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의 골자 제39강(창36:1-43)(작성자; 손진길 목사)

창세기 강의 골자 제39강(창36:1-4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6년 5월 19일(목)

 

1.    창세기 제36장 한 장(章, chapter)을 전부 할애하여 모세가 야곱의 쌍둥이 형 에서 곧 에돔의 족보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창36:1)

(1)  모세는 제36장에서 이삭의 장자인 에서의 후손에 대하여 정리를 하고 제37장부터는 야곱과 그 후손들의 이야기를 적고자 하는 것임.

1)    모세의 관심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되고 있는 야곱의 집안 이야기와 그 신앙의 본질에 관한 것임.

2)    에서가 비록 약속의 아들 이삭의 장자이지만 하나님신앙을 버리고 살아가기에 길게 기록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임.

(2)  부친 이삭의 장례 후에 에서와 야곱의 노선이 완전분리가 되기에 서둘러 에서의 이야기를 마치고 싶은 것임(창36:1);

1)    산중(山中)에 우거하는 두 마리 호랑이와 같은 에서와 야곱이 함께 가나안 남부에 웅거하기에는 그 터전이 좁은 것임. 그만큼 그들은 재력 면에서나 세력 면에서 이미 대 족장으로 성장한 것임.

2)    따라서 에서가 더 넓은 터전을 찾아서 자신을 필요로 하고 있는 세일 산으로 이주하고 있음. 그곳에는 장모 아나의 큰 사업체가 있으며 자신의 병력을 필요로 하고 있음.

3)    그와 같은 이유를 모세는 “두 사람의 소유가 풍부하여 함께 거주할 수 없음이러라. 그들이 거주하는 땅이 그들의 가축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용납할 수 없었더라”(창36:7)고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음.

(3)  에돔 족속의 조상이 되는 에서와 이스라엘 족속의 조상이 되는 야곱이 서로 헤어진 후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됨;

1)    부친 이삭의 장례를 치를 때에 그들의 나이가 120세임(창25:26, 35:28). 야곱이 헤브론으로 부친을 찾아온 지 15년이 지난 시점임(창35:27).

2)    지난 15년간 야곱은 가나안 세겜 지역으로 진출하여 큰 땅을 차지하여 대 족장으로 강대해짐(창48:22). 에서는 세일 산으로 진출하여 자신의 세력을 크게 키우고 있는 중임(창32:3, 6, 33:1, 16).

3)    따라서 그들은 부친 장례 후에 서로 헤어지며 야곱은 가나안 땅에서, 에서는 세일 산과 들에서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게 되는 것임.

4)    그 후로 그들이 상봉한 적이 없음. 그 이유는 에서가 아버지 이삭의 예언 그대로 영적인 장자 야곱이 장악하게 되는 가나안 땅을 완전히 벗어나기를 원했기 때문임. 그리해야만 에서는 자신의 무위를 떨치고 독자적인 세력을 크게 개척할 운명이기 때문임(창27:39-40).

 

2.    에서가 40세에 맞이한 그의 제1부인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이(창26:34) 어느 사이에 사라지고 그 대신에 히위 족속 시브온의 딸인 아나의 딸 오홀리바마가 에서의 아내로 추가가 되고 있는데 그 연유는 무엇인가?(창36:2)

(1)  제1부인 유딧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농후함.

1)    가나안 남부의 지배족속인 헷 족속의 딸이므로 그 세력을 입고자 정략결혼을 한 에서가 그녀를 쉽게 버리지는 못했을 것임. 그러므로 사별했을 가능성이 큼.

2)    유딧의 자녀의 이름이 나타나지 아니하는 것으로 볼 때(창36:4-5) 그녀는 불임이었으며 결혼한지 37년이 지나서 죽은 것으로 추정이 됨. 그 이유는 40세에 두 헷 족속의 여인과 결혼을 한 에서가 77세에 백부 이스마엘의 딸 마할랏을 아내로 추가할 때까지 가나안 헷 족속의 두 아내가 생존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임; “또 야곱이 부모의 명을 따라 밧단아람으로 갔으며, 에서가 또 본즉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의 아버지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지라. 이에 에서가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 본처들 외에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라”(창28:7-9).

