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의 골자 제29강(창26:1-35)(작성자; 손진길 목사)

창세기 강의 골자 제29강(창26:1-3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6년 3월 10일(목)

 

1.    가나안 땅 남쪽 끝자락 브엘라해로이에 살고 있던 이삭이 가나안 땅의 흉년을 피하여 블레셋의 그랄 땅으로 이주한 것은 언제쯤이며 그때의 이삭과 리브가의 나이는 얼마쯤으로 보이는가?(창26:1)

(1)  아브라함 때에 가나안 남부에 들고 있는 첫 흉년은 언제인가?

1)    아브라함은 가나안 남부의 흉년을 피해서 두 차례나 애굽과 블레셋의 그랄 땅으로 이주를 하고 있음.

2)    애굽으로 이주한 때는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나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온 그 해이므로 그의 나이 75세 때로 보임(창12:4, 10).

3)    그랄 땅으로 이주한 때는 이듬해에 이삭을 낳을 것이라는 예언을 받은 직후이므로 아브라함의 나이 99세로 보임(창18:10, 20-23, 19:27-28, 20:1).

(2)  이삭의 때에 그 땅에 또 흉년이 들고 있는데 그 때는 언제인가?

1)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의 장례를 치르고 브엘라해로이에 계속 살고 있을 때임(창25:7, 11).

2)    그러므로 아브라함의 향년 175세에 해당하는 해이며 그때의 이삭의 나이는 75세임(창21:5).

3)    그런데 문맥상 야곱이 쌍둥이 형 에서의 장자의 명분을 떡과 팥죽을 주고 산 이야기가 그 직전에 수록이 되어 있으므로 그때는 그들이 독자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나이 20세로 보임(창25:31-34).

4)    따라서 브엘라해로이의 가뭄으로 이삭의 가족이 그랄 땅으로 이주한 때는 이삭의 나이 80세로 추정이 됨. 참고로 이삭은 쌍둥이 아들을 그의 나이 60세에 얻은 것임(창25:26).

5)    이삭은 나이 40에 삼촌 나홀의 손녀인 리브라와 결혼을 하였는데(창25:20) 아내 리브가의 나이는 성경에 나타나고 있지 않음. 다만 리브가가 결혼한지 20년 후에 쌍둥이 아들을 순산한 것을 보면(창25:26) 남편 이삭보다는 10년 이상 연하인 것으로 보임.

(3)  요컨대, 부자간의 그랄 이주에는 80년 정도의 시차가 있는 것임;

1)    아버지 아브라함이 가나안 남부의 가뭄을 피해서 그랄 땅으로 이주한 해가 이삭 탄생 1년 전임.

2)    이제 이삭의 나이 80세 정도가 되어서 다시 가나안 남부의 흉년을 피해서 그랄 땅으로 이주하고 있음. 그러므로 대충 80년 만에 똑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임.

3)    그때 아내 리브라의 나이는 60대 후반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음.

 

2.    피난을 가려고 하는 이삭이 하나님에게 기도한 내용이 무엇이었기에 애굽이 아니고 그랄 땅으로 들어가라고 하는 하나님의 답변이 나타나고 있는가?(창26:2)

(1)  아버지 아브라함의 기사를 많이 알고 있는 이삭임.

1)    아버지 아브라함이 가나안으로 들어온 그 해에 가뭄이 들어 애굽으로 이주해간 적이 있음(창12:10).

2)    이삭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또 가나안의 흉년을 피해서 그랄 땅으로 이주를 한 적이 있음(창19:28, 20:1).

3)    그러므로 이삭은 브엘라해로이의 가뭄을 피해서 애굽 아니면 그랄 땅으로 피난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

(2)  어느 곳으로 이주할지 하나님께 여쭈어보고 있는 이삭으로 보임.

1)    묵상하는 사나이 이삭이기에 두 가지의 선택지를 두고서 하나님께 기도한 것으로 보임(창24:63).

2)    그 결과 하나님의 응답이 주어지고 있는 것임(창26:2).

3)    그 아비 아브라함과는 달리 어디로 가야만 할지 하나님께 먼저 여쭈어보고 있는 이삭이므로 그 점을 기특하게 생각하여 하나님께서 엄청난 축복의 말씀을 해주시고 있음(창26:3-5).

