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의 골자 제47강(창44:1-34)(작성자; 손진길 목사)

창세기 강의 골자 제47강(창44:1-3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6년 7월 14일(목)

 

1.    요셉이 형제들의 자루 속에 양식과 돈 그리고 은잔을 넣도록 청지기에게 지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어떠한 관계를 반영하고 있는가?(창44:1-2)

(1)  사회적인 관계와 가족적인 관계;

1)    사회적인 관계는 정당한 계약에 기초하고 있음. 따라서 돈을 주고 양식을 사오는 것임.

2)    이에 비해 가족관계는 온정과 애정에 기초하고 있음. 따라서 돈을 받지 아니하고 양식을 주어서 구제를 해주는 것임.

3)    요셉의 경우에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으므로 부득이 이복 형들에게 곡식을 팔면서 받은 대금을 다시 은밀하게 곡식자루 속에 넣어서 되돌려주고 있는 것임(창44:1).

4)    그것은 요셉이 자신을 애굽의 노예로 팔아먹은 이복 형들을 완전히 용서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과는 가족이라는 의식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임.

(2)  생명이 하나로 연결이 되어 있는 관계;

1)    애굽의 총리인 요셉은 베냐민과는 친 동기간이며 어머니 라헬의 피를 함께 물려받은 친형제임. 그래서 요셉은 베냐민과는 생명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과 같은 지극한 사랑의 관계로 연결이 되어 있음.

2)    그것은 마치 야곱이 막내아들 베냐민을 잃어버리게 되면 자신이 그로 말미암아 죽는 것이 낫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임(창42:38).

3)    따라서 요셉은 친동생 베냐민을 다시 붙들어두기 위하여 조용히 은잔을 숨기고 있는 것임(창44:2). 그것을 빌미로 하여 도둑으로 몰아서 자신의 집에 붙들어두고자 획책하고 있는 것임.

4)    그와 같은 의미에서 은잔은 사랑하는 사람을 구원하여 하나님께 되돌리고 있는 중요한 수단 예를 들면, 십자가와 비슷한 것임.

 

2.    애굽의 총리관저에서 오찬을 즐기고 난 요셉의 형제들은 애굽의 총리에게 곡식을 사기 위하여 어떠한 일을 한 것으로 보이는가?(창43:11-13, 44:3)

(1)  아버지 야곱이 마련해준 예물을 바치고 곡식대금을 반환함;

1)    야곱이 애굽 총리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비싼 예물을 보내고 있음. 그것은 애굽 사람들이 시리아와 가나안 등지에게 평소에 구입하고 있는 유향, 꿀, 향품, 몰약, 유향나무 열매와 도금양 열매 등 귀한 것임(창43:11).

2)    그리고 전번에 곡식을 사고 지불한 대금이 다시 자루 속에 들어 있으므로 그것을 반납함(창43:12).

(2)  또 곡식을 사기 위하여 대금을 지불함;

1)    재차 곡식을 더 사기 위하여 가지고 온 돈을 미리 지불함. 이에 따라 요셉이 청지기에게 곡식을 넉넉하게 주고 그 대금을 다시 그들의 자루 속에 은밀하게 넣어서 되돌려주라고 지시하고 있는 것임(창44:1).

2)    그런 줄도 모르고 총리관저에서 오찬을 즐긴 요셉의 형제들은 숙소에서 잠을 푹 자고 다음날 아침에 짐을 꾸려서 기분 좋게 가나안으로 출발하고 있음(창44:3).

 

3.    애굽 총리인 요셉이 형제들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창44:4-6)

(1)  애굽의 곡식과 그들이 지불한 대금임;

1)    애굽의 총리인 요셉의 허락을 얻어 애굽의 곡식을 사야만 연속흉년으로 인하여 굶주리고 있는 식솔들의 목숨을 연명할 수가 있음. 따라서 요셉은 7년 연속풍년의 시기에 저장을 해둔 곡식을 가지고 애굽과 주변국의 백성들을 통제하고 있음.

2)    가나안 땅에서 양식을 사러 온 이복 형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임. 요셉의 허락을 얻어 곡식을 사서 헤브론으로 돌아가야만 그곳에서 굶주리고 있는 식구들을 살릴 수가 있는 것임.

