋째, 부활신앙을 은근히 시사해주고 있음. 죽어도 다시 살아서 얼굴을 마주 할 수가 있다고 하는 소망을 가지게 되면 그 믿음으로 영원히 살 수가 있다고 하는 것임(요11:25-26).
12. 바로로부터 고센 땅을 얻어 아버지 이스라엘의 식솔들에게 주기 위하여 요셉이 노력하고 있는데 그 목적과 명분은 무엇인가?(창46:31-34)
(1) 이스라엘 자손의 하나님신앙과 문화를 보전하자면 고센 땅이 필요함. 그 목적을 이루기에 고센 땅은 다음과 같은 이점을 지니고 있음;
1) 첫째, 고센 땅은 야곱 일행이 가나안을 출발하여 시나이 반도를 거쳐서 애굽으로 들어올 때에 가장 먼저 만나고 있는 좋은 땅임. 반대로 생각하면 훗날 출애굽을 하기에 가장 용이한 지역이 되는 것임.
2) 둘째, 동쪽 국경과 가까우므로 가나안과 아라비아를 거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권과 쉽게 연결이 될 수 있음. 따라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히브리 문명을 보전하기에 편리한 지역임. 실제로 훗날 동쪽에서 힉소스 인들이 쳐들어와서 애굽을 지배할 때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같은 셈족 히브리 인들이므로 그들의 혜택을 크게 볼 수가 있게 된 것임.
3) 셋째, 애굽 제국은 주로 남쪽과 서쪽으로 팽창하고 있으므로 동쪽 삼각주 끄트머리에 있는 고센 땅에 대해서는 간섭이 약한 것임.
4) 넷째, 나일 강변에서 농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애굽 사람들은 목축업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음(창46:34). 따라서 고센 땅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목축업을 경영하고 있으면 그들의 관심권에서 쉽게 벗어날 수가 있는 것임.
(2) 애굽 사람들이 기피하고 있는 목축업을 이스라엘 자손들이 고센 땅에서 영위하겠다고 요셉이 바로에게 명분을 제시하겠다는 것임;
1) 첫째, “요셉이 그의 형들과 아버지의 가족에게 이르되, 내가 올라가서 바로에게 아뢰어 이르기를, 가나안 땅에 있던 내 형들과 내 아버지의 가족이 내게로 왔는데, 그들은 목자들이라 목축하는 사람들이므로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왔나이다 하리니”(창46:31-32);
2) 요셉이 먼저 바로를 알현하여 사정설명을 하겠다는 것임. 아버지 야곱과 형들은 모두 목축업자이며 가나안에서 키우던 가축을 전부 몰고서 애굽에 왔다는 사실을 강조할 것이라고 부모형제에게 미리 말하고 있는 것임.
3) 둘째, “바로가 당신들을 불러서 너희의 직업이 무엇이냐 묻거든, 당신들은 이르기를, 주의 종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축하는 자들이온데 우리와 우리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소서”(창46:33-34a);
4) 애굽 총리의 가족들이므로 바로가 불러서 편리를 보아주겠다고 할 때에 조상 때부터 자손대대로 목축업자였다고 대답을 하라는 것임. 그것은 미리 말을 맞추어서 고센 땅을 무난히 자신들의 목축지역으로 얻고자 하는 요셉의 지략임. 여기서 이삭이 그랄 땅에서 농사를 지어 거부가 된 사실에 비추어볼 때(창26:12-13) 그들의 말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제법 각색을 하고 있는 것임.
5) 셋째,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 당신들이 고센 땅에 살게 되리이다”(창46:34b);
6) 애굽의 총리인 요셉은 7년 풍년과 7년 흉년을 대비하기 위하여 전국을 수시로 순찰하였으므로(창41:45) 동부의 변방지역인 고센 땅의 특징과 그곳에서 어쩔 수 없이 목축업을 경영하고 있는 애굽 인들의 불만에 대하여 잘 알고 있음.
7) 역사적으로 나일 강변의 삼각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노동집약형의 농업은 그 소득이 대단히 높은데 비하여 산중의 밭농사가 소득이 적으며 광야의 목축업은 가장 열위의 산업인 것임. 따라서 애굽 인들은 가장 소득이 적은 목축업을 경영하기를 싫어하고 있으며 나아가서 목축을 하고 있는 이방족속을 가증하게 여기고 있는 실정임. 그 허점을 요셉이 교묘하게 이용하여 무리 없이 목축지로 고센 땅을 바로로부터 얻어내고자 하는 것임.
(사진은 브엘라해로이와 브엘세바 지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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