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의 골자 제30강(창27:1-46)(작성자; 손진길 목사)

창세기 강의 골자 제30강(창27:1-4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6년 3월 17일(목)

 

1.    약속의 아들인 이삭의 영성이 급격히 쇠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모세의 표현은 무엇인가?(창27:1-4)

(1)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창27:1);

1)    육신적인 눈이 어두워져 있다는 표현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영적인 눈이 어두워져 있다는 표현이기도 함. 여기서는 특히 그러함.

2)    육신적으로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게 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영적인 눈이 어두워져서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깨닫지를 못하고 있는 것임.

3)    하나님의 뜻은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창25:23)는 것인데 그 예언을 이삭이 잊어버리고 있음. 그 결과 이삭이 하나님의 마음이 아니라(삼상16:7, 행13:22) 자기 마음에 드는(창25:28) 장남 에서에게 모든 축복을 해주고자 하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것임.

(2)  “내가 이제 늙어 어느 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창27:2);

1)    육신적으로 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영혼이 하나님께 돌아가서 영생을 누리게 되는 것이 더 중요함.

2)    그러므로 죽은 날이 가까워지면 그만큼 영생의 소망이 더 확실해지고 있다는 신앙고백이 필요함. 그 고백이 이삭에게서 전혀 느껴지지 못하고 있는 대목임.

(3)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창27:4);

1)    축복이란 하나님께로부터 오고 있는 것임. 그러므로 선지자라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을 따라서 상대방에게 축복을 해야만 하는 것임.

2)    그런데 이삭은 하나님께 여쭈어보지도 아니하고 자기 마음껏 에서에게 축복을 행하겠다고 말하고 있음. 그것은 여호와의 종이 행하지 말아야만 하는 심각한 월권(越權, 권리침해)에 속하는 것임.

 

2.    영적인 후계자를 세움에 있어서 이삭은 왜 하나님의 예언을 무시하고 있는가?(창25:28, 27:2-4)

(1)  장남 에서가 사냥한 고기로 만든 별미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임(창25:28, 27:3-4a).

1)    세상 것을 너무 사랑하게 되면 영적인 분별력이 흐려지게 됨.

2)    특히 어떤 것에 혹하고 눈이 멀어지는 것이 그러함. 여기 이삭의 경우에는 연한 고기로 만든 별미를 너무 좋아하고 있음(창25:28).

3)    나이가 들수록 치아가 더 약해지고 있어 사냥하여 잡은 연한 고기의 요리에 더욱 집착하고 있는 이삭임(창27:3-4a).

(2)  후계자를 세우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고 자신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임(창27:4b).

1)    오랜 세월 약속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족장으로 살아온 이삭은 그 지위와 권세에 너무 익숙해져 있음.

2)    따라서 자신이 가진 것이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이며 은사이므로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후임자에게 넘겨주어야만 한다는 사실에 그만 영적으로 둔감해지고 있는 것임.

3)    그 결과 약속의 아들과 자신의 후계자를 세우는 권세가 주인이신 하나님이 아니라 종인 자신에게 있는 줄 착각하고 있음. 그것이 나이가 들수록 영성이 약해지고 있는 이삭의 비극임.

4)    참고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모세가 자신의 시종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우고(민27:18-20), 역시 선지자 엘리야가 엘리사를 후계자로 선택하는 것을(왕상19:16, 19-21) 묵상할 필요가 있음.

 

3.    가장인 이삭의 믿음이 바닥을 보이자 누가 가장 먼저 그 영향을 받고 있는가?(창27:5-10)

(1)  믿음 좋던 아내 리브가가 당장 그 영향을 받고 있음.

1)    하나님의 예언을 이룬답시고 세상적인 편법을 동원하고자 함(창25:23, 27:6-10).

2)    자기가 총애하는 야곱을 후계자로 세우고자 거사를 도모함(창25:27-28).

(2)  그 다음은 어머니의 장막에서 기도에 힘쓰던 야곱이 그 영향을 받고 있음.

1)    어머니 리브가의 계획이 너무 위험하므로 처음에는 반대함(창27:11-12).

2)    그러나 모든 저주와 뒷감당을 어머니가 도맡겠다고 하므로(창27:13)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희대의 사기극에 공모자가 되고 있음(창27:14).

(3)  지도자의 영적인 타락은 언제나 전염성이 강함.

1)    훗날 야곱의 가정에서도 동일한 사례가 등장하고 있음.

2)    라헬이 자신의 몸종 빌하를 남편 야곱에게 주어 아들을 얻어 그것으로 거들먹거리자(창30:3-8) 믿음이 좋은 레아가 그만 실족하게 됨.

