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요한복음 강해 제75강(요8:12-1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3. 28. 07:02

요한복음 강해 제75(8:12-17)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64()

 

나는 세상의 빛이니(8:12)

 

사도 요한은 AD 90년경에 그의 복음서를 저술하고 있습니다. 이미 AD 60년대에 이 세상에 나타났던 세 권의 공관복음서와는 달리 요한은 연역적인 방법으로 예수님의 교훈과 생애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는 요한복음 앞부분에서 먼저 예수님의 정체성과 사역의 특징에 대해서 전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독생자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1:1, 3:16). 그리고 독생자는 창조주의 영광을 가지고 계시며 이 땅에 왔을 때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14, 3:17). 나아가서 독생자가 왜 사람들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가에 대해서도 한 마디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말씀 또는 독생자)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1:4).  

초대교회시대에 유럽에서는 헬라의 철학이, 인도에서는 브라만교가 성행을 했습니다. 그들은 생명의 에너지와 지혜의 빛을 연구했습니다. 헬라의 철학자들은 지혜의 빛을 얻게 되면 영적인 지식을 터득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철학자들은 사람들이 질문하고 있는 인생의 목적과 삶의 방법에 대해서 답변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인도에서는 깨달음을 추구하는 사두들이 생명의 에너지가 우주를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생명의 기운을 나누어주고 있는 우주의 생명력 자체를 신격화하여 브라만이라고 불렀습니다. 그와 같은 철학과 종교적 사상이 지배하고 있는 소아시아(오늘 날의 터어키) 땅에서 사도 요한은 그의 복음서에서 다음과 같이 하나님의 존재를 역설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추구하고 있는 생명과 빛은 그냥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인에게 소속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 생명과 빛의 주인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말씀이신 독생자는 그 생명과 빛을 인간에게 전해줄 수 있는 분이십니다”(‘1:4에 대한 풀이임).

생명의 주인이신 독생자가 이 땅에 왔습니다. 믿음의 열조들에게 현신도 하시고 환상 중에 나타나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계시하기도 하셨습니다(1:10, 15:1, 18:1-2).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영접한 자는 선지자들과 믿음의 열조들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백성들은 생명의 빛을 가지고 오시는 독생자의 존재를 알아채거나 깨닫지를 못했습니다. 그들은 생명력과 빛의 지혜만을 얻기를 바랐을 뿐 그 주인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생명력과 지혜를 자신들이 소유하고 그것의 주인이 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주인이 되기를 원하는 그들은 창조주의 존재를 부인한 것입니다. 사도 요한의 정의에 따르면 그것이 세상의 어두움입니다(1:5).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는 그 어두움이 인간의 세상과 생각을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3:18-19, 6:12).

본문에서 예수님이 유대인들에게 더 이상 무신론적인 어두운 생각에 사로잡히지를 말고 생명의 주인이신 자신에게 나아와서 진리의 빛 가운데서 영생의 하나님께 나아가는 인생을 살아가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 대목이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8:12). 그 말씀을 예수님이 간음 중에 잡혀온 여인을 사면하시고 한 마디 덧붙이고 있는 말씀(‘8:11’)과 연결해보면 다음의 뜻이 드러납니다;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예수님이 그 여인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면을 받은 그 여인이 다시 죄를 범하지 아니할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예수님이 그 비결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남은 인생을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복음의 말씀대로, 그리고 예수님의 생애를 본받아서 살아가게 되면 됩니다. 그리하면,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는 삶이 지속이 되는 것입니다”(‘8:12에 대한 풀이임).

 

예수님의 말씀이 증거력을 가지는 이유(8:14)

 

  예수님을 따라서 제자가 되는 삶을 살게 된다면 과연 하나님의 생명의 빛을 얻을 수가 있을까요? 그리하면 과연 죄와 사망의 어두움과 세상의 어두운 세력을 이길 수 있는 힘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일까요? 그와 같은 측면에서,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주장이 증거력이 없는 일방적인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8:13). 그래서 율법에 따라서 두세 사람의 증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8:17, 17:6, 19:15). 예수님이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 나는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이 세상에 와서 다시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갈 것이기에 나를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3:13-15, 8:14). 나는 당신들이 알지 못하고 있는 하늘의 일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3:12, 5:19). 한 마디로,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은 예수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증명하는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둘째, 나는 사람의 외모나 육체를 보고서 판단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8:15). 오로지 그 마음과 속사람을 보고서 영적인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방법과 동일한 것입니다(삼상16:7). 셋째, 예수님 속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영적으로 함께하고 계시기에 예수님의 말씀은 증거력이 있습니다(8:16). 그 말씀은 이미 여러 차례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5:32, 37). 그와 같은 맥락에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증거를 받고 있는 인생이 바로 성도의 삶입니다. 그 이유는 성도가 하나님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님의 역사를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