(2)  히위 족속 시브온 족장의 손녀 오홀리바마를 에서가 아내로 얻은 이유;

1)    가나안에서 헷 족속 다음으로 세력을 떨치고 있는 족속이 히위 족속임. 가나안의 중심도시인 세겜 성도 히위 족속이 지배하고 있을 정도임(창34:2). 그 가운데 한 갈래가 남하하여 세일 산에서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들이 호리 족속으로 보임(창36:20).

2)    그 가운데 유력한 자인 시브온 족장의 손녀 오홀리바마를 아내로 맞이함으로써(창36:2) 에서가 세일 산과 들 곧 염해 남쪽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얻게 된 것임. 그 이유는 오홀리바마의 모친인 아나가 그곳에서 온천을 발견하여 부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임(창36:24).

3)    아나 족장은 여자의 몸이므로 자신의 부를 지키기 위하여 400명의 사병을 지휘하는 사위인 에서를 곁에 두고 있는 것임(창32:3, 6).

 

3.    에서가 40세에 얻은 제2부인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의 이름이(창26:34) 창세기 제36장에서는 엘론의 딸 아다로 표기가 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창36:2)

(1)  고대사회에서 두 개의 이름을 가진 경우가 적지 아니함;

1)    우선 에서가 에돔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음(창25:30).

2)    야곱도 여호와로부터 이스라엘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얻고 있음(창32:28).

3)    훗날 모세의 장인인 미디안 족속의 제사장 이드로도 르우엘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음(출2:18, 3:1).

(2)  이스마엘의 딸 마할랏이 또 다른 이름 바스맛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임;

1)    에서가 77세에 새 아내를 얻게 되는데 그녀는 이스마엘의 딸이며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이었음(창28:9). 그런데 그녀가 언제부터인가 또 다른 이름으로 바스맛을 사용하고 있음(창36:3).

2)    에서의 제2부인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이 자신의 이름을 계속 사용하지 못하고 이스마엘의 딸인 마할랏에게 그 이름자를 양보하고 있음. 그것은 마할랏과의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지 아니하고자 하는 것임.

3)    바스맛이 자신의 이름자를 뒤늦게 에서의 아내가 된 연적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또 다른 이름인 아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음;  “그와 같은 양보는 선의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권력의 작용에 의하여 작전상 후퇴를 하고 있는 것임. 그만큼 가나안 남부지역에서는 헷 족속의 힘보다 이제는 이스마엘의 후손들의 힘이 더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해주고 있는 것임”.

 

4.    훗날 시브온 족장의 딸인 아나가 족장이 되고 그녀의 딸이며 에서의 아내인 오홀리바마도 족장이 되고 있는데 어째서 호리 족속은 여성을 족장으로 많이 세우고 있는가?(창36:2, 24-25, 29, 41, 욥42:13-15)

(1)  호리 족속이 경영하고 있는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임;

1)    호리 족속이 자리를 잡고 있는 세일 산과 들은 염해 남쪽임. 그곳은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 등이 있었던 곳임(창13:10, 14:2-3).

2)    소돔과 고모라 등의 도시국가가 번영을 누린 이유는 상업도시였기 때문임. 세 가지 이유로 상업이 발달하고 있음; ①첫째, 메소포타미아와 애굽 사이의 가장 빠른 장사길이 염해 아래쪽을 통과하고 있음. ②둘째, 사막과 광야를 지나는 대상들이 쉬어갈 수 있는 오아시스가 바로 세일 산임. ③셋째, 염해는 암염의 주 생산지이므로 그곳 도시에서 중개무역이 발달하고 있음.

3)    상업과 숙박업 등을 경영하기에는 남성보다 오히려 여성이 유리함. 그래서 여성이 장사를 통해서 재력과 세력을 얻게 되면 상단의 행수가 되고 나중에 족장이 되고 있음.

(2)  여성 족장이 많으면 전투력이 약한 경우가 많음;

1)    그러므로 아나 족장은 자신이 발견한 온천을 여관으로 개발하여 큰 이익을 얻으면서 사위 에서를 호위대장으로 삼고 있음. 그것은 자신이 전투를 지휘할 수 없으므로 야인인 에서에게 사병을 맡겨서 전투력을 보강하고 있는 것임.

2)    그 틈바구니에서 에서가 자신의 친위세력을 키울 수 있는 여지를 발견하고 있음. 따라서 훗날 호리 족속을 병합하여 강력한 에돔 족속이 염해 남방을 지배하게 되는 것임.

