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의 골자 제42강(창39:1-2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6년 6월 9일(목)
1. 17세의 청소년 요셉은 무엇에 이끌려서 애굽에 갔으며 어째서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의 종으로 팔리고 있는가?(창39:1)
(1) 요셉은 훗날 무엇에 이끌려서 애굽에 오게 되었다고 진술하고 있는가?
1)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창45:7-8). 요컨대, 하나님의 뜻에 이끌려서 요셉이 애굽으로 옮겨졌다는 신앙고백인 것임.
2) 그러므로 겉으로 보면, 이복 형들의 배신으로 요셉이 억울하게 애굽에 노예로 팔려간 것 같으나(창37:25-28) 실상은 그것이 아님. 먼 미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께서 요셉을 바닥에서부터 신앙 훈련시켜서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크게 사용하시고자 그 인생길을 이끌고 계시는 것임(창50:20).
(2) 요셉을 바로의 시위대장의 종으로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
1) 애굽의 권력자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종의 생활을 함으로써(창39:1) 애굽의 물정과 권력의 흐름을 가장 빨리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는 것임.
2) 그러므로 시위대장의 노예로 살게 한 것은 일종의 ‘집중적인 훈련과정’(an intensive training course)이라고 하겠음.
2. 17세의 철부지 요셉을 하나님의 위대한 종으로 만들기 위해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안배하고 있는 훈련의 코스가 무엇인가?(창39:1-2, 7-8, 19-21)
(1) 섬김을 받는 삶에서 섬기는 삶으로의 변화;
1) 가나안 땅의 대 족장 이스라엘의 편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요셉의 위세가 눈뜨고는 차마 못 볼 지경임; 예를 들면 ①첫째, 요셉은 이복 형 특히 서자인 형들의 잘못을 족장인 부친에서 고자질하고 있음(창37:2). ②둘째, 야곱의 11번째 아들인 요셉이 감히 차기 족장이 입을 수 있는 채색 옷을 입고서 집안에서 한껏 뻐기고 있음(창37:3). ③셋째, 자신이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올라 모두의 섬김을 받을 것이라는 의미의 꿈 이야기를 두 차례나 부형들 앞에서 버젓이 하고 있음(창37:6-11).
2) 그 때문에 이복 형들의 미움을 받아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게 됨(창37:28:36). 그것은 노예의 삶을 살아가면서 남을 섬기는 방법을 배우라는 하나님의 의미심장한 훈련코스라고 하겠음.
(2) 바닥에서 더 깊은 바닥으로 한없이 낮추시는 하나님의 훈련과정;
1)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노예이지만 애굽의 권력자 보디발의 가정총무가 되어 형통한 삶을 살게 됨(창39:4). 동시에 애굽의 말과 문물을 가장 빨리 배우고 익히게 됨.
2) 더욱 낮은 자리에서 섬김의 삶을 더 깊숙하게 배우도록 요셉을 옥사로 보내시는 하나님이심(창39:20). 그곳에서 옥사와 죄수를 관리하는 법(창39:22-23) 그리고 황궁내의 권력관계까지 미리 공부를 시키시는 하나님이심(창40:1-4).
3) 비록 노예의 신분이지만 권력자 보디발의 신임을 단단히 받고 있는 요셉을 죄인으로 만드는 하나님의 방법이 기묘함. 그것은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과 모함에 의하여 무죄한 요셉을 다시 억울한 옥살이까지 하도록 만드시는 것임(창39:12-20).
3. 이루 말할 수 없는 배신감, 엄청난 추락, 절대고독의 처지에 빠진 청년 요셉이 유일하게 의지하고 있는 구원의 밧줄은 무엇인가?(창39:2)
(1) 애굽에서 맞이하고 있는 요셉의 새로운 운명;
1) 혈혈단신인 17세의 소년 요셉이 애굽에 노예로 팔려와서 이제는 종으로서의 새로운 삶에 적응을 해나가지 아니하면 안 되는 처지임.
2) 자신을 애굽에 종으로 팔아 넘긴 이복 형들에 대하여 원망을 해보아야 아무 소용이 없음. 머나먼 타국이며 말이 전혀 통하지 아니하기 때문임.