 

3.    이삭과 그의 후손에게 애굽 땅이 아니라 블레셋의 그랄 땅을 주시겠다고 하는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창26:3)

(1)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언약 곧 그의 자손에게 주신다고 하는 그 땅의 범주에 이미 블레셋의 땅이 포함이 되어 있음;

1)    그 땅의 범위는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애굽 지역을 제외하고 그 사이에 있는 모든 땅임;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창15:18).

2)    그러므로 가나안 해안지역 서남부에 자리를 잡고 있는 블레셋의 땅은 그 범위 안에 들어가고 있는 것임.

3)    그러나 여호수아의 가나안 땅 정복 당시에 블레셋의 땅을 점령하지를 못했음. 그 때문에 그 북방에 자리를 잡은 단 지파와 블레셋 족속 사이에 전쟁이 있게 됨.

4)    참고로, 단 지파의 사사 삼손의 이야기도 블레셋 족속과의 투쟁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 것임(삿14:1-4).

(2)  다윗의 이스라엘 제국이 그 모든 땅을 차지하고 있음;

1)    아브라함의 언약을 그대로 이루어 가장 큰 영토를 차지한 대왕이 바로 다윗임. 그는 사울 왕 시대의 작은 이스라엘 왕국을 확장하여 메소포타미아와 애굽을 제외하고 그 사이의 모든 땅을 점령하여 중근동의 패권국 이스라엘 제국을 건설한 인물임(삼하8:1-14).

2)    그러므로 당연히 블레셋을 쳐서 정복을 받았음(삼하8:1). 그러한 다윗 대왕의 위업에 대하여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음;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행13:22).

 

4.    이삭과 그의 후손들이 아브라함의 언약을 계승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인가?(창26:3-5)

(1)  이삭이 하나님과의 교제로부터 세상일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임(창26:2-3).

1)    이삭이 애굽과 그랄 중 어느 곳으로 가서 피난살이를 하는 것이 좋을지 여호와 하나님께 묻고 있다고 하겠음. 왜냐하면, 하나님의 응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임(창26:2).

2)    그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평소에 묵상하며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에 힘을 쓰면서 세상살이를 해나가게 되면 천하만민에게 하나님의 복을 전하는 선지자의 삶을 살 수가 있게 되는 것임(창26:4).

(2)  아브라함이 하나님과의 언약에 신실한 것처럼 이삭과 그의 자손들이 똑같이 행하면 아브라함의 언약을 계승할 수 있는 것임(창26:5).

1)    본문을 음미해보시기 바람;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창26:3-5).

2)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잘 섬긴 다윗 대왕의 모범을 따르게 되면 다윗 왕조에게 복이 돌아갈 것이라고 여호와 하나님이 솔로몬 대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고 있음;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앞에서 행하며,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온갖 일에 순종하여, 내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대로, 네 이스라엘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려니와”(왕상9:4-5).

 

5.    그 옛날 아버지 아브라함이 행한 잘못을 이삭이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창26:6-7)

(1)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눈에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보다 더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임;

1)    이삭은 당장 블레셋 족속들이 살고 있는 그랄 땅에서 피난민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처지임. 그러므로 엄청난 약자의 입장임(창26:6).

2)    그랄은 힘을 숭상하고 있는 거인족들이 다스리고 있는 땅이므로 이삭 부부는 걱정이 앞섬. 그들이 떠돌이 이삭의 재물을 강탈할 경우에는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음. 그래서 세상적인 꾀를 동원하고 있음(창26:7).

3)    그런데 여기서 근본적인 의문이 있음. “성숙한 신앙인 이삭이 어찌하여 하나님에게 기도하여 올바른 방법을 찾아서 대처하지를 아니하고 약은 세상적인 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역시 영이신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아니하지만 블레셋 족속의 위험은 당면한 현실이기 때문임.

4)    일단 제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되면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 처방을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사라지는 것임. 예를 들면, 훗날 사울 왕이 블레셋과의 전투가 급해지자 느긋하게 대 사사이며 대 제사장인 사무엘이 오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이 급하게 제사를 지내고 전투에 나서고자 한 것과 같은 것임(삼상13:5-12).

(2)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들었던 경험담이 어느 사이엔가 이삭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임.

1)    이삭이 그랄 땅에서 당면한 위기를 벗어나고 오히려 블레셋 족속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미인인 자신의 아내 리브가를 누이동생이라고 속이는 것임(창26:7).