3)    게다가 요셉은 형제들의 자루 속에 은밀하게 그들이 지급한 대금을 숨겨서 되돌려줌으로써 그것을 빌미로 하여 그들의 행렬을 필요하다면 되돌릴 수가 있는 것임(창44:1). 그러나 이번에는 그것을 빌미로 잡지 아니하고 있음(창44:4-6).

(2)  돈이 아니라 요셉 자신이 아끼는 은잔임;

1)    요셉이 형제들을 압박하는 새로운 수단을 마련하고 있는데 그것은 자신이 평소 애지중지하고 있는 은잔을 막내아우 베냐민의 곡식자루 속에 숨겨두는 것임(창44:2).

2)    그 은잔으로 베냐민에게 도둑누명을 씌우고 자신의 종으로 삼는다는 명분으로 애굽에 붙들어두고자 하는 것임(창44:10). 그러나 그것은 가나안 땅 헤브론에서 막내아들 베냐민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아버지 야곱을 생각하면(창43:14) 끝까지 강행하기가 힘든 패인 것임.

3)    그렇다면 은잔을 가지고 베냐민을 도둑으로 몰고자 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임; “그것은 이복 형들이 베냐민을 애굽에 종으로 남겨놓고서 자신들만 살겠다고 가나안으로 직행을 하는지 아니면 베냐민을 구하기 위하여 애굽 총리인 요셉 자신을 찾아와서 애원을 하는지(창44:13) 그것을 알고자 하는 것임”.

(3)  참으로 지혜가 출중한 애굽 총리 요셉의 면모;

1)    그렇지만 너무 멀리 진행을 한 다음에 다시 전부 되돌아오게 되면 가나안까지 양식을 가지고 가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어 식구들 가운데 아사자(餓死者, 굶어서 죽는 사람)가 발생할 수도 있음.

2)    따라서 요셉은 청지기에게 그들이 멀리 가기 전에 빨리 뒤쫓아가서 은잔을 찾아보라고 지시하고 있는 것임(창44:4). 그것은 참으로 사려가 깊고 지혜가 출중한 애굽의 총리 요셉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임.  

 

4.    요셉의 이복 형들이 자신들의 결백함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가?(창44:7-8)

(1)  자루 속에서 발견한 곡식대금을 전부 반환한 일;

1)    엄청난 곡식대금을 전부 반납한 자신들은 정직한 사람들이라는 것임(창44:8a).

2)    그러므로 금잔도 아닌 은잔을 총리의 집에서 도둑질할 이유가 없다는 것임. 그와 같은 의미의 말을 애굽 총리의 심사를 건드리지 아니하기 위하여 조심스럽게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음; “우리가 어찌 당신의 주인의 집에서 은금을 도둑질하리이까?”(창44:8b). 그것은 은을 앞세우고 있으므로 꿀꺽할 수도 있었던 곡식대금만큼의 가치가 없는 것이라는 의미임.

(2)  자신들은 애굽의 총리를 해롭게 할 수가 없는 실정임;

1)    그들은 흉년이 계속되면 다시 곡식을 사러 애굽의 총리 앞에 와야만 하는 신세임.

2)    그런데 어떻게 애굽 총리의 귀한 물건을 도둑질하여 그의 눈밖에 날 수가 있겠는가? 하는 것임.

 

5.    자신들의 무죄함을 확신하고 있는 이복 형들의 지나친 제안과 애굽 총리의 청지기가 제시하고 있는 절도자에 대한 처리방안으로서의 율법(창44:9-10).

(1)  도둑질한 자는 죽여도 좋고 나머지 형제들이 모두 애굽 총리의 종이 되겠다고 큰 소리를 치고 있음; “당신의 종들 중 누구에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내 주의 종들이 되리이다”(창44:9).

(2)  애초 요셉의 의도대로 청지기는 베냐민 만을 애굽에 붙들어두고자 함; “그(청지기)가 이르되, 그러면 너희의 말과 같이 하리라. 그것이 누구에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내(애굽 총리의 청지기)게 종이 될 것이요 너희는 죄가 없으리라”(창44:10).