 

5.    에서가 77세에 새 아내로 맞이한 이스마엘의 딸 느바욧의 누이 바스맛(또는 마할랏)의 서열이 오홀리바마 뒤로 밀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창28:9, 36:3)

(1)  에서의 세 아내 사이의 권력투쟁;

1)    에서의 제1부인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이 일찍 자녀도 없이 죽자 그 자리를 두고서 나머지 세 아내가 권력투쟁을 하고 있음.

2)    제2부인인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과(창26:34) 늦게 맞이한 이스마엘의 딸 마할랏(창28:9) 사이의 암투는 마할랏의 승리로 끝나고 있음. 그 이유는 바스맛이라는 이름을 마할랏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임(창36:3).

3)    이제는 이스마엘의 딸과 호리 족속의 딸인 오홀리바마 사이의 권력투쟁이 바야흐로 세일 산 이주 후에 시작이 되고 있음.

(2)  자신의 친정 동네에서 크게 힘을 발휘하고 있는 오홀리바마;

1)    오홀리바마는 어머니 아나와 외할아버지 시브온이 모두 호리 족속의 유력한 족장임(창36:29).

***참고로, 창세기 제36장 제24절에 대한 히브리어 원전을 참조하면 아나는 시브온의 아들이며 오홀리바마의 아버지임. 그런데 아나가 에서를 무사장으로 신임하고 그에게 사병을 전부 맡기고 있는 것을 보면 남성이라기 보다는 여성일 가능성이 큼. 따라서 여기서는 오홀리바마의 모친으로 보고서 설명을 계속하고 있음을 참조하시기 바람.

2)    그리고 남편 에서가 세일 산 자신의 친정의 기업으로 이주해와서 호위병사를 이끌고 있으므로 오홀리바마의 입지는 자꾸만 커지고 있음.

3)    나중에는 오홀리바마가 가장 힘이 있는 아내가 될 뿐만 아니라 호리 족속을 병합하는데 있어서도 역량을 발휘하여 에돔 족속 내에서도 어엿한 족장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임(창36:41).

 

6.    에서가 세일 산으로 이주하기 전에 가나안 땅에서 3아내로부터 얻은 5아들의 이름은 각각 무엇인가?(창36:4-5)

(1)  세 아내에게서 5아들이 태어남;

1)    헷 족속 엘론의 딸 아다는 장남 엘리바스를 생산함(창36:4a).

2)    이스마엘의 딸 바스맛은 차남 르우엘을 낳았음(창36:4b).

3)    호리 족속 아나의 딸인 오홀리바마는 3아들을 생산했음. 그 이름이 여우스, 얄람, 고라임(창36:5a).

(2)  5아들은 모두 가나안 땅에서 태어났음(창36:5b).

1)    그러므로 나이가 꽤 많음. 에서가 부친 장례 후에 세일 산으로 이주를 했으므로 그때의 나이가 120세임.

2)    에서가 나이 40에 엘론의 딸을 아내로 맞이했으므로 장남 엘리바스의 나이는 70대로 보임.

3)    이스마엘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였을 때 에서는 77세였음. 따라서 아들 르우엘의 나이는 40대로 보임.

4)    에서가 이스마엘의 딸을 아내로 맞이한 것은 가나안 사람의 딸들인 헷 족속의 두 아내가 부모님의 눈에 들지 아니했기 때문임(창28:7-9). 그러므로 호리 족속 출신인 오홀리바마를 아내로 맞이한 것은 더 나중의 일로 보임.

5)    야곱이 하란으로 떠나고 나자 에서는 오홀리바마를 아내로 맞이하고 처가 동네인 세일 산으로 출입을 한 것으로 보임(창32:3, 6). 따라서 오홀리바마의 3아들은 30대라고 하겠음.

 

7.    에서가 부친 이삭의 모든 재산을 상속했음을 엿볼 수 있는 모세의 기록은 어떠한가?(창36:6-7)

(1)  “에서가 자기 아내들과 자기 자녀들과 자기 집의 모든 사람과 자기의 가축과 자기의 모든 짐승과 자기가 가나안 땅에서 모은 모든 재물을 이끌고 그의 동생 야곱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갔으니”(창36:6);

1)    모세는 에서의 것에 대하여 ‘자기’라는 말을 6번 사용하고 있음. 그 만큼 에서가 자기의 것에 집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보여주고 있는 표현임.

