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요한복음 강해 제55강(요6:28-3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3. 18. 07:42

요한복음 강해 제55(6:28-33)

작성자; 손진길 목사(로토루아순복음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517()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6:28)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백성입니다. 그러한 그들의 자부심에는 다음과 같은 충분한 근거가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출애굽 직후에 시내 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삼는다고 하는 선포를 받았습니다(19:5-6). 세상 수 많은 민족 가운데 유일하게 하나님의 소유로 선택된 민족이 이스라엘입니다. 그 선택과 언약의 표시로서 그들에게는 여러 가지 증거가 있습니다. 마치 결혼반지와 같은 그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언약궤를 지성소에 모신 성전이 있습니다. 둘째, 남자들에게는 난지 팔 일만에 받는 할례가 있습니다. 셋째, 모든 백성들이 지키고 있는 모세의 율법이 있습니다. 넷째, 매주 토요일 성전과 회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히브리 성경을 공부하는 안식일이 있습니다. 다섯째, 세상적인 명절이 아니라 종교적인 명절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월절 등의 절기에는 일주일씩 거룩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입니다. 끝으로, 모세가 전해준 율법 외에도 선지자들이 기록한 예언서 그리고 성문서 등 하나님의 말씀을 파수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타의 민족들과 확연하게 구별이 되고 있는 선민들의 특별한 삶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민족이라고 스스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그들이 지금 예수님 앞에서 이상한 질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6:28). 선민의 특권을 가지고서도 해결할 수 없는 그 무엇이 그들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먹고 사는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노동을 하여야 먹고 산다는 진리는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선민들의 삶 역시 고달픈 것입니다. 그런데 나사렛 예수라고 하는 시골 랍비가 갑자기 갈릴리 호수 가에 나타나서는 백성들의 병도 고쳐주고 무려 이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그 옛날 모세시대의 만나보다 더 맛있는 하늘의 떡과 고기를 배부르게 먹게 해준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종교생활로 맛볼 수 없는 기적을 행하고 있습니다(6:11). 이제는 그 양식을 영원히 얻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6:26-27). 예수님을 만난 그들은 당장 하늘의 양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했습니다. 그러한 뜻을 지니고 있는 질문이 상당히 고상하게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입니다. 그런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예수님은 구원과 영생의 떡을 말씀하고 있는데 백성들은 노동도 하지 아니하고 그냥 얻을 수 있는 하늘의 공짜 떡에만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6:26, 34). 그래서 마치 넌세스 게임을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세상적인 물질적 잣대만을 가지고 있는 그들에게 예수님은 친절하게도 진짜 영생의 떡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6:29). 그 뜻은 떡만을 쳐다보지 말고 그 떡을 주신 분을 쳐다보라는 것입니다. 먼저 하늘의 떡을 준 자가 랍비 예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라는 것입니다(6:51, 17:3). 더구나 하나님의 아들이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아서 그 떡을 주신 것이니 궁극적으로 생명과 구원을 베푸시는 창조주 하나님만을 쳐다보라는 말씀입니다(6:32). 그 말씀은 하박국 선지자의 다음 말씀과 상통하고 있습니다; “나는 야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3:18).

 

 

모세가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떡을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6:32)

 

출애굽을 했던 이스라엘 자손들은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내 산의 경계를 침범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부주의하여 경계를 침범하는 일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도 예외가 없이 죽임을 당한다고 하는 무시무시한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19:12). 그래서 백성들은 겁을 집어 먹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하나님을 섬길 수가 있을까요? 그들은 모범답안을 모세에게서 찾았습니다. 모세를 혼자 시내 산 정상으로 올려 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가 대신 전해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서 종교생활을 영위하는 것입니다(19:7-10, 20). 언뜻 보면, 매우 겸손한 신앙인의 모습 같습니다. 그러나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것은 굉장히 비겁한 신앙생활입니다. 영생을 얻겠다고 한다면 유한한 용도로 사용이 되고 있는 자신의 목숨과 인생까지 걸고서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런데 제 목숨유지에 급급해서 창조주 하나님과 직접 교제할 수 있는 천금과 같은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입니다. 그 결과 유대교는 간접신앙의 종교가 되고 말았습니다. 모세의 율법과 랍비들의 해석이 유대교 신앙의 기본이 된 것입니다. 히브리 성경의 말씀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 아버지의 진정한 뜻을 파악하기 위하여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고 있는 것이 유대교라고 하겠습니다.

그러한 시대에 예수님께서 오셔서 백성들에게 마치 그 옛날 만나처럼 모세가 백성들에게 율법을 준 것이 아니고 하나님 아버지가 주신 것이라고 다시 말씀하고 있습니다(6:31-32). 그러므로 모세를 쳐다볼 것이 아니라 말씀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쳐다보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영생의 떡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를 쳐다보고서 신앙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마치 모세나 랍비가 백성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얻어다 주었듯이 계속 그렇게 얻어다 줄 수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만나도, 율법도, 영생의 떡도 그 모든 것들이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비록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살아있는 생명의 떡이라고 하더라도 자기 마음대로 그것을 백성들에게 나누어줄 수가 없습니다(6:51). 하나님 아버지에게 물어보고서 허락을 받았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풀 때에도 축사의 말씀을 먼저 했습니다(6:11). 그것은 일종의 하나님 아버지의 허락을 구하는 절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컨대, 자기가 생명의 양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백성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권한은 하나님 아버지의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사도 바울의 다음과 같은 말은 참고가 됩니다;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그리스도)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고전15:24). 참고로, 일찍이 다니엘 선지자가 예언하고 있는 영원한 성도들의 나라또는 메시아의 나라가 모두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로 하나님 아버지께 바쳐진다고 사도 바울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7:14, 18, 22, 27). 역으로, 모든 창조의 능력, 구원과 영생도 메시아가 행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궁극적으로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생명의 떡을 하나님의 떡이라고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6:33). 결론적으로, 생명의 떡은 오로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를 쳐다보지 말고 당장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쳐다보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마치 예수님이 메시아의 나라를 건설하여 하나님의 나라로 아버지께 올려드리는 것처럼, 생명의 떡이라고 불리는 구원과 영생도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땅에 오는 것이지만 결국은 구원을 받은 성도들과 함께 창조주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