2)    그 방법은 그가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배운 것임. 아브라함은 두 차례나 아내 사라를 누이동생이라고 속여서 애굽과 그랄 땅에서 최고통치자들의 환심도 사고 재물도 얻은 경험이 있는 것임(창12:13, 16, 20:2, 14).

3)    그 이야기를 평소에는 이삭이 ‘반면교사’(反面敎師, 잘못된 사례도 그 반대로 행하는 경우에는 좋은 선생이 된다는 것임)로 삼았으나, 제 발등에 똑 같은 불이 떨어지자 그만 이상한 ‘타산지석’(他山之石, 남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고서 배우는 것)으로 삼고 만 것임.

4)    참고로, 리브가는 이삭과 결혼한지 20년만에 쌍둥이 아들을 낳았으며 이제는 에서와 야곱이 20세 정도가 된 때에 그랄 땅으로 이주한 것으로 보임. 그러므로 당시 이삭은 80세 정도이며 리브가는 60대일 것으로 추정이 됨. 그런데 여전히 엄청난 미모를 자랑하고 있음.

5)    그 이유는 리브가 역시 하나님의 은혜로 그 옛날 사라처럼 젊음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겠음(창20:2, 21:1).

 

6.    그랄 왕 아비멜렉이 이삭과 리브가의 포옹장면을 목격하게 되는 것은 우연한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아니한 것으로 보임. 그렇다면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아비멜렉의 관심사와 하나님의 섭리는 과연 무엇인가?(창26:8-11)

(1)  평소에 아비멜렉은 히브리인 미인을 좋아한 것으로 보임.

1)    블레셋 5도시국가의 연맹 왕인 아비멜렉은 곡창지대 그랄 땅을 직할하고 있음. 그는 여러 도시국가의 왕들을 거느리고 있으므로 매우 현명한 왕중왕임. 그리고 그 행동이 신중함.

2)    그는 히브리인 이삭 일행이 가나안 남부지역의 흉년을 피하여 그랄 땅 중심에 들어와 살게 되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음. 그 이유는 매우 미인인 누이동생을 이삭이 거느리고 있기 때문임.

3)    그렇지만 현명하고 신중한 아비멜렉은 리브가를 당장 후궁으로 취하지 아니하고 왕궁 가까이 살고 있는 이삭의 집안을 틈틈이 창문으로 관찰하고 있음(창26:8).

4)    오랜 기간 관찰하여(창26:8, “거기 오래 거주하였더니”) 아무런 하자가 없으면 장차 후궁으로 취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는 아비멜렉이라고 하겠음.

(2)  아비멜렉의 관심사를 이용하여 하나님께서 이삭집안에 살길을 열어주심;

1)    마치 우연한 것처럼 하나님은 아비멜렉이 이삭의 집안을 관찰하는 그 시간에 이삭부부가 포옹을 하고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음(창26:8).

2)    아비멜렉이 이삭을 궁으로 불러 사실확인을 하고 있음(창26:9). 그 결과 이삭 부부로 말미암아 장차 그랄 땅과 아비멜렉의 왕국에 미칠 수 있는 하나님의 진노와 재앙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된 것임(창26:10-11).

3)    더구나 아비멜렉은 이삭부부의 그랄 땅 영주를 허락해주고 신변보호를 약속해줌(창26:11-12). 그것은 하나님께서 아비멜렉을 이용하여 이삭 일행에게 살길을 열어준 것임.  

 

7.    아비멜렉이 이삭 부부에게 그랄 거주를 허용해주고 강력하게 사법적인 보호조치를 취해주고 있는 것은 과거 어떤 사건의 영향으로 볼 수 있는가?(창20:3, 7, 17-18, 21:22-23, 26:11-12)

(1)  이삭의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당시의 연맹 왕 아비멜렉이 혼이 났기 때문임;

1)    떠돌이 호족 아브라함이 미인 누이동생을 거느리고 있으므로 아비멜렉이 의심하지 아니하고 그녀를 후궁으로 데려옴(창20:2).

2)    그날 밤 꿈에 여호와 하나님이 현몽하여 그녀를 돌려보내지 아니하면 죽이겠다고 위협하심(창20:3).