2)    그리고 가나안 자기 집의 모든 사람과 가축을 이끌고 갔다고 말하고 있음. 그 의미는 아버지 이삭의 것을 모두 취했다는 뜻으로 보임.

(2)  “두 사람의 소유가 풍부하여 함께 거주할 수 없음이러라. 그들이 거주하는 땅이 그들의 가축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용납할 수 없었더라”(창36:7);

1)    야곱도 부자이지만 에서도 엄청난 부를 지니고 있음. 그 말은 아버지 이삭의 것을 모두 상속했으므로 자연히 부자가 되어 있다는 의미라고 하겠음.

2)    에서는 아버지 이삭의 모든 재산을 자신이 차지하고 족장의 칭호까지 상속하게 되었으므로 이제는 아우 야곱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아니하고 있음.

3)    축복의 기도는 그저 기도일 뿐 실제로는 에서 자신이 모든 것을 차지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음. 따라서 별다른 미련이 없이 가나안을 훌쩍 떠나 이제는 더 큰 꿈을 안고서 세일 산으로 가고 있는 것임.

4)    자신의 군대를 잘 활용하면 무력이 약한 호리 족속의 것을 모두 자신이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심 생각하고 있는 들사람 정복자 에서라고 하겠음(창25:27).

 

8.    에서가 구태여 고향산천을 떠나 처가동네 세일 산과 그 들판으로 이주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창27:39-40, 36:6-8)

(1)  영적인 장자 야곱의 그늘을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임;

1)    에서는 그 옛날 부친 이삭이 자신에게 해준 미래의 예언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음. 그 내용은 ①첫째, 야곱과 함께 있게 되면 여호와의 섭리에 의하여 야곱이 족장이 되고 에서 자신은 야곱의 그늘에서 지내게 된다는 것임. ②둘째, 그러나 멀리 이주를 하게 되면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있다고 하는 것임. ③셋째, 에서 자신은 칼로써 천하에 군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축복의 예언임(창27:39-40).

2)    그러므로 에서는 부친상을 치르고 아버지 이삭의 모든 재산을 자신이 상속한 다음에 아무런 미련이 없이 가나안 땅을 떠난 것임(창36:6-8). 그것은 야곱의 족장의 축복과 별도로 자신은 염해 아래쪽 세일 산과 그 들판에서 천하를 호령하는 대 족장이 되고 싶었기 때문임.

3)    그리고 자력으로 족장이 된 야곱의 가축이 많아서 에서가 상속한 부친의 가축과 함께 헤브론 지역에서 두 사람이 목축을 하기에는 목초지가 너무 부족한 것이 현실임(창36:7). 따라서 에서가 차제에 그 핑계로 떠나고자 하는 것임.

(2)  세일산과 그 들판에서 자신의 터전을 형성하고자 하는 에서;

1)    에서가 세일 산에서 처가집안의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때는 야곱을 만난 97세 이전의 일임(창32:3, 6, 33:1, 16). 그러나 에서가 모든 처자와 재산을 이끌고 세일 산으로 완전히 이주한 때는 부친상을 치르고 난 후임. 그러므로 그의 나이 120세 때임(창35:28-29, 36:6-8).

2)    에서는 세일 산 근방에서 장모 아나 족장이 발견하여 개발한 온천과(창36:24) 그곳 오아시스의 위락시설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중책을 맡고 있는 것임. 이는 에서가 타고난 무골이기 때문에 그 적성에 어울리는 일인 것임(창25:27-28).

3)    그런데 120세의 에서가 세일 산으로 완전히 이주하여 그곳 일에 전념한 것은 다른 의도가 엿보이고 있음. 그것은 여성을 족장으로 삼을 정도로 나약한 호리 족속을 에서가 자신의 사병으로 정복하여 더 늙기 전에 그 지역의 대 족장으로 군림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음.

 

9.    에서의 장남 엘리바스와 그의 아들 6명에 관하여 모세가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창36:10-12, 15-16)

(1)  에서의 장남 엘리바스 집안의 족보를 적기에 앞서서 모세가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음; “세일 산에 있는 에돔 족속의 조상 에서의 족보는 이러하고, 그 자손의 이름은 이러하니라”(창36:9-10a);

1)    ‘에돔 족속’은 세일 산의 원주민인 호리 족속을 병합한 에서의 집안이 혼혈을 통하여 만들어 내고 있는 새로운 족속의 이름임.

2)    그 결과 호리 족속의 세일 산과 그 들판은 ‘에돔 들’이라고 그 명칭이 바뀌고 있음.

