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요한복음 강해 제30강(요4:16-1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3. 3. 23:12

요한복음 강해 30(4:16-18)

작성자; 손진길 목사(로토루아순복음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 4 26()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남편이 아니니 말이 참되도다(4:18)

 

생명수를 얻으려고 하는 수가 성의 여인에게 예수님은 다짜고짜 가서 남편을 불러오라! 명령하고 있습니다(4:16). 참으로 황당한 노릇입니다. 도대체 생명수와 남편이 무슨 관계가 있기에 그러한 지시를 하시고 있는 것일까요? 그런데 뜻밖의 답변이 수가 여인의 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4:17a). 예수님의 응대도 점입가경(漸入佳境, 들어갈수록 경치가 좋아지는 , 갈수록 가관인 상태를 비꼬는 경우에도 사용이 되고 있음)입니다;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남편이 아니니 말이 참되도다”(4:17b-18). 사도 요한이 독자들에게 무엇을 일깨워주기 위하여 그와 같이 이상한 대화를 수록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역시 풀이의 실마리는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과 상황과 통상 어울리지 아니하고 있는 대화의 속에 숨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첫째, 고대사회에 있어서 남편이라고 하는 존재는 여인에게 있어서 보호자이며 의지처(依支處)입니다. 여자가 상속권과 발언권을 가지고 있지 못한 시대이므로 남편은 집안에 있어서 절대자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가서 남편을 불러오라(4:16) 예수님의 말씀은 네가 무엇을 의지하여 세상을 살고 있는지를 내게 말해보라 말과 같습니다. 둘째, 여자는 남편이 없다고 답을 하고 있습니다(4:17a). 여자에게 있어서는 남편이라고 하는 존재가 실로 믿고 의지를 있는 존재가 되지를 못하고 있다는 실토입니다. 그것은 마치 우물물처럼 마시고 나면 갈증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생수와 같은 그러한 남편을 구할 수가 없다는 여인의 경험적인 고백입니다. 셋째, 사도 요한은 그의 복음서 1장에서 이미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이신 독생자가 땅에 성육신하신 분임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성을 지니고 있는 예수님은 여인의 과거지사를 모두 알고 있으며 심중을 꿰뚫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지금 여인의 답변과 심경을 모두 헤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답변과 고백이 옳다고 판정하고 있습니다(4:17). 넷째, 우물물과 같은 남편에 대하여 예수님이 설명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과거에 남편 다섯이 있었고 현재도 남편이 사람 있지만 모두가 여인의 인생에 있어서 진짜 의지처가 되지를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4:18).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과거의 남편 다섯과 현재의 남편 하나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가지 해석이 가능할 것입니다; 첫째, 글자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입니다. , 현실적으로 여인이 과거에 다섯 남편을 가진 적이 있고 현재도 남편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둘째, 수가 여인을 전체 사마리아인들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간주하는 경우입니다. 과거 사마리아 사람들은 앗수르의 식민지, ②바벨론의 속국, ③페르시아 총독의 지배, ④헬라시대 프톨레미 왕조의 지배, ⑤뒤이어 시리아의 셀라쿠스 왕조의 지배를 당했으며 현재는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셋째, 사마리아 사람들이 섬긴 우상들을 역사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는 다음의 역사서 기록이 해석에 도움이 됩니다; “그들이 하나님 야훼의 모든 명령을 버리고 자기들을 위하여 송아지 형상을 부어 만들고, 아세라 목상을 만들고, 하늘의 일월성신을 경배하며, 바알을 섬기고, 자기 자녀를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복술과 사술을 행하고 스스로 팔려 야훼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그를 격노하게 하였으므로 야훼께서 이스라엘에게 심히 노하사 그들을 그의 앞에서 제거하시니 오직 유다 지파 외에는 남은 자가 없으니라”(왕하17:16-18). 여기서 지적되고 있는 여섯 가지 우상문화는 북쪽 이스라엘 왕국의 백성들이 지니고 있던 것들입니다; 첫째, 초대 여로보암 때부터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남쪽 국경도시 벧엘과 북쪽 국경도시 단에 두고서 하나님을 대신하여 경배하도록 조치했습니다(왕상12:28-29). 여러 차례의 역성혁명이 있었지만 제도만은 정치적인 이유로 계속 존속했습니다. 왕국이 망할 때까지 계속이 것입니다. 둘째, 아세라 목상은 역사가 오래된 우상입니다. 그것을 남쪽 유다 왕국에서는 여러 혁파를 했습니다. 그러나 북쪽 이스라엘에서는 계속 섬겼습니다. 셋째, 일월성신의 경배는 애굽에서도 있었지만 메소포타미아에서 성행했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여서 계속 산당제사를 지냈습니다(왕상12:31). 넷째, 바알은 가나안 원주민들의 농사 신입니다. 그런데 아합 시대에 극성하게 됩니다. 이유는 바알을 국교로 삼고 있는 시돈 왕국의 공주 이세벨이 아합 왕의 아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왕상16:31). 당시의 선지자 엘리야는 주로 바알 신을 섬기는 제사장들 그리고 이세벨과 영적인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다섯째, 자녀를 인신제물로 드리는 제사방법은 특히 모압과 암몬지역에서 성행했습니다(18:21왕하3:26-27). 그것을 북쪽 이스라엘 왕가에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왕하16:3). 물론 남쪽 유다 왕국에서도 므낫세 왕이 인신제사를 드림으로 말미암아 나라가 망하게 되는 역사가 있게 됩니다(왕하21:6). 여섯째, 민간신앙인 복술과 사술이 이스라엘 왕국은 물론 나라가 망하고 나서도 사마리아에 성행하고 있습니다(왕하17:11-12, 34).

요컨대, 하나님의 율법으로 종교가 개혁되지 아니하는 이상 백성들은 전래적인 우상과 민간신앙을 버리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을 영적으로 의지하고서 살아가는 불쌍한 사람들이 사마리아인들입니다. 그들의 허무함과 영적으로 참된 의지처, 진짜 남편이 없음을 예수님이 여기서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목에서 진짜 남편은 바로 생명수를 공급해줄 있는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유는 장차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고 나면 제자들이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서 부활의 신앙을 땅끝까지 전하여 만민을 구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이스라엘 사람들을 어린 예수님이 천국에서 신부로 맞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21:9-14). 세례 요한이 잔치에 신랑 친구로 참석할 있게 됨을 미리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너무나 기뻐하고 있다고 사도 요한이 이미 기술한 바가 있습니다(3:29). 결론적으로, 수가 성의 여인은 선민들에게서 버림을 받고 사람 대접을 받고 있던 사마리아 사람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이제부터는 예수 그리스도가 영원한 보호자와 의지처가 되어 주겠다고 하는 선언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사마리아 사람과 같은 이방인에 속하는 우리 자신들에게 들려오는 복음입니다. 사도 요한의 기록을 통하여 복된 소식을 다시 한번 들려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