3) 요셉이 당면한 과제는 애굽의 말과 문물을 하루속히 익히고 고달픈 종살이를 이겨낼 수 있는 방안의 모색인 것임.
4) 그러한 현안문제를 두고서 17세의 소년 요셉이 비로소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기를 시작하고 있음(창4:26, 마치 자신의 생이 유한한 것임을 깨닫게된 '에노스'와 같은 인생들이 구원과 영생의 하나님을 간절히 부르고 있는 것과 같음). 한 마디로 살려달라는 것임. 그 간절함은 그 옛날 벧엘에서 돌 베개를 베고서 잠을 청하고 있던 그의 아버지 야곱과 꼭 같은 것임(창28:10-22).
(2) 과연 무엇을 붙잡고 앞길을 개척할 것인가?
1)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의 중요성은 그들의 자손들이 세상에서 절망을 느끼고 부디 살려달라고 부르짖을 때에 응답을 해주신다는 것임.
2) 살길을 마련해주시는데, 특히 믿음의 조상들처럼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고 평생 동안 여호와의 종으로 신실하게 살아가겠다고 서원을 하게 되면(창28:17-22)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돌보시기 시작하시는 것임(창31:3, 9, 13, 24, 35:5).
3) 그 옛날 아브라함을 애굽과 그랄과 가나안 땅에서 그렇게 돌보셨고(창12:17-20, 14:14-16, 20:3-18, 21:22-32), 이삭을 그랄과 가나안 땅에서 그렇게 돌보셨으며(창26:10-13, 28-33), 또한 야곱을 하란과 가나안 땅에서 그렇게 돌보신 여호와 하나님이심(창31:7-9, 24, 35:5).
4) 그렇게 언약에 신실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요셉이 부르짖었기에 보디발의 집에서 살 길이 열리며 형통함이 찾아오게 되는 것임(창39:1-5).
4.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썩은 지푸라기가 아니고 가장 튼튼한 동아줄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용어 ‘형통’에 대하여(창39:2-3).
(1) 형통을 얻을 수 있는 조건;
1) 세상적인 형통의 의미; 세상적인 형통이란 일이 술술 잘 풀리며 장애가 쉽게 극복이 되면서 기대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하는 의미임.
2) 하나님이 주시는 형통의 의미; 세상적인 형통과 하나님이 주시는 형통의 의미는 상당히 다른 것임. 왜냐하면, 사람의 기대나 의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대와 의도가 잘 풀려나가는 것을 말하고 있기 때문임.
3) 하나님이 주시는 형통을 얻을 수 있는 조건; 요셉이 비록 타국에서 외롭게 종살이를 하고 있지만 하나님신앙을 가지게 되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재하고 계신다면 그것이 바로 형통함의 비결인 것임(창39:2-3).
4) 따라서 요셉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애굽의 문물을 빨리 익히면서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복이 천하만민에게 흘러나가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하나님이 주시는 형통한 삶인 것임(창39:5).
(2) 인생의 바닥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형통함의 비밀;
1) 가나안의 대 족장인 아버지 야곱의 집에서 요셉은 제멋대로였음. 그는 철이 없이 잘난체하면서 이복 형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소위 ‘문제아’(a trouble maker)이었음.
2) 그렇게 하나님의 형통함에서 멀었던 요셉이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면서 철이 들고 여호와를 의지함으로써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것임.
3) 그러자 신기하게도 노예라는 바닥인생에서 살길이 열리고 있는 것임. 그것이 하나님의 임재로 말미암은 형통의 복이며 그로 말미암아 기타 하나님의 복이 주위에 흘러나가게 되는 것임(창39:5).
5. 보디발의 모든 소유에 하나님의 복이 넘치게 되는 때는 언제부터인가?(창39:4-6)
(1) 전적인 신뢰가 있을 때에 가능함;
1)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 지라”(창39:5).
2) 시위대장 보디발이 자신의 모든 재산을 청년 요셉에게 전적으로 맡겨서 관리를 하도록 의뢰한 바로 그때부터 하나님의 복이 그 집에 넘치게 된 것임.
3) 그러므로 하나님의 복을 얻자면 전적인 신뢰와 맡김이 필요하다고 하겠음.