3)    그렇게 바뀐 이름을 오래 사용하다가 보니까 모세 시대에 와서 창세기를 기술하면서 자연스럽게 ‘에돔 족속’ 또는 ‘에돔 들’이라는 용어를 때 소급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임; “야곱이 세일 땅 에돔 들에 있는 형 에서에게로 자기보다 앞서 사자들을 보내며”(창32:3), “세일 산에 있는 에돔 족속의 조상 에서의 족보는 이러하고”(창36:9).

(2)  호리 족속의 땅을 차지하는 에서와 그 일에 앞장을 서게 되는 장남 엘리바스와 그의 아들들;

1)    에서가 가나안 땅에서 모든 처자식과 재물을 이끌고 세일 산으로 이주한 때 그의 나이는 120세임(창36:6-8). 당시 장남 엘리바스의 나이가 70대임.

2)    그러므로 호리 족속을 정복하는 전투에 앞장을 선 족장은 자연히 장남인 엘리바스이며 그 아들들이 장수 노릇을 한 것으로 보임.

3)    엘리바스가 아무런 장애요인이 없이 그 일을 도모할 수 있는 이유는 그의 어머니가 헷 족속이기 때문임. 헷 족속은 가나안 일대를 장악하고 있지만 염해 아래지역에 대해서는 별로 영향력이 없으며 연고가 없다고 하겠음.

4)    그 대신에 이스마엘 족속이나 호리 족속을 외가로 가지고 있는 야곱의 차남과 그 지차들은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음. 왜냐하면, 이스마엘 족속의 시나이 반도 바란 광야가 염해 남쪽과 가깝고 호리 족속은 아예 전쟁의 상대방이기 때문임.  

5)    따라서 호리 족속에 대한 정복전쟁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우게 되는 장남 엘리바스와 그 아들들의 이름을 모세가 다음과 같이 특기하고 있음; “그 자손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에서의 아내 아다의 아들은 엘리바스요”(창36:10ab), “엘리바스의 아들들은 ①데만과 ②오말과 ③스보와 ④가담과 ⑤그나스요, 에서의 아들 엘리바스의 첩 딤나는 ⑥아말렉을 엘리바스에게 낳았으니 이들은 에서의 아내 아다의 자손이며”(창36:11-12).

(3)  정복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 땅을 기업으로 받아 족장이 되고 있는 엘리바스와 그 아들들에 관한 기록;

1)    “에서 자손 중 족장은 이러하니라. 에서의 장자 엘리바스의 자손으로는 ①데만 족장, ②오말 족장, ③스보 족장, ⑤그나스 족장과 ⑦고라 족장, ④가담 족장, ⑥아멜렉 족장이니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엘리바스의 족장들이요, 이들은 아다의 자손이며”(창36:15-16). 에서의 장남 엘리바스의 6아들과 장손 고라가 모두 건국공신이 되고 땅을 배분 받아 족장들이 되고 있음.

2)    참고로, 엘리바스는 자신의 족장의 권한을 장손인 고라에게 벌써 넘긴 것으로 보임(창36:16).

3)    그리고 호전적인 서자 아말렉이 큰 공을 세워서 당당하게 땅을 분배 받아 족장이 되고 있음.

4)    전쟁에서 공이 큰 다섯째 아들 그나스가 큰 땅을 분배 받아 그 족장의 서열이 한 단계 격상이 되고 있음. 그런데 그나스의 아들 가운데 한 집안이 가나안 땅의 7년 흉년을 피하여 애굽으로 들어갔으며 개방적인 유다의 그늘에서 살다가 그 지파에 편입이 된 사례가 나타나고 있음. 희귀하게도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그 아우 옷니엘의 경우가 그러함(민32:12, 삿1:13).

5)    에서의 장손자인 고라가 5번째 서열의 족장이 되고 있음.

 

10.  이스마엘의 딸로서 에서의 아내가 된 바스맛의 아들 르우엘과(창36:10) 그의 아들 4명의 이름이 또한 등재가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창36:13, 17)

(1)  이스마엘의 딸 바스맛과 그녀의 아들 르우엘의 집안;

1)    “에서의 아내 (이스마엘의 딸) 바스맛의 아들은 르우엘이며”(창36:10c). 바스맛은 에서가 77세에 얻은 아내임.