3)    똑 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마는 레아임. 자신도 몸종 실바를 남편에게 주어 아들을 얻고 있는 것임(창30:9-13). 그러므로 세상적인 누룩을 항상 조심해야 함(막8:15, 눅12:1).

 

4.    하나님의 예언을 성취하고자 애쓰고 있는 리브가가 선택하고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창27:7-14)

(1)  쌍둥이를 잉태하였을 때에 나타난 하나님의 예언;

1)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창25:23)는 예언을 리브가가 명심하고 있음.

2)    남편 이삭이 그 예언을 잊어버리고 있지만 리브가 자신은 그 예언을 잊지 아니하고 있으며 이제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그 예언을 성취시키고자 함(창27:13).

(2)  예언을 성취시키는 방법은 누구의 방법을 따라야만 하는가?

1)    예언을 이루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다면 그 방법도 하나님의 것을 따라야만 함.

2)    그런데 리브가는 하나님의 방법을 얻고자 간구하지를 아니하고 자신이 스스로 판단하여 세상적인 꾀로 남편 이삭을 속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음.

3)    시간이 없으므로 급히 사기성이 있는 자신의 편법을 사용하고 그 책임도 자신이 희생정신으로 지겠다고 하는 놀라운 결심임(창27:13). 하지만 그것은 자기도취에 불과한 것임.

4)    리브가의 선택과 같은 것이 신앙생활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되고 있음. 그 이유는 거룩하신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언제나 신앙생활에 있어서 목적도 선하고 그 방법도 의롭기를 원하시기 때문임.  

 

5.    어머니 리브가의 위험천만한 방법을 처음에 반대하던 야곱이 그것을 따르고자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창27:11-18)

(1)  저주는 어머니에게 축복은 자신이 받게 되는 좋은 조건이기 때문임(창27:13).

(2)  눈이 어두운 아버지 이삭을 속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임(창27:1).

1)    아버지 이삭의 기호와 식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어머니 리브가가 좋은 요리를 해줄 것임(창17:13-14, 17).

2)    에서의 옷을 대신 입고 목과 손목에 털을 붙이게 되면 어느 정도 에서로 가장할 수가 있다고 봄(창27:15-16).

3)    특히 목소리에만 신경을 쓰면(창27:22) 눈이 어두운 아버지이기 때문에 탄로가 날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판단한 것임(창27:23).

4)    그런데 문제는 눈이 밝으신 여호와 하나님을 속일 수가 없다는 것임(창4:10-12, 39:9).

(3)  아버지 이삭의 축복을 놓치게 되면 영적인 장자가 되지를 못할 것이라고 성급하게 판단했기 때문임(창27:4, 7).

 

6.    눈이 어두운 이삭이 에서인지 야곱인지 구별하기 위하여 동원하고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창27:19-23)

(1)  오감(五感, 육체적인 다섯 가지 감각)을 모두 동원하고 있음. 그러나 이삭은 불행하게도 시각(視覺, 눈으로 사물을 보고 그 정체를 식별하는 능력)을 사용하지를 못하고 있음(창27:1).

1)    청각(聽覺, 귀로 소리를 듣는 능력);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창27:18).

2)    촉각(觸覺, 만지거나 접촉하여 판별하는 능력);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보려 하노라”(창27:21).

3)    미각(味覺, 혀로 맛을 분별하는 능력); “그가 먹고 또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창27:25).

4)    취각(臭覺, 코로 냄새를 식별하는 능력);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그가 입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창27:26-27).

(2)  시각 대신에 이삭은 이성과 종합판단능력을 사용하고 있음;

1)    이성(理性, reason);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창27:20)라고 질문하면서 야곱의 해명을 듣고 있음.

2)    종합판단의 능력; “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보려 하노라. 야곱이 그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이르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그의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분별하지 못하고 축복하였더라”(창27:21-23).

3)    음성이 좀 이상하지만 워낙 별미를 좋아하는 이삭이기에 그만 기가 막힌 요리의 냄새를 이기지 못하고 의심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임(창27:25).

 

7.    이삭의 최종적인 확인질문은 무엇이며 그 질문에 야곱이 거짓으로 대답함으로써 장차 장자축복의 효력은 어떻게 되는가?(창27:24, 27-29)

(1)  아버지 이삭의 최종확인의 의미

1)    약속의 아들 이삭이 최종적으로 묻고 있음;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창27:24a)

2)    하나님이 인정한 축복의 통로 그 약속의 아들 이삭이 묻고 있는 최종적인 질문이며 신분확인이므로 그 대답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하나님이 기억하시며 판단하시는 것임.