 

6.    막내아우 베냐민의 자루 속에서 마지막으로 그 은잔이 발견이 되고 있는데 그것은 그 옛날 야곱 일행이 장인 라반의 수색을 당한 경우와 어떻게 닮아 있는가?(창31:30-35, 44:11-12)

(1)  라반의 야곱 일행에 대한 수색의 순서;

1)    수색의 순서가 은연중에 라반의 심증을 반영하고 있음. 라반은 자신에게 원한이 큰 사람의 장막을 먼저 수색하고 가장 마지막으로 자신이 아끼고 있는 아름다운 딸 라헬의 장막을 수색하고 있음.

2)    구체적으로, 라반의 수색의 순서는 ①야곱의 장막, ②두 여종의 장막, ③레아의 장막, ④마지막이 라헬의 장막임(창31:33).

3)    그것은 라반이 생각하기에 자신을 미워하고 배반할 가능성이 큰 순서임. 그런데 실상은 그 반대임.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딸 라헬이 그 범인인 것임. 그것은 마치 배은망덕하게도 믿고 있던 총신(寵臣, 은총을 많이 받고 있는 신하)에게서 배반을 당하여 궁중모반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같음.

4)    그렇지만 라헬의 도둑질이 탄로가 나지 아니하게 되는 기이한 일이 발생하고 있음(창31:34-35).

(2)  애굽 총리의 청지기가 요셉의 이복 형들을 수색하는 순서;

1)    그런데 요셉의 은잔을 수색하는 과정은 그러한 심증의 순서가 아님. 그저 나이가 많은 순서로 시작하여 가장 막내아우인 베냐민에게 이르고 있음(창44:12a). 그 결과 마지막 베냐민의 곡식자루에서 그 은잔이 발견이 되고 있음(창44:12b).

2)    그와 같은 매우 자연스러워 보이는 수색의 순서는 이미 애굽의 총리인 요셉이 그의 친동생 베냐민을 애굽에 붙들어두려고 꾸민 계략이기 때문임(창44:1-3). 그러므로 요셉의 청지기는 별도의 심증을 가지고 수색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님. 그저 형식적인 수색의 시늉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베냐민의 짐에서 그 은잔을 끄집어내기만 하면 되는 것임.

3)    자신들의 의로움을 믿고 있던 요셉의 형제들이 하나같이 놀라고 그 결과에 격분하고 있음; “그들이 옷을 찢고”(창44:13a). 베냐민도 자신이 그 은잔을 본 적도 훔친 일도 없기에 너무 억울해서 자신의 옷을 찢고 있는 것임.

 

7.    막내아우 베냐민 혼자 애굽 총리의 종이 되도록 보내지 아니하고 이복 형들이 모두 함께 애굽 총리를 찾아가고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무슨 사실을 깨닫고 있다는 증거인가?(창44:13)

(1)  애굽 총리의 집을 찾아가서 그 집의 종이 될 형편에 처한 베냐민;

1)    죄가 없는 베냐민이 자신도 모르는 일이라고 애굽 총리의 청지기에게 변명을 해보아야 아무 소용이 없음. 왜냐하면, 요셉의 청지기에게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그냥 보내어줄 수 있는 재량권이 없기 때문임(창44:4-5).

2)    그러므로 베냐민은 자신의 무죄함을 주장하기 위하여서라도 애굽의 총리인 요셉을 다시 찾아가야만 하는 것임. 그리고 애굽 총리가 자신의 무죄함을 인정해주지 아니하게 되면 베냐민은 꼼짝없이 그의 종이 되고 마는 것임(창44:10).

3)    참고로, 도둑을 종으로 삼는다는 고대사회의 율법조항이 다음과 같음; “도둑은 반드시 배상할 것이나 배상할 것이 없으면 그 몸을 팔아 그 도둑질한 것을 배상할 것이요”(출22:3). 그런데 청지기가 원체 그 은잔이 귀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가 있어(창44:4-5) 배상을 할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것임.

4)    더구나 자신들의 무죄함에 자신이 있었던 형제들이 만약 은잔이 발견이 되면 그 자는 종이 될 것이라고 이미 주장한 사실이 있기에(창44:8-10) 베냐민의 구명운동은 더욱 힘이 들게 되는 것임.

(2)  막내아우를 구명하고자 함께 애굽 총리의 집으로 가고 있는 이복 형들의 태도;

1)    요셉의 청지기의 말은 그 은잔이 나온 짐의 주인만 애굽 총리의 종이 되면 되는 것임; “그것이 누구에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내게 종이 될 것이요, 너희는 죄가 없으리라”(창44:10).