(2) 전적으로 믿고 맡길 때에 하나님의 복을 얻을 수가 있음;
1) 보디발이 요셉을 신뢰한 것은 세상적인 종 요셉을 신뢰한 것이 아님. 요셉을 통하여 형통함의 복을 주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보디발이 발견했기 때문임; “그의 주인(보디발)이 여호와께서 그(요셉)와 함께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요셉)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창39:3).
2) 그러므로 사람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후에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전적으로 문제의 해결을 맡겨드려야만 함. 그것이 성도가 매사에 진실로 형통함과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 되는 것임.
6. 보디발의 미인 아내의 은밀한 유혹을 한창 피가 뜨거운 청년 요셉이 단호하게 물리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창39:7-9)
(1) 하나님의 눈을 의식할 때에 가능함(창39:9);
1)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창39:9). 요셉은 아무리 은밀한 곳에서 행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하나님의 눈을 속일 수가 없다고 하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신앙인임.
2) 그러므로 요셉은 여호와 하나님을 실망시키지 아니하기 위하여 단호하게 주인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물리치고 있는 것임.
3) 그렇지만 보디발의 아내는 정반대임. 그녀는 미청년인 요셉을 유혹하여 은밀한 곳에서 정사를 벌이게 되면(창39:7) 주인 보디발을 비롯한 모든 사람의 눈을 충분히 속일 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임. 그것은 하나님신앙이 전혀 없는 이방인의 세상적인 판단인 것임.
(2)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한 일에 대해서는 여호와께서 책임을 져주신다고 하는 믿음이 필요함;
1) 요셉은 주인인 보디발이 자신에게 맡긴 것과 맡기지 아니한 것에 대해서 그 구별을 철저하게 하고 있음.
2) 주인의 고유영역에 속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체 손을 대지 아니하고 있음. 예를 들면, 주인의 아내에 대해서는 주인의 고유영역인 것임. 그러므로 요셉이 손을 대어서는 결코 아니 되는 것임. 그 이치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또한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요셉임(창39:8-9).
3) 그와 같이 주인의 것과 종의 것을 분별하는 것이 사실은 신앙생활의 핵심인 것임(창26:5, ‘법도’에 해당이 됨). 거기에 더하여 종의 모든 행동을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지켜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앞에서 행동을 하는 것이 완전한 믿음생활의 비결인 것임(창17:1).
4) 종의 법도를 지키고 모든 일을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하게 되면 그 뒷책임은 인생의 진정한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전부 감당해주시는 것임. 창조주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뒷배를 보아주시고 앞길을 열어주시는 것이기에 근본적으로 두려워하거나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고 하겠음.
5) 예를 들면, 처녀의 몸으로 잉태하게 됨으로 말미암아 율법상 죽임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마리아임(신22:23-24). 그러나 그녀는 오히려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당당하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음(눅1:46-56). 하나님은 은밀하게 정혼자 목수 요셉을 설득하여 마리아를 조용히 아내로 받아들이도록 만들고 있음을 볼 수 있음(마1:18-25).
7. 요셉의 결단과 확고한 거절에도 불구하고 보디발의 아내가 계속 더욱 은밀한 유혹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창39:10-12)
(1) 그 이유는 놀라운 성도의 신앙고백과 큰 결단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확인하시고자 하시기 때문임;
1) 20대의 젊은 청년 요셉이 놀랍게도 권력자 보디발의 아름다운 아내의 은밀한 유혹을 물리치고 있음(창39:7-10).
2) 여호와 하나님은 요셉의 결단을 눈여겨보고 있음. 따라서 한번 더 시험을 해보고서 그의 신앙고백과 결단의 수준이 어느 정도 확고한 것인가를 확인하고자 하심.
3) 두 번째의 시험을 통과하자면 엄청난 자기희생과 손해를 감수해야만 함. 왜냐하면, 자존심이 크게 상하게 되는 안방마님이 어떠한 보복행위를 할지 모르는 판국이기 때문임(창39:11-19).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이 과연 끝까지 은밀한 유혹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음.