3)    마치 신앙고백과 같은 것이므로 거짓으로 답변해서는 안됨. 거짓말을 하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하나님으로부터 그 인생 가운데 발생하는 것임.

(2)  그와 같은 영적인 의미를 모르고 자신의 신분을 세탁하고 아버지이며 하나님의 선지자인 이삭을 속이고 있는 대담한 야곱의 거짓말;

1)    “그러하니이다!”(창27:24b).

2)    그 순간 야곱의 장래는 험난해지며 그가 얻고자 한 잘못된 축복은 결코 자신에게 돌아가지 못하게 될 것임.

3)    먼 훗날 사기꾼 ‘야곱’의 이름이 하나님에 의하여 새로운 이름 ‘이스라엘’로 바뀌어질 때까지 야곱의 인생역정이 어떻게 험난한지를 그의 일대기가 보여주고 있는 것임(창27-35장).

 

8.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창27:25)는 마음으로 야곱에게 해준 이삭의 축복은 과연 효력이 있는 것인가?(창33:8-17)

(1)  별로 효력이 없음;

1)    그 이유는 첫째, 이삭이 하나님보다는 자신의 판단으로 제 마음껏 해준 축복이기 때문임.

2)    둘째, 야곱이 아버지를 속이고 또 최종확인에 있어서 신앙양심까지 속이고 받은 축복이기 때문임.

3)    그 결과 부친의 재산과 족장권을 상속하게 되는 세상적인 축복이 원인무효가 됨.

(2)  야곱의 사기행각으로 자신의 축복을 빼앗긴 에서가 훗날 얻게 된 것과 야곱이 얻게 된 것;

1)    이삭이 잘못 행한 축복이 야곱에게는 아무런 효력이 없으므로 훗날 아버지 이삭의 재산과 세상적인 족장권은 전부 장자 에서의 차지가 됨(창32:6, 33:9, 36:6-7).

2)    다만 평소 영적인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기고 세상적인 것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에서이기에 그의 영적인 장자의 명분만은 동생 야곱에게 넘어가게 됨(창28:12-22, 벧엘의 축복).

3)    그리고 야곱은 훗날 하나님의 은혜로 하란 땅에서 스스로 재산을 일구고 하나님의 대 족장 ‘이스라엘’이 되는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게 됨(창30:43, 31:45-55, 32:28, 35:10-12, 48:22).

 

9.    이삭이 에서인 줄 알고 야곱에게 해준 축복의 내용은 무엇인가?(창27:27-29)

(1)  세상적인 축복 세 가지;

1)    재산의 축복;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주신 밭의 향취로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창27:27-28).

2)    족장의 축복;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창27:29b).

3)    승전의 축복;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창27:29a).

(2)  영적인 축복 한 가지; 가장 중요하며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임.

1)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강력하게 보호하심;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창27:29c).

2)    그것은 아브라함에게 준 축복과 동일한 것임(창12:3).

 

10.  야곱이 물러간 후 뒤늦게 사냥한 고기를 요리하여 아버지 이삭에게 나타난 에서가 맞이하고 있는 황당한 상황은 어떠하며 그가 차선책(次善策, 두 번째로 좋은 방책)으로 얻은 축복은 무엇인가?(창27:30-40)

(1)  드디어 사냥한 고기로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 이삭에게 축복을 받으러 찾아가는 에서(창27:30-31);

1)    “너는 누구냐?”(창27:32a)는 질문에 “나는 아버지의 아들 곧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창27:32b)로 대답하는 에서임.

2)    그것은 눈이 어두운 아버지 이삭의 상투적인 상대방 확인이 아니라 무언가 이상한 것임. 왜냐하면, 다음 순간 아버지 이삭이 충격을 받아 크게 떨면서(창27:33a)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기 때문임; “이미 사냥한 고기로 죽을 만들어 온 아들 에서에게 축복을 해주었다”(창27:33b).

3)    그러므로 족장의 축복과 재산의 축복은 모두 야곱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아버지 이삭의 답변임(창27:33c).

(2)  야곱이 자신이 받을 축복을 가로챈 것을 알게 된 에서가 아버지에게 구하고 있는 자투리 축복(창27:34-40);

1)    동생 야곱이 눈먼 아버지를 속이고 자신의 축복을 몽땅 빼앗아간 사실을 드디어 에서가 알게 됨(창27:35-36).

2)    전에는 장자의 명분을 떡과 팥죽으로 빼앗고 이제는 차기 족장에게 돌아가는 축복까지 가로채간 야곱을 원망해보아야 이미 엎질러진 물임.