2)    그런데 이복 형들은 애초부터 형제간의 연대책임론을 주장하고 있음; “누구에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내 주의 종들이 되리이다”(창44:9).

3)    그리고 그 책임을 다하고자 하고 있음; “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가니라”(창44:13).

(3)  이복 형들은 어째서 연대책임을 지고자 하는가?

1)    첫째, 베냐민을 반드시 데리고 돌아오겠다고 아버지 야곱에게 벌써 약속을 했기 때문임(창42:37, 43:8-9).

2)    둘째, 베냐민이 도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고 있기 때문임(창44:7-8).

3)    셋째, 그 옛날 동생 요셉을 미워하여 애굽에 종으로 팔아먹은 자신들의 과오를 더 이상 되풀이하고 싶지가 않기 때문임.

4)    그래서 빨리 곡식을 가나안으로 운반해야 되는 시급한 상황이지만 막내아우 베냐민의 구명을 위하여 다 함께 발길을 돌려서 애굽 총리의 집으로 몰려가고 있는 것임.

 

8.    애굽 총리 요셉 앞에 도착한 11명의 형제들이 유다를 대변인으로 내세워서 어떠한 연대책임론을 말하고 있는가?(창44:14-16)

(1)  형제들을 빨리 만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애굽 총리인 요셉;

1)    형제들이 속히 곡식을 가지고 가나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야만 기아에 빠져있는 식구들을 구할 수 있다고 하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요셉임.

2)    따라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등청도 하지 아니하고 그의 관저에서 형제들이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음(창44:14).

3)    그리고 요셉의 형제들에 대한 문책도 급히 이루어지고 있음;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행하였느냐? 나 같은 사람이 점을 잘 치는 줄을 너희는 알지 못하였느냐?”(창44:15).

4)    고대사회에서는 일국의 재상이 되자면 지혜도 뛰어나고 점술에도 밝아야만 하는 것임(창41:8,애굽의 점술가와 현인이 바로 궁전의 고관들임).

(2)  유다의 설득;

1)    “유다가 말하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직함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창44:16).

2)    유다의 말은 마치 신앙고백과 같은 것임; ①자신들이 무죄한 자인 줄 알았더니 하나님 앞에서 그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제 알게 되었다는 것임. ②그러므로 죄인인 자기들이 모두 애굽 총리의 종 노릇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할 말이 없다는 것임.

3)    유다의 애굽 총리에 대한 설득에는 진심이 담겨 있음. 왜냐하면, 차마 말로 표출할 수는 없지만 22년 전에 동생을 애굽에 노예로 팔아먹은 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 자신들은(창37:28) 모두가 죄인이라고 하는 자책감이 그 속에 숨어 있기 때문임.

 

9.    은잔이 발견이 된 막내아우 베냐민만 애굽에 종으로 남겨두고 이복 형들은 가나안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라고 요셉이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22년전 무슨 사건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인가?(창37:28-35, 44:17)

(1)  요셉이 이복 형들에게서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

1)    그것은 이복 형제이지만 그래도 아버지를 사랑하듯이 형제를 사랑하느냐? 하는 것임.

2)    22년전에는 밉다고 하여 이복동생을 애굽에 노예로 팔아 먹고 아버지에게는 길에서 짐승에게 찢겨 죽었다고 거짓 보고한 적이 있는 그들임(창37:18-20, 28, 31-35). 그런데 이제는 어떻게 그 죄악을 청산하고 있는지를 요셉이 이복 형들에게서 확인하고 싶어하고 있음.

3)    우선은 그들이 길을 가는 도중에 도둑으로 몰린 이복동생 베냐민 혼자만 애굽 총리에게로 돌려보내지 아니하고 함께 모두 몰려와서 구명운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볼 때에 무언가 변화가 있는 것 같음(창44:13-16). 하지만 더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음.

4)    그래서 요셉은 베냐민만 자신에게 종 노릇을 하도록 두고 나머지 형들은 곡식을 가지고 가나안으로 가도록 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임(창44:17).

(2)  그러나 계속 걱정이 되고 있는 가나안 땅의 기근;

1)    요셉은 빨리 결론을 내리고 싶어하고 있음. 그 이유는 곡식을 가지고 이복 형들이 가나안으로 조속히 돌아가야만 아사상태에 빠져 있는 식구들을 살릴 수가 있기 때문임.