2)    “르우엘의 아들들은 ①나핫과 ②세라와 ③삼마와 ④미사니 이들은 에서의 아내 바스맛의 자손이며”(창36:13). 에서가 120세에 세일 산으로 완전이주를 했음. 따라서 당시 차남 르우엘의 나이는 40대로 보임.

(2)  르우엘의 아들들이 전공을 세워 족장이 되고 있음;

1)    역시 호전적이며 무골인 이스마엘의 외손답게 르우엘의 아들들이 젊은 나이에 정복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 있음. 따라서 땅을 분배 받아 전부 족장들이 되고 있음.

2)    “에서의 아들 르우엘의 자손으로는 ①나핫 족장, ②세라 족장, ③삼마 족장, ④미사 족장이니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르우엘의 족장들이요, 이들은 에서의 아내 바스맛의 자손이며”(창36:17). 젊은 나이이므로 그 나이 순서대로 공을 세우고 땅을 분배 받아 족장이 되고 있는 것임.

 

11.  에서의 아내 오홀리바마의 아들 3명의 이름까지 등재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창36:14, 18)

(1)  호리 족속 아나 족장의 딸 오홀리바마의 세 아들;

1)    “시브온의 손녀 아나의 딸 에서의 아내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은 이러하니, 그가 ①여우스와 ②얄람과 ③고라를 에서에게 낳았더라”(창36:14).

2)    에서의 아들 가운데 오홀리바마의 소생인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는 참으로 처신하기가 어려움. 왜냐하면, 아버지 에서와 외가인 호리 족속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어느 편을 들어야만 할 지 난감한 것임.  

(2)  어머니 오홀리바마의 활약으로 그 아들들이 출세를 함;

1)    에서는 77세에 이스마엘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고 그 후에 사병을 이끌고 세일 산으로 갔다가 호리 족속의 족장 아나의 딸 오홀리바마를 추가로 아내로 얻은 것으로 보임.

2)    에서는 오홀리바마와의 결혼을 통하여 장모인 호리 족장 아나의 사업장을 지키는 호위무사단장으로 크게 일하게 된 것으로 보임.

3)    그런데 120세가 되자 에서는 아예 모든 식솔을 이끌고 세일 산으로 이주를 하여 그곳의 땅을 차지하고자 열심임. 그러므로 아내 오홀리바마와 그녀의 세 아들들은(30대의 나이로 보임) 입장이 난처한 것임.

4)    그러자 오홀리바마가 결단을 하게 됨; “어차피 아들들을 족장으로 출세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발벗고 나서서 친정인 호리 족속들을 에서에게 재빨리 복속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임”.

5)    여장부 오홀리바마의 중재로 에서와 엘리바스는 호리 족속을 쉽게 합병하고 그 땅을 전부 차지한 것으로 보임. 그 결과 오홀리바마가 새로 탄생한 에돔 족속의 여자 족장이 되고 있음(창36:41).

6)    그녀의 세 아들들 역시 어머니를 잘 둔 덕에 땅을 배분 받고 모두 족장들이 되고 있음; “에서의 아내인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은 ①여우스 족장, ②얄람 족장, ③고라 족장이니 이들은 아나의 딸이요, 에서의 아내인 오홀리바마로 말미암아 나온 족장들이라”(창36:18).

 

12.  에서의 아들들이 대 족장이 되고 손자들이 또한 족장이 되고 있다는 것은 어떠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가?(창36:15-19, 40-43)

(1)  다음 두 가지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임;

1)    첫째, 에서의 아들과 손자들이 세일 산과 그 일대의 땅을 전부 차지했다는 의미임.

2)    둘째, 전투와 회유를 통하여 호리 족속을 합병하여 하나의 족속인 에돔 족속을 만들었다는 의미임.

(2)  합병이전에 존재했던 호리 족속의 족장들에 대한 기록;

1)    호리 족속 세일의 자손 가운데 족장이 된 사람의 명단은 로단, 소발, 시브온, 아나, 디손, 에셀, 디산 등 7명임(창36:20-21).

2)    대 족장 로단의 누이인 딤나가 에서의 장남인 엘리바스의 첩이 되고 있음(창36:12, 22). 그러므로 에서의 대 족장의 직을 승계하게 되는 엘리바스가 힘이 강해져서 호리 족속의 대 족장인 로단의 누이를 첩으로 삼고 있는 것임. 그것은 이미 진상과 조공의 뜻을 지니고 있는 것임.