3)    그리고 선지자 아브라함의 기도를 얻지 못하면 아비멜렉 일족이 죽음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하심(창20:7). 실제로, 왕궁의 여인들이 모두 불임여성이 되고 태가 닫혀버리는 재앙이 찾아옴(창20:18).

4)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을 불러 자초지종을 들은 다음, 그의 기도로 간신히 재앙을 면하게 됨(창20:17)

5)    혼이 난 아비멜렉은 사라를 돌려보내고(창20:14) 아브라함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게 됨.

6)    아브라함 가족이 변방 브엘세바로 이주하자 그가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아비멜렉이 군대장관과 비골과 함께 찾아가서 비밀리에 상호불가침 평화조약을 체결함(창21:22-32). 그 이유는 아브라함의 저주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임(창21:23-24).

(2)  이삭의 때 아비멜렉이 그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이유;

1)    위의 사건은 이삭이 태어나기 전해에 발생한 일임. 지금 이삭이 80세 정도이므로 그것은 80년 전의 일임.

2)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년 후의 블레셋의 연맹 왕인 아비멜렉이 그 옛날 왕의 일을 기억하고 있음.

3)    그 이유는 하나님의 선지자를 잘못 대접하게 되면 참으로 심각한 재앙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조심을 하라고 그 후의 아비멜렉들에게 그 이야기가 교훈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임.

4)    따라서 이삭 당시의 아비멜렉은 선뜻 리브가를 후궁으로 취하지 아니하고 조심스럽게 떠돌이 호족이며 히브리인인 이삭의 눈치만을 살피고 있는 것임.

5)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이 사전에 아비멜렉으로 하여금 이삭과 리브가가 부부관계인 것을 눈치채게 만들고(창26:8) 이를 계기로 하여 이삭의 가정을 보호하도록 하고 있는 것임(창26:10-11).  

6)    아브라함의 아들인 이삭의 가정에 손해를 끼치게 되면 아비멜렉 왕가에 다시 재앙이 발생할 것임(창20:18). 여호와 하나님의 위력에 대하여 교육을 받은 아비멜렉 연맹 왕이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음.

 

8.    그랄 땅에서 농업과 목축업으로 거부가 되고 있는 이삭의 성공의 비결(창26:12-19)

(1)  이삭은 신출내기 농사꾼임.

1)    이삭이 살고 있던 갈릴리 남쪽 국경마을 브엘라해로이는 대표적인 네게브 지역임. 따라서 농업이 불가능하며 목축만이 가능한 지역임.

2)    그러므로 비옥한 그랄 땅에서 농사를 짓게 되는 이삭은 신출내기 농사꾼이라고 하겠음.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삭이 농사를 지어 대 성공을 거두고 있음.  

(2)  이삭이 농업으로 성공하고 있는 이유;

1)    전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임(창26:28).

2)    물이 많고 비옥한 땅을 이삭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님. 그는 떠돌이 이주민이므로 원주민들에게 밀려서 척박한 땅에 농사를 짓고 있음.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삭이 종들을 시켜서 우물을 파게 되면 번번이 큰 샘물이 터져 나오고 있음(창26:18-21).

4)    그 풍부한 물로 말미암아 박토는 옥토가 되고 재배한 작목은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음. 그래서 기적과 같은 100배의 수확이 계속 찾아오고 있음(창26:12)

5)    마침내 농업과 목축업이라는 복합영농으로 이삭이 그랄 땅에서 거부가 되고 있음(창26:13). 그것이 원주민들의 시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음(창26:14).

 

9.    블레셋 사람들의 시기심이 그 옛날 아브라함 시절에도 있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은 무엇인가?(창26:15-16, 18)

(1)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을 이삭이 다시 파고 있음(창26:18).

(2)  아브라함 때에 파서 사용하던 우물을 원주민 블레셋 족속들이 빼앗아 사용하자 그만 말라버리고 있는 것임. 그래서 원주민들이 화가 나서 다시 흙으로 메워버렸다고 모세가 증거하고 있음(창26:15, 18).

(3)  참고로, 아브라함이 아비멜렉과 평화조약을 맺을 때에 그 사실에 대해서 말하고 차후로는 그러한 횡포가 없도록 평화조약에 반영을 하고 있음(창21:25-31).

 

10.  에섹과 싯나의 의미(창26:20-21)

(1)  원주민들의 기득권을 주장하며 이삭이 판 우물을 빼앗고 있는 이름 ‘에섹’;

1)    ‘에섹’은 ‘다툼’이라는 뜻임(창26:20).