2)    그렇게 마음이 급한 요셉에게 유다는 형제들을 대표하여 막내아우 베냐민을 구하고자 설득을 계속하고 있는 것임(창44:18-34).

 

10.  유다가 구명운동을 위하여 사정설명을 하면서 모든 일은 애굽 총리가 가나안 땅에 있는 자신들의 아버지 야곱과 막내아우 베냐민에게 관심을 표명한 데서부터 이 일이 비롯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데 그것은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 내용인가?(창44:18-22, 마25:40, 막12:30-31)

(1)  하나님의 관심사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또한 이웃을 사랑하는가? 하는 것임;

1)    하나님을 생명의 아버지로 인정하고 사랑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인생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임. 그것이 하나님사랑이며 모든 율법의 대강령이 되고 있음(막12:30).

2)    그 다음에는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듯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웃을 자신과 마찬가지로 사랑하고 돌보는 것임(막12:31). 그것이 이웃사랑이며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임.

3)    특히 사회에서 소외가 되고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는 작은 형제를 돌보며 그 생명을 살리는 것이 진실한 하나님사랑에 속한다고 그리스도의 복음이 지적하고 있음(마25:40).

(2)  유다가 베냐민을 구원하고자 하는 말 가운데 그 사실이 들어 있음;

1)    창세기는 성경의 서론이며 하나님말씀의 뜻을 설명하고 있는 이야기책임. 그러므로 하나님말씀의 본질을 의미하고 있는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의 이야기가 원형적인 모습으로 여기서 나타나고 있음.

2)    그와 같은 관점에서 유다의 이야기는 그 의미가 다음과 같은 것임; 첫째, 비록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있지만 하나님신앙이 투철한 요셉이 아버지 야곱과 동생인 베냐민을 극진하게 사랑하며 그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임. 둘째, 그 때문에 가나안 아버지 집으로 양식을 돈을 받지 아니하고 은밀하게 보내어주며 동생 베냐민을 자신에게 데리고 오도록 계략을 꾸미고 있다는 것임.

3)    유다는 그와 같은 애굽 총리의 관심에서부터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시사하고 있는 발언을 하고 있음(창44:18-24).

 

11. 아버지 야곱은 사랑하던 아들 요셉을 잃어버린 바 있는데 이제 사랑하는 막내아들 베냐민마저 잃어버리게 되면 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유다의 말은 어떤 의미를 전달해주고 있는가?(창44:23-29, 요6:39, 11:25-26)

(1)  애굽 총리인 요셉의 요구와 아버지 야곱의 생각이 서로 다름;

1)    요셉은 22년 동안 떨어져서 지내게 된 유일한 친동생 베냐민을 꼭 만나고 싶어함. 그래서 자신의 정체를 모르고 있는 이복 형들에게 막내아우를 데리고 와야만 양식을 살 수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음(창42:15-16, 20, 34).

2)    그러나 베냐민을 금이야 옥이야 끼고서 살고 있는 아버지 야곱의 입장은 다름.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베냐민을 애굽에 보낼 수가 없다고 하는 것임(창42:36, 38).

3)    그러나 전체 식솔이 모두 양식이 없어 굶고 있는 참상을 보고서 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족장인 이스라엘이 결단을 내리고 있음(창43:1-2). 애지중지하고 있는 막내아들 베냐민을 애굽으로 보내기로 한 것임(창43:13-14).

4)    그러한 입장의 변화는 흉년으로부터 모두를 살리기 위해서는 애굽 총리가 내걸고 있는 조건 곧 베냐민을 애굽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하는 진언을 형제들이 수 차례 아버지 야곱에게 간곡하게 말씀드린 결과임(창43:5, 44:23, 26).

(2)  요셉의 형제들이 생명의 양식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1)    위와 같은 스토리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끼고 사랑하고 있는 그것을 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 곧 만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포기를 하고서 여호와의 손에 맡길 때에 창조주의 생명살림의 역사가 이 땅에 임하게 된다는 진리를 말해주고 있는 것임.