(2) 유사한 다윗 왕의 경우와 본문 요셉의 경우와의 비교
1) 그와 유사한 시험이 먼 훗날 젊은 장군 다윗에게 나타나고 있음; 처음에는 엔게디 광야의 동굴에서 자신을 추격해온 사울 왕을 암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지만 다윗은 하나님이 기름 부은 자를 죽일 수가 없다고 하면서 그냥 살려줌(삼상24:1-7). 그것은 한 마디로, 굴러들어온 떡 정도가 아니라 그냥 쉽게 얻을 수 있는 이스라엘 왕국을 포기한 것과 같은 것임.
2) 그 광경을 보고서 하나님은 다시 한번 다윗을 시험하심. 이번에는 십 광야 하길라 산길에서 발생하고 있음(삼상26:3). 막사에서 곤히 자고 있는 사울 왕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다시 만났으나 다윗은 여전히 하나님의 사람을 죽일 수가 없다고 하면서 살려주고 있음(삼상26:5-12).
3) 그 결과 사울 왕 부자는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를 하게 되고(삼상31:1-6), 다윗은 왕이 되며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중동의 패권국을 건설하게 되는 것임(삼하8:1-14).
4) 비슷한 상급이 그 옛날 요셉에게도 있게 됨. 그는 옥살이를 하게 되지만 그곳에서 애굽의 황제 바로에게 나아가는 길이 열리게 됨(창41:9-14). 그 결과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로 놀랍게도 애굽의 총리로 발탁이 되는 것임(창41:37-46).
8. 계속된 구애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요셉이 외면을 하자 배신감을 느낀 안방마님이 좁은 소견에 어떠한 모함을 시도하고 있는가?(창39:13-18)
(1) 날마다 준수한 종 요셉에게 동침하자고 간청하였으나 끝내 퇴짜를 맞음(창39:10); “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여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창39:10).
(2) 보디발의 아내가 마련하고 있는 가장 완벽한 유혹이 실패로 끝남(창39:11-12);
1) 모든 종을 바깥으로 내보내고 홀로 안방마님만 남아서 요셉을 방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임(창39:11).
2) 안방마님이 요셉의 옷자락을 놓지 아니하고 동침을 하자고 사정 또 사정하고 있음(창39:12).
3) 그러나 요셉은 과감하게 여인에게 붙잡힌 옷을 벗어버리고 탈출을 하고 있음(창39:12-13).
(3) 너무나 심한 모멸감에 이성을 상실한 안방마님이 요셉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다(창39:13-19);
1) 한 마디로, 안방마님은 자신이 범한 모든 잘못을 반대로 요셉에게 그대로 뒤집어 씌우고 있는 것임. 그것은 적반하장도 유분수인 것임.
2) 첫째, 요셉이 자신을 범하고자 은밀하게 다가오므로 소리를 크게 질렀다는 것임(창39:14).
3) 둘째, 겁이 났는지 요셉이 옷을 버려두고 그대로 도망을 쳤다는 것임(창39:15).
4) 셋째, 그 옷을 증거물로 잡고서 안방마님은 퇴청한 남편 보디발에게 자기가 짠 시나리오 그대로 호소를 한 것임(창39:16-18).
9. 보디발의 분노와 조속한 사건의 마무리, 그러나 알 수 없는 보디발의 태도.
(1) 보디발의 분노는 누구를 향한 것인가?
1) 부인의 말을 들은 보디발이 크게 분노하고 있음(창39:19). 그런데 그 분노는 누구에게 향한 것일까?
2)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은 권력자 보디발이 아내의 일방적인 말만 듣고서 대노하여 요셉에게 해명이나 변명할 기회를 조금도 주지 아니하고 있다는 것임(창39:20a).
3) 평소 그토록 신임하던 가정총무를 체포하여 그대로 국사범을 감금하는 은밀한 내금위 감옥에 순식간에 처넣고 만 것임(창39:19-20).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4) 아무래도 보디발은 겉으로는 요셉에게 화를 내고 있지만, 속으로는 부인에게 화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임.
(2) 보디발의 이상한 행동을 통하여 짐작할 수 있는 것들;
1) 그것은 아무래도 부끄러운 부인의 이야기가 가십거리로 바깥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보디발이 철저하게 조기 진압한 것으로 보임.