2)    단지 거주허가만 받은 떠돌이는 우물을 파더라도 자신의 것으로 소유할 수가 없다고 하는 블레셋 원주민들의 횡포가 ‘에섹’(다툼)을 유발하고 있음.

3)    이삭은 미련 없이 원주민들에게 우물을 주고 가나안이 가까운 동쪽 먼 곳으로 이주를 하고 있음.

4)    아브라함처럼 이삭도 그가 가는 곳마다 땅의 모든 족속이 하나님의 복을 얻기를 원하고 있는 것임(창12:3, 22:18, 26:4). 그것이 이삭의 인생을 인도하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임(창22:17-18, 26:3-5).

(2)  이삭을 뒤쫓아 다니면서 계속 연고권을 주장하며 우물을 빼앗고 있다는 이름 ‘싯나’;

1)    ‘싯나’의 뜻은 ‘또 다투고 대적을 하다’는 것임(창26:21).

2)    이삭의 뒤를 따르면 우물물이 계속 터져 나오는 줄 알고 그것을 뺏고자 원주민들이 따라오고 있는 것임.

3)    그 결과 이삭은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 때처럼 국경 마을 ‘브엘세바’까지 이르고 있음(창26:23).

4)    아브라함 때는 ‘브엘세바’가 블레셋의 땅이었으나(창21:31, 34) 이삭 때에는 헷 족속이 차지하고 있는 가나안 땅임(창26:24).

5)    따라서 그 가까이에 와서 우물을 팠더니 블레셋 족속이 더 이상 쫓아오지를 못하고 있음. 그 우물의 이름이 ‘르호봇’임. 그 의미는 이제 하나님이 시비가 없는 넓은 땅을 주셨다는 것임(창26:22).

(3)  에섹—>싯나—>르호봇으로 이어지고 있는 영적인 의미;

1)    이삭이 원주민들과 다투지 아니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복을 나누어주기 위하여 우물을 양보하고 또 양보해주었더니 마침내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넓은 땅과 물을 모두 새로이 주셨다는 것임.

2)    그러므로 우물을 파는 사나이 이삭, 양보하는 사나이 이삭이 바로 성숙한 하나님신앙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음.

3)    따라서 이삭의 일대기는 아브라함에 비해서 월등하게 짧지만 그의 신앙의 성숙한 경지는 능히 그의 아버지와 비견할 만한 것임.

 

11.  브엘라해로이에 살고 있던 이삭이 그랄 땅을 벗어났지만 그곳으로 돌아가지 아니하고 브엘세바에서 살고자 하는 이유(창21:31-34, 22:19, 25:11, 26:1, 23-25)

(1)  넓은 국경마을 르호봇을 벗어나 아예 가나안 남부의 성읍 브엘세바까지 옮겨가고 있는 이삭;

1)    그 옛날 아브라함이 브엘세바에 오래 살았기 때문임.

2)    이삭이 그곳에서 태어나서 장성했기 때문임(창21:5, 8, 14, 22:19)

(2)  이삭은 왜 옛날에 살고 있던 남방 브엘라해로이로 더 이상 남하하지 않는가?

1)    일찍이 이삭이 브엘라해로이에 오래 거주한 이유는 두 가지로 보임; 첫째, 헤브론에 살고 계신 아버지 아브라함과 계모 그두라 사이에 자식들이 계속 태어나고 있으므로 본처 사라의 아들인 자신이 멀리 남쪽으로 떠나준 것임. 둘째, 시나이 반도 바란 광야에 살고 있는 이복 형 이스마엘과 가까이 지내고 싶어 가나안 남쪽 국경이 가까운 브엘라해로이로 가서 산 것으로 보임.

2)    그런데 가나안 남부의 흉년을 피하여 블레셋의 그랄 땅에서 오래 살다가 돌아와보니 이제는 구태여 남하하여 브엘라해로이에 가서 살 이유가 사라져버린 것임. 그 이유는 첫째, 이삭의 나이가 어느덧 100세 가까이 되어가고 있으며(장자 에서가 40세에 아내 둘을 취하고 있음, 창26:34-35), 둘째, 이복 형 이스마엘이 이미 114세나 되어 모든 실권이 그 아들들에게 넘어가버린 상태로 보임. 그러므로 이삭과 이스마엘 사이의 관계가 이제는 그들의 나이만큼이나 소원해진 것임.

