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요한복음 강해 제45강(요5:25-2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3. 12. 19:08

요한복음 강해 제45(5:25-26)

작성자; 손진길 목사(로토루아순복음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510()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5:25)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죽은 자는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육체적으로 죽은 자입니다. 그 정확한 의미가 무덤 속에 있는 자입니다(5:28). 둘째, 영적으로 죽은 자입니다. 육체적으로는 아직 멀쩡하게 살아있지만 생명이신 하나님의 기억에서 지워져 버리는 존재가 죽은 자입니다(5:26, 30:20). 예를 들면, 하란 땅에 안주해버린 데라와 같은 자입니다(11:31-32). 데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고향과 친척을 떠나서 하나님 신앙을 전파하고자 이방지역인 목적지 가나안 땅으로 진군하던 자입니다(11:31, 7:2-4). 그는 자신의 장자 아브람과 장손 롯의 가족들까지 함께 이끌고 떠났던 믿음의 족장입니다(11:26-28, 31). 그러나 데라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유프라테스 강 상류 또는 북부 아람(시리아)지역에서 임자가 없는 넓고 기름진 땅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그 땅을 아비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 우르 땅에서 죽어 자신의 가슴 속에 무덤으로 남아 있는 막내 아들 하란의 이름으로 등기를 하고 자신이 차지합니다. 그 후 그는 그 땅을 개간하여 자신의 성읍을 형성하는데 남은 생애를 바치게 됩니다. 데라는 자신의 아성을 만드는 일에 골몰하게 되면서 아예 가나안 땅 그 목적지까지 들어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맙니다. 한 마디로, 하란 땅에 안주하게 되면서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게 되자 그 대가로 하나님의 기억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 집사는 그의 마지막 설교를 통하여 하란 땅의 데라를 아예 죽은 자로 치부하고 있습니다(7:4). 창세기 제11장과 제12장의 기록을 참조해보면, 아브람이 그의 나이 75세 때 아버지 데라를 떠나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갑니다. 그 때 데라의 나이는 145세에 불과합니다(11:26, 12:4). 그는 하란 땅에서 60년을 더 생존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는 영적으로 이미 죽은 자로 간주되고 있는 것입니다(11:32). 더구나 자신의 장자 아브람과 장손 롯이 상속권을 포기하고서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서 가나안 땅으로 떠나버리자 그는 홀로 하란 땅에 남게 됩니다. 그 후 고향에 남아 있는 둘째 아들 나홀을 불러와서 그 많은 재산을 상속해주고 맙니다. 그가 그토록 애지중지했던 자신의 아성도 훗날 데라의 성이 아니라 나홀의 성으로 불려지고 맙니다(24:10). 데라의 흔적은 그 후 성경의 기록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생명의 책인 성경에서 데라의 행적이 사라져버린다고 하는 것은 생명이신 하나님의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져 버리는 슬픈 존재가 되고 말았다는 뜻입니다. 그러한 자는 육체가 살아있지만 이미 영적으로는 죽어버린 자입니다. 참고로, 데라의 장자 아브람과 장손 롯은 거대한 데라 족장의 재산을 포기하고서 하나님 명령을 받들어 가나안 땅으로 남행을 했기에 계속 믿음의 조상의 후보가 되고 있습니다.

모세의 율법은 공의의 하나님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자는 용서함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구약의 선지자들은 회개하고서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받으라고 계속 외치고 있습니다. 과연 회개함만으로 완전한 용서를 받을 수가 있을까요? 보응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은 그러하지가 아니하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내가 내 책에서 그를 지워버리리라. 이제 가서 내가 네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라. 내 사자가 네 앞서 가리라. 그러나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 야훼께서 백성을 치시니 이는 그들이 아론이 만든 바 그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더라”(32:33-35).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그 백성들이 행한 죄의 보응은 언제 어떻게 받게 되는 것일까요? 그 대답을 하고 있는 것이 본문입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5:25). 공의의 하나님은 죄를 범한 백성들을 처벌해야만 합니다. 육체적인 삶만을 영위하고 있는 자는 무덤 속에 들어가 있는 자이든지 이 땅에서 아직 육체만이 살아 있는 자이든지 간에 모두 처벌의 대상입니다. 그렇지만 사랑의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위하여 그 죄의 보응을 하나님의 아들이 대신 받게 하는 구원의 방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이 이 세상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서 하나님의 아들을 자신의 주인으로 영접을 하는 자에게는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처벌을 대신 감당해주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대속의 십자가 처형입니다. 아들을 보내어서 죄의 보응을 대신 받도록 조치하셨기 때문에 그 결과 십자가의 대속으로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시고 그 복음을 믿는 자에게는 살 길이 열린 것입니다. 꼼짝없이 영원히 죽게 되는 생명이 되살아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영벌을 면하고 영생으로 들어가는 은혜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이 그 아들을 메시아, 곧 백성들의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으로 보내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주어지고 있는 복음입니다(1:29). 그 은혜의 말씀이 예수님의 입술을 통하여 죽은 자들에게 선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5:25).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5:26)

 

  사도 요한은 제1장에서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이 독생자인데 그 안에 생명이 있었고 그것이 사람들의 빛이라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1:1-4, 14). 그런데 제5장 본문에서는 그 생명의 본래 소유주가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다시 밝히고 있습니다(5:26a). 하늘에서 하나님과 함께 계시면서 사람들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어 주신 분이 독생자입니다. 그러므로 독생자는 창조주이며 생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게 되면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이 세상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동시에 사람의 아들로 태어난 것입니다. 따라서 육체를 가진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적인 생명을 다시 받게 되는 절차를 밟아야만 합니다(5:26b). 예수 그리스도가 취하게 되는 하나님의 생명은 영생을 말하며 그것은 신성의 핵심입니다(1:14). 죽음의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중보의 삶을 사는 자들에게는 동일한 은혜가 주어질 것임을 예수님이 약속을 하고 있습니다(5:24). 그 결과 성도들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그 권세로 영생을 소유하게 됩니다(1:12-13, 17:3). 결론적으로, 그것이 은혜 위에 은혜이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지고 있는 은혜와 진리라고 하겠습니다(1: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