2)    그와 같은 입장에서 아버지 야곱이 자신의 생명처럼 사랑하고 있는 막내아들 베냐민을 애굽으로 보낸 것임을 유다가 애굽 총리인 요셉에게 설명하고 있음. 그리고 유다는 부디 그 사실을 참조하여 베냐민을 아버지 야곱에게 돌려달라고 애굽 총리인 요셉에게 엎드려 간청하고 있는 것임(창44:23-29).

3)    참고로, 야곱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애굽 총리)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애굽에 억류가 되어 있는 시므온)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창43:14)고 말하고 있는 대목은 아브라함의 믿음을(창22:10-14, 히11:19) 되돌아보게 하고 부활에 대한 소망과 믿음을(요11:25-26) 시사하고 있는 중요한 대목이라고 하겠음.

4)    유다의 설명 가운데 아버지 야곱이 막내아들을 더욱 애지중지하고 있는 이유가 그 형인 요셉을 잃어버린 충격 때문이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음(창44:20, 28-29).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 요셉은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고 역시 아버지의 아들들인 이복 형들에 대하여 어떻게 처리를 할까 고민하게 되는 것임.

 

12.  아버지의 생명과 아이의 생명이 하나로 묶여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확실하게 깨닫고 있는 이복 형들의 생각을 유다가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창44:30-31)

(1)  “아버지의 생명과 아이의 생명이 서로 하나로 묶여 있거늘”(창44:30a);

1)    첫째, 아버지 하나님의 생명과 독생자 그리스도의 생명이 하나로 묶여 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음. 그러므로 십자가 상에서 예수님이 대속의 제물이 되실 때에 그것을 슬퍼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이 마치 자신의 죽음을 보는 것과 같다는 것임.

2)    둘째,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도록 인간을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사람사랑하기를 자신을 사랑하듯이 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음.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고 계시는 것임. 그것이 십자가 대속의 사랑인 것임.

(2)  “이제 내가 주의 종 우리 아버지에게 돌아갈 때에 아이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아버지가 아이의 없음을 보고 죽으리니”(창44:30b-31a);

1)    피조물을 모두 돌보고 그 생명을 구원하는 것이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뜻임.

2)    따라서 가장 작은 자 하나라도 돌보고 살리지 아니한 채 아버지 하나님께 빈손으로 그냥 돌아가게 되면 하나님께서 너무나 슬퍼하신다는 것임.

(3)  “이같이 되면, 종들이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흰머리로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함이니이다”(창44:31b);

1)    소자의 생명을 살리지 아니하고 자신들만 이기적으로 살아서 아버지 하나님 앞에 이르게 되면 영생이 아니라 영벌에 들어가게 되는 것임(마25:40-46).

2)    그 이유는 소자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실망시키고 너무나 큰 슬픔을 주었기에 그 죄짐을 영원히 질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임.

 

13.  아버지가 사랑하고 있는 막내아들을 살리기 위하여 유다가 감당하고자 하는 대속의 결단은 장차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창44:32-34, 45:1)

(1)  유다의 대속의 결단;

1)    “주의 종이 내 아버지에게 아이를 담보하기를”(창44:32a); 유다는 이미 가나안에서 아버지 야곱에게 반드시 베냐민을 데리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임.

2)    “내가 이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지 아니하면, 영영히 아버지께 죄짐을 지리이다 하였사오니”(창44:32b); 만약 함께 돌아오지 못하게 되면 아버지께 그 죄짐을 영원히 자신이 지겠다고 결심을 밝혔다는 것임.

3)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창44:33); 유다는 애굽 총리인 요셉에게 자신을 대신 종으로 삼으시고 부디 베냐민을 아버지 야곱에게 돌려보내달라고 통사정을 하고 있음.

(2)  유다의 결단이 초래하고 있는 형제간의 대 화해;

1)    “그 아이가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내가 어찌 내 아버지에게로 올라갈 수 있으리이까?”(창44:34a);베냐민을 살려서 아버지께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게 되면 자신의 여생도 의미가 없다고 하는 유다의 말임.

2)    “두렵건대 재해가 내 아버지에게 미침을 보리이다”(창44:34b); 베냐민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슬픔을 차마 볼 수 없다고 하는 유다의 말은 자신과 형제들의 지난 과거의 잘못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는 심정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대목임.

3)    그와 같은 유다의 결단과 참회의 발언이 22년간 응어리가 져있는 요셉의 마음을 마침내 움직이게 하고 있다고 할 것임(창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