2) 보디발의 태도로 미루어 보아, 그는 평소 부인의 퇴폐적인 소행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됨.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디발이 아내를 완전히 내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녀가 상당히 유력한 세도가의 딸이라고 하겠음.
4) 또 하나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우상을 많이 섬기고 있는 애굽제국에서는 성적인 타락이 상당히 심하다는 것임. 상류층에서도 그러한 것으로 보임.
10. 요셉은 어째서 보디발에게 안방마님의 행실에 대하여 고발하지를 아니한 채 억울한 옥살이를 감수하고 있는가?(창39:20)
(1) 고자질을 잘 하던 소년 요셉이 허물을 가려주는 청년으로 성장하다;
1) 17세의 요셉은 이복 형들의 허물을 족장인 아버지 야곱에게 고자질하기에 바빴던 인물임(창37:2).
2) 그러나 20대 중반의 요셉은 주인 보디발의 아내의 허물을 가려주고자 자신이 한 마디 변명도 하지 아니한 채 감옥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임(창39:20).
3) 그렇게 성품이 변한 요인은 혈혈단신으로 이국 땅 애굽에 떨어져서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동안에 자신도 모르게 신앙적인 성숙을 이룬 결과로 보임.
(2) 요셉의 희생으로 집안의 위신을 지킬 수 있게 된 보디발의 두 가지 보은;
1) 가정총무인 요셉이 억울하다는 속사정을 누구보다 주인 보디발이 넉넉하게 짐작하고 있음. 그러나 그 일이 바깥으로 불거져나가는 것을 예방할 수밖에 없는 것이 보디발의 입장으로 보임.
2) 보디발은 묵묵히 자신의 억울함을 감수하고 있는 요셉의 옥살이를 때로 점검해보면서 간수장에게 요셉을 교육시켜서 중히 쓰도록 요청한 것으로 보임(창39:21-23). 왜냐하면, 그 내금위 옥사는 시위대장인 보디발의 관사 안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임(창40:3).
3) 시위대장 보디발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는 계속이 되고 있음. 보디발이 바로를 측근에서 모시던 상선(尙膳, 황제나 왕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환관장)과 상약(尙藥, 황제나 왕에게 술과 탕약 등을 제공하는 환관장)이 내금위(內禁衛, 황궁이나 왕궁에서 황제나 왕을 직접 경호하고 있는 위사들의 조직을 말함) 감옥으로 들어오자 그들의 수종을 들도록 요셉에게 지시한 것임(창40:4). 그 결과 훗날 요셉은 바로에게 나아가는 길을 얻게 되는 것임(창41:9-14).
11.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만 자신의 사정을 아뢰고 사람들 앞에서 변명하거나 자신의 의로움을 일체 주장하지 아니하고 있는 요셉에게 하나님이 베풀고 계시는 보상은 무엇인가?(창39:21-22)
(1) 언제나 함께 하심(창39:21a);
1) 언뜻 보면, 소극적인 보상으로 보이기도 함.
2) 그러나 요셉을 언제나 지키고 보호해주시는 참으로 좋은 보상인 것임.
(2) 인자를 더하여 주심(창39:21b);
1) 소극적인 보호하심에 더하여 적극적으로 인자를 베풀어주시는 것임.
2) 그 인자는 다른 사람을 움직여서 요셉에게 호의를 베풀어주시는 것임. 여기서는 간수장으로부터 호의를 얻는 것으로 되어 있음.
3) 그 내용이 ①첫째, 옥중 죄수의 관리에 관한 모든 사무를 요셉이 맡아서 처리할 수 있도록 위임해주는 것이고 ②둘째, 내금위 옥사의 행정처리 총책임을 죄수 신분인 요셉에게 맡긴 것임. 한 마디로, 감옥관리의 모든 실무책임을 요셉이 맡고 간수장은 단지 정치적인 업무만 처리하고 있는 것임.
(3) 어떻게 일개 죄수신분인 히브리 청년 요셉에게 그와 같이 옥사관리에 관한 제반 권한의 총괄위임이 가능하게 된 것일까?
1) 첫째 요인은 여호와의 상급인 것임(창39:21, 23).