3)    그러므로 구태여 멀리 남방 브엘라해로이로 가지 아니하고 단지 헤브론에서 30km 떨어져 있으며 자신이 태어난 고향인(창21:21:5, 8, 14) 브엘세바로 이주한 것으로 보임.

 

12.  블레셋의 연맹 왕인 아비멜렉이 친구 아훗삿과 군대장관 비골만을 데리고 은밀하게 브엘세바로 이삭을 찾아온 이유와 브엘세바 조약의 특징(창26:26-33)

(1)  위험한 브엘세바까지 아비멜렉이 은밀하게 이삭을 찾아온 이유;

1)    이삭의 보호자이신 여호와 하나님의(창26:28a) 진노가 블레셋에 미칠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임.

2)    참고로, 이삭이 그랄 땅의 원주민들에게 계속 우물을 빼앗기고(창26:27) 가나안 땅 브엘세바로 넘어가서 살고 있는 실정임.

3)    그래서 아비멜렉 왕은 이삭과 빨리 불가침평화조약을 맺어서(창26:28b) 그 재앙을 사전에 피하고자 하고 있음(창26:29).

(2)  80년전 아브라함과의 평화조약과 지금 이삭과의 평화조약과의 공통점과 차이점;

1)    아브라함은 당시 블레셋의 영토에 속하고 있는 브엘세바에 계속 살아야 하는 형편이므로 7 암양 새끼를 아비멜렉에게 따로 주고서 브엘세바의 우물에 대한 아브라함의 소유권을 확실하게 공증을 받고자 하고 있음(창21:28-31).

2)    하지만 이삭의 경우에는 그러한 기사가 없음. 그 이유는 그가 현재 살고 있는 브엘세바는 그 사이 헷 족속이 차지하여 가나안 땅으로 편입이 되어 있기 때문임. 따라서 브엘세바에서 이삭이 우물을 파게 되면 그것은 당연히 블레셋 족속의 것이 아닌 것임(창26:32-33).

3)    80년 전 아브라함 때나 지금 이삭의 때나 블레셋의 연맹 왕인 아비멜렉과 그 신하들이 하나님의 선지자인 아브라함과 이삭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은 공통사항임. 따라서 그들은 예나 지금이나 재앙이 발생하기 전에 불가침평화조약을 재빨리 맺으려고 하는 것임.

 

13.  브엘세바에 살고 있는 이삭은 그의 나이 100세에 며느리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들은 누구이며 어째서 이삭 부부에게 근심덩어리가 되고 있는가?(창26:34-35)

(1)  40세의 에서가 헷 족속의 딸 2명을 아내로 맞이함(창26:34).

1)    브엘세바의 지배족속이 헷 족속임을 짐작하게 해주고 있음.

2)    익숙한 사냥꾼이며 야인(野人, 들사람)인 에서는(창25:27) 이왕이면 힘이 센 부족 헷 족속의 딸과 혼인을 하고자 함.

3)    한 사람도 아니고 2명의 여인을(창26:34, 브에리의 딸 유딧과 엘론의 딸 바스맛) 같은 해에 아내로 맞이한 것을 보면, 에서가 일편단심이 아니라 정략결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그리고 하나님신앙에서 멀리 떠나있는 사람임(창6:2).

(2)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는 이유

1)    에서가 부모와 상의를 하지 아니하고 믿음이 없는 원주민의 딸들을 아내로 데리고 온 것임.

2)    아브라함이 600km나 떨어져 있는 하란 땅까지 늙은 종과 많은 예물을 보내어 믿음의 며느리 리브가를 맞이해온 사실을 알고 있는(창24:2-61) 이삭부부는 맏아들 에서의 처사가 전혀 마음에 들지를 아니하고 있는 것임(창26:35, 27:46).

3)    그래서 그 표현이 “그들(헷 족속 출신의 며느리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창26:35)임. 따라서 훗날 집을 떠나게 되는 차남 야곱에게 부디 믿음의 아내를 얻으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임(창28:1-2).

4)    그 사실을 눈치채고서 에서도 얼른 백부 이스마엘의 딸 마할랏을 추가로 부인으로 얻고 있음(창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