3)    따라서 모세는 왕년의 호리 족속의 족장 7명의 명단만을 다시 등재하고 있으며(창36:29-30) 교묘하게도 그 사이에 호리 족장들의 자녀들의 명단을 적고 있음(창36:22-28).

4)    그러한 똑 같은 족장들의 두 번 기록을 통하여 모세는 하나의 사실을 강조하고 있음; “그들의 자녀들은 부친의 족장의 직을 승계하지 못했으며 호리 족속의 족장시절은 그 윗대에서 끝나고 말았다. 그 이유는 호리 족속 자체가 에서의 집안에 정복을 당하고 말았기 때문이다”(창36:22-30).

 

13. 모세가 세일 산 에돔 족속의 족장들의 이름을 다시 등재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창36:40-43)

(1)  모세가 마지막으로 다시 등재하고 있는 에돔 족속의 족장들의 이름;

1)    “에서에게서 나온 족장들의 이름은 그 종족과 거처와 이름을 따라 나누면 이러하니, ①딤나 족장, ②알와 족장, ③여뎃 족장, ④오홀리바마 족장, ⑤엘라 족장, ⑥비논 족장, ⑦그나스 족장, ⑧데만 족장, ⑨밉살 족장, ⑩막디엘 족장, ⑪이람 족장이라. 이들은 그 구역과 거처를 따른 에돔 족장들이며, 에돔 족속의 조상은 에서더라”(창36:40-43).

2)    에서의 장남 엘리바스의 아들과 손자로서 족장이 된 사람은 7명임; ①데만 족장, ②오말 족장, ③스보 족장, ⑤그나스 족장, ⑦고라 족장, ④가담 족장, ⑥아멜렉 족장 등임.

3)    에서의 차남 르우엘의 4아들이 모두 족장이 되고 있음; ①나핫 족장, ②세라 족장, ③삼마 족장, ④미사 족장 등임.

4)    에서의 아내 오홀리바마가 낳은 3아들이 모두 족장이 되고 있음; ①여우스 족장, ②알람 족장, ③고라 족장 등임.

(2)  그 특징은 무엇인가?

1)    엘리바스의 첩이며 아말렉의 어머니이며 호리 족속의 대 족장인 로단의 누이인 딤나가 족장의 반열에 오르고 있으며 그녀의 그늘에서 두 족장 알와와 여뎃이 나타나고 있음(창36:40). 그것은 훗날 아말렉 족속의 번성을 짐작하게 해주고 있는 것임.

2)    에서의 아내이며 호리 족속의 두 족장의 딸이며 손녀인 오홀리바마가 훗날 족장의 반열에 올라서고 그녀의 휘하에서 엘라 족장과 비논 족장이 나타나고 있음(창36:41).

3)    엘리바스의 장자인 데만과 5남 그나스가 족장자리를 오래 유지하면서 그 뒤를 밉살, 막디엘, 이람 등 세 족장에게 물려주고 있음(창36:42-43).

4)    그러므로 결론은, ①첫째, 에돔 족속에서 아말렉 족속이 파생이 되어 나간다는 것이며, ②둘째, 대 족장 엘리바스의 가문에서 대대로 족장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③셋째, 호리 족속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오홀리바마가 족장으로서 또 하나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임. 그것이 에서가 조상이 되고 있는 에돔 족속의 족장시대의 대략적인 모습임.

 

14.  모세가 에돔 족속의 왕들의 이름을 이곳에서 등재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창36:31-39)

(1)  에돔 왕국의 성립이 이스라엘 왕국의 성립보다 빠름을 말해주고 있음(창36:31, 삼상8:5-22).

(2)  에서의 후손인 여러 족장이 연합하여 무력으로 호리 족속을 정복하였으며 그 후에 피를 섞어서 하나의 민족을 이루고 그 이름을 에돔 족속이라고 부르고 있음.

(3)  훗날 대 족장들이 연합하여 에돔 왕국을 이루지만 왕의 정통성은 강한 무력과 빼어난 전공에 달려 있음. 따라서 왕이 자주 바뀌고 있으며(창36:33-39) 역사적으로 에돔 왕국은 호전적인 나라로 알려지고 있음(삼하8:13-14, 다윗과 전쟁함, 대하25:11-12, 14, 유다 왕 아마샤와 전쟁함, 사63:1-3, 여호와가 에돔에 진노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