2) 둘째 요인은 내금위 옥사를 자신의 저택 내에 설치하고 있는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이 여전히 요셉을 신임하고 있기 때문임(창40:3-4).
12. 여호와께서 함께하시는 것이 범사에 형통하는 비결이라고 결론을 짓고 있는데(창39:23), 그렇다면 성도가 어떻게 처신을 할 때에 여호와 하나님이 그 인생에 함께하실 수가 있는가?(39:2, 9, 20)
(1) 여호와께서 함께하시는 것이 범사에 형통하는 비결임;
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창39:2).
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창39:23).
(2) 성도가 어떻게 처신을 하면 여호와께서 함께하실 수가 있는가?
1) 첫째, 먼 나라 애굽에 노예로 팔려온 요셉이 오직 자신이 살아날 길은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의 도우심 뿐이라고 믿고서 간절히 매어 달릴 때에 여호와의 임재와 동행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임(창39:1-2).
2) 둘째, 요셉이 종의 법도를 정확하게 지키고 있을 때임. 주인 보디발이 맡기지 아니한 안방마님에 대해서는 일체 손을 대지 아니함(창39:9a). 더구나 요셉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간음행위를 금하시고 있는 것이기에(출20:14) 여호와의 종인 자신은 그 큰 악을 행할 수가 없다는 것임(창39:9b).
3) 셋째, 요셉 자신이 억울한 누명을 그냥 감수함으로써 안방마님의 허물도 덮어주고 주인 보디발의 집안 명예도 지켜주고자 할 때에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임재하시고 형통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임(창39:18-23).
13. 젊은 시절 요셉으로 하여금 애굽의 황제 바로의 친위대장인 보디발의 집에서 가정총무의 일을 배우게 하고 또한 내금위 옥사에서 행정처리의 제반 업무까지 모두 배우게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인가?(창39:4, 22)
(1) 장차 애굽의 총리로서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실력을 배양시키시는 것임;
1) 애굽의 황제 바로를 측근에서 모시고 있는 친위대장의 집인지라 보디발의 저택은 크고 딸린 식솔이 많음. 그리고 권력자 보디발은 재산도 많음. 그 모두를 관리하는 일이 결코 쉽지가 아니함.
2) 요셉은 주인 보디발의 눈에 뜨이고 있음. 왜냐하면, 굉장히 빨리 애굽의 말을 익히고 행정처리까지 배우고 있기 때문임. 따라서 보디발은 총명한 청년 요셉에게 집안의 인사 및 재물관리 일체를 맡기고 있는 것임(창39:4-5).
3) 요셉이 갇힌 내금위 감옥이 친위대장 보디발의 사택 내에 자리를 잡고 있음(창40:3). 보디발은 아내가 동네 창피한 일을 저질렀기에 그 입막음으로 요셉을 내금위 감옥에 가둔 것임(창39:19-20).
4) 옥사에서도 요셉의 사무처리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음. 옥사관리와 죄수관리에 있어서 사무처리능력이 일품인 것임(창39:22). 따라서 요셉이 비록 죄수의 신분이지만 간수장은 그를 사무처리의 실무책임자로 중히 사용하고 있음(창39:23).
5) 보디발도 요셉을 풀어줄 수는 없지만 감옥 내에서는 얼마든지 행정처리를 익히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용인해주고 있는 것임(창40:3-4).
6) 그 모든 경험이 훗날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때 실무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임(창41:45-49, 55-57).
(2) 억울한 종살이와 옥살이를 해보았기에 요셉이 훗날 많은 사람의 억울한 사정을 살필 수 있게 된 것임;
1) 세상에는 억울한 사정을 가진 자가 참으로 많음. 특히 힘이 없는 백성일수록 그러함.
2)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때 요셉은 백성들에게 인기가 있음(창45:8-9, 47:25). 왜냐하면, 그 자신 억울하게 종살이와 옥살이를 오래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억울한 백성들의 속사정을 즉시 간파하고 있다고 하겠음.
3) 그래서 7년 풍년 후에 7년 흉년이 찾아왔을 때에 어떻게 하면 백성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을지에 관하여 많은 생각을 하고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여 합리적으로 실시하게 되는 것임(창47: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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