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요한복음 강해 제80강(요8:33-3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3. 30. 14:53

요한복음 강해 제80(8:33-36)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69(주일새벽)

 

예수님의 자유론                                   

 

자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유대인들의 통념과 예수님의 자유의 개념이 상당히 다르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8:33-36). 유대인들이 말하고 있는 자유는 정치적인 것이거나 아니면 종교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되리라 하느냐?”(8:33)고 유대인들이 예수님에게 항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가나안 땅에서 유대인들 곧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2성전시대로 불리는 BC 6세기부터 AD 1세기 예수님 당시까지 강대국의 지배 아래에서 살아오고 있습니다. 물론 제사장 마카비 가문의 독립전쟁 및 그들의 왕조시대 전체기간BC 167-43년까지의 기간은 제외가 됩니다. 그러므로 전체 이스라엘의 역사로 볼 때, 유대인들은 상당기간 정치적인 자유를 누리고 있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유대인들이 주장하고 있는 당당한 말씀,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이라는 것은 정치적인 의미보다는 종교적인 자유의 관점에서 더 맞는 말입니다. 그 이유는 가나안의 유대인들이 비록 강대국의 지배와 헤롯 왕가의 통치를 받게 되었지만 그 기간에 있어서도 종교적인 자유를 보장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리아의 셀루시드 왕조가 가나안 땅을 지배하게 되었을 때 짧은 기간(BC 170-167)은 그러하지 아니했습니다. 헬레니즘 국가인 시리아는 유럽에서 동진해오고 있는 로마의 세력에 대항하고자 유대인들에게 제우스 신 숭배사상으로 대동단결하도록 강요했던 것입니다. 그 때에도 제사장 마카비 가문이 앞장을 서서 유대인들의 종교적인 자유를 쟁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의 주장은 거의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다릅니다;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8:34)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죄의 종으로 살고 있는 한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자유에 관한 문제입니다. 사람의 영혼과 심령에 구원과 영생이 없으면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가 없다고 하는 통렬한 지적인 것입니다. 사실 자신의 영혼과 심령이 죄와 죽음의 세력에 묶여 있는데 신체적인 자유에 속하는 정치적인 자유 또는 종교적인 자유가 있다고 해서 어찌 진정한 자유인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예수님이 말씀하고 있는 진정한 자유는 어디에서 얻을 수가 있는 것일까요?

진정한 자유는 창조주에게 나아갈 때에만 얻을 수가 있는 것이라고 예수님이 단언하고 있습니다(8:34-36). 그 이유는 창조주 하나님 그분 만이 피조물에게 영생을 주실 수 있는 전능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이 세상에서 누리고 있는 생명은 유한한 것입니다. 그것은 시공간에 제약을 받고 있는 목숨에 불과합니다. 숨을 쉬고 있는 동안에만 그 목숨은 육체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 숨을 쉬고 있는 목숨 줄은 궁창의 공기를 호흡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보이는 하늘인 궁창을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들이 바로 죄와 사망의 권세를 장악하고 있는 사탄의 세력입니다(2:1-3, 6:12). 그렇게 악한 영들과 연결고리가 묶여 있는 한 인간은 결코 자신의 죄와 그 죄의 결과인 사망에서 벗어나서 진정한 구원의 자유를 누릴 수가 없습니다(1:14-15, 7:24). 그래서 창조주 하나님이 이 세상에 구원과 영생을 주기 위하여 독생자를 보내어주신 것입니다(1:4-5, 9-14). 이 세상에 오신 독생자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 분은 창조주를 자신의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3:12-21). 그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인들에게 구원과 영생의 복음을 가장 알기 쉽게 다음과 같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종은 영원히 (창조주 하나님의) 집에 거하지 못하되 (하나님의) 아들은 거하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8:35-36). 이 세상에 속한 죄와 사망의 굴레를 벗고 사람들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그 영혼과 심령이 세상을 벗어나서 생명의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것입니다. 그 거처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마련하시겠다는 선언입니다(8:36, 14:2-3). 그리고 그 영생의 천국으로 믿는 자들을 인도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예수님이 천국에는 아버지와 아들만이 거주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8:35). 그러므로 죄의 종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로 그 신분이 바뀌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제 그 절차를 마련하기 위하여 예수님이 남은 공생애를 살아가실 것입니다. 그것이 십자가의 죽음이며 무덤 속 부활입니다. 그 과정을 세례로써 영적으로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거치게 되는 자들이 성도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1:11-13). 죄의 종으로서 자유가 없었던 우리들이 진정한 자유와 구원을 누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차 천국에서 영생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8:15-16). 할렐루야! 진정한 영적인 자유, 그리고 영생을 호흡하는 새로운 육체의 자유가 부활입니다. 그러한 은혜가 이미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도들에게 주어지고 있음을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