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요한복음 강해 제74강(요8:8-1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3. 26. 19:34

요한복음 강해 제74(8:8-11)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63()

 

마지막 사면(8:11a)

 

바리새인들은 유대교인들을 가르치는 성경선생들입니다. 그들은 율법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보기에는 매우 경건한 의인의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주일에 이틀이나 금식을 하고 있습니다. 소득의 십일조를 정확하게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율법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백성들을 죄인이라고 정죄를 하면서 자신들은 스스로 의인이라고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18:11-13). 바리새인뿐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찾아 왔던 유대인 젊은 부자도 스스로 계명을 모두 지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0:20). 그렇지만 그들 모두에게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저 바리새인이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고 (스스로 죄인이라고 가슴을 쳤던)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 갔느니라”(18:14). 사도 바울이 그 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율법의 행위로 그(하나님)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3:20). 그러므로 간음의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도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의 은혜를 얻어야 되지만 그 여인을 잡아서 예수님 앞에 끌고 온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도 죄 사함의 은혜를 받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스스로 율법을 다 지켰으며 의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그 관념을 깨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께서 무엇을 보고 판정을 하고 계시는지를 다음과 같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5:28). 그와 같은 맥락에서 본문에서는 예수님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8:7). 모두가 죄인인데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고 정죄를 할 것입니까? 그 결과 그들이 모두 양심에 가책을 느껴서 한 사람도 남김 없이 현장에서 물러가고 있습니다(8:9). 한 마디로, 모든 사람에게 죄 사함의 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마지막 사면이 십자가 상에서 한꺼번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외친 것처럼 유월절 어린 양의 피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말미암아 장차 골고다 언덕에서 흘러내릴 것입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1:29). 그리고 예수님의 죄 사함의 보혈을 믿고 받아들이지 아니하는 자는 누구든지 자신의 인생 가운데 마지막 사면의 기회를 놓쳐버리게 되고 말 것입니다.

 

또 다시 죄를 범하면 어찌하여야만 하는가?(8:11b)

 

  개인적으로 마지막 사면을 받고 있는 장면을 사도 요한이 다음과 같이 본문에서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하시니라”(8:10-11). 예수님이 간음현장에서 잡혀온 죄인인 여자를 정죄하지 아니하고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면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한 마디를 더 보태고 있습니다;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8:11). 그 말씀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마지막 사면인 것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몸으로 대속의 제사를 지내고자 합니다. 그 보혈의 은혜를 믿는 자는 죄 사함의 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하는 충고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사면을 얻은 후에 다시 죄를 범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 때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어 달려야만 하는 것일까요? 구약시대에는 매년 대제사장이 제사를 지내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지난 일년 동안 지은 모든 백성들의 죄를 사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나왔습니다(9:25). 그렇지만 세상 끝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대속의 제사로 단번에 백성들의 죄를 사해주셨습니다. 그 효과는 그 보혈의 능력을 믿는 자에게 궁극적으로 구원에 이르도록 발휘가 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두 번째 나타나심으로 그 일을 마무리하실 것입니다(9:28). 그렇게 다시는 죄를 짓지 아니하고 구원과 영생에 이르도록 하는 장치가 영적으로 마련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성령의 내주하심, 예수님의 영적인 임재, 그리고 아들과 함께 하시는 성부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의 역사입니다(14:14-21). 그 사실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 가운데 그 내용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앞으로 요한복음 제14장에서 제17장에 이르도록 여러 차례 설명이 될 내용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