3)    그러므로 현실감각이 뛰어난 에서는 당장 아버지 이삭에게 자신에게도 똑 같은 축복을 해달라고 울면서 매어 달림(창27:34). 그러나 에서는 아버지로부터 이중축복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자(창27:33) 곧바로 다른 축복이라도 해달라고 매어 달림(창27:36, 38).

4)    그 결과 에서가 얻게 된 축복은 다음과 같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은 모두 야곱의 차지가 되겠지만 에서는 장차 무력으로 앞길을 개척할 것이며, 동생을 떠나게 됨으로써 야곱을 족장으로 섬길 필요가 없을 것이다”(창27:39-40)라는 것임.  

 

11.  진실을 알게 된 이삭이 심히 크게 떨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창27:33)

(1)  진실을 알게 된 에서가 야곱을 원망하고 후에 내심 살의를 품게 됨(창27:36, 41).

(2)  반면에, 아버지 이삭은 섬뜩함을 느낌. 그 이유는 야곱이 구태여 에서 행세를 하면서 별미를 만들어 가지고 와서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어 간 사건에서 두 가지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임(창27:33, 35);

1)    첫째로, 이삭 자신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해줄 수 있는 인물이 아내 리브가임을 눈치챘기 때문임. 이 일이 계속 시끄러워지면 장자 에서가 어머니 리브가를 더 멀리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임. 따라서 빨리 마무리를 하고자 함.

2)    둘째로, 믿음이 좋은 아내 리브가가 고의적으로 장자의 축복을 차남 야곱에게 뺏어준 속사정을 이삭이 짐작하게 된 것임; “그것은 어머니의 장막에서 기도생활을 하고 있는 야곱을 리브가가 총애하고 있는 점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하나님신앙을 가진 야곱에게 여호와의 예언 그대로 족장의 권한과 축복을 모두 주고 싶었기 때문임”(창25:23, 27-28).

3)    그런데 정작 약속의 아들인 이삭 자신은 하나님의 예언을 모두 잊어버리고 제 마음대로 자기 마음에 드는 에서에게 족장의 축복을 서둘러 주고자 한 것임(창27:1-4).

4)    그것도 에서의 사내다운 점과 세상적인 리더십만 보고서 하나님의 영적인 축복까지 주고자 했으니 하나님 앞에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된 것임.

 

12.  약속의 아들인 이삭이 제 정신을 차리고 드디어 그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창27:33-40)

(1)  장남 에서에게 단호하게 이중으로 축복을 줄 수가 없다고 선언함(창27:33).

(2)  자투리 축복이라고 하더라도 장차 에서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현명하게 제시해주고 있음;

1)    농업이 아니라 무력으로 일가를 이루도록 축복함(창27:39-40a).

2)    야곱을 떠남으로써 에서의 독자적인 번영이 이루어지도록 축복함(창27:40b).

(3)  이삭은 지혜를 발휘하여 아내 리브가를 장남 에서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그녀에게 그 사건에 대한 책임추궁을 하지 않기로 하고 조용히 야곱을 피신시킬 명분을 찾고자 함(창27:46).

 

13.  어머니 리브가와 공모하여 자신에게 돌아올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 동생 야곱에 대하여 에서가 어떻게 복수하려고 하고 있는가?(창27:41)

(1)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고 있음. 미워하게 된 동기는 두 가지임;

1)    먼 원인(遠因, 아주 먼 옛날의 동기나 이유)은 일찍이 장자의 명분을 헐값에 사간 것임(창25:29-34). 이를 에서는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창27:36a)라고 표현하고 있음.

2)    직접적인 동기(動機,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이나 이유)는 눈먼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간 것임(창27:18-30). 이를 에서는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창27:36b).

(2)  에서의 인식과 행동의 문제점;

1)    에서는 야곱을 미워할 뿐 자신의 허물과 잘못에 대해서는 전혀 돌아보지를 아니하고 있음; 구체적으로 에서의 허물은 하나님이 주신 장자의 명분이 귀한 것인 줄 모르고 떡과 팥죽을 받아 먹고 그것을 야곱에게 주어버린 것임.

2)    에서의 잘못은 하나님이 주신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잘 관리를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아니한 것임.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하면 그것을 빼앗길 수가 있다고 하는 사실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있는 것임. 쉽게 말하자면, 에서는 자신에게 일단 주어진 것은 무조건 하나님의 의사와 상관없이 영구토록 자신의 소유라고 하는 인식이 확고한 것임. 그것이 에서가 영적인 장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라고 하겠음.

3)    오늘날에도 그와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자는 항상 상대방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것으로 자신의 허물과 잘못을 덮어버리고자 하고 있음. 여기서 에서가 전형적으로 그러한 인물임.

