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요한복음 강해 제43강(요5:19-2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3. 11. 12:40

요한복음 강해 제43(5:19-22)

작성자; 손진길 목사(로토루아순복음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58()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5:19)

 

  하나님의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이 세상을 창조했으며 특히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기 위하여 말씀으로 이 세상을 비추었다는 사실을 사도 요한이 제1장에서 이미 설명을 한 바가 있습니다. 요한복음의 서론에 해당하는 제1장 제1절부터 제18절까지를 다시 묵상해보면 하나님 아버지가 하늘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시라면 그 아들은 이 세상에서 역사하시는 땅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어렵지 아니하게 파악할 수가 있게 됩니다(24:3). 그렇지만 사람으로 성육신하였기에 예수 그리스도는 철저하게 자신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만을 백성들에게 전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5:19). 비록 하나님의 아들의 신분이지만 이 세상에서는 아버지의 종으로서 사역하기를 원하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우리는 감명 깊게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났기에 창조주 하나님의 종으로서 자신의 인생 가운데 하늘의 뜻이 성취되기를 소원하고 있으며 또한 그렇게 처신하고 있습니다(6:9-10). 그러하신 독생자이시기에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창조의 사역과 구원의 사역까지 아들에게 위임하고 있음을 역시 요한복음의 서론에서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그 상세한 내용을 단락을 달리하여 기술해보고자 합니다.

사도 요한은 말씀이신 독생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일곱 가지 신분과 사역을 전제하면서 그의 복음서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첫째, 말씀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1:1ab). 둘째,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다(1:c). 하나님이 그와 함께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했기 때문이다(1:2-3). 셋째, 말씀 안에 생명이 있었으며 그것은 사람들의 빛이다(1:4). 그 빛은 세상에 와서 사람들에게 비추었으며 함께 있었으나 사람들이 그 빛이 창조주임을 알지 못했으며 자기 백성들조차 영접하지를 아니했다(1:5, 9-11). 넷째, 영접하는 백성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며 말씀은 성육신하여서 그들 가운데 거하시기를 시작하셨다(1:12-14a). 다섯째, 성육신하신 말씀은 아버지의 아들이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독생자의 영광을 지니고 있었다(1:14bc). 그리고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1:14d). 여섯째, 세상에 이미 오신 빛에 대하여 그리고 예수님의 선재성(先在性, pre-existence), 곧 창조주되심에 대하여 백성들에게 최초로 증거한 자가 세례 요한이다(1:6-8, 15). 일곱째로, 그러나 우리들은 세 가지 사실을 더 알 수가 있었다; 첫째, 예수님은 은혜와 진리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이 충만했으며 그것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시는 분이시다(1:16). 둘째, 율법을 백성들에게 전해준 자는 모세이지만 우리들에게 율법을 넘어서는 은혜와 진리를 전해주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다(1:17). 셋째,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아버지를 자신의 말씀과 생애로써 백성들에게 보여주었다(1:18).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요한복음 제1장에서부터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빛은 겸손하고 온유한 빛입니다. 결코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위배되거나 거스르지 아니하고 있는 빛입니다. 그러한 의미로서 받아 들일 수 있는 말씀이 본문입니다;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5:19). 그러므로 그 빛은 진리이며 그 속에 아버지 하나님의 생명이 충만합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하나님이 성령님을 보내어서 사람들에게 증거해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품에서 함께 말씀을 나눈 그대로 완벽하게 이 세상에서 아버지의 뜻대로 만민구원을 위하여 헌신하고 희생을 했기에 부활하고 승천했으며 그러한 예수님의 승리의 역사를 진리의 성령께서 오늘 날도 사람들에게 증거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의 품에서 보고 배운 바를 벗어나서 처신을 하고 말씀을 전했다고 한다면 부활과 승천이 없었을 것이며 보혜사 성령님이 진리의 증거자로 이 세상에 오실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성령님이 진리가 아닌 사실을 증거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은 이 세상에 와서 오로지 아버지 하나님의 뜻만을 받드는 종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그 결과 이 땅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만이 드러났습니다. 그 창조주의 영광이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시키고 승천시켰으며 보혜사 성령님을 이 땅에 보내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약속과 성령님의 증거를 통하여 이 땅에서 예수님처럼 처신하고 행동을 하는 자에게는 역시 부활과 승천이라는 상급이 주어질 것임을 알게 해주고 있습니다(6:4-5, 고전15:20-24). 그것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들이 누릴 수 있는 구원과 영생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가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또 그보다 더 큰 일을 보이사 너희로 놀랍게 여기게 하시리라(5:20)

 

  세례 요한이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백성들에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만물보다 먼저 존재하고 계시는 창조주라는 것입니다(1:15). 그러므로 예수님만이 하늘에서 이 땅에 오신 분이시며 앞으로 그리스도의 사명을 감당하신 다음에는 다시 부활하여 하늘로 돌아가실 분이십니다(3:13). 그 점에 있어서 땅에서 태어나서 하늘로 올라갔던 선지자 엘리야와 다릅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율법을 전해주었던 모세와도 다릅니다. 그렇다면 독생자가 이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큰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과연 선지자 엘리야나 제사장나라의 건설자인 모세보다 뛰어난 점이 무엇일까요? 사도 요한이 제1장에서 두 가지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첫째, 모세의 율법보다 나은 은혜와 진리를 전해주었다는 것입니다(1:17). 사람들이 율법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율법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없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를 입음으로 말미암아 비로서 구원으로 나아갈 수가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에게 구원과 영생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 곧 변함없는 구원의 진리라는 것입니다. 둘째, 엘리야를 비롯한 모든 선지자들은 하나님 아버지를 완전하게 백성들에게 보여줄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얻은 계시가 부분적인 것이지 완전한 계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11:27). 그렇지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만은 완전한 계시로서 이 세상에 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애, 곧 성육신, 공생애, 십자가의 대속의 죽음, 무덤 속 부활과 승천 등으로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은 비유하자면, 말로만 듣는 오디오적인 복음보다 더 강력한 살아있는 비디오적인 구원의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의 계시나 성취가 없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오늘 날 진리의 성령님의 역사 역시 예수님의 말씀과 생애가 곧 복음이며 그것이 구원과 영생을 얻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진리로서 증거할 따름입니다(1:18).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8:21),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5:22)

 

  사도 요한이 제1장에서 예수님의 크신 은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1:16-18). 한 마디로, 완전한 말씀의 계시와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이 땅에 완벽하게 보여주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사도 요한은 제5장 본문에서 예수님이 더 큰 일 두 가지를 더 행하실 수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5:20). 그것은 첫째가 죽은 자들을 살리는 부활의 능력입니다(5:21). 둘째가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심판의 전권을 위임 받아 행하시는 것입니다(5:22). 부활권과 심판권을 행사한다고 하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장차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신 후 스스로 부활하시고 승천을 하실 것입니다. 그 일은 예수님에게만 국한된 역사가 아닙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뜻으로 더 큰 역사를 행하실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제자로 평생을 살기를 원하는 자들을 죽음에서 부활시키고 심판을 받지 아니하고 영생으로 옮기는 일입니다. 그러한 구원을 베풀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계심을 여기서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는 점을 다음과 같이 과거형 시제로 힘있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