(3)  에서는 아버지 이삭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동생 야곱을 죽이고자 결심함;

1)    야곱은 자기 분수를 모르고 장남의 권리와 축복을 가로채고자 온갖 술수를 동원하고 있으므로 이제는 동생이 아니라 타도의 대상이라고 에서가 생각하게 됨.

2)    당장 야곱을 제거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용이하지가 아니함. 에서가 아버지 이삭을 끔찍이 좋아하고 잘 섬기고 있기 때문임(창25:28). 따라서 에서는 아버지의 마음이 아프지 아니하도록 아버지가 별세하신 다음에 그 일을 도모하고자 결심하고 있음.

3)    그래서 에서가 내심 중얼거리고 있는 말이 다음과 같음;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창27:41).

 

14.  야곱의 목숨을 살리는 한편 형제간 살인을 사전에 막고자 어머니 리브가가 취하고 있는 비상수단은 무엇인가?(창27:42-45)

(1)  형제간 미움과 살인의 시작;

1)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의 가정에 찾아온 첫 번째 비극이 형제간 미움과 살인이었음. 형 카인이 동생 아벨을 시기하고 미워하여 살해한 것임(창4:5-8).

2)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사탄의 화신인 뱀의 유혹을 받아 선악과를 따먹은 결과가(창3:1-6) 자신의 가정 내에서 하나님이 창조한 가장 가까운 생명을 파괴하는 일임.

(2)  그 문제를 해결하시는 하나님의 방법;

1)    범법자 카인을 멀리 동방 이방인의 땅으로 유배를 보내버리는 것임(창4:12, 16).

2)    이제는 범의(犯意, 범행할 의도)를 지니고 있는 에서를 멀리 떠나도록 야곱을 600km 북방 하란 땅으로 보내버리는 것임.

(3)  어머니 리브가가 선택하고 있는 비상수단;

1)    먼저, 야곱을 합리적으로 하란 땅으로 떠나 보낼 수 있는 명분을 찾고 있음. 그 명분이 야곱에게 하나님신앙을 지니고 있는 외삼촌 라반의 집에 가서 그 딸을 신부로 맞이하라는 것임(창28:2).

2)    리브가는 그 명분으로 남편 이삭을 설득하고 있음;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 사람의 딸들로 말미암아 내 삶이 싫어졌거늘, 야곱이 만일 이 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면 내 삶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창27:46).

3)    리브가는 자신의 본심을 아들 야곱에게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음; “①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 하니 멀리 하란으로 가서 외삼촌 라반의 집에 피신하라(창27:42-43). ② 며칠 동안 형의 눈에 뜨이지 아니하면 에서가 살의를 버릴 것이니 그때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연통을 해줄 것이다(창27:44-45a). ③ 그 방법이 집안에 그냥 있다가 형제간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에서마저 살인범이 되어 하나님의 분노로 그 옛날 카인처럼 유배를 떠나는 것보다는(창4:12, 16) 훨씬 나을 것이다(창27:45b)”.

(4)  리브가의 책략이 성공을 하지만 그 결과는 끔찍한 것임.

1)    왜냐하면, 야곱이 집으로 돌아오는데 단 며칠이 아니라 20년 이상이 걸리게 되기 때문임(창31:41). 그리고 리브가는 사랑하는 아들 야곱을 생전에 다시 만나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나고 말기 때문임(창35:8, 49:31).

2)    그것이 세상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예언을 성취하겠다고 나선 리브가와 야곱이 생전에 받고 있는 하나님의 처벌인 것임.

 

15.  아내 리브가의 말을 남편 이삭이 따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창26:34-35, 27:46)

(1)  에서가 하나님신앙이 없는 가나안 원주민 헷 족속의 딸들을 제멋대로 아내로 데리고 왔기 때문에 이삭은 아내 리브가와 마찬가지로 노년에 살아가는 재미가 없어진 것임(창26:34-35, 27:46).

(2)  아내 리브가의 판단 그대로 이삭도 집안에서 형제간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싶은 것임(창27:41-45).

(3)  에서가 동생 야곱을 문초하여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어간 과정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되면 리브가가 위험해지기 때문임;

1)    자신의 기호에 딱 맞는 요리를 만든 사람이 바로 아내 리브가라는 사실을 이삭은 이미 눈치채고 있다고 하겠음(창27:25).

2)    그러나 이삭은 리브가를 평생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를 보호해주고 싶은 것임(창24:67).

3)    그러므로 이삭은 하루 속히 차남 야곱을 멀리 보내버리고자 하는 아내 리브가의